옮기면서 보니 어떤 때는 짧게 쓰기도 하고 어떤 것은 줄거리 요약만 있기도 하고 그렇네요.
아무래도 글이라는 것은 살아있는 것이기 때문에 글을 쓰는 당시의 상황에 의해 그 모습이 변하게 됩니다.
이미 경험해 보셨겠지만 온라인에서 글을 작성한 다음 올리려다가 실패해서 날아가면 똑같은 글을 다시 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비슷은 한데 그래도 다른 글이지요. 마찬가지로 몸의 상태나 정신의 상태(이상한 게 아니라 바쁘냐 한가하냐 같은 것을 말합니다.)에 의해 글이 달라집니다. 독후감도 글이니까 비슷합니다.
어떤 글에는 다음에 다시 고쳐놓겠다고 한 것도 있는데 일부는 고쳤던 기억이 나지만 일부는 아직도 손을 안 보고 내버려뒀네요. 사람의 약속, 다짐은 어디서나 불발되는 게 많습니다.
마이 리뷰의 수가 326개로 나오는데, 책은 더 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안 쓰고 넘어간 게 꽤 되나 봅니다.
yes24에서는 리뷰를 책당 하나만 등록할 수 있습니다. 알라딘에서는 복수로 가능하더군요. 저번에 어떤 책에 thanks to를 하려고 했더니 같은 아이디의 분이 이어서 쓴 (짧은 논문 정도의 리뷰였습니다) 글들이 있었으니까요.
짧으면 짧은 대로 길면 긴 대로 다음에 그 책을 선택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 리뷰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