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국지 1 - 고구려, 60년 전쟁의 서막
정수인 지음 / 새움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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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466페이지, 21줄, 24자.

 

앞의 백 페이지쯤 읽으면 이야기가 오락가락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내용도 소설이라기보다는 지금까지 읽어왔던 역사책 및 설화집을 복습하는 것 같고요. 물론 거기에 살을 조금 더 붙였습니다.

 

대충 보면 고구려, 백제, 신라, 수의 입장이 교대로 등장합니다. 인물들은 어디선가 여러 번 들었던 사람을 중심으로 모아가고요. 때로 이야기는 지나치게 비꼬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400여 페이지나 되지만 금세 읽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줄이 적어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계백, 김유신, 연개소문 등의 어린 시절이 언급되면서 수의 두 번째 침공이 무산된 것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제목처럼 한 나라에 치우친 게 아니기 때문에 각 장에서는 다른 인물이 주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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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굿맨
A. J. 카진스키 지음, 허지은 옮김 / 모노클(Monocle)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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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630페이지, 25줄, 29자.

 

한 세대마다 인류를 돌볼 36명의 굿맨이 존재한다는 설정. 유대인의 전설이고, 탈무드에 나와 있다고 하네요. 토마소가 수집한 이십여 명의 자료를 천재 천체물리학자 한나가 하나의 대륙이었던 시절로 돌려 재구성한 결과 법칙이 있습니다. 그래서 빈 자리와 시간을 메꾸어 보니 다 맞춰집니다. 두 자리가 비는데, 35번과 36번이지요. 각각은 베니스와 코펜하겐의 리그스 병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베니스의 토마소와 코펜하겐의 닐스인데, 35번째 희생자는 토마소가 됩니다. 한나는 닐스가 36번째 희생자임을 예측하게 됩니다. 둘은 달아나지만 기차 사고로 리그스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바로 '그' 자리로 오게 된 것이지요.

 

굿맨을 포기해야 살아날 수 있다고 믿는 한나는 닐스에게 총을 건네주며 자기를 쏘라고 합니다.

 

전제가 인류를 돌볼 36인입니다. 그런데 미치는 영향력을 보면, '인류'는 너무 거창하지요. 그런 사람이라면 수백만 명은 될 듯합니다. 게다가 36인이 불과 35주만에 모두 죽고, 그들이 죽을 때 새로 태어나는 애들이 새로이 36인의 자리를 물려받는다면 대략 50년마다 (성인이 될 때까지의) 20년씩 공백이 생기네요. 허술한 제도 아니겠습니까?

 

레온이 들고 나온 총(HK)은 (실내 진압용일 테니) 기관총이 아니라 기관단총일 것이고, 느닷없는 날짜는 좀 짜증나고, 사람의 이름이나 직책이 앞뒤로 서로 다르게 나오는 게 다반사라서 작가의 잘못인지, 번역자(복수의 번역자?)의 잘못인지, 편집자의 잘못인지 모르겠네요. 예를 들어 라지(라이?) 바이톨리야는 앞 두어 군데에서는 라지로 그 뒤에는 라이로 나옵니다. 또 소메르스테드는 경찰청장이랑 부청장으로 나오는데 어느 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등장인물(가나다순)
덴마크
아그네스 다비센(덴마크 학술팀, 임사체험 프로젝트), 리사 라르손(뉘보르 경찰), 레온(기동대 팀장), 세베린 로센베르(목사, 코펜하겐 성령교회), 구스타우 룬(노벨수학상 수상자), 한나 룬(구스타우의 아내, 어려서 자살한 요한의 엄마, 천체물리학자), 한스 리스호이스(뉘보르 경찰), 닐스 벤트손(경위, 교섭 전문가), 카트리네 벤트손(닐스의 아내, 건축가), 소메르스테드(코펜하겐 경찰청장), 아문센(국제사면위원회 지부장), 소피 얀손(작은 딸), 알렉산드라 얀손(아내), 클라라 얀손(큰딸), 페테르 얀손(인질범), 마틴 와이즈만(코펜하겐 유대교회당 랍비), 토르발센(적십자사 총재), 토마스 프링크(한나의 연구실 후임), 피노이(미얀마의 피압제자, 아문센의 가사도우미), 홀름스트룀(코펜하겐 대학교 암흑우주 연구센터 교수, 한나의 지도 교수)
이탈리아
토마소 디 바르바라(베니스 경찰), 주세페 로카텔리(이탈리아 봄베이 주재 대사관 직원), 마리나(토마소의 비서), 막달레나(성심수도회 수녀, 필리핀 출신, 베니스 파테베네 호스피스 병원), 모란테(베니스 경찰서장)
기타
링(베이징 용화궁 승려, 표식 희생자), 라지 바이롤리야(인도 경제학자, 표식 희생자), 아만다(닐스의 여행공포증 커뮤니티 멤버, 부에노스아이레스), 압둘 하디(예멘 출신의 테러리스트), 칼레드 하디(압둘의 형, 로센베르 목사가 정보부에 넘긴 테러리스트 용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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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지 못한 여자 스토리콜렉터 10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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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76페이지, 25줄, 28자.

 

2005년이 배경인 듯합니다. 8월 28일에서 시작하여 9월 11일에 끝나네요. 자세히 보니 매 장이 하루입니다. 위에 날짜가 적혀 있네요. 전 한참 읽다가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작가가 신경 써서 제시한 것일 텐데 독자가 너무 무심했네요.

 

피아는 법의학자인 남편의 가정주부 역할을 견디지 못해 별거하고 형사로 복직합니다. 총기 자살 사건에 출동한 피아는 자살자가 부장검사인 하르덴바흐여서 반장인 올리버를 호출합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미모의 여인이 전망대 아래에서 사체로 발견됩니다. 부장검사건은 헤센 주 경찰이 수사를 하고, 여인은 호프하임 경찰서가 맡기로 합니다.

 

올리버의 팀에는 모두 여섯 명이 있습니다. 수사를 하다 보니 죽은 여자는 나이 차가 많은 수의사 남편이 있지만 공개적으로 바람을 피운 것으로 보입니다. 승마학교에서도 일을 하고 있고(말을 팔면 수수료를 받았습니다), 야고팜이란 제약회사에서도 고객관리를 해주고 주기적으로 돈을 받았습니다. 이자벨이 묵었던 집에서 비밀 금고가 발견되었고, 그 안에는 섹스 DVD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뜻밖에도 부장검사입니다. 단순한 자살, 살인 및 사체 유기에서 정치 스캔들로 비약하는 중입니다. 거기에 이자벨의 딸도 실종 상태로 인신매매도 곁들여진 듯합니다.

 

한 사람의 뒷면을 파헤치면 평소에 몰랐던, 또는 짐작도 못했던 것들이 나오고 대체로 추잡한 것들입니다. 죽은 사람은 권리를 주장하기 힘드므로 대체로 당하는 입장이 되지요. 반대로 죽기를 결심하면, 숨겨왔던 것을 폭로하기도 합니다.

 

사적인 제재에 대한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는데,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는 말과 상통합니다.

 

등장인물(가나다순)
니어호프(이름, 호프하임 경찰서 수사과장), 프랑크 벤케(형사), 올리버 폰 보덴슈타인(형사반장, 45세), 카이 오스터만(형사), 피아 키르히호프(복직 형사, 헤닝의 별거 아내, 38세), 카트린 파싱어(형사), 안드레아스 하세(형사, 경사)

 

카롤(목장 일꾼, 본명 케스투티스 다우타르타스), 프리트헬름 되링(복합 사업가, 이자벨의 정부, 배후), 안나 레나 되링(되링의 아내, 클래징의 동생), 펠리페 두랑고(필립 되링, 프리트헬름의 아들), 게오르크 리텐도르프(수의사, 40대), 실비아 바그너(수의 간호사), 로렌츠 보덴슈타인(이름, 올리버의 아들), 로잘리 보덴슈타인(올리버의 딸, 17세), 코지마 보덴슈타인(올리버의 아내, 영화제작자), 앙케 샤우어(승마클럽 회원), 슈닝(순경), 마리안네 야고다(드레셔 브로이 상속인, 한스의 아내), 한스 페터 야고다(종마목장주, 야고팜 사주), 만트레프 예거(체로키의 주인), 테오도르 반 오리펜(체로키를 빌린 전 되링 통운 직원), 로베르트 캄프만(발트호프 목장 승마 교관), 수잔네 캄프만(로베르트의 아내), 마리(이자벨의 딸), 미하엘 케르스트너(수의사), 이자벨(전망대 사체, 미하엘의 아내, 남편과 19세 차이), 토마스 크론라게(프랑크푸르트 법의학 연구소장), 플로리안 클래징(케르스트너의 변호사), 헤닝 키르히호프(프랑크푸르트 법의학 연구소 부소장), 요아힘 하르덴바흐(부장검사, 자살자), 위르크 하이덴펠트(프랑크푸르트 검찰청 검사), 잉카 한젠(수의병원장, 45세), 토르디스(승마클럽 회원, 잉카의 딸, 22세), 발렌틴 헬프리히(이자벨의 오빠, 약국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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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오 대전!
예고르 그랑 지음, 이선주 옮김 / 서커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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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186페이지, 21줄, 26자.

 

표면상으로는 두 NGO의 충돌입니다만, 내용을 보면 비꼬는 것입니다.

 

쥘리앙은 <녹색 행진>이라는 단체에 여름 무급 임시직으로 들어갑니다. 지부장은 엑손 발데스 건으로 유명해진 윌리스입니다. 한 건물의 2-4층을 빌려서 쓰고 있는데, 다른 단체인 <아이들에게 예방주사를>이란 단체가 들어옵니다. 이들은 5-6층을 씁니다. 문제는 조만간 확장할 계획이었다는 것인데 그게 무산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임대료가 이들보다 높아서 건물주로부터도 압력을 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이들을 몰아내고 자가용이 주차장을 차지한 것은 작은 침범에 불과했고요.

 

스폰서들도 어쩌면 협박범처럼 보일 수 있는 <녹색>보다는 <아이>에게 호의적입니다. 두 단체의 불화는 포스터에서 시작하여 공방전까지 이어집니다. 여기에 제3의 단체인 장애인 단체까지 가세하여 부채질 하는 꼴입니다.

 

지부장인 윌리스를 언급할 때에는 수시로 엑손 발데스가 인용되고, 부지부장인 셀사는 예쁜 다리가 자주 사용됩니다. 아이들에게 예방주사를의 한 간부는 아프리카에 원적지를 둔 여자라는 표현이죠.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침흘리개로 묘사되고요. 의도하는 바가 보이죠?

 

프랑스어는 단체명을 보면 영어랑 순서가 다르더군요. 아마 영어로 NGO가 불어로는 ONG가 되나 봅니다. 처음에 골랐을 때에는 이탈리아의 앤지오로 착각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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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되는 아이들 정글짐청소년 1
닐 셔스터먼 지음, 조영학 옮김 / 정글짐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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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409페이지, 22줄, 27자.

 

코너는 부모가 언와인드 신청을 했기에 곧 해제될 예정입니다.

 

소설의 설정은 이렇습니다. 낙태는 태중에 있을 때에는 금지되었습니다. 대신 13세에서 18세 사이에 '낙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상자는 죽는 게 아니라 분해되어 여러 사람에게 분배됩니다. 즉, 새로운 형태로 살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작가는 몇 가지 증례를 통해 몸의 일부가 독립된 객체로써 작용하는 것인 양 해두었습니다. 그렇다면 설정의 한 조건, 즉 다른 형태로 삶을 계속 살아간다가 옳은 것이겠네요.

 

코너는 그래서 집을 탈출했습니다. 하지만 휴대전화를 끄지 않아서 달아나던 트럭에서 체포됩니다. 그런데 고속도로의 혼잡성을 이용하여 다시 탈출합니다.

 

한편 리사는 고아로 고아의 5%는 솎아 내어야 다른 아이들이 계속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재원이 되기 때문에 재능이 아주 뛰어나지 않다는 이유로 해체 대상자가 됩니다. 이송중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 차가 이탈하게 됩니다. 그래서 탈출합니다.

 

또 레비는 부모가 십일조로서 선택했기에 대상자가 되어 이동중이었습니다. 하필이면, 코너가 인질로 삼았기에 어쩌다 보니 같이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숨어 들어간 학교에서 경찰에 신고하여 적절한 보복을 코너에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에게 전화를 했더니 언와인드 되지 말고 달아나라고 합니다. 그래서 정체성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사이파이라고 주장하는 자칭 천재를 만나 일시 동행하면서 이른바 타락한 십일조가 됩니다.

 

결국 퇴역한 장군이 운영하는 묘지에 도착한 이들입니다. 그런데 당국에서는 이미 알고 있는 시설입니다. 문제가 되는 쥐새끼들을 모아두기 때문에 모른 척한다는 것이지요.

 

몇 가지 참신한(?) 아이디어가 보이네요. 분해라든지, 피 대신 폭발물로 채운다든지 하는 것 말이지요. 섬뜩하다고 해야 제대로 표현하는 것일까요? 사람의 생각은 저마다 다르니.

 

아 참. 리사는 처음엔 워드라더니 다음부터는 와드로 나오네요. 다른 인물들도 모두 와드인 것으로 보아 처음이 오타겠지요. 오타가 비교적 자주 보이는 걸로 보아 편집자의 실수로 생각됩니다.

 

등장인물(출현순)
코너 래시터(언와인드 대상자, 16세, 애크런 언와인드), 아리아나(코너의 여자 친구), 호시아스 앨드리지(트럭 운전사), 앤디 제임슨(언와인드 대상자), 리사 메건 와드(언와인드 대상자, 고아, 15세), 샘슨 와드(언와인드 대상자, 고아), 레비 예데디아 칼더(언와인드 대상자, 십일조 용 자녀, 13세), 마커스 칼더(레비의 큰형), 댄(목사), 넬슨(경관), 한나(선생), 소니아(골동품점 주인, 언와인드 보관자), 헤이든(언와인드 대상자), 메이(언와인드 대상자, 클래퍼), 롤런드(언와인드 대상자, 상어 문신), 사이러스 핀치(사이파이), 장군(묘지의 관리자), 클리버(묘지 헬기 조종사), 블레인(클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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