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눈을 보았니? 꿈터 책바보 6
질 르위스 지음, 해밀뜰 옮김 / 꿈터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3.9

 

268페이지, 22줄, 27자.

 

물수리(라고 번역되어 있는데 물고기를 잡는 것이므로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물수리가 sky hawk인가요? fish hawk 아니던가요?)를 매개체로 한 성장소설의 일종입니다. 일종이라고 함은 통상적인 성장소설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칼룸은 랍과 유안과 함께 어울립니다. 어느 날 칼룸네 (땅의) 작은 강에서 어떤 여자아이를 발견하는데 아이오나 맥네어라고 합니다. 맥네어 집안은 할아버지는 정신이 나갔다고 표현되고, 엄마는 거짓 사업으로 몇 사람을 망하게 한 다음 달아났다고 합니다. 게다가 시골이니 (그런 집안 출신의) 새로운 아이가 환영받기는 힘이 들겠죠. 덧붙여 '여자'아이입니다. 어울리면 왕따 당하기 십상입니다. 칼룸은 약간 여린 마음을 갖고 있으므로 아이오나와의 접촉점이 생기고 물수리로 인하여 비공식적으로 어울립니다. 하지만 학교라든지 하는 공식 사회에서는 맥네어 집안을 '정신나간 집안'이라고 표현해야 합니다. 아이오나 등은 낚시줄에 걸린 물수리 암컷을 구조한 다음 인식표를 달고 아이리스라고 이름 붙입니다. 하지만 아이오나는 12살 생일 파티(처음으로 가진 생일 축하 파티입니다) 직후에 뇌수막염에 걸려 죽습니다.

 

한편 아이리스는 아프리카로 주기적인 여행을 떠나고 사고가 생긴 것 같습니다. 칼룸은 감비아에 있는 (인터넷으로) 연락이 되는 모든 곳에 편지를 보내면서 구조를 요청하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한 소녀가 중계점이 되어 구조에 성공합니다. 제네바 카는 열악한 현지 사정으로 인하여 다리의 골절부에 감염이 되었는데 칼룸 등의 바자회 및 모금으로 영국에 와서 치료를 받습니다. 얼마 후 아이리스도 건강을 되찾고 스코틀랜드로 날아옵니다.

 

한글제목은 마지막 장의 소제목입니다. 눈길을 끄는 것이니 채택되었겠지요. 쿨란장고는 감비아 현지어로 물수리를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아이리스가 떠나는 시기와 아이오나가 죽은 시기, 제네바가 치료를 받고 걷기에 성공하는 것과 아이리스가 돌아오는 시기가 비슷한 것은 의도된 설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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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그들의 전쟁
알버트 브룩스 지음, 김진영 옮김 / 북캐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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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535페이지, 22줄, 32자.

 

지금보다 약간 발전한 상태의 미래 미국입니다. 국가의 빚이 너무 많아서 이제 대통령의 권한은 축소된 상태이고 국회가 큰 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하지만 국회도 할일이 별로 없는 모양입니다. 막 당선된 대통령 매튜 번스타인은 최초의 유대인 대통령입니다. 2030년 6월 12일 새벽 로스앤젤리스에 대지진이 일어나 초토화됩니다. 예상되는 복구비는 20조 달러. 보험사들은 일제히 파산한 상태. 재무장관은 사임하고 수잔나 콜버트라는 70세의 여자가 새로 선임됩니다. 미래여서 각종 시술 덕분에 50세쯤의 미녀로 보입니다. 대통령은 모처럼 마음이 맞는 여자를 만나 그냥 재무장관에서, 상담가를 거쳐 정신적인 반려자로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당연히 아내 뱃시와는 멀어집니다.

 

한편 젊은이들은 노인들의 뒷바라지에 질린 상태입니다. 몇 차례의 과격한 행동이 이미 있었습니다. 맥스 레오나드는 비교적 부유한 집안의 젊은이인데 노인에 대해 적개심을 갖고 있으며 과격한 행동으로 노인들의 퇴장을 시도하려고 합니다. 캐시 버나드는 아버지 스튜어트가 총상을 입고 입원하는 바람에 새로이 35만 달러의 빚을 지게 됩니다. 근 백만 달러에 육박하는 빚이 앞에 놓인 셈입니다.

 

전체적으로 작은 드라마를 보는 듯한 구성입니다. 지나치게 단순화된 각종 설정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재미가 떨어집니다.

 

한국은 여전히 질은 그럭저럭 좋은 편이고 가격은 싼 제품으로 생존하고 있네요. 중국은 이제 미국을 넘어섰고요. 일본은 이름만 두어 번 나올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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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린되고 타버린 모든 것
웰스 타워 지음, 이상원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3.0

 

293페이지, 22줄, 26자.

 

단편집입니다. 아, 머리 아파. ㅎㅎㅎ

 

[갈색 해안](34) [삶에서 한 걸음 물러서기](38) [중요한 에너지의 집행자들](34) [계곡 아래로](26) [표범](20) [눈 안의 문](24) [야생의 아메리카](46) [축제](40) [유린되고 타버린 모든 것](29)

 

책 뒤의 옮긴이의 글에 의하면 서로 다른 시기에 쓰인 글이라고 합니다. 각각을 언제 썼는지는 알 수가 없고요. 사람이라는 건 변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서로 다른 시기에 쓴 글을 모았다면, 비록 그게(모은 것) 작가의 의도라 할지라도 다른 것을 반영할 소지가 있으므로 연도를 밝히는 게 나을 것입니다.

 

대부분 그냥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를 다룬 것입니다. 긴 일상의 한 토막이 더 적절한 제목 같네요. 조이스인가요? 그 단편집을 보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번역된 형태여서 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원문으로 읽고 싶은 생각은 없고요. 제 능력 밖이니까요. 글들은 하나하나는 탄탄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질문이 있지요.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아마 이런 중단편만 실어주는 잡지에 실린 것을 모은 게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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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 매혹의 미녀 연쇄살인범
첼시 케인 지음, 이미정 옮김 / 리버스맵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3.4

 

484페이지, 25줄, 25자.

 

3부작이랍니다. 시리즈가 3권일 수도 있고요.

 

그레첸 로웰은 아주 예쁜 여자랍니다. 대략 200명 정도를 죽였는데, 그녀의 주장에 의하면 그들은 죽고 싶어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아치 셰리단 형사는 미녀살인범 특수수사대 반장이었는데 그레첸에게 잡혀서 고문을 당하다가 그레첸이 변심하여 살려주면서 자수하여 겨우 살아난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 그레첸은 수감중인데, 아치가 일요일에 면회를 오는 조건으로 자신의 과거 범죄를 하나씩 알려주고 있습니다. 수잔 워드는 어렸을 때의 트라우마(요즘은 이런 단어가 널리 퍼져서 써도 되나 봅니다)를 받은 적이 있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해럴드의 기자입니다. 상원의원의 성추행을 추적중입니다. 그러다가 수사팀에서 지명하여 동행취재가 허용됩니다. 수잔이 중간에 그레첸과 면회를 한 직후 학생 때 드라마 지도선생인 폴 레스톤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이야기 했었다가 나중에 거짓말이라고 부인하고, 레스톤도 강력하게 부인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나중에 가면 의미가 있습니다.

 

아치는 그레첸에게 종속된 상태였다가 마지막에 풀려나는 것으로 기술됩니다. 이 책의 여학생 연쇄살인범도 그레첸의 종범이었다가 독립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것처럼 되어 있고요.

 

인간이라는 점이 매우 강조되어 있어서 다들 시간만 때우는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사실적이라는 것은 재미가 적어진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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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26 : 어둠의 기원 스티브 다크 삼부작 1
앤서니 자이커 외 지음, 조영학 옮김 / 엘릭시르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2.0

 

458페이지, 22줄, 26자.

 

변태 같은 작품입니다.

 

줄거리를 먼저 상기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스퀴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살인마가 있습니다. 스티브 다크는 그를 추적하다 코앞에서 놓칩니다. 그리고 양부모를 비롯한 가족들이 보복으로 몰살당하자 은퇴합니다. 사실, 스퀴걸을 추적하던 사람 중 유일하게 생존한 요원이기도 합니다. 2년 뒤 국방장관 노먼 위코프의 지시로 특수상황국의 톰 리긴스는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됩니다. 다크를 현역에 복귀시키지 않으면 대신 죽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리긴스는 처음엔 생명을 걸고 설득하려다가 포기하고 그냥 얼마 안 남은 생명을 즐기기로 합니다. 그런데 스퀴걸이 그새 다크의 집을 방문합니다. 그래서 다크는 수사에 나서기로 합니다만 국방장관의 시료와 얼마 전 죽은 어린 미혼모에서 채취한 시료를 비교한 결과 그 미혼모가 국방장관의 정부였음을 알게 됩니다. 물론, 그는 수사에서 순을 떼라는 협박을 받습니다.

 

플롯을 보면 읽을 만하지요. 하지만 스퀴걸은 의미없는 살인행각만 벌일 뿐입니다. 주인공인 다크를 돋보이기 위해. 별다른 개연성도 없이 그냥 이야기를 위한 전개가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하드고어라고 하던가요? 그걸 즐기는 분은 봐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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