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1
김수희 지음 / 청어람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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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490페이지, 23줄, 25자.

 

하이린은 엄청나게 예쁜데 양공주인 엄마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컴플렉스로 똘똘 뭉쳐 있는 상태입니다. 자연히 친구들에겐 가식적인 자세로 일관하기 때문에 진정한 친구는 대학교에 와서 사귄 두어 명에 불과합니다. 대외적인 이미지는 엄청나게 예쁜 미모로 비누 광고에 나와서 다들 알고 있는 정도. 하지만 4년 전 그냥 차수진이란 하급생이 정도훈과 약혼한 것을 골리려다 수진의 이복오빠인 차혁진에게 된통 당한 적도 있습니다. 20여 차례의 맞선을 보던 중 우연히 다시는 보지 말자 했던 차혁진과 만나게 됩니다. 차혁진은 지난 4년 간 어쩐 일인지 여자와 관계를 안하고 지내던 차.

 

잘나가는 캬바레의 여주인이면서 동시에 남자를 잘 물어 신세를 바꾸려는 하이린과 4년 전엔 아직 미성년자여서 차마 건드리지 못했지만 이제 그녀의 맛을 알게 된 차혁진의 줄다리기가 시작됩니다.

 

뭐 남자는 여자를 구해야 한다는 게 일부 로맨스 소설의 뻔한 구도니까 누군가가 여주인공을 위기에 몰아넣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박상도(엄마 하혜진의 업무상 라이벌)와 김수호(맞선 상대)가 후보주자로 등장합니다. 2권에서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해집니다. 다만 구성상 헛점들이 좀 보이는 게 흠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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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문은숙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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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407페이지, 23줄, 28자.

 

민유진은 이명하와 동거중입니다. 18살일 때 16인 명하를 주워왔습니다. 동거라고 해서 일반적인 남녀가 살을 서로 섞는 그런 것이 아니고 문자 그대로의 뜻인 같이 사는 것뿐입니다. 유진의 생각으로는 명하가 불쌍해 보여서 건져준 것입니다. 1장의 시점에선 이제 20과 18. 만 나이가 아니라 그냥 우리 나이니 실제로는 19과 17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이야기는 대략 22과 20인 시점까지 흘러가게 되는데 중반까진 이게 과연 연애 소설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연애소설화 되는 건 남자가 대학에 가서 본격적으로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시점부터입니다. 별 부담없이 이렇게 살 수 있었던 근거는 여자의 아버지는 사형수이고, 엄마는 미혼모. 남자의 부모와 형제는 교통사고로 몰살.

 

그외 등장인물로는 강신혜(유진의 2년 선배), *성민(신혜 공주의 남친, 남편)

 

급물살을 타는 계기는 명하가 추근거리자 유진이 몸뚱아리라면 마음대로 가지고 나중에 떠나고 싶으면 떠나라고 하는 것입니다. 여자의 반내락을 얻어내자마자 범해버리죠. 몇 번이고. 복에 겨운 남자의 고백에 여자가 넘어가고.

 

140630-140630/14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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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더듬이 선생님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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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51페이지, 23줄, 26자.

 

8개의 단편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결국 하나지만.

 

[진로는 북쪽으로] [손수건] [부적] [파랑새] [조용한 악대] [친애하는 쥐 대왕마마] [히무리루 독창] [뻐꾸기 알]

 

무라우치라는 국어 선생님이 있습니다. 말을 심하게 더듬기 때문에 많은 말을 하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말만 합니다. 상근 교사가 아니라 임시교사입니다.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학생이 있으면 와서 옆에 있다가 해답이 나오면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갑니다.

 

해답은 누가 가르쳐 주는 답이 아니라 본인이 만드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정해놓은 답은 정답이라고 하죠. 시험은 출제자나 채점자가 원하는 게 정답입니다. 학생들이 쓴 것은 해답. 보통은 정답과 다른 답을 오답이라고 하고 틀렸기에 점수를 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해답을 한 것만으로도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질문도 있지 않겠습니까?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학생은 보통의 말로 표현하면 문제학생입니다.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일 수도 있고, 문제의 대상이 되는 학생일 수도 있습니다. 문제라는 건 따돌림이나, 폭력, 혼란 그 어느 것이나 가능합니다.

 

이런 교사제가 실제로 존재하는지는 모르겠네요. 보통의 사회에서는 존재하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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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문구사 2
백향 지음 / 하얀새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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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3

 

380페이지, 24줄, 25자.

 

큰 시련없이(는 아니겠지만) 잔잔하게 이야기를 끌어가네요.

 

며느리나 사위로 그런 사람이 들어오면 어떻겠느냐는 가정을 한다면, 특별히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잠시 망설여집니다. 아, 답변 자체가 망설여진다는 말입니다. 저는 보통 미리 이런저런 가정을 많이 해 보고 미리 상황에 적응하기 때문에 급작스러운 것은 당황스럽거든요.

 

사실 몸이 불편하다는 것은 보기에는 좋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균형을 맞춘다는 것, 반듯한 것을 아름답다고 여기게끔 유전을 부여받았고, 교육을 그리 받았죠. 그리고 대부분은 그게 옳습니다. 미적인 감각도 대부분 균형을 이룬 것에 자연스럽게 호감을 갖는다고 하니까요. 위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면, '후세에 물려주는 상황이 아니라면 다른 요소가 그 부족함을 메울 수 있다'입니다. 그리고 결혼은 당사자가 하는 것이지 부모가 하는 게 아니죠. 그러니 누가 봐도 잘못된 게 아니라면 주변인은 조언을 하는 수준에서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주변인이 극렬하게 반대할 성질이 아니죠. 평생을 안고 가야 하는 사람은 당사자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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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문구사 1
백향 지음 / 하얀새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3.0

 

380페이지, 24줄, 25자.

 

참으로 애매한 글입니다. 적어도 1권은요.

 

행복 문구사의 하영란은 소아마비의 후유증으로 왼쪽 다리를 접니다. 어렸을 때부터 놀림을 많이 받아 이른바 컴플렉스입니다. 근처의 푸른하늘 태권도장의 사범인 조헌은 평소에 가던 문구사가 쉬는 덕에 기억이 어렴풋하게 나는 행복문구사에 가게 됩니다. 영란의 조카 단미를 매개로 좋은 감정을 갖게 된 조헌은 자주 기웃거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사랑(?)으로 발전합니다.

 

1권 내내 영란은 울보 기질을 발휘합니다. 보는 사람이 답답할 정도이지요.

 

저는 소아마비로 인한 후유증이 있는 사람을 주변에서 자주 봐서인지 전혀 놀리거나 불쌍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그냥 그 모습 그대로인 것이지요. 나랑 조금 다른 사람일 뿐. 그런데 누군들 나랑 다르지 않은 이가 있겠습니까? 그러니 별다른 감정이 없습니다. 다리를 절든 손을 못 쓰든. 그래서 이 소설의 설정이 와닿지 않습니다. 감상이란 면에서는 망했다고나 할까요?

 

140618-140618/1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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