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 -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환경 교과서 꿈결 생태 환경 시리즈
이철재 지음 / 꿈결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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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존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은 환경보존의 문제는 지금 당장의 문제가 아니라고 인식하는 것 같다. 지금 당장 삶의 현장에서 보다 더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수많은 문제들이 산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환경보존의 문제는 나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도 없지 않은 것 같다. 그건 의식 있는(또는 할 일 없는-실제 환경보존과 반하는 목소리를 내는 분들이 이런 말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 같다.) 누군가나 하는 것이고, 난 나만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 말이다.

 

하지만, 환경보존의 문제 역시 눈앞의 문제일뿐더러 타인의 문제가 아닌 바로 나의 문제다. 우린 어느 누구도 지구라는 환경을 벗어나 살 수 없을뿐더러, 이미 지구는 심각한 수준의 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고치지 않는다면, 나중엔 우리가 모두 정신을 차린다 할지라도 이미 늦을 수도 있다.

 

금번 꿈결 출판사에서 발간된 『지구를 지켜라』라는 제목의 이 책은 그런 측면에서 환경에 대한 경각심과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너무나도 소중하고 귀한 책이다. 책에는 이런 부제가 달려 있다.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환경 교과서」.

 

먼저, ‘교과서’란 단어가 눈에 띤다. ‘교과서’란 어떤 과목을 공부함에 있어 주교재를 말한다. 그러니 가장 중요한 교재라는 말이다. 와~ 이렇게 무게가 느껴지는 단어를 쓰다니. 그런데, 충분히 이런 단어를 써도 좋을 만큼 내용이 좋다. 도합 12단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기 환경문제에 있어 생각하고 토의할만한 주제들은 모두 망라하고 있다.

 

새나 수달과 같은 야생 동물을 지켜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심각한 환경문제를 유발하고 있는 장묘 문화의 문제점과 대안은 무엇인지. 맹그로브라는 나무가 쓰나미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자연성 회복을 위해 하굿둑 개방과 역간척이 얼마나 필요한지. 시화호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지. 빗물의 이용. 미디어가 환경에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발휘해야 하는지. 황사를 막을 수 있는 노력은 무엇인지. 방사능 피폭 등. 다양한 주제들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환경에 대해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청년이나 장년도 좋겠다.)이 이 책을 가지고 스터디를 하며, 함게 토론하고, 각각의 주제에서 더욱 발전시켜 발제를 하며 함께 나눈다면 딱 좋을 교재라는 생각도 든다.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환경 교과서라 말하고 있지만, 생각하는 청년, 생각하는 장년, 생각하는 노년 모두 읽고 생각하고, 실천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돕는 좋은 책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낙지, 맹꽁이, 도롱뇽 그것들이 사람보다 더 소중하냐고. 물론, 생명의 무게를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지만, 나 역시 사람의 생명만큼 소중하고 귀한 것은 없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우리가 도롱뇽이 사람의 생명보다 더 소중해서 그들을 지켜내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사람의 생명이 소중하고 귀하기에 갯벌을 보존하여 낙지를 살려내고, 습지를 지켜냄으로 맹꽁이, 도롱뇽 등이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그들 동식물들을 지켜내야 하는 것이다.

 

책 속에 나오는 많은 이야기들이 다 소중하고 인상 깊었지만, 그 가운데 해달에 대한 이야기가 참 인상 깊었다. 캘리포니아의 한 어촌 마을 앞바다는 고가의 해산물이 많은 황금 어장으로 불렸다고 한다. 그런데, 이곳엔 물고기가 많은 만큼 해달이 무리 지어 살고 있어, 어부들의 입장에서 비싼 해산물을 먹어 치우는 해달이 골칫거리였다고 한다. 그래서 수백 마리의 해달을 사냥했다. 이렇게 해달들을 없앰으로 더 많은 해산물을 잡을 것이라 예상하고 말이다. 하지만, 해달이 사라지고 난지 단 3년 만에 어장은 황폐해졌다고 한다. 그건 해달이 성게를 주로 먹는데, 해달이 없어지자, 성게들이 급속도로 번식하게 되고, 그로 인해 성게가 먹는 해초가 사라지고, 해초가 사라지니 물고기가 산란할 장소도 사라졌다. 결국 바다는 아무것도 살 수 없는 바다가 되어 버린 것이다.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의 논리대로 ‘해달이 밥 먹여 주냐?’라고 물을 수 있는데, 알고 보니, 해달이 밥 먹여 줬던 것이다. 해달을 지켜내는 것이 결국 우리 사람의 생명을 지켜내는 것이고, 해달을 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결국 사람이 잘 살게 되는 것이라는 말이다. 바닷가의 해달 뿐 아니라, 육지의 수달 역시 이처럼 생태계를 유지함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종’이라고 한다. 사람 살기도 퍽퍽한 때인데, 무슨 수달에 신경 쓰냐고 말한다면, 우리네 삶이 더 이상 팍팍한 삶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수달에 신경 써야 한다는 말이다.

 

어찌 수달뿐이겠는가? 이 땅의 모든 생물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게 마련이다. 우리 사람들의 삶이 더 팍팍해지지 않도록 우린 생태계를 귀하게 여기고 동물권을 인정하며 그들을 보존하도록 해야 한다.

 

아무튼 이 책, 『지구를 지켜라』를 통해, 이 땅의 십대들이 더욱 생각이 있는 청소년들이 되길 바란다. 뿐 아니라, 어른들 역시 마찬가지이고 말이다. 환경보존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알게 해주고, 생각해보게 하며, 더 나아가 행동하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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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린이 출판협회, 어린이 책사랑 모임, 그리고 알라딘이 함께 하는 제3차 다독다독(多讀多讀) 캠페인 인증샷을 올려봅니다.

 

이번에도 인증샷을 올리며 간략한 소개도 함께 해 봅니다.

이번엔 6권의 책이 저희 집에 있네요.

 

스벤 누르드크비스트, <누나는 어디에> 도서출판 풀빛

 

스웨덴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책으로 생쥐들이 주인공입니다. 동생은 자꾸 어딘가로 사라지는 누나를 찾아 할아버지와 함께 기구를 타고 찾아다닙니다. 이야기보다는 언제나 함께 있는 누나이지만, 잠시 보이지 않는다고 찾아다니는 동생의 그 마음이 귀엽고 예쁩니다. 다소 그로테스크하기도 하고,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그림을 만나게 되는데, 무엇보다 그림 속엔 실제 동생이 찾는 생쥐누나가 작게 그려져 있습니다.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야합니다. 우리집 늦둥이 아들은 이 책을 많이 사랑합니다. 책을 읽고 있다 보면, “누~”(누나를 이렇게 부릅니다. 절대 누나라고 하지 않고요. 아직 발음이 힘든가봅니다.)를 찾는다고 귀찮게 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김용택, <어린이 인성사전>, 김세현 그림, 이마주

 

김용택 시인이 선별한 53편의 동시와 따스하고 감동이 느껴지는 글들, 여기에 김세현 화가의 53점의 그림들이 함께 어우러져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인성을 생각해보게 하고, 자연스레 아름다운 인성과 성품, 가치관이 스며들게 해주는 책입니다. 사전이란 단어가 다소 딱딱하게 느끼게 하지만, 전혀 딱딱하지 않고 도리어 따스함이 느껴지는 내용입니다.

 

 

최은옥, <튀김이 떡볶이에 빠진 날>, 국민서관

 

이 동화는 영세 사업을 하는 이들의 애환을 느끼게 하는 동화입니다. 동네에서 분식집을 하는 아름이는 어느 날 자신의 절친인 다운이네 부모님이 엄마 분식집 바로 옆에 또 다른 분식집을 차림으로 둘 사이는 멀어지게 됩니다. 그러던 차, 두 분식집 모두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유명 프랜차이즈 분식집이 동네 번화가에 커다랗게 생겼거든요. 이에 손님들은 하나둘 줄어들고. 이런 위기 아래에서 두 아이들은 화해를 하게 되죠. 뿐 아니라, 두 분식집이 손을 잡고 병합을 합니다. 아름이네 엄마는 떡볶이를 맛나게 하고, 다운이네 부모님은 튀김을 정말 맛나게 하거든요. 이렇게 작은 이들이 손을 맛잡게 됨으로 새로운 희망을 열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후쿠다 다카히로, <넘어진 교실>, 개암나무

 

왕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왕따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많은 것 같아요. 그럼에도 여전히 이 책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한 책입니다. 우선 작가의 글이 참 좋더라고요. 왕따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는 아이들의 시선, 그리고 혹여 자신이 타깃이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움츠러드는 모습, 하지만, 용기를 내어 자신의 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결국 넘어진 교실을 세우는 것은 아이들의 용기와 서로를 향한 관심과 연대에서 시작된다는.

 

 

우종익, 정종영, <얼쑤! 하회탈과 놀아 보자> 크레용하우스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하회탈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는 어린이도서입니다. 하회탈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뿐 아니라 하회탈 안에 담겨진 인문학을 이야기한다고도 말할 수 있겠네요. 탈에 담겨진 당시 하층민들의 한과 풍자, 그리고 소망 등을 이야기합니다. 아울러 하회 별신굿 탈놀이에 대해서, 그리고 안동 하회마을에 대해서도 소개합니다.

 

 

제임스 크뤼스, <팀 탈러: 팔아 버린 웃음> 도서출판 논장

 

이 책은 분량 면에서도 그렇고, 청소년들이나 성인들이 읽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는 아동소설입니다. 추리소설이라고도 볼 수도 있고요. 판타지가 녹아 있기도 합니다. 부모를 잃고 새엄마와 함께 가난한 뒷골목에서 온갖 구박 속에서 살아야만 하는 팀 탈러가 어느 날 낯선 신사를 만남으로 이상한 제안을 받습니다. 그건, 어떤 내기에서도 이길 수 있는 힘(또는 운)을 얻게 되고 대신 그 신사가 요구하는 웃음을 팔아야만 한다는 겁니다. 이에 팀 탈러는 거래를 성사시키게 되고, 실제 팀 탈러는 경마장에서 어떤 말에게 걸든 그 말이 우승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엄청난 운을 얻게 된 팀 탈러.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기 위해 길을 떠나게 됩니다. 결국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아동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로 올 한 해 읽은 책 가운데 기억에 많이 남는 책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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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을 배우고 싶은 꼬마 이다 - 안데르센상 수상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대표 유년 동화 동화는 내 친구 85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비에른 베리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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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이 자랑하는 세계적 어린이문학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우리에게도 너무나도 유명한 작가다. 아무래도 삐삐 시리즈가 가장 잘 알려져 있을 게다. 어린이들에게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그녀의 작품은 동심을 떠올리게 한다.

 

『오베라는 남자』(파주: 다산책방, 2015),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 달랬어요』(파주: 다산책방, 2016)로 이젠 당당하게 베스트셀러 작가로 각인된 프레드릭 배크만 역시 자신에게 작가로서의 가장 큰 영감과 영향을 준 작가는 다름 아닌 아스트리드 린드그랜이라고 했다. 그래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대표적인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에밀 이야기 하나를 만났다. 『장난을 배우고 싶은 꼬마 이다』란 책.

말썽꾸러기 에밀의 여동생 이다는 오빠에게 부러운 것이 하나 있다. 그건 자신도 오빠처럼 말썽을 피우고 싶은 것. 왜냐하면, 오빠 에밀은 말썽을 피울 때마다 벌로 목공실에 갇히곤 하는데, 동생 이다가 보기에 그건 벌 받는 것 같지 않다. 오히려 이다의 눈엔 목공실에 갇히는 시간이 너무나도 재미날 것 같다. 왜냐하면 오빠는 목공실에 갇힐 때마다 그곳에서 재미나가 나무 인형을 깎곤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다는 자신도 빨리 말썽을 피워 목공실에 갇혀보고 싶다. 하지만, 아무리 말썽을 피우려 해도 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말썽피울 수 있는지 오빠에게 물어보지만, 되돌아오는 대답은 그냥 저절로 되는 거란다. 아무리 해도 안 되는 데 말이다.

 

말썽은 생각해 내는 게 아니래. 그냥 저절로 되는 거래. 그렇지만 내가 하는 일은 말썽이 되지 않는 걸.(11쪽)

과연 이다는 바람처럼 말썽을 피우게 될까? 걱정 마시라. 아이들은 자연스레 말썽을 피우게 마련이니 말이다. 물론, 악의적 의도를 갖지 않아도 말이다. 도리어 착한 마음, 아름다운 마음을 품어도 오히려 그 마음을 행동에 옮길 때, 부모 입장에서는 말썽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다 역시 그렇다.

오빠처럼 말썽쟁이가 되고 싶은 이다의 모습이 참 귀엽다. 아울러 여전히 말썽을 피우는 에밀이지만, 그 마음속엔 반짝이는 따스한 마음, 넓은 아량이 있기에 사랑스럽고.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유년 동화로, 그 안에 린드그렌 특유의 잔잔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유머가 담겨진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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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장사꾼 - 로알드 달의
로알드 달 지음, 김세미 옮김 / 담푸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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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이야기꾼인 로알드 달의 『초콜릿 장사꾼』은 기존에 갖고 있던 로알드 달의 이미지와 상당히 다른 작품이다. 아동 문학의 거장이라 일컬어지는 로알드 달이 이처럼 야한 소설도 썼구나 싶다. 이 소설은 대부분의 서점에서 청소년소설로 분류하고 있다. 출판사에서도 아마 청소년소설로 출간한 듯싶다.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야하다(외설적이다 할 만큼 말이다.). 성행위의 묘사가 사실적이고 상세하게(?) 언급되지 않는다 뿐이지, 실제적으로는 수많은 성행위들이 언급되고 있다(아니,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단지 성기들의 명칭만이 모호하게 기록되어 있을 뿐.). 그렇기에 청소년소설보다는 성인소설로 분류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해서 외설적이어서 실망이라는 말은 아니다. 엉큼하게도 역시 야한 소설이 재미지다. 이 소설 『초콜릿 장사꾼』은 세 단어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야하다. 유머러스하다. 그리고 기발하다. 그렇다. 작가가 작심하고 성인 독자들을 대상으로 쓴 소설이이기에 야하지만, 야한 것만 있진 않다. 나중엔 야하다는 생가보다는 이 재미난 모험의 끝이 어디일지 궁금함으로 소설에 몰입하게 된다. 역시 로알드 달은 최고의 이야기꾼이구나 싶도록 유머러스하고 재미나다. 뿐 아니라 그 내용이 어찌 이런 상상을 할 수 있을까 싶게 기발하다.

 

대단히 야하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로 모험을 즐기는 오스월드 삼촌(카사노바, 돈 주앙을 뛰어넘길 꿈꾸는 사내)이 주인공이다. 소설은 오스월드가 자신의 엄청난 부를 축적하게 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형식이다. 영리한 오스월드는 대학에 조기 입학하게 되는데, 학칙에 의해 입학 허가 연령이 되기까지 1년 남은 기간 동안 프랑스로 넘어가 어학공부를 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그곳에서 엄청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바로 엄청난 정력제를 만들어 판매한 것.

 

프랑스로 떠나기 전 집에서 친구들과 파티를 하던 중, 우연히 찾아온 아버지의 친지 그라우트 소령에게서 영웅담을 듣게 된다. 그건 바로 수단의 가뢰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 가뢰란 곤충의 가루를 조금만 먹어도 그 사람은 최고 변강쇠가 된다는 것. 이런 믿지 못할 허풍스러운 이야기를 오스월드는 마음에 두었다가 프랑스로 건너가자마자(부모의 간섭에서 벗어나자마자) 수단 가는 배를 탄다. 그리곤 가뢰 가루를 잔뜩 구입한다. 이 가루를 적정량을 집어넣은 알약을 만들게 되고, 이 가루를 프랑스의 고위층에게 엄청나게 비싼 가격에 판매를 한다. 이렇게 엄청난 돈을 모은 그는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또 하나의 새로운 사업 계획을 꿈꾸게 된다.

 

대학에서 친해진 워즐리 교수로부터 엄청난 아이템 아이디어를 얻게 된 것. 바로 교수가 개발하여 아직 학계에 발표하지 않은 기술인데, 다름 아닌 황소 인공수정 기술과 정자 냉동 기술이다. 오스월드는 이 기술을 이용하여 엄청난 사업 계획을 세운다. 그건 바로 이 시대 최고의 천재들, 예술가들, 작가들, 그리고 각국의 왕들을 정자를 구해 냉동시킨 후, 이것을 고가에 판매할 계획을 세운 것. 위대한 2세를 꿈꾸는 부유한 부인들에게 이 놀라운 냉동정자를 인공수정 시키려는 것. 그것도 엄청난 고가에 말이다.

 

이 일을 위해 오스월드는 엄청나게 예쁘고 섹시한 여대생을 섭외하게 되고 이 여성과 함께 말도 안 되고, 엄청나며, 야하고, 기발한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과연 이 모험의 끝은 어디일까?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이 소설 『초콜릿 장사꾼』은 청소년 소설로는 그리 적합한 것은 아닌 듯 싶다. 하지만, 성인들이 읽기에는 너무나도 유쾌하고 야하면서도 재미나다. 역시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참, 책 제목이 왜 『초콜릿 장사꾼』인지 이야기를 빼먹었다. 오스월드가 엄청난 미녀 야스민과 함께 야하고 섹시하고 외설적인 모험을 감행할 때, 그들 천재들에게 먹일 가뢰 가루가 바로 이 초콜릿에 들어 있다. 혹시, 이 소설을 읽고 가뢰 가루를 찾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말자. 소설은 소설일 뿐. 이 초콜릿은 로알드 달의 머릿속, 그 상상의 세계에나 존재할 테니 말이다. 하지만, 눈을 크게 뜨자. 혹시 아는가? 오스월드가 실수하거나 아니면 연민의 마음으로 이 초콜릿 한 상자 배달해 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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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2부 (스페셜 리허설 에디션 대본) 해리 포터 시리즈
J.K. 롤링.잭 손. 존 티퍼니 원작, 잭 손 각색, 박아람 옮김 / 문학수첩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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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두 권으로 출간함에 대한 불만이 없지 않지만, 그럼에도 1부를 읽었으니 어쩌겠나. 2부를 예약판매로 구입하였다(예약판매구입은 거의 하지 않지만, 예약판매 선착순 해리포터 스티커를 사은품으로 준다기에 구입했다. 사은품은 휴우~ 살짝 실망. 아니 솔직히 말하면 많이 실망. 사은품이란 말을 붙이기엔 민망할 정도다. 뭐 백보 양보하면 해리포터 콜렉터에게는 득템일까?). 그렇게 구입한 책이 어제 배달되었다. 읽고 있던 책이 있던 지라, 따끈따끈한 책 개시는 해리포터를 사랑하는 울 딸에게 양보하고, 딸이 읽고 던져놓은 책을 밤늦게 들어본다.

 

1부에서 알버스(해리포터와 지니 사이의 둘째 아들)와 절친 스코피어스(말포이의 아들)는 마법부(마법부 장관 헤르미온느가 소유)가 몰래 소유하고 있던 시간여행 장치를 훔쳐내 시간여행을 감행하였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아버지 해리포터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알버스의 인정받고 싶은 욕구 때문. 영웅을 아버지로 둔 아들이 견뎌내야 할 주변시선의 무게. 아버지와의 불화로 인해 아버지의 잘못을 자신이 돌려놓겠다는 반항심. 이런 이유들로 인해 알버스는 절친 스코피어스와 함께 시간여행을 떠나 케드릭 디고리(트리위저드 시합에서 그리핀도르 대표로 출전한 아이. 해리와 함께 공동우승을 하는데, 우승컵을 동시에 잡지만, 우승컵이 포트키-사물에 마법을 걸어둠으로 사물을 통해 순간이동을 할 수 있는 것-였기에 볼드모트 앞으로 갔다가 죽임을 당한 소년.)를 되살리고자 한다.

 

하지만, 이런 둘의 시간여행으로 인해 미래는 뒤죽박죽이 되고 만다. 헤르미온느와 론은 결혼하지 못해 로즈가 태어나지도 않았고. 해리포터가 죽고 볼드모트가 마법세계를 지배하기도 하고(이번 시간여행의 결과로 알버스의 존재 자체가 사라진다. 해리포터가 죽었기에.). 이처럼 뒤죽박죽이 되어 버린 시간여행. 둘은(아니 알버스가 없으므로 이제 스코피어스 홀로 감당해야 할 무게이기도 하다.) 또 다시 과거로 여행을 떠나 미래를 원상태대로 되돌려 놓기에 이른다. 그리고선 더욱 끔찍한 미래를 만들지 않기 위해 시간여행 장치를 파괴하려 한다.

 

그러나 이것 역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델피(케드릭 디고리의 사촌인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볼드모트의 딸이었다. 알버스는 델피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분위기.)의 개입으로 시간여행 장치는 파괴되고 알버스와 스코피어스는 과거 시간 속에 갇혀버린다. 그리고 델피는 자신의 아버지 볼드모트의 부활을 꿈꾼다.

 

나머지가 남아 있고, 시간이 되돌려지고, 보이지 않던 아이가 제 아버지를 죽이면 어둠의 마왕이 부활하리라(105쪽)

 

과연 이 새로운 예언의 의미는 무엇이고, 예언은 실제 이루어질까? 아울러 알버스와 스코피어스는 갇혀진 시간 속에서 볼드모트의 부활을 막을 수 있을까?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2부에선 온통 시간여행이 거듭된다. 시간여행을 거듭할수록 미래는 더욱 꼬이기만 한다. 꼬여진 운명을 되돌려놓아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운명을 되돌리는 가운데, 알버스와 해리포터 부자간의 꼬여진 관계 역시 풀어지게 되고. 말포이와 다른 친구들(해리, 론, 헤르미온느 등) 간의 오래된 감정 역시 풀어지게 된다.

 

시간여행이란 소재는 언제나 흥미롭다. 그런데, 어쩐지 반복되는 시간여행이 집중력을 분산시킨다는 느낌도 없지 않다. 재매 역시 소설에 비해 어쩔 수 없이 떨어진다는 느낌도 갖게 되고. 물론, 이는 극히 주관적 판단이지만 말이다. 아울러 소설 해리포터에 비해 그렇다는 의미다.

 

대신 여러 생각할 소재들은 가득하다. 부모로서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해리포터의 모습을 통해, 부모란 자리가 아이만 낳는다고 해서 그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고. 무어보다 자식을 이해할 수 있는 가슴도 필요하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물론, 자식의 입장 역시 마찬가지일 테고 말이다.

 

아울러 진짜 강력한 마법은 역시 사랑이라는 것도. 대사 가운데 이런 대사가 있다.

 

볼드모트가 유일하게 이해하지 못한 마법이 있지. 바로 사랑.(175쪽)

 

결국 볼드모트는 이 사랑의 마법에 패하게 된다. 해리포터와 친구들, 그리고 자녀들은 반면 이 사랑의 마법으로 승리하게 되고. 뿐더러 이 사랑은 죽음마저 갈라놓는다 말한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절대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단다, 해리. 죽음이 건드릴 수 없는 것들이 있지. 그림... 그리고 기억... 그리고 사랑.(145쪽)

 

사랑의 힘은 죽음마저 건드릴 수 없다는 말이 가슴을 울린다. 그 사랑의 마법이 우리 삶 속에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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