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스쿨 3 : 지혜의 별 코모성 코스모스 스쿨 3
안재희 지음, 박바퀴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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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스쿨이란 판타지 SF 동화 시리즈는 작가가 그동안 연구해 온 우주 미학을 바탕으로 집필하고 있는 동화라고 합니다.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하여 주인공 해즈를 위시로 한 등장인물들이 펼치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이번 3지혜의 별 코모성에서는 아이들이 <코스모스 스쿨>에 입학하여 배우게 되는 이야기와 마왕성 왕 블랙컨으로 인해 벌어지는 한 가지 사건이 펼쳐집니다.

 

마왕성의 왕 블랙컨은 우주의 화합과 평화를 위협하는 못된 왕입니다. 블랙컨에 대해 책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세상 모든 것에 함부로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 남의 성공을 뻔뻔하게 가로채 제 것으로 만드는 사람, 이미 많은 것을 갖고도 모자라 급기야 남의 목숨까지 노리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이 바로 마왕성이다. 그들은 남을 속이는 데 능하고, 새로운 것을 보면 무조건 빼앗으려고 한다. 특히 다른 별에서 애써 개발한 첨단 기기를 뺏기 위해서라면 전쟁도 불사한다. 그러한 사이코의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마왕성의 왕 블랙컨이다.(7-8)

 

, 못된 왕이네요. 그런데, 이런 못된 왕, 못된 나라가 동화 속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어쩌면 오늘 우리의 아픔이 아닐까 싶어요. 이런 못된 녀석들이 우리 곁에도 산재해 있진 않은가 돌아보게 되네요.

  

  

동화 속에서는 바로 이 못된 왕으로 인해 해즈와 친구들이 위기에 처하기도 합니다. 과연 그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게 될까요?

 

그런데, 이렇게 못된 왕에게도 한 가지 상처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아들의 실종입니다. 그리고 왕과 왕비는 그렇게 실종된 아들이 낳은 아들이 해즈가 아닐까 추측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못되게 굴어도 해즈만은 건들지 못하네요. 과연 해즈는 정말 이들의 손자가 맞을까요? 궁금하네요. 이를 위해선 다음 이야기들을 계속 읽어봐야겠죠.

 

동화는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어린이들의 건강한 가치관 형성에 좋을 그런 좋은 내용들을 동화 속에 가득 담고 있습니다. 이는 동화의 장점이기도 하자, 단점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너무 많은 것을 쏟아 붓고 이야기하려다보니 정작 동화의 재미가 사라져 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좋은 주제들이 어우러지기보다는 각자의 소리를 내는 산만함이 가득하다는 느낌도 없지 않고요. 좋은 주제들 한두 가지만 가지고 스토리를 끌고 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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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시스터 7 - 행운과 불운 벽장 속의 도서관 12
시에나 머서 지음, 김시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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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마자 서로 다른 곳에 입양된 쌍둥이 자매인 올리비아와 아이비. 그녀들은 올리비아의 가족이 아이비가 살고 있는 마을로 이사를 오면서 자신과 똑같은 아이가 있음을 알게 되고, 둘은 서로 쌍둥이 자매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둘은 서로 다르다. 아이비는 뱀파이어이고, 올리비아는 인간(뱀파이어는 토끼라 부른다.). 이렇게 서로 다르지만, 쌍둥이라는 끈으로 서로는 함께 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올리비아는 뱀파이어 족의 일원이 된다. 뿐 아니라, 아이비의 양아버지가 알고 보니 둘의 친 아버지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점차 둘의 부모님에 대한 비밀들을 알아가게 되고, 뿐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와의 만남도 갖게 된다. 이상이 6편까지의 대략적인 내용이다.

 

이제 7권에서는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엄마의 동생, 즉 이모를 만나게 된다. 레베카 이모, 알고 보니 엄마 역시 쌍둥이였다. 이렇게 둘은 엄마의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장소인 레베카 이모의 목장으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이비는 엄마의 소녀시절 일기장을 발견하게 된다. 과연 그곳에서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또한 일기장에서 발견하게 되는 엄마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7권에서 또 하나의 커다란 줄기는 학교에서 진행되는 연극제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을 계획하고 있는 데, 올리비아가 이번 오디션에 참여한다. 왜냐하면 자신의 남자친구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인 잭슨 역시 연극 오디션에 참여하기 때문. 세계적 배우인 잭슨이라면 로미오에 발탁될 것은 당연지사. 이에 올리비아는 자신이 줄리엣에 발탁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남자친구와의 멋진 키스를 꿈꾸며.

 

그리고 실제 줄리엣 역을 맡게 된다. 그런데, 로미오는 잭슨이 아니다. 덜떨어진 뱀파이어 개릭이 로미오 역에 발탁되었다. 올리비아는 아직 남친 잭슨과 키스도 하지 못했는데, 자신의 첫 키스를 덜떨어진 개릭과 하게 될 위기상황. 이에 올리비아는 연극 공연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남친과 키스를 하려고 하는데, 과연 이 키스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갈수록 재미있어지는 뱀파이어 시스터. 이번 7권 역시 재미나다.

 

재미나게 읽게 된 이번 이야기에서 생각하게 되는 것은 편견 내지 선입견에 대해서다. 레베카 이모는 아이비의 남친 블렌던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 검은 옷을 입고 다니는 껄렁껄렁한 아이, 못된 아이라는 편견을.

 

또한 아이비 역시 편견을 갖고 있다. 자신이 뱀파이어이기에 말들이 자신을 두려워한다고. 그래서 말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되는 아이비. 말과 친해지지 못하는 아이비를 진짜로 두렵게 하는 것은 자신은 엄마와 전혀 닮지 않았다는 두려움이다. 말을 사랑하던 엄마이기에 역시 말을 잘 탔을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 하지만, 실상 엄마는 살아생전을 말을 잘 타지 못했을 뿐더러, 말 타는 것에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마치 아이비처럼.

 

뿐 아니라, 이번 이야기의 커다란 줄기 가운데 하나인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 역시 편견을 깨뜨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마지막까지 그런 편견의 벽을 부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편견이나 선입견은 누군가와의 관계를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이로 인해 서로 미워하게 되고 상처 줄 수 있으며 상처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 편견의 벽이 허물어지는 순간, 상대를 이해하게 되고, 이런 이해는 화해와 회복으로 나아가게 된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바로 이런 편견과 선입견을 극복하고 화해와 회복으로 나아가게 되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뱀파이어와 인간 쌍둥이 자매가 겪게 되는 이야기들이라는 설정이 재미를 더해줄뿐더러, 이들 쌍둥이 자매가 성장해나가는 모습은 독자들을 함께 성장케 한다. 아울러 재미뿐 아니라, 재미난 스토리 속에 잘 녹아 있는 메시지들은 어린이 독자들을 건강하게 성장케 하는 좋은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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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하자
이광재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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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작가의 수요일에 하자라는 다소 독특한 제목의 소설을 읽게 되었다. 무엇을 수요일에 하자는 걸까? 이건 소설 속 밴드의 이름을 지을 때 나온 이름이다.

 

나는 수요일에 하자. 아무 이유 없어. 우리 연습 날이 수요일이잖아. 그리고 직장인들에겐 수요일이 일주일의 고비 같은 날이거든. 월화의 긴장감은 사라지고 슬슬 피곤해지기 시작하는데 주말까진 좀 버텨야 하는. 그러니까 수요일엔 뭐든 하자 이거야. 섹스든 술이든 음악이든...(121)

 

그렇다. 이 소설은 중년 밴드 이야기다. 답이 안 나오는 중년 남녀들이 모였다. ‘수요일에 하자라는 일명 수요 밴드의 이름 아래. 이들은 세상의 관점에서 볼 때, 어쩌면 실패자들, 루저들이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회 부적응자이기도 하다.

 

밴드의 리더격인 배이수는 그의 이름처럼 베이스를 치는 것을 운명으로 알고 살고 있는 아재다. 3개월간 노가다 잡부로 외도하기도 했지만, 결국 임금을 떼이고, 다시 7080 라이브클럽 낙원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월세를 감당하기는커녕 보증금을 따 까먹고 이제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빈털터리. 그런 배이수는 왕년 역전의 명수들을 하나하나 모아 수요 밴드를 만든다.

 

사업을 하겠다고 제일 먼저 전주 땅을 떠났던 박타동. 그는 이름처럼 드럼을 치던 드러머. 하지만, 지금은 사업도 망하고 빚쟁이들에게 쫓겨, 수배자의 신세에 불과하다. 그런 그가 배이수의 첫 번째 동지가 된다.

 

여기에 리콰자와 라피노가 함께 하게 된다. 리콰자는 라이브 맥주집이나 카페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C급 가수다. 하지만, 어느 날 세월호에 대한 노래를 만들어 부르던 고등학생 아들의 모습에 진짜 소리를 만들어보자며 수요 밴드에 함께 하게 된다. 라피노와 함께. 라피노는 피아노를 전공한 여인으로 졸부 시부모와 남편을 뒀었지만, 남편의 외도로 인해 이혼한 후 대장암 수술을 한 전력이 있는 여인. 얼마나 살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친분이 있던 리콰자와 함께 수요 밴드에 참여하게 된다.

 

여기에 치매 걸린 노모의 대소변을 받아내야 하는 니키타. 그는 유흥가에서 잘 나가던 기타리스트로 뒤늦게 수요 밴드에 참여하게 된다. 원래 배이수, 박타동과 함께 삼총사 격이었던 인물. 여기에 니키타의 돈을 떼어먹고 잠적했던 화류계 여인 김미선이 참여하게 되고. 여기에 현직 노가다 김기타 역시 초창기에 참여하였지만, 그는 니키타의 등장으로 자진하여 뒤로 물러나게 된다. 악기를 만지기에는 이미 굳어진 손을 한계를 느끼며.

 

이들 답이 없는 중년 밴드 수요 밴드의 열정과 아픔, 눈물과 환희를 수요일에 하자를 통해 만나게 된다. 이들 밴드는 드디어 율도 공연을 예정하게 된다. ‘율도 공연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데, 과연 그 공연은 이들에게 이상적 세계를 허락하게 될까? 과연 이들 중년들은 율도를 맛보게 될까?

 

소설은 마지막까지 만만치 않은 삶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여전히 실패한 인생의 모습뿐이다. 이들은 여전히 세상을 이길 수 없다. 세상은 여전히 이들에겐 잔혹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들 중년들이 자신이 사랑하는 것에 열정을 쏟아 붓는 모습은 뜨거운 것이 가슴에서 꿈틀거리게 만든다. 뿐 아니라, 이들이 공연을 하는 장면에서는 그동안 내 안에 세월의 더께로 쌓여있던 삶의 찌꺼기들이 깨끗케 배설되는 느낌도 갖게 한다. 어쩌면, 그들은 이미 율도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뭔가,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뭔가를 하고 살아가는 시간이 바로 율도에서의 삶이 아닐까?

 

자신도 모르는 사이 꼰대가 되어버린 대한민국의 수많은 중년들. 이젠 열정은 찾아볼 수 없이 그저 하루하루 마지못해 살아가는 중년들에게 이들 루저들이 뭔가 뜨거운 것을 지펴줄 수 있는 그런 좋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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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브루투스의 심장 - 완전범죄 살인릴레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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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브루투스의 심장은 작가의 초기 작품으로(1989년 작품), 작가의 몇몇 읽어본 작품 가운데 대표작으로 뽑아도 좋을 작품이다. 책을 옮긴이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 작품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꽉 짜인 트릭으로 정통 추리물의 재미를 한껏 뽐낸다. 또한 운명을 이겨내려는 인간의 발버둥과 그들의 파멸을 그림으로써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세계의 원형을 보여주고 있다.(옮긴이의 말 중에서)

 

옮긴이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세계의 원형을 운명을 이겨내려는 발버둥, 그리고 그들의 파멸로 보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러 등장인물들은 이런 도식에 부합한 모습을 보인다. 주인공 스에나가 다쿠야가 그렇고, 다쿠야와 함께 살인을 계획했던 실장 나오키(전무의 아들이자 회사의 상속 예정자다.)가 그렇고, 이들의 살인의 표적이 되었던 여인 야스코도 그렇다.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운명을 이겨내려 발버둥 치던 이들의 모습은 도리어 살인이라는 사건들을 양산해내고, 이런 살인으로 인해 점차 그들의 삶은 파멸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

 

아울러 이런 운명에서 벗어나려는 발버둥 이면에는 각자의 상처가 있다. 무엇보다 상실의 상처가. 이런 상실의 상처는 앞에서 언급한 세 사람 외에도 또 다른 등장인물들 역시 이런 상실의 상처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이런 상실의 상처가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범죄다. 이것이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의 원형인가 보다.

 

무엇보다 이 소설 브루투스의 심장이 재미난 것은 처음 시작하면서 등장인물들이 계획하고 있는 사건의 트릭을 설명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이것을 도서형 추리소설이라 한다고 책은 말한다.). 이게 바로 책의 부제이기도 한 완전범죄 살인릴레이. 세 사람이 완전범죄를 꿈꾸며, 오사카에서 살인을 벌여 시체를 릴레이로 운반하여 도쿄에 운반하고, 각자는 최대한 알리바이를 만들어 놓음으로 접촉점이 없는 세 남자의 한 사건에 연관되어 있으리라 생각할 수 없게 한다는 살인릴레이 트릭’. 이렇게 소설은 살인릴레이 트릭으로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사건은 꼬인다. 두 번째 릴레이 주자가 첫 번째 주자에게서 전달받아 운반했다고 믿었던 시체는 알고 보니 첫 번째 주자였던 것. 과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소설은 이렇게 두 번째 주자인 다쿠야가 사건을 추리해나가는 형국이 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쿠야가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죄를 덮고, 또 다른 범죄를 행하기 위해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형국이다. 또 한편으로는, 형사들이 등장하고 사건을 추리해 나가면서 범인인 다쿠야를 추격해 오고.

 

소설을 읽어나가면서 몇 가지 질문을 던지며 이에 대해 추리하고 묻게 된다. 과연 나오키를 죽인 사람은 누구인가? 살인의 대상자였던 야스코일까, 아니면 또 다른 제 삼의 인물인가? 이렇게 이 살인자가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또한 야스코 뱃속에 들어 있는 태아의 아버지는 누구일까 하는 질문 역시 소설의 재미를 더해 준다. 이 역시 소설을 읽는 내내 추리하게 만든다.

 

아울러 죽은 시체가 되어버린 나오키 역시 다쿠야에게 감추고 있던 속셈이 있었는데, 그것은 무엇인지를 묻는 작업도 재미나다. 또한 제 삼의 세력의 등장 역시 소설을 더욱 재미나게 만들어 주고.

 

소설은 여러 의도와 속셈이 뒤죽박죽으로 엉켜 있다. 이런 복잡하게 엉켜있는 실타래가 풀려나가는 재미를 느끼게 되는 것이야말로 이 소설 브루투스의 심장의 재미다.

 

아울러 소설의 내용으로서 부각되기보다는 제목으로 부각되어 있는 브루투스의 심장이 무엇일지를 찾아가는 작업도 흥미롭다. 어쩌면, 이 안에 작가의 또 다른 메시지가 담겨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모든 것을 자동화로 해 나갈 수 있다는 과학의 만용, 그 안에 담겨진 함정, 인간의 탐욕과 물고물리는 감정의 고리 등을 고려하지 않은 과학인 브루투스의 심장은 결국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작가는 말하려는 것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이 소설 브루투스의 심장은 재미나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구나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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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 2
강심 소설, 박은영 극본, KBS 드라마 화랑 원작 / 곁(beside)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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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2, 무엇보다 소설은 재미나다. 쉽게 술술 읽힌다. 그러면서도 종종 마음을 울리는 구절들도 눈에 띤다. 그럼에도 1권에 비해 더 가벼워 진 듯한 느낌은 솔직히 아쉽다. 물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니 감안한다면 이는 어쩌면 당연한 재미이겠지만.

 

어쨌든 소설은 재미나다. 특히, 새롭게 시작되는 애정전선에 궁금증을 유발한다.

 

무명과 아로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하게 될지. 이 사이에 끼어든 삼맥종은 아로와 어떻게 진행될지. 또 한 사람, 공주와 무명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여기에 반류와 수연의 애정관계 역시 재미를 더해준다.

 

여기에 휘경공과 무명 간의 관계가 무엇일지도 궁금해지고. 삼맥종이 과연 어머니 지소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뿐 아니라, 삼맥종이 꿈꾸는 신국을 건설하게 될지도 궁금하다. 과연 신라 신분의 장벽인 골품을 뛰어넘어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 하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여전히 궁금하다. 아울러 과연 그 신분의 장벽을 뛰어넘는 전개가 될지도 궁금하고.

 

삼맥종이 위화에게 말하는 대목에서 발견하게 되는 군주의 모습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도 한다.

 

백성은 즐겁고 군주는 고통 받는 나라. 백성은 나라를 위해 걱정하지 않는데, 군주는 백성을 걱정하는 나라. 이게 그쪽이 바라는 나라요? 신국이 바뀌길 바라는 사람. 이게 내 반쪽 진심이오.(196)

 

실제 화랑이 이런 정신을 갖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이런 생각을 이 땅의 통치자들이 갖는다면 어떨까 생각해보게 된다. 자신에게 주어진 특권과 권한을 휘두르기에 앞서 자신의 어깨에 놓인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이가 자리에 앉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신의 권한을 휘두름과 함께 그 가슴에 국민들의 삶, 고통과 아픔, 눈물과 한숨을 품을 수 있는 지도자가 세워질 수 있다면. 그렇다면 소설이 말하는 나라가 세워질 텐데 말이다. 과연 3권에서 이런 신국이 건설될 것인지 기대감을 품어 본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오타가 상당히 많다는 점이다(물론, 책에 오타가 있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럼에도 상당히 많다.). 위즈덤하우스라는 메이저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 이렇게 오타가 많다니 어째 황당할 지경이다. 이런 오타가 스스로 책의 격, 특히 위즈덤하우스의 트랜스미디어 콘텐츠 전문 브랜드 <>의 격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독자는 종이책으로서의 똑같은 값을 지불하고 책을 선택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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