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빌리지 학습도감 6 : 무림맹수 - 만화로 보는 생물 백과 드래곤빌리지 학습도감 6
하이브로 지음 / (주)하이브로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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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이브로에서 출간되고 있는 <드래곤빌리지 학습도감 시리즈>는 어린이들에게 동물에 대해 알게 해주는 좋은 시리즈입니다.

 

먼저, 하이브로에 대한 책날개에 있는 설명을 옮겨봅니다.

 

highbrow는 문화를 만드는 복합 문화 콘텐츠 기업입니다.

게임, 도서, 완구, 애니메이션 등 아이들이 밝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건전한 학습 놀이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highbrow(하이브로)’는 지식인 또는 교양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highbrow의 도서는 많은 아이들이 서로 지식을 나누면서 즐겁고 활기찬 에너지를 공유하기를 희망합니다.

 

이렇게 어린이들을 위한 학습과 놀이를 잘 버무려 놓은 책이 바로 <드래곤빌리지 학습도감 시리즈>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은 먼저, 만화스토리가 있습니다. 이번 이야기 무림맹수천하맹신검이란 신비한 검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하늘 아래 맹수들의 신기를 담아 만들어졌다고 하여 천하맹신검이라 불리는 검이 있다고 합니다. 이 검은 어떤 것으로도 막을 수 없는 특별한 검입니다. 이 검에는 6개의 봉인석이 박혀 있는데, 이 봉인석이 다 모여야 검이 위력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검을 만든 이는 이렇게 엄청난 능력을 가진 검이 혹시 사악한 자들 손에 넘어갈 것을 염려하여 봉인석을 빼내어 6개의 문파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봉인석이 빠진 검은 고대세가에서 가보로 여겨 지켰고요. 그런데, 살수들이 침입하여 고대세가주를 죽이고 천하맹신검을 훔쳐 갑니다. 고대주니어만이 살아남아 무예를 수련합니다.

 

10년의 세월이 흐른 후, 다시 살수들이 6개 문파를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봉인석을 빼앗습니다. 이젠 대놓고 현판 깨기를 시도하는 겁니다. 과연 이 못된 자들의 손에서 천하맹신검봉인석들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살아남았던 고대주니어는 이들을 향해 복수를 성공시킬 수 있을까요?

 

이렇게 만화는 천하맹신검이라는 검과 봉인석에 얽힌 은원관계를 설정하여 스토리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스토리를 읽는 재미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진짜 가치는 이런 만화 스토리가 아닙니다. 책 분량 절반가량은 맹수들에 대한 도감이 실려 있습니다. 여우, 늑대, 사자, 호랑이, 표범, 스라소니, , 살쾡이, 곰 등 맹수들의 그림과 그들의 특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이 부분이야말로 이 책의 진가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여우의 경우를 본다면, 붉은여우, 은여우, 회색여우, 북극여우, 큰귀여우, 페넥여우 등 다양한 종류의 여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들의 분포지역은 어디인지, 몸길이, 몸무게 등은 어느 정도인지. 각 종류마다 어떤 특색, 차이점 등이 있는지를 설명해줍니다. 무엇보다 상세하게 그려진 그림을 통해 관찰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고요.

 

<드래곤빌리지 학습도감 시리즈>는 이처럼 재미난 스토리와 함께 동물들에 대해 관찰하고 공부하게 해주는 좋은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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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나를 위한 지식 플러스 - 커피가 궁금해? 올리에게 물어봐! 나를 위한 지식 플러스
졸라(Zola) 지음, 김미선 옮김 / 넥서스BOOKS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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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많은 이들에게 이제 커피는 일상에서 뗄 수 없는 부분일 것이다. 나 역시 하루를 커피로 시작해서 커피로 마치는 경우가 태반이다. 하루 보통 5-6(300ml 머그잔 기준) 정도의 커피를 마신다. 그러니 하루에 커피를 1.5리터는 마신다는 말이다. 이렇게 일상 깊숙이 자리 잡은 커피. 하지만, 실제 커피에 대해 그리 많은 것을 알고 있진 않았다.

 

나와 같은 독자들에게 커피에 대한 다양한 상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 있다. 금번 도서출판 넥서스에서 출간된 커피, 나를 위한 지식플러스가 그것이다. 축구와 록을 사랑하고, 커피와 요거트를 아주 좋아하는 중국인 만화가 졸라’(이름이 재미나다.^^)가 그 저자다. 부엉이 캐릭터 올리(Olly)를 등장시킨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연재해오고 있다고 하는데, 이 책 역시 부엉이 올리가 등장한다. 그럼, 부엉이 올리와 함께 커피에 대한 지식 여행을 떠나보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커피에 대해 깊은 지식보다는 넓고 얕은 지식을 전해준다고 말한다. 그 지식이 얕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으니 넓은 지식이라 충분히 말할 수 있겠다. 그동안 커피에 대해 품었던 궁금증이 이 책을 통해 많이 해소된 느낌이다.

 

먼저, 책은 커피의 유래와 역사부터 시작하여 커피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세계 각지의 커피 문화에 대해서 들려주는 이야기도 좋다. 대표적으로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터키, 그리고 동남아의 커피 사랑과 이들의 커피 문화의 차이 등에 대한 이야기는 마치 커피라는 주제를 가지고 세계 여행을 하는 것과 같은 묘한 설렘과 재미를 선사한다. 커피를 사랑하는 대표 나라들이지만, 이들의 커피 문화가 어떻게 다른지 책을 통해 확연히 느낄 수 있다.

 

또한 커피 원두 산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면서, 이런 많은 커피 산지에서 생산되는 커피 원두 가운데 인기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도 전해줌으로 어쩐지 커피에 대해 꽤 많은 것을 알게 된 듯하여 배부르기도 하다. 무엇보다 커피 원두에 대한 상식이 채워지는 느낌이다.

 

마지막에 나오는 세계 각국의 특색 있는 커피 제조법을 통해, 다양한 커피 추출방법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물론, 커피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분들이라면 다 알고 있는 내용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겐 흥미로웠다. 특히, 다양한 커피 추출방법 가운데 사이펀이란 방법은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도 해줬다. 고등학생 시절, 처음으로 커피숍이란 곳에 가보고, 이후 단골이 되었던 그곳. 그곳에서는 커피를 주문하면, 각 테이블에서 마치 실험실 도구 같은 것에 알코올램프에 불을 붙여, 커피를 내려주곤 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바로 사이펀이란 방식이었다. 이렇게 생각지도 못했던 추억 한 자락을 끄집어내도록 해주는 책. 사이펀에 대해 찾아보니,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도 있고, 사용방법들도 친절하게 올라와 있다. 이렇게 이 책, 커피, 나를 위한 지식플러스를 읽게 되면, 아무래도 커피에 대한 플러스 효과가 뒤따르게 될 것 같다.

 

커피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나처럼 잘 알지 못하는 분들에게 쉽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게다가 작가가 일러스트레이터이기 때문에 많은 일러스트가 함께 실려 있어 딱딱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야말로 이 책의 강점 가운데 하나다.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루왁 커피의 어두운 면을 언급하며, 루왁 커피는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공정무역커피에 대한 언급은 없음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루왁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면, 이왕이면 이러한 공정무역커피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을 해줌으로 커피산업 이면의 어두움도 언급했더라면 하는 아쉬움 말이다. 물론, 이는 저자의 기획방향성의 차이 때문일 게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왕지사 동물권에 대한 언급이 있었기에 드는 생각이다(꼭 이 부분을 언급해야만 한다는 말이 아니라, 루왁 커피에 대해 언급했기에 하는 말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커피에 대해 넓은 상식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임에 분명하다. 커피는 이제 우리 생활에 빠질 수 없는 것이기에 이 책 한 권 꼼꼼히 읽는다면, 커피에 대해 잘난 척 할 만할 게다. 잘난 척까진 아니더라도, 꿔다 놓은 보리자루가 되지 않고 대화에 참여할 수는 있을 게다.

 

저자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가장 맛있는 커피는 없다. 단지 자기 입맛에 맞는 커피가 있을 뿐!

아무리 값비싼 커피라 해도 내 입맛에 맞지 않으면 맛있는 커피라고 말할 수 없다. 전문가가 뭐라 하든, 커피 마니아가 무얼 추천하든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된다. 내가 마셔서 즐거워야 하고, 내가 마실 때 맛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231)

 

그렇다. 이 책을 통해, 어떤 커피를 마셔야만 한다가 아니라, 내가 즐기는 커피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더 사랑하고, 계속 즐기면 되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 조금 아는 척도 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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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콘서트 1 - 위대한 사상가 10인과 함께하는 철학의 대향연 철학 콘서트 (개정증보판) 1
황광우 지음, 김동연 그림 / 생각정원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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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잘 알고 싶은 마음이 들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단어다. 솔직히 따분하게 느껴지고, 또 한편으로는 사변적 말장난처럼 여겨져 일말의 거부감 역시 없지 않다. 이런 나의 왜곡된 생각을 교정해 줄 좋은 철학 안내서를 만나게 되었다.

 

황광우 저자의 철학콘서트1. 이 책은 10년 전에 출간된 책(2006)으로 2권은 2009, 3권은 2012년에 출간되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던 책으로 이번에 개정증보판으로 새롭게 독자들을 찾아왔다. 특히, 2, 3권이 출간될 당시 저자는 건강상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저자는 2007년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개정증보판은 이 두 권의 미흡한 부분들을 전면 수정했다고 한다.

 

각 권마다 10명의 위대한 사상가를 소개하고 있다. 서양인 6, 동양인 4명으로 구성함으로 서양철학이 철학의 전부인 것처럼 여겨지는 우리에게 동양철학의 위대함을 보여주고, 아울러 균형을 맞추려 했다는 저자. 이 책 1권에서 다루는 인물들은 소크라테스, 플라톤, 석가, 공자, 예수, 퇴계 이황, 토머스 모어, 애덤 스미스, 카를 마르크스, 노자 이다. 이들에 대해 차례로 정독하는 것도 좋겠지만, 저자는 10명의 현자들을 한 번에 이해하려 하지 말고, 쉬운 순서대로 읽길 권하고 있다. 그 순서는 첫째, 소크라테스, 예수, 모어, 스미스이고. 그 다음엔 석가, 공자, 퇴계, 노자를. 마지막엔 플라톤, 마르크스를 읽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선택은 자유겠다.

 

저자의 조언대로 그렇게 읽어볼까 하다가, 그냥 책 순서대로 읽었는데, ! 이래서 철학서적을 읽는구나 싶다. 무엇보다 괜스레 배가 부르다. 물론, 각 사상가가 말한 내용에 따라, 그리고 독자의 여러 가지 배경에 따라 쉽게 읽히는 인물도,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인물도 있을 게다. 하지만, 대체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이 책의 가장 큰 강점 같다.

 

저자의 인도에 따라 열 명의 인물을 만나는 가운데, 그들을 향해 품고 있던 선입견이 깨뜨려지고 매력을 느끼기도 한다. 어떤 이들과의 만남은 여기에서 머물지 말고 더 깊은 만남으로 이어가고 싶은 욕구도 생기기도 한다. 철학책이 재미있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놀랍기도 하고. 물론, 몇 사람은 멍한 머리로 읽어서 일까 명확하게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 다음을 다시 예약하기도 하였지만. 아무튼 이 책은 저자의 말처럼 고전 여행의 좋은 안내자로 충분하다. 이 책은 위대한 사상가들을 찾아 떠나는 여행의 안내자일뿐더러, 고전 여행을 떠나도록 독려하는 힘이 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한 가지 놀라운 발견은 저자에 대해서다. 저자 황광우는 시인 황지우의 동생이란다(이는 권두 글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물론 이 점이 나에게 놀라운 것은 아니었다. 나를 놀라게 한 것은 저자 황광우가 바로 정인이었다는 점이다(책날개에 적혀 있다. 평소 책날개를 잘 안 읽는 못된 습관이 있기에,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모를 뻔 했다.). 정인의 책들, 소외된 삶의 뿌리를 찾아서들어라 역사의 외침을을 읽으며, 그 명확한 가르침에 가슴 뜨거워지던 때가 있었는데. 바로 그 정인이 저자 황광우였던 것. 이 사실을 알게 되니, 사상가들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이 이해가 된다. 여타 철학서적들과 다소 다른 느낌을 갖게 하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를.

 

아무래도 2,3권 역시 읽어봐야 할 듯싶다. 앞으로도 저자가 건강한 모습으로 집필활동을 계속함으로 많은 이들의 가치관과 생각을 건강케 해주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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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황금버스를 타다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62
손현주 지음 / 자음과모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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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주 작가의 장편소설 소년, 황금버스를 타다는 상처와 결핍으로 가득한 열다섯 살 인생을 그려내고 있다. 무엇이 그리 상처와 결핍으로 가득한 걸까? 주인공 이주노는 아빠를 잃은 상처로 인해 힘겨워 한다. 아니, 아빠를 잃은 상처가 아물지 못하고 도리어 덧나는 모습이야말로 더 큰 상처인 것 같다. 아빠가 세상을 떠난 후, 엄마가 변했기 때문이다. 매사에 무기력한 엄마, 담배만 피워대는 엄마는 상실의 아픔을 채우기 위해 언젠가부터 유기견을 데려오기 시작한다. 결핍만이 가득한 살림살이에 오로지 풍성한 것을 개들과 고양이들. 이로 인해 집안은 점점 더 어렵게 되고. 여기에 새들어 살던 연립주택은 재개발로 인해 철거된다. 그렇게 해서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 주노네 집은 마을 공터에 버려져있던 노란 버스에 둥지를 틀게 된다.

 

한참 민감할 청소년 시기에 버스에서 살게 된 주노. 식수를 해결하기 위해 공터 앞 은행 정수기를 애용하게 되는 주노. 혹여 아는 누군가 만날까, 누가 볼까 조마조마한 순간들을 보내야만 하는 주노. 그런 주노가 겪게 되는 청소년시기가 먹먹함을 자아낸다.

 

주노의 열다섯 살 시기는 때론 위태로우면서도 때론 파릇파릇함을 느끼게 한다. 때론 달달한 사랑과 마음 따스해지는 우정이 펼쳐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물론, 안타까움이 더 크지만. 주노를 따라가다 보면 때론 웃음 짓기도 하며, 때론 마음이 설레기도 하고, 때론 그 결핍의 크기에 가슴 먹먹해지기도 한다.

 

소설은 주노의 결핍을 더욱 두드러지게 설정하고 있다. 주노가 다니는 학교는 가고 싶다고 함부로 갈 수도 없는 최상의 학군. 온통 부유하고, 공부 잘하고, 모든 것을 갖춘 녀석들만 다니는 그곳에 어쩌다보니 들어가게 된 주노. 과연 실제 상황이라면 그런 곳에 주노를 두는 것이야말로 어쩌면 학대가 아닐까 생각하게 하는 상황이다. 음악실기평가시간이면 온갖 악기를 들고 실기를 치르는 아이들 틈바구니 속에서 리코더 달랑 들고 맞서야만 하는 상황. 이런 상황 속에서도 노숙자와 다름없는 주노가 힘겨워하면서도 기죽지 않음이 위태로우면서도 멋지다.

 

아울러 주노를 괴롭히는 가해자 효재란 녀석 앞에 있으면 한 대 꽉 박아주고 싶을 만큼 못되고 얄밉지만, 역시 들여다보면, 그 아이에게도 상처가 있음을 보게 된다. 자녀를 자신의 성취도구나 아바타 정도로 착각하는 부모로 인해 갖게 된 상처. 물론, 그 상처가 또 다른 누군가를 향해 폭력을 행사하고, 상처를 주는 것에 정당화될 순 없다. 하지만, 가해자 역시 부모로 인해 상처를 안고 살고 비뚤어지고 있음이 안타깝다. 그러니 효재 역시 다 가진 환경처럼 보이지만, 결핍에 몸부림치는 청소년에 불과하다. 부모의 진실한 사랑의 결핍 말이다.

 

이처럼 소설은 우리 청소년들이 겪고 있을 상처와 상실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다. 먹먹함 가득하지만, 그럼에도 희망을 품게 만드는 소설. 이 땅의 청소년들이 소설을 통해, 자신의 상처가 치유 받게 되길 소망한다. 뿐 아니라 어른들은 청소년들에게 더 이상의 상처와 결핍을 지워주지 않길 소망하고.

  

  

소설의 마지막 부분을 옮겨본다.

 

날이 점점 어두워갔다. 내일은 잿빛 하늘을 뚫고 푸른 하늘을 볼 수도 있을 거라는 희망이 나를 두근거리게 했다. 언제나 상황이 변화무쌍한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내 삶도 달라질 것이다. 오늘밤이 지나가고 공터의 낡은 버스가 황금버스로 변하는 마법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걸 안다. 그래도 나는 언제나 황금버스를 탈 수 있는 열다섯 살이다. 개똥같은 내 인생이라고 해가 뜨지 말라는 법은 없다.(233)

 

물론 여전히 세상은 만만한 곳이 아니며, 여전히 똥차 속에서 신음할 수 있다. 여전히 개똥같은 인생 안에서 허덕일 수 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이 땅의 모든 청춘들에게 박수를 보내본다. 언젠가는 그들의 똥차가 황금버스로 변하게 될 날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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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탐정학교 1 : 어둠을 조심하라 추리탐정학교 1
클레르 그라시아스 지음, 클로트카 그림, 김수영 옮김 / 좋은꿈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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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저희 학창시절엔 특별활동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시간은 수업 진도에서 벗어나 뭔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배우거나 활동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학창시절 동안 가졌던 수많은 특별활동 시간은 그저 시간을 때우거나 노는 시간에 불과했던 기억입니다. 담당 선생님도 아무런 준비도 없었고, 의욕도 없었던, 그저 특별활동이란 활동을 했다는 생색만 내던 시간이었던 기억입니다. 왜 이런 시간이 필요할까 생각했던.

 

그런데, 여기 특별활동다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추리동화 추리탐정학교의 주인공 쥘과 메리, 킴 이렇게 세 아이들입니다. 이들은 학교 특별활동 시간을 위한 목록을 살펴보다 맘에 드는 활동을 발견하고 그 활동에 참여하게 됩니다. 바로 탐정 수사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활동입니다. 담당선생님은 사설탐정 아델 구필이란 여자 선생님이랍니다.

   

 

마침 학교에서 사건이 벌어집니다. 누군가 베르 선생님(교내 사택에 거주하시며 학교 살림을 맡아 하시는 선생님)의 정원을 망쳐놓은 겁니다. 베르 선생님이 아끼는 장미들에 검은 페인트를 뿌려놓았답니다. 이틀 후엔 학교 정문을 칠해놓았네요. 그 다음엔 창문을 칠해놓았고요.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요?

 

꼬마 탐정들은 실마리를 쫓아 범인을 추리해나갑니다. 여러 가지 실마리들이 눈에 띄게 되고, 그로 인해 여러 용의자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과연 꼬마 탐정들은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요?

  

  

추리탐정학교란 제목의 추리동화 1어둠을 조심하라는 초등 저학년이면 읽고 즐길 수 있는 추리동화입니다. 스토리는 간단할 수 있지만, 저학년 아이들에게 재미나게 읽힐만한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게다가 독자 역시 그저 스토리만을 읽는 것이 아니라, 꼼꼼하고 날카로운 눈초리로 내용을 함께 따라가게 합니다. 그럼으로 함께 범인을 추리하게 할뿐더러, 책 뒤편에서는 사건의 내용을 기반으로 해서 독자들이 얼마나 꼬마 탐정으로 적합한 눈초리를 갖고 있는지 확인하는 문제들이 진행됩니다.

 

마치, 쥘과 메리, 킴 세 친구들과 함께 특별활동을 진행하는 느낌을 갖게 하는 좋은 동화입니다. 어린이들에게 관찰과 추리 사고 능력을 길러줄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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