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네임 X 456 Book 클럽
강경수 지음 / 시공주니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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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보드에 푹 빠져 있던 강파랑은 어느 날 집안에서 일급비밀이라 적혀 있는 낡은 노트 한 권을 발견하게 된다. 낡은 노트를 통해 파랑은 엄마의 비밀스런 과거를 알게 된다. 엄마에겐 감춰진 비밀이 있었다. 엄마가 파랑 나이 때 비밀요원으로 활약했던 것이다. 그것도 어마무시하고 최고로 능력 있는 단체인 세계첩보국(MSG)이란 곳의 일급 요원으로 말이다.

 

말도 안 되는 이런 비밀을 낡은 노트를 통해 알게 된 파랑은 깜짝 놀라게 되는데. 바로 그 순간 웜홀이 열리고 파랑은 과거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소녀 시절의 엄마, 이순심이 아닌 비밀 첩보원 바이올렛을 만나게 된다. 이렇게 파랑은 바이올렛과 함께 첩보 활동을 펼치게 된다. 좀비 떼에 에워 쌓이기도 하고 새로운 미션을 수행하기도 한다.

 

세계첩보국의 비밀 첩보원이 된 파랑 앞에 기다리는 새로운 미션은 바로 협박편지의 범인을 찾는 것. 누군가 세계첩보국의 국장인 불독국장 앞으로 협박편지를 보내왔다. 과연 파랑은 그의 엄마인 소녀 첩보원 바이올렛과 함께 범인을 밝혀 낼 수 있을까?

  

  

 

코드네임 X은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 작가로 유명한 강경수 작가의 조금은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이다. 우선 그림동화라는 점이 특별하게 다가온다. 마치 <나무집 시리즈><윔피키드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300페이지 가량의 그림동화다.

 

첩보라는 장르도 신선하다. 또한 시간여행을 하는 판타지까지. 여기에 강경수 작가의 독특한 유머가 장착되어 초등학생들이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동화책이다.

 

동화 속에 등장하는 세계첩보국(MSG)CIAKGB보다 상위의 첩보단체란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 그래서 세계첩보국의 약자도 MSG. 물론, 이는 Ministry of Spy Group의 약자지만, MSG란 약자만으로도 이 동화 속에 화학조미료를 잔뜩 쳐서 동화가 흥미롭고 재미난 맛을 내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세계첩보국(MSG) 본부가 허름한 신문 가판대라는 것도 재미나다. 물론 겉보기에 허름할 뿐, 그곳에 들어가면 땅속에 어마 무시한 첩보본부를 갖추고 있다. 국장은 불독 국장인데, 국장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진짜 불독이다. 이처럼 커다란 스토리 외에 자잘한 재미가 곳곳에 숨겨 있음도 이 동화 코드네임 X의 재미다.

  

  

이야기는 산만한 재미가 가득하다. 이런 산만한 재미는 아이들이 좋아할 부분이다. 하지만, 산만함이 지나쳐 스토리를 망가뜨리는 잘못을 범하진 않는다. 곳곳에 산만함의 재미가 도사리고 있지만, 스토리의 방향을 잃지 않고 나아가고 있음도 강점이라 할 수 있다.

 

같은 출판사(시공주니어)에서 출간되고 있는 <나무집 시리즈>는 고정 팬들을 가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솔직히 이젠 조금은 식상한 감도 없지 않다. 그런 독자들에게 유사한 분위기이면서도 어쩌면 전혀 다른 장르, 다른 느낌, 다른 스토리의 이야기인 코드네임 X는 새로운 흥미를 불어넣어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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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스타, 윌리엄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64
알랭 M. 베르즈롱 지음, 이정주 옮김, 이민혜 그림 / 시공주니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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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M. 베르즈롱 의 <도미니크 시리즈> 7번째 책이 시공주니어에서 번역출간 되었습니다. 이번 이야기의 제목은 아이돌 스타, 윌리엄입니다.

 

도미니크는 아이돌 스타 윌리엄 파커가 너무 싫습니다. 온 종일 윌리엄 파커의 그늘 아래 시달리고 있거든요. 특히, 세상의 모든 여자들은 윌리엄 파커에게 홀려 있는 것 같답니다. 아침부터 동생 이사벨이 틀어놓은 라디오에서는 윌리엄 파커의 노래가 흘러나와 잠을 깨웁니다. 아빠가 보고 있는 조간신문에도 윌리엄 파커의 사진이 큼지막하게 실려 있고요. 아침식사로 시리얼을 먹으려 하는데, 시리얼 상자에도 윌리엄 파커 사진이 있네요.

 

그뿐이면 다행입니다. 무엇보다 도미니크의 여자 친구마저 윌리엄 파커에 푹 빠져 있다는 겁니다. 도미니크는 안중에도 없이 말입니다. 이런 모습에 도미니크는 윌리엄 파커에 대한 질투를 참을 수 없답니다. 어딜 가나 온통 윌리엄 파커뿐이네요.

  

  

컴퓨터 게임으로 하는 두더지 게임과 같은 게임을 하는데, 도미니크는 윌리엄 파커의 사진을 놓고 이 게임을 합니다. 그렇게라도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도미니크에겐 관심도 없던 여자 친구가 집에 찾아왔답니다. 이게 웬일인가 싶었는데, 그럼 그렇지 여자 친구네 집 컴퓨터가 문제가 생겼대요. 윌리엄 파커 콘서트 티켓을 예매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 찾아온 거죠. 두더지 게임과 같은 게임에 윌리엄 파커 얼굴을 놓은 것도 들켰죠.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마침 아직 남아 있던 티켓을 구입해야 하는데, 잘못 눌러 창을 꺼버렸답니다. 다시 들어가 봤지만, 이미 예매 끝!!! 여자 친구는 도미니크가 일부러 그랬다 생각합니다.

 

이제 도미니크는 여자 친구와는 완전히 끝날 위기랍니다. 이런 위기 앞에 도미니크는 윌리엄 파커 닮은 꼴 대회를 나가게 됩니다. 우승자에겐 윌리엄 파커 콘서트 티켓을 두 장 주거든요. 여자 친구를 위해 윌리엄 파커 닮은 꼴 대회에 참여하게 된 도미니크, 과연 어떤 결과를 얻게 될까요?

  

  

아이돌 스타에게 여자 친구를 빼앗긴 소년이 질투하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네요. 물론, 도미니크에겐 심각한 문제겠지만요.

 

도미니크는 질투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너무 싫은 아이돌 스타이지만, 여자 친구를 위해, ‘닮은 꼴 대회까지 참여합니다. 사실, 닮았다는 것도 싫을 텐데 말이죠. 이런 모습이 참 멋지네요.

 

아이돌 스타, 윌리엄<시공주니어 문고 독서 레벨 1>에 속하는 책입니다. 그러니 초등학교 저학년 이상 권장도서입니다. 길지 않은 분량의,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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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나라 꿈 공장 다릿돌읽기
문미영 지음, 지우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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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혹시 요정들이 내 꿈을 만들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상상해 본 적이 있나요?

 

천장나라 꿈 공장이란 제목의 동화는 바로 이런 질문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문미영 작가의 동화 천장나라 꿈 공장은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을 살짝 떠올려보게도 되는 동화입니다.

 

올해 4학년이 된 지수는 하루하루가 짜증나고 화가 납니다. 가장 큰 원인은 엄마에게 있습니다. 아빠가 돌아가신지 이제 1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엄마는 아빠를 완전히 잊어버린 것 같기 때문입니다. 매일 미용실에서 손님들 머리를 해주며, 희희낙락하는 엄마의 모습을 볼 때마다 지수는 엄마가 미워집니다.

 

올해 지수는 4학년이 됐다. 이상하게 학년이 높아질수록 짜증나고 화나는 일이 많아졌다. 세상 모든 것이 자기에게 시비를 거는 것 같았다.(24)

  

  

이런 지수는 어느 날 천장 속으로 들어가 버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정말 천장 속으로 들어가게 된 겁니다. 천장나라에는 놀랍게도 꿈 공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꿈을 만드는 요정인 몽니들이 살고 있었고요.

 

모든 집 천장에는 꿈을 만드는 공장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 공장에서는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꿈을 만듭니다. 먼저 기억창고가 있는데, 그곳에는 사람들의 기억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런 기억들과 함께 그 사람이 오늘 겪은 경험들을 더해 꿈 가마솥에서 잘 섞어내면 꿈이 만들어진다는 겁니다.

 

이렇게 천장나라의 꿈 공장에 가게 된 지수는 그곳에서 자신의 꿈을 보게 됩니다. 아니 자신의 꿈보다 더 소중한 경험은 엄마의 꿈을 보게 된다는 겁니다. 엄마의 기억창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엄마의 오늘 경험은 어떤 내용들인지. 엄마의 마음은 어떤 상태인지. 엄마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지. 등을 알게 됩니다.

  

  

항상 웃기만 하던 엄마의 실제 감정은 너무나도 슬프고 힘겹고 어둡기만 합니다. 1년 전에 돌아가신 아빠를 기억조차 못하는 줄 알았더니 엄마의 기억 속엔 온통 아빠와 지수 자신뿐입니다.

 

꿈속에 있는 엄마는 현실과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현실에서는 키가 크고 힘도 센데 꿈속에서는 키가 작고 힘도 약해 보였다. 그리고 현실에서는 미용실에서 동네 아주머니들과 즐겁게 이야기하고 잘 웃는데 꿈속에서는 표정이 어둡고 지쳐 보였다.(82)

 

지수가 평소에 자주 하는 말들이 엄마의 꿈속에서 엄마를 이렇게도 저렇게도 할 수 없도록 꽁꽁 묶어 버리고 있었다.(90)

 

자신에게는 아무런 관심도 없는 줄 알았던 엄마는 아들을 위해 더욱 힘찬 모습, 밝은 모습으로 포장하고 있었던 겁니다. 게다가 지수가 함부로 내뱉던 말들은 이런저런 모습으로 엄마를 괴롭게 하여 꿈속에서 엄마를 꽁꽁 묶어 버리고 있었던 겁니다.

 

이렇게 엄마의 감정, 엄마의 진짜 마음, 엄마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어 천장나라에서 돌아온 지수는 이제 엄마에게 용기를 내어 다가갑니다. 엄마의 진짜 모습, 진짜 마음을 알게 되는 것도 소중하지만, 용기를 내어 엄마에게 한 걸음 다가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용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동화는 이처럼 천장나라의 꿈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꿈을 통해, 가족을 향한 사랑과 진심을 알게 되는 예쁜 이야기입니다.

 

만약 우리 집 천장에도 천장나라가 있어 그곳 꿈 공장에서 꿈을 만들고 있다면, 오늘 밤 꿈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네요. 몽니들! 오늘도 예쁜 꿈, 부탁해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 삶 속에서 우리가 어떤 모습을 보이며 살아가느냐가 내 꿈을 좌우한다는 점입니다.

 

픽커, 엄마의 꿈을 바꿀 방법은 없는 거야?”

그건 우리 꿈 요정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너희 세계의 일이라고.”

우리 세계의 일?”
그래, 꿈을 만드는 건 우리 세계의 일이지만 그 꿈을 바꾸는 건 너희 세계의 일이야.”(96)

 

오늘 하루도 우리의 꿈이 예쁜 꿈이 되도록 삶 속에 좋은 경험들이 가득하다면 좋겠네요. 특히, 우리 아이들에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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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가 하나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이기웅 옮김 / 창비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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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일본작가 이와무라 카즈오의 사과가 하나란 제목의 그림책으로 1979년에 출간된 책입니다. 상당히 오래된 그림책인데, 이번에 미디어창비에서 번역 출간되었답니다.

 

언덕 꼭대기를 좋아하는 나나는 바구니에 사과 하나 넣어 언덕에 오릅니다. 이제 즐거운 간식 시간을 가지려 사과를 꺼내죠. 그런데, 그만 사과를 떨어뜨리고 맙니다. 동그란 사과는 언덕에서 아래로 데굴데굴 굴러 내려갑니다.

  

  

사과야, 기다려!”

외치며 쫓아가지만 사과는 데굴데굴 굴러 자꾸만 멀어집니다.

 

마침, 토끼가 있어 도움을 청하죠. 그래서 토끼도 함께 사과를 잡기 위해 언덕 아래로 뛰어가고. 다람쥐에게도 도움을 청합니다. 그러다 사과는 곰에게 !” 부딪히며 멈추게 되죠. 다람쥐도 콩, 토끼도 콩, 나나도 콩 부딪혀 멈추게 됩니다.

 

향긋한 냄새가 나는 빨간 사과 하나. 나나는 토끼, 다람쥐, 곰과 함께 언덕에 올라 사과를 나눠 먹습니다.

 

사과 하나를 잡기 위해 뛰어가는 나나의 모습, 그리고 나나를 돕기 위해 함께 뛰게 되는 토끼와 다람쥐의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고, 또한 도움을 주는 모습 등을 자연스레 아이들과 나눌 수 있겠어요.

  

  

사과가 언덕 위에서 아래로 굴러 내려가는 모습을 통해서는, 물건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떨어진다는 것. 동그란 모양 때문에 더 잘 구를 수 있다는 것 등의 과학 내용에 대해서도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고요. 모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겠어요.

 

게다가 의태어와 의성어를 자연스레 접할 수 있게 해줍니다. 데굴데굴, 빙그르르, 데구루루 등의 의태어. , 후유, 킁킁킁, 아삭 아사삭아사삭, 파삭 파사삭파사삭, 바삭 바사삭바사삭, 와작 와자작와자작 등의 의성어를 말입니다.

  

  

빨간 사과 하나를 모두 함께 나눠 먹는 모습은 아이들로 하여금 나눔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고요. 뿐 아니라 다 먹은 사과에서 나온 씨앗을 땅에 심는 부분은 생명의 씨앗, 생명을 심는 행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와무라 카즈오의 그림책, 사과가 하나는 이처럼 귀여운 그림과 함께 진행되는 빨간 사과 하나 이야기를 통해 이런저런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예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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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07-08 2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쁜 그림책이네요. 아이가 좋아할 것 같습니다. 중동이님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중동이 2017-07-09 16:42   좋아요 1 | URL
네, 무엇보다 너무 추상적이거나 어렵지 않아 좋더라고요.
솔직히 그림책 가운덴 너무 어려운 책들이 많더라고요 ㅋㅋㅋ^^
 
일투성이 제아 이마주 창작동화
황선미 지음, 최정인 그림,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도움글 / 이마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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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미 작가의 신작이라니 관심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작가의 이름이 갖는 무게 때문입니다. 이렇게 집어든 동화는 일투성이 제아라는 다소 독특한 제목의 동화입니다. 여기 제아가 일투성이라는 건 마치 재투성이 신데렐라와 유사한 상황임을 암시합니다. 동화 속에서 제아가 신데렐라 이야기를 읽기도 하고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동화 속 제아가 신데렐라처럼 구박받고 재를 뒤집어쓰고 일만 해야 하는 상황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제아는 큰딸이란 이유로 집안일을 맡아야만 합니다. 아빠는 직장 일로, 엄마는 가게 일로 바쁘거든요. 그래서 막내 쌍둥이 동생들이 어린이 집에서 하교하는 것은 제아의 몫입니다. 큰딸이란 이유만으로 철부지처럼 행동하면 안 되고, 언제나 의젓하게 집안일을 돌봐야 하고요. 누나라는 이유로 양보하고 참아야만 합니다.

  

  

하지만, 제아도 친구들의 파자마 파티에 참석하고 싶답니다. 제아도 친한 친구들과 마음껏 신나게 놀고 싶답니다. 하지만, 여전히 파자마 파티에 참석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친구들은 속상한 제아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즐거움에 푹 빠져 있답니다. 도리어 제아에게 자랑함으로 제아는 상처받게 되고요. 점점 제아는 친한 친구들 무리에서 자신만 동떨어져 있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왕따 아닌 왕따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런 제아에게 새로운 친구들이 다가옵니다. 이전에는 말도 제대로 해보지 못했던 친구들인데, 새로운 친구들을 통해 마음을 나누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합니다. 그전에 친하다고 여겼던 친구들에게서 받을 수 없던 느낌을 도리어 여태 눈에 들어오지도 않던 새로운 친구들에게서 경험하게 됩니다.

 

또한 마을 책방에서 꼬마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봉사활동의 제의를 받기도 하고요. 과연 제아 앞에 기다리는 일상들은 무엇일까요?

  

  

동화 일투성이 제아를 읽으며 먼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친한 친구라는 테두리가 때론 친구간의 우정을 지켜주는 역할도 하겠지만, 자칫 또 다른 좋은 친구들을 사귈 기회를 막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말입니다. 굳이 절친을 고집할 이유가 없음을 말입니다. 설령 오랜 친구라 할지라도 그 친구를 놔줘야 할 때도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성장하는 가운데, ‘절친’, ‘삼총사등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좋은 우정을 오래 지속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임에 분명하지만, 자칫 절친이란 말이 하나의 올무가 되어 또 다른 관계를 막을 수 있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어쩌면, ‘절친이란 올무에서 벗어나 눈을 들어보면, 또 다른 좋은 친구들이 눈에 들어올 수 있음을 생각해 봅니다.

 

또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제아는 큰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해야만 하는 것을 우선으로 삼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우리 역시 아이들에게 이런 강요를 해오고 있진 않은지 하는 반성을 말입니다. 넌 누나니까 참아야지. 누나가 양보해 줘야지. 누나가 동생을 돌봐야지. 하며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꺼내놓지도 못하게 하고 있진 않은가 하는 반성을 말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는 가운데 친구를 만나고 헤어지고, 때론 아파하고 힘들어 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 가운데 아이들이 단단하게 성장할뿐더러,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참 우정을 쌓아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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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eal 2017-07-07 2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가님 강연다녀왔는데 너무 좋은 작품이라 읽고 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출간된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얼른 읽고 싶네요~

중동이 2017-07-08 00:13   좋아요 0 | URL
좋은 시간 되셨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