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킹덤 1 : 작은 거인의 땅 - 오리지널 레벨업 코믹북 쿠키런 킹덤 1
김강현 지음, 김기수 그림 / 서울문화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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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다운로드를 자랑하는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을 만화로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울문화사에서 쿠키런 킹덤1권이 출간되었거든요. 1권의 제목은 작은 거인의 땅입니다.

 

거대한 대륙 곳곳에 쿠키들이 왕국을 이루어 살고 있답니다. 그 가운데 서쪽 산간 마을인 <달고나 마을>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마을 옆엔 무서운 전설이 내려오는 금지된 숲이 있답니다. 바로 이상한 소리가 나는 숲인데요. 이곳 어딘가에는 사악하고 거대한 힘이 잠들어 있대요. 그러니 그 힘을 깨우지 않기 위해서라도 숲 속엔 절대 들어가선 안 된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금지된 숲에서 커다란 빛이 솟아나게 됩니다. 이에 무슨 일인지 알기 위해 찾아간 숲속 그곳엔 기억을 잃은 쿠키 하나가 쓰러져 있었답니다. 기억을 잃은 쿠키이기에 그 신분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이번 이야기에 등장하는 악당 감초맛 쿠키에게 용감하게 맞서는 모습에 용감한 쿠키란 이름을 얻게 된답니다.

 

용감한 쿠키는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바로 생각의 별사탕이 열리는 나무가 있다는 곳을 향해 말입니다. 그 나무를 찾아가려면 먼저 작은 거인의 땅을 지나야만 합니다. 평화로운 땅으로 알려진 곳이지만, 그곳은 완전히 변한지 오래. 과연 용감한 쿠키와 친구들은 그곳에서 어떤 일을 겪게 될까요?

 

기억을 잃은 쿠키의 기억을 찾는 일에 함께 하는 친구들의 돕는 마음이 참 멋집니다. 사실 이들은 아직 우정을 쌓기엔 이른 사이인데, 어려움에 처한 이를 위해 함께 선뜻 그 모험에 뛰어든 친구들의 모습이 참 멋집니다. 반면, 자신들에게 피해가 갈까 싶어 용감한 쿠키를 마을에서 내쫓아야 한다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씁쓸함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어쩌면 오늘 우리 안에도 이런 모습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모험의 여정을 통해 쌓여가는 우정은 어쩌면 모험을 통해 얻게 되는 가장 소중한 보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울러 또 하나의 보물은 이들이 보이는 용기입니다. 물론 친구들도 겁이 납니다. 두렵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용기를 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들 모두 용감한 쿠키인 셈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도 용기를 붙드는 인생이 되길 소망해 봅니다. 살아가며 두렵고 떨릴 때가 왜 없겠습니까? 수없이 많은 시간이 우릴 힘들게 하고 떨게 만들겠죠. 그런 가운데서 용기를 낼 수 있는 진짜 멋진 모습을 우리 아이들이 이번 이야기를 통해 배우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흥미진진하고 두근거리는 모험 이야기 역시 우리 아이들의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쳐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빨리 2권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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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과학상식 : 세계 불가사의 수학 퀴즈! 과학상식 84
권찬호 지음, 차현진 그림, 박한나 감수 / 글송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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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만화 시리즈 <퀴즈! 과학상식> 시리즈 84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이번 제목은 세계 불가사의 수학입니다. 역시 이번에도 왕짱과 나봉구가 질문을 던지거나 질문을 받으면서 다양한 수학 상식을 독자들에게 전해줍니다.

 

책 제목이 세계 불가사의 수학이니 세계 불가사의와 뭔가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번 내용들에는 고대의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속한 피라미드와 같은 불가사의 자체에 대한 수학적 내용을 전해주기도 하고, 또한 다양한 불가사의한 현상이나 존재들을 통해 수학적 내용을 접근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링반데룽(같은 곳을 맴도는 현상)이나 폴터가이스트 현상과 같은 불가사의한 현상을 통해 수학적 내용을 접근하기도 합니다. 불가사의한 현상 속에 담긴 수학적 내용이라기보다는 이런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빌미로 시작하여 수학적 내용에 접근하는 형식입니다.

 

불가사의한 존재들을 통한 수학적 내용에 대한 접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장산범, 스프링힐드 잭, 좀비, 네시, 마핑과리, 뱀파이어, 인어 등 불가사의한 미확인 생명체들이 등장하여 초등 수학 교과와 연계하는 다양한 수학적 내용을 말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불가사의한 건물이나 현상, 존재들을 통해 접근하는 수학적 내용들은 규칙 찾기, 원 그리기, 차원, 도형, 단면, 분수의 곱셈, 대칭, 수의 연산, 배수, 시간계산, 시계보기, 확률, 직각, 거듭제곱 등 다양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뿐 아니라 라면의 면이 꼬불꼬불한 이유가 무엇인지, 상식적인 내용들을 배울 수 있어 좋습니다. 전치 암호와 같은 내용들은 수학의 규칙 찾기 개념을 익힐뿐더러 마치 스파이가 되어 암호를 푸는 것과 같은 재미도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만화이기에 흥미롭게 수학적 개념들을 접근할 수 있다는 큰 강점이 있습니다. 뿐 아니라 이 시리즈의 가장 큰 강점은 학습 내용에 충실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토리가 이어지는 학습만화가 아니기에 어쩌면 아이들이 조금은 덜 재미나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충실히 읽다보면, 수학적 내용을 충실하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야말로 이 시리즈의 강점 중에 강점입니다. 그러니 어쩌면 학부모들이 더 좋아할 학습만화 시리즈입니다. 책을 통해,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게 될 수학 내용들을 미리 공부하고 또한 알고 있는 내용을 점검 정리하는 귀한 시간을 보내길 기대해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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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아저씨 책가방 속 그림책
김미소진 지음 / 계수나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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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선택의 기로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소하게 중화요리를 먹을 때에도 짜장면을 먹을 것인지 짬뽕을 먹을 것인지 선택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이런 것이 심해지면 선택장애”, 또는 결정 장애라고 말하는데, 조금 더 그럴 듯한 표현으로는 햄릿 증후군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김미소진의 그림책 펑 아저씨는 바로 이런 결정 장애를 갖고 있는 펑 아저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무엇이든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행복한 발명가인 펑 아저씨는 뭔가를 선택할 때,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큰 걱정입니다. 선택하는 것이 항상 어렵기만 합니다. 그래서 아저씨는 자신이 잘하는 것을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바로 발명을 통해 말입니다.

 

자신의 선택을 도와줄 발명품을 만들기로 한 겁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당근 할아버지입니다. 당근 할아버지는 이제 펑 아저씨의 선택을 대신 해줌으로 펑 아저씨의 고민을 해결해 줍니다. 이제 모든 선택은 펑 아저씨에게 맡기면 되니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뭔가 크게 잘못 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당근 할아버지가 펑 아저씨의 모든 삶을 주물럭거리게 되었거든요. 점점 펑 아저씨의 생각과 주장은 사라져버리고 당근 할아버지의 뜻에 따라 모든 것을 살아가게 되어버렸거든요. 과연 펑 아저씨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림책 펑 아저씨는 비록 뭔가를 선택하는 것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자신의 고민과 자신의 생각을 통해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려줍니다. 때론 나의 선택이 잘못된 선택일 수도 있고, 때론 나의 선택이 내 삶을 더욱 힘겹게 만들 수도 있지만, 그 모든 선택은 다름 아닌 나의선택이기에 귀한 것이며 존중받아야 할 선택임을 알려줍니다. 혹시 내 선택이 틀린 것은 아닐까 염려하지 말고, 자신의 선택을 위한 고민의 순간마저 귀하고 소중한 시간임을 책은 들려줍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에게 당근 할아버지는 부모님일 확률이 높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부모님의 선택에 자신의 인생을 맡기는 아이들이 많으니 말입니다. 어쩌면 그것이 쉬울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렇게 되면 당근 할아버지의 인생을 사는 것이지 자신의 인생은 아니랍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인생에 언제나 고민하며 바른 선택을 하며, 아니 때론 그 선택이 삶을 힘들게 만들지라도, 자신의 선택에 후회 없이 멋지게 살아나가길 응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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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두 번째로 신기한 일 밝은미래 그림책 39
이성실 지음, 오정림 그림 / 밝은미래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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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실 작가의 그림책, 세상에서 두 번째로 신기한 일은 제목 그대로 신기한 일을 보여줍니다. 모두 자연 속에서 일어나는 일로, 새끼와 어미에 관한 일들입니다. 그 내용들이 정말 신기합니다.

 

엄마 곰은 겨울잠을 자는 동안에도 새끼에게 젖을 물리고 젖을 준다고 하네요. 엄마 늑대는 새끼가 태어나기 전 자신의 배의 털을 물어뜯는데요. 이렇게 뜯어낸 털로 새끼의 잠자리를 미리 만들어 놓는 거죠. 게다가 털을 뽑아냄으로 새끼가 엄마 젖을 잘 물 수 있도록 해준대요. 아빠 늑대는 새끼가 고기를 소화시킬 수 있도록 자랄 때까지는 자신이 고기를 먹어 반쯤 소화시킨 고기를 토해내서 먹인다고 합니다. 징그럽다고요? 아니죠. 오히려 새끼를 향한 그 사랑이 아름답네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거미 종류인 늑대거미는 알을 낳아 부화될 때까지 꽁무니에 붙이고 다닌다고 합니다. 또한 새끼들이 부화되어 태어나면 작은 새끼거미들을 등에 업고 다닌대요. 새끼들이 자라나서 자신들 힘으로 살아갈 때까지 말입니다.

 

똥박쥐란 박쥐는 보통 5천만 마리가 한곳에 모여 살면서 새끼를 한 데 모아 기른대요. 조그마한 도화지만한 자리에 새끼들이 대략 1500마리 정도가 모여 있대요. 그런 가운데서도 엄마는 자기 새끼를 금방 찾아 먹이를 먹인대요. 모두 같은 모양의 새끼들 가운데서 자기 새끼를 금세 찾는 엄마의 본능이 참 대단하네요.

 

이처럼 냉혹할 것만 같은 동물들의 세상 역시 새끼를 향한 그 사랑은 본능인가 봐요. 이렇게 신기한 일들을 책은 여럿 소개합니다. 그런데, 이런 모든 신기한 일들이 세상에서 두 번째로 신기한 일이래요. 그럼 첫 번째로 신기한 일은 도대체 뭘까요?

 

그건 바로 바로 네가 세상에 태어난 일이래요. 바로 이 책을 읽고 있는 어린이 독자들이 엄마 아빠에게서 태어나고 지금도 예쁘게 잘 자라고 있는 일이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신기한 일이래요. 그만큼 책을 읽고 있는 모든 어린이 독자들은 엄마 아빠에겐 커다란 축복이라는 말이죠. 너무나도 당연한 일처럼 여겼던 사실이지만, 이렇게 책을 통해 보면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가정에서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려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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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비 부인과 니임의 쥐들 - 1972 뉴베리 상 수상작 상상놀이터 14
로버트 C. 오브라이언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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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판타지의 고전과 같은 작품을 만났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의 프리스비 부인과 니임의 쥐들이란 작품인데, 1971년 작품으로 뉴베리 대상 수상작이자 루이스 캐롤 쉘프 상 수상작이라 합니다. 이렇게 귀한 책이 이제야 번역되었다니 싶어 찾아보니 그렇진 않았습니다. 이미 니임의 비밀이란 제목으로 같은 출판사에서 번역 출간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제목을 원제 그대로 번역하여 출간한 건데, 사실 옮긴이 역시 같으니 니임의 비밀이 그대로 다른 옷을 입고 재출간된 것이라고 보면 맞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50년 전의 작품이기에 기대 반 걱정 반의 심정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기대한 것은 문학상 수상을 통해 인정받은 작품을 만난다는 기대, 동물판타지의 고전을 만난다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반면 걱정은 고전이란 단어가 주는 선입견입니다. 현대인의 감각에 지루하진 않을까 하는 그런 선입견이 낳은 걱정입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전혀 필요 없는 걱정이었음을 책장을 넘기며 깨닫게 됩니다.

 

무엇이 그리 잡아당기는 걸까요? 완전 몰입하여 읽었답니다. 뒤가 궁금하여 해야 할 일 때문에 잠시 중단할 때는 조바심을 느끼기까지 할 정도였답니다.

 

들쥐인 프리스비 부인은 남편 쥐를 잃고 홀로 아이들을 키우고 있답니다. 그런 프리스비 부인에게 큰 걱정이 생겼습니다. 몸이 약한 티모시가 병에 걸렸거든요. 이에 프리스비 부인은 평소 도움을 청하곤 하던 들쥐 에이지스 씨를 찾아가 약을 타옵니다. 티모시의 증상이 폐렴이라네요. 그래서 에이지스 씨에게 받아온 약을 먹이고 티모시의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지만, 또 다른 걱정이 찾아옵니다. 그건 날씨가 풀리면서 지금 있는 농장 밭의 집에서 이사를 가야만 합니다. 곧 농장 주인이 이 밭을 갈아엎게 될 테니 말입니다. 그 전에 이사를 가야만 하는데, 문제는 티모시가 이사를 갈 체력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티모시를 포기하던지, 티모시 곁에서 가족이 모두 함께 어려움을 겪던지 해야만 하는 상황.

 

이런 상황 속에서 프리스비 부인은 자신이 도움을 줬던 까마귀 제레미를 통해, 모르는 것이 없다는 올빼미를 만나게 되고, 조언을 구하게 되지만, 모르는 것이 없다는 올빼미 역시 난감해 합니다. 그런데, 프리스비 부인의 이름을 대는 순간 올빼미의 태도가 달라집니다. 자신을 찾아온 쥐가 다른 쥐가 아닌 프리스비부인이라면 해결 방법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준 답이 시궁쥐들을 찾아가라는 겁니다. 농장 장미덤불 속에서 살고 있는 시궁쥐들 무리는 평소에도 이상하게만 느껴지던 무리들이었는데, 그들을 찾아가라는 말에, 프리스비 부인은 또 다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이들 시궁쥐들을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프리스비 부인은 처음엔 문전박대를 당하게 되는데, 이번에도 이상하게 프리스비부인의 이름을 알게 되면서 시궁쥐들의 태도가 달라집니다. 그리곤 프리스비 부인을 자신들 집 안으로 들이게 되는데.

 

그곳은 문명세계였습니다. 쥐들이 살고 있는 땅 속 깊은 동굴은 이미 하나의 도시였던 겁니다. 이들 시궁쥐들은 전기를 사용하고 있었고, 심지어 엘리베이터 까지 구비도어 있습니다. 도서관이 있어 책을 읽고 쓰는 연습을 하는 쥐들. 그리고 뭔가 회의에 회의를 거듭하는 쥐들. 과연 이들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바로 이 시궁쥐들을 니임의 쥐들이라 부르게 되는데, 왜 이들을 니임의 쥐들이라 부르게 된 걸까요? 그리고 이들은 왜 프리스비 부인의 이름을 듣는 순간 태도가 달라지고 적극적으로 프리스비 부인을 돕는 걸까요? 과연 프리스비 부인의 죽은 남편은 이들과 무슨 관계였을까요? 과연 프리스비 부인은 자신의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들 니임이 쥐들은 실험실 쥐로 붙잡힌 쥐들로 특정 약을 투약함으로 일반 쥐보다 몇 배 똑똑해진다는 가설의 실험 대상 쥐들입니다. 게다가 또 다른 특정 약을 투약하면 일반 쥐보다 수명이 몇 배 늘어나게 된다는 실험 역시 하게 된 대상자들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들은 똑똑해지고 심지어 인간의 글을 읽게 되죠. 게다가 체격도 커지고, 수명도 무한대로 늘어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면서 이들은 실험실을 탈출하게 된 것이랍니다.

 

인류의 지능 향상과 노화 방지 연구를 위한 실험용 쥐들이 그 혜택을 오롯이 다 누리게 됨이 통쾌한 반전으로 느껴집니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존스 부인에 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마도 이 이야기가 소설이 담고 있는 묵직한 메시지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여겨집니다. 진공청소기 하나가 가져온 아이러니한 현실, 그 이야기의 제목이 쥐들의 경주였지만, 정작 니임의 쥐들의 지도자인 니코데무스는 말합니다. ‘분별 있는 쥐라면 그런 바보 같은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어쩌면 오늘 우리는 이 소설이 발표될 때보다 더 문명이 발달되고, ‘존스 부인의 진공청소기와는 비교되지 않을 발달된 기기들을 수없이 사용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오늘 우리 역시 인간들의 경주를 하며 헛된 경주를 하고 있진 않은지 돌아보게 됩니다. 정말 더 편해진 걸까요? 어쩌면 우리의 이런 모습을 어디에선가 니임의 쥐들이 보며 비웃고 있는 건 아니겠죠?

 

이 책이 왜 동물 판타지의 고전이라 당당하게 불릴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재미있고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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