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나는 제약 바이오 회사에서 일할 거야! job? 시리즈 39
주성윤 지음, 옥민호 감수 / 국일아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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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직업들을 하나하나 알려줌으로 아이들 가슴 속에 장래에 대한 꿈이 싹 틔게 해주는 <Job? 시리즈>, 39번째 책을 만났답니다. 이번 제목은 나는 제약 바이오 회사에서 일할거야!입니다.

 

이번 학습만화 스토리의 주인공은 유지민과 구루미 두 아이입니다. 지민이는 할머니 팔순 생신을 맞아 선물을 준비했는데, 할머니가 아파 그만 생일 파티를 하지 못하게 되었답니다. 이에 지민은 할머니의 병을 낫게 해줄 약을 개발할 꿈을 꾸게 되고, 제약회사에 대한 관심을 키우게 됩니다.

 

한편 구루미는 막내이모가 아기 돌보는 일에 엄마의 도움을 청하며 집으로 사촌 동생을 데려왔는데, 날마다 울기만 하는 아기, 게다가 약을 먹는 일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며, 아기가 잘 먹을 수 있는 약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자신의 막내 이모부가 바로 제약회사에서 새로운 약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인연으로 지민과 루미는 루미 이모부 회사에 견학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약을 만드는 일에 대한 다양한 업무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제약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를 알게 해줍니다.

 

신약 개발자, 의약품 품질관리 기술자, 의약품인허가 전문가, 임상시험 코디네이터, 의약품 마케터 등 제약회사에서 일하는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제약 바이오회사는 어떤 곳인지, 약의 종류들은 무엇이 있는지, 바이오신약이란 무엇인지, 신약 개발자는 무슨 일을 하는지, 신약 개발자가 갖춰야 할 자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바이오의약품 개발자는 무슨 일을 하는지, 바이오의약품 개발자가 갖춰야 할 능력은 무엇인지 등등 다양한 내용들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다소 정보위주로 된 학습만화이기에 스토리의 재미는 별로 없습니다. 대신 만화로 접근한다는 장점과 함께 알려주고 싶은 정보에 충실하고 있는 학습만화입니다. 이 시리즈는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들, 그 인재들로 성장할 꿈을 가진 아이들의 꿈 필독서임에 분명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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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히구라시 타비토가 찾는 것 탐정 히구라시 시리즈 1
야마구치 코자부로 지음, 김예진 옮김 / 디앤씨북스(D&CBooks)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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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히구라시 시리즈>가 궁금했습니다. 처음 만나는 작가인데, 이 시리즈로 6권의 책이 출간되었다는 사실에 뭔가 있겠구나 싶기도 했고요. 찾는 것, 잃은 것, 잊은 것, 보낸 것, 아낀 것, 부순 것이라는 제목들도 궁금함을 유발했답니다. 그럼, 우선 1권을 읽어보자 싶었죠. 그렇게 해서 읽게 된 것이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탐정 히구라시 타비토가 찾는 것입니다.

 

책에는 네 개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부터 뭔가 애틋하고 따스한 사랑이 느껴져, 이 소설 뭐지? 싶었답니다. 탐정 히구라시 타비토는 아이돌 급의 외모를 가진 젊은 청년이랍니다. 그런 그에겐 남들과 다른 특별한 분위기가 있는데, 이는 그의 특별한 재능 또는 특별한 장애에서 유래합니다. 타비토는 시력을 제외한 다른 감각이 하나도 없습니다. 촉각, 후각, 청각, 미각 모두 제로입니다. 전혀 감각이 없고 오직 시각만 기능을 발휘하는데, 그 능력이 특별합니다. 시각으로 나머지 모든 감각을 본답니다. 냄새도 눈으로 보고, 소리도 눈으로 본답니다. 그래서 청각이 없음에도 온전히 대화가 가능하답니다. , 전화통화는 기계음이기에 소리를 볼 수 없답니다. 이런 장애와 능력을 동시에 가진 타비토는 특별한 눈으로 잃어버린 물건들을 찾아주는 탐정 노릇을 하고 있답니다.

 

타비토의 보는 능력은 상상을 초월하는데, 이를 통해 물건에 담긴 특별한 힘까지도 감지한답니다. 남들에겐 아무런 의미 없는 보잘 것 없는 물건이라 할지라도 그 안에 특별한 사연이 담겨 있다면 그건 그 사람에게는 더할 수 없이 소중한 물건이겠죠. 바로 그런 물건들을 찾아주는 탐정이 바로 히구라시 타비토입니다.

 

이러한 타비토 앞에 어느 날 갑자기 한 여인이 운명처럼 등장합니다. 운명처럼 등장하는 것 맞겠죠? 아직 1권만으로는 둘 사이를 확신할 수 없어서 말입니다. 이 여인은 다름 아닌 타비토의 딸인 모모시로 테이(둘은 친 부녀 관계는 아닙니다.)의 어린이집 교사 야마카와 요코랍니다. 아무튼 둘 사이에 뭔가가 있었던 것만 같은 느낌, 그리고 앞으로도 있을 것만 같은 기대감이 소설을 읽는 내내 있었답니다. 이 둘의 관계를 풀어가는 것 역시 또 하나의 미스터리가 될 것 같습니다. 아울러 둘 간의 묘한 느낌의 로맨스도 진행될 것만 같은 기대감이 다음 이야기를 찾게 만들고요.

 

어쩌면 타비토의 특별한 장애 내지 능력 역시도 미스터리적 요소가 담겨 있는 듯싶습니다. 물론 이런 설정은 판타지입니다. 하지만, 타비토의 그런 현 상황을 만들어낸 과거의 어떤 계기가 무엇일까 하는 추리적 요소 역시 앞으로 다뤄질 것만 같답니다.

 

타비토가 찾아내는 물건들, 그것들은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에 불과할지 모릅니다. 오래된 낡은 키홀더, 수년 전에 묻은 어린이집 원생들의 타임캡슐, 오래된 의자 뒤에 감춰진 편지 등 이런 것들은 누군가에는 쓰레기에 불과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누군가에는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것들이죠. 탐정 히구라시 타비토는 바로 이런 물건들을 찾아내면서 그 물건 안에 감춰진 의미를 건듭니다. 그래서 소설은 감동 미스터리가 됩니다. 물론 잔잔합니다. 그럼에도 묘한 매력을 갖고 있으며 궁금증을 유발하는 힘이 있답니다. 아무래도 다음 책들을 찾아 읽어야만 할 것 같네요.

 

, 탐정 히구라시 타비토와 딸 테이의 관계 역시 또 다른 미스터리로 남겨져 언젠가 독자들에게 밝혀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하나 어깨 형님이 등장하는데, 이 사람은 타비토에겐 진심으로 다가가며 타비토를 위한답니다. 이 둘의 관계, 그 과거의 사연 역시 언젠가 밝혀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답니다. 물론 제일 궁금한 것은 타비토와 어린이집 교사인 요코와의 관계랍니다. 아무튼 묘한 느낌의 추리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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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척추
은상수 지음 / 북레시피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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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립보행이란 축복 대신 신이 거둬간 것이 있다면 바로 허리 질환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주변에 허리가 아파 힘들어 하는 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나 역시 오랫동안 디스크로 인해 고생하고 있다. 흔히 허리디스크 환자라고 하면 허리가 아플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물론, 허리가 아프던 순간들도 있다. 그러나 허리가 아픈 것보다 더 오랫동안 힘들게 하는 것은 바로 다리 저림, 엉덩이나 발바닥 등의 불편함이다. 책에서도 이런 내용이 언급된다.

 

오랫동안 디스크로 고생한지라 걷는 것이 불편한 상황에까지 이르렀는데, 그 동안 참 여러 치료들을 받아봤다. 오랫동안 침을 맞기도 했고, 정형외과에서 견인치료와 물리치료를 꾸준히 받기도 했고, 도수치료를 잘한다는 곳을 찾아다니며 몸을 맡기기도 했다. 허리에 좋다는 한약을 수차례 지어 먹기도 했다. 그래도 여전히 불편하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습관과 자세, 그리고 운동을 통해 몸의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게으름이 언제나 발목을 잡는다.

 

그러던 차, “앞으로 10년간 이보다 더 좋은 척추 책은 없을 것이다.”는 선전문구가 눈길을 끄는 책, 매일 척추란 책을 만났다. 척추전문의로 많은 환자들을 치료했을 뿐 아니라, 자신 역시 허리질환으로 고생한 저자라서 그런지 책을 읽어가며 공감되는 부분이 참 많았다. 무엇보다 척추전문의라는 전문성과 자신 역시 허리가 아팠던 사람으로서 허리가 아픈 사람들에 대한 공감이 있을 것이기에 더욱 신뢰가 갔다.

 

책은 척추의 구조부터 시작하여 허리디스크, 협착증, 목디스크 등의 증상, 치료하는 운동법, 그리고 치료방법 등을 체계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뢰할만한 접근은 아무리 좋은 운동법이라 할지라도 자신에게 실제적으로 맞는 운동과 맞지 않는 운동이 있다는 접근이다. 치료 역시 마찬가지다. 누군가에게는 효과적인 운동이나 치료방법이 누군가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접근이 좋았다. 이는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허리 디스크(때론 협착증이란 진단을 받은 적도 있다.)로 인해 고생하며 여러 곳을 기웃거리며 얻은 내 결론과도 동일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허리질환에 대해선 정말 거의 모든 것을 다 망라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진단부터 시작하여 운동 역시 허리질환을 예방하는 운동과 허리가 아픈 사람이 하는 운동(이 역시 디스크와 협착증이 서로 다른 운동법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수술한 후의 운동 등 실제적으로 궁금한 내용들을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고 있다. 다양한 치료방법과 수술 방법 등도 설명해준다.

 

개인적으로 안심하게 했던 것은 개인적인 경험으로 인해 터득하여 습관적으로 하고 있던 견인방법들이 있는데, 이 방법을 신기하게도 책 속에서 소개하고 있어, 여태 하던 그 방법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 방법이라는 검증을 받았다는 점이다. 솔직히 어디에서 배운 것도 아니고, 정형외과에서 견인치료를 받으며, 견인과 같은 효과를 만들 수 있는 것을 실제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하고 있는 방법들인데(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책상에 손을 집고, 그리고 누워 하는 방법까지 똑같았다는 사실.), 이런 방법들을 저자가 소개하고 있어 신기하기도 했다.

 

이 책은 허리가 아픈 분들에게는 필수참고서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실제 삶의 습관과 실천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 효과가 있다고 말한 방법들을 하나하나 실행해보며,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그 방법으로 치료하거나 또는 운동을 통해 허리의 건강을 되찾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오랫동안 디스크로 고생한 나에게 큰 도움이 된, 그리고 앞으로도 도움이 될 책이다. 편안하게 걷게 될 그 날을 꿈꾸며, 책을 덮는다. 그리고 수시로 다시 펼치게 될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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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놀이 친구 책마중 문고
임수정 지음, 윤지경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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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린이들이 제일 먼저 친해지는 것은 다름 아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가 아닐까 싶습니다. 얼마 전엔 기저귀를 찬 두 살 된 아이가 태블릿pc로 게임을 하면서 밤거리로 뛰어들었다는 기사를 보고 경악한 적도 있습니다(미국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만큼 미디어가 아이들의 삶 깊숙이 자리 잡은 요즈음 스마트폰 없는 공간,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도대체 나이가 얼마나 드신 지도 알 수 없을 증조할머니의 존재, 과연 이런 곳에 아이가 놓여 진다면 아이는 어떨까요?

 

아이가 분명 괴로워할 것 같다고요? 물론 그럴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죠. 오히려 그런 공간에서 아이는 평소 체험하지 못한 신비한 체험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임수정 작가의 구멍놀이 친구라는 동화는 바로 그러한 신비한 풍경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세아는 엄마와 함께 제주도로 내려갔습니다. 그곳엔 엄마의 엄마, 그리고 할머니의 엄마가 살고 계신답니다. 증조할머니인 왕할머니, 아흔이 넘은 연세의 할머니가 계신 그곳에서의 며칠을 보내게 됩니다. 이젠 연세가 많아 방안에만 누워 계셔야 하는 왕할머니, 그런데 왕할머니는 예전엔 해녀셨대요. 세아의 나이 때부터 물질을 시작해서 평생 바다 속을 누비고 다니셨을 왕할머니. 하지만, 지금은 갑갑하게 방안에만 계셔야 할 왕할머니를 위해 세아는 바깥 풍경을 보고 이야기해 드리기로 한답니다.

 

이렇게 세아의 상상여행이 시작됩니다. 숭숭 뚫린 돌담 구멍을 통해 바라본 풍경 속으로 세아의 신나는 상상놀이가 펼쳐집니다. 벌이 되어 노란 유채꽃밭 위를 날아다니기도 하고. 니모와 함께 바다 속 풍경을 구경하기도 합니다. 상어를 만난 아찔한 경험도 하고요. 이런 상상놀이를 통해 세아는 스마트폰 없이도 신나는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오늘 우린 눈앞에 보이는 미디어로 인해 더욱 아름답고 소중한 풍경들을 보지 못하고 지나치고 있진 않은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이들에게는 상상 속 여행이야말로 행복한 시간이 될 터인데 말입니다. 저희 집 아들 녀석도 혼자 상상 속 놀이를 즐기곤 하는데, 그런 시간은 조금만 더 지나면 누릴 수 없는 귀중한 시간이니, 마음껏 상상 놀이를 즐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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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 예리! 특서 청소년문학 22
탁경은 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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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청소년 문학 작품들로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출판사 특별한서재에서 이번에도 또 하나의 좋은 소설집이 나왔습니다. 달고나, 예리!란 제목의 소설집은 다섯 작가들이 함께 작업을 한 엔솔로지 단편소설집입니다(책 제목은 네 번째에 수록된 임지형 작가의 작품명입니다.).

 

이 작품집은 스포츠라는 동일한 주제로 접근한 엔솔로지 작품집입니다. 스키, 축구, 야구, 달리기, 수영 등의 스포츠를 통한 청소년들의 꿈, 좌절, 가족, 폭력, 일상 등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어쩐지 스포츠를 통한 접근이기에 건강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탁경은 작가의 스키를 타고 싶어에서는 스키를 좋아하는, 하지만 재능이 있는지 잘 모르겠으며, 이젠 벽에 부딪혀 스키를 포기해 버린 소녀의 모습을 그려냅니다. 갑자기 눈이 많이 와 온 세상이 눈에 파묻힌 것만 같은 상황 속에서 홀로 계실 할머니를 향해 12km를 달려가는 장면이 압권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그저 부딪혀보고 도전해보는 것이 좋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들려줍니다.

 

주원규 작가의 마구는 부모의 배경이 주는 역차별, 아무리 해도 해결되지 않는 수수께끼와 같은 마구 앞에서 고민하는 소년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아울러 천재적 재능을 가진 녀석의 교만과 폭력 등이 펼쳐집니다. 여전히 운동선수들의 학폭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선수들이 여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요즈음, 재능 있는 그리고 운동을 잘 하는 녀석들의 만행을 고발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야구를 사랑하고 자신의 자리는 마운드라는 운명적 생각으로 그 길을 걸어감이 마치 우보천리의 걸음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뜨거워졌답니다.

 

정명섭 작가의 나는 스트라이커!는 시골에서 서울로 전학 온 덩치 큰 소녀가 주변의 차별적 시선 속에서 축구를 통해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전학, 그로 인한 환경의 변화 속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소녀, 게다가 유달리 큰 덩치로 인한 차별적 시선 속에서 스포츠가 얼마나 큰 힘이 되어 주는 지를 보여줘 역시 마음이 따스해졌답니다.

 

임지형 작가의 달고나, 예리!는 친구도 없고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자퇴를 결심한 소녀가 달리기에 대한 맛을 알아가면서 학교생활 역시 멋지게 달려 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단편을 읽고 있으니 당장 나가 달리기를 시작해야만 할 것 같은 생각에 휩싸이게 됩니다.

 

마윤제 작가의 Lifeguard는 유일하게 그 결말이 가슴 아픈 결말입니다. 그래서 먹먹하면서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던 소설입니다. 여름 한철에만 반짝 활기를 띄는 바닷가 마을이 어쩐지 을씨년스럽게 다가오는 소설입니다.

 

다섯 작가의 다섯 소설, 모두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뭔가 막힌 혈이 뚫리는 것만 같은 그런 내용들입니다. 이 땅의 청소년들이 땀 흘리는 건강한 시간들을 통해, 입시에 짓눌린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청소년 독자들 역시 이런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해방을 누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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