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서귤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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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아르테에서 출간된 <카카오프렌즈 에세이 시리즈>는 카카오프렌즈의 귀여운 캐릭터들과 작가들의 힘 있는 글들이 만나 이루어진 에세이 시리즈입니다. 그 가운데 귀여운 복숭아 엉덩이 모양의 캐릭터 어피치와 함께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책이 바로 서귤 작가의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랍니다. 엉덩방아를 찧게 되면 아픕니다. 하지만, 통통한 엉덩이가 없었다면? 그랬다면 더 큰 불상사가 생기겠죠. 마치 이와 같이 우리 마음에도 엉덩이라는 예방주사 내지 완충제가 필요하다는 의미의 제목이랍니다.

 

책 속엔 짧지만 큰 울림을 주는 에세이들이 가득합니다. 물론, 귀여운 어피치 캐릭터 역시 가득하고요. 때론 삶의 무게로 힘겨워 하는 인생을 엿보는 것만 같아 아프기도 하고 먹먹하기도 합니다. 때론 쓸쓸하고 외롭기도 합니다. 때론 웃픈 모습에 씁쓸한 미소를 짓게 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행복을 향해, 긍정적 발걸음을 떼어내는 모습들을 통해, 묘한 위로와 힘을 얻게 해주는 글들이 가득하답니다.

 

작가의 글 가운데, “나는, 행복하지 않은 행복 중독자라는 말이 가슴에 오랫동안 남습니다. 삶의 힘겨움과 무게로 인해 아파하고, 때론 행복한 시간보다는 고달픈 시간들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행복을 찾는 행복 중독자, 그런 가운데 정말 그 바람이 실제가 되고 삶 속에 행복이 찾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 속의 글들을 읽어 가는 가운데 힘겨운 삶을 살아갈 힘을 묘하게 얻기도 하고, 뿐더러 여전히 아프게 하고 지치게 할 삶의 조건들 앞에서 견뎌내고 버텨낼 수 있는 맷집도 길러준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책을 곁에 두고 힘들 때마다 아무 곳이나 펼쳐들고 읽다보면 위로의 손길이 엉덩이를 토닥거려주지 않을까 생각되는 책이랍니다.

 

비록 우리네 삶이 짠한 인생이라 할지라도 여전히 우릴 향해 걸어오는 행복을 바라보며 우리 역시 때론 버텨내고, 때론 견뎌내며 묵묵히 나아갈 때, 우리의 삶이 짠하고 밝게 빛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책을 덮으며 해보게 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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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가 된 스팅크 아저씨 데이비드 윌리엄스 시리즈
데이비드 월리엄스 지음, 퀀틴 블레이크 그림, 민지현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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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윌리엄스라는 작가에겐 언제나 로알드 달의 뒤를 잇는 영국 최고의 동화 작가란 수식어가 따라다닙니다. 정말로 로알드 달에 버금갈 이야기꾼이란 말이야? 묻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어요. 로알드 달에 버금갈지 어떨지는 모르겠는데, 데이비드 윌리엄스의 동화를 읽어본 독자라면 아마도 이 작가가 그만큼 뛰어난 이야기꾼이라는 데에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리라 여겨집니다.

 

이번에 작가의 또 다른 동화가 크레용하우스에서 번역출간 되었습니다. 따끈따끈한 2021년 신간이지만, 작품 자체는 2009년 작품이랍니다. 이야기의 시작과 끝은 같은 문장으로 시작됩니다. “스팅크 아저씨에게서는 냄새가 났다.”란 문장으로 말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너무나도 지독한 냄새를 풍겨서 스팅크라 불리는 떠돌이 노숙자 아저씨와 클로에라는 소녀랍니다. 클로에란 소녀는 외톨이랍니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언제나 혼자인 외톨이 소녀, 그런 클로에는 마을의 떠돌이 아저씨에게 관심을 갖고 말을 걸기 시작하며 친구가 된답니다.

 

스팅크 아저씨에게는 놀라운 신분의 비밀이 감춰져 있답니다. 과연 그 놀라운 신분은 무엇일까요? 물론 비밀이랍니다. 아무튼 밝힐 수 없는 놀라운 신분의 비밀이 있음에도 냄새 진동하는 노숙자가 되어 떠돌고 있는 이유는 아저씨에게는 잊고 싶은 슬픈 사연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저씨의 그 슬픈 사연을 지독한 냄새로 감추고 있는 거죠. 과연 그 사연도 무엇인지 책 속으로 들어가 보세요.

 

이처럼 슬픈 사연을 품고 있는 냄새 지독한 스팅크 아저씨는 아주 유명한 노숙자가 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총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할 정도로 말이죠.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책은 참 감동적입니다. 무엇보다 냄새 지독한 스팅크 아저씨로 인해 클로에의 삶이 완전히 변하게 됩니다. 물론 긍정적 방향으로 말이죠. 뿐 아니라 클로에의 가정이 변화됩니다. 사실 클로에 가정은 사랑이란 명목으로 상대에게 무례함을 강요하는 그런 가정이었거든요. 그 주체는 클레에의 엄마였지만 말입니다. 동화를 읽는 내내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이는 그 무례함에 화가 난답니다. 하지만, 걱정 하지 마세요. 그런 무례함도 스팅크 아저씨의 지독한 냄새 앞에서는 힘을 잃게 된답니다. 그리곤 그 무례함의 자리엔 자기반성과 애틋한 사랑이 자리 잡게 되죠.

 

언제나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보다는 쭈뼛거리며 자신감 없던 클로에의 아쉽던 모습 역시 스팅크 아저씨의 지독한 냄새 앞에 힘을 잃게 됩니다. 그리곤 그 자리에 용기와 자신감이 자리 잡게 됩니다.

 

스팅크 아저씨의 지독한 냄새 앞에서 사실 어쩌면 스팅크 아저씨의 냄새보다 더 지독하고 추악한 수많은 사람들의 본성들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지금 바로 그 지독한 냄새의 힘을 맡아보세요. 어쩌면 기절할지도 모르겠어요. 너무 지독하거든요. 그러니 이 책을 읽을 땐 한쪽 코라도 막아보는 건 어떨까요?

 

, 혹시 작가의 다른 작품들 속에 등장하곤 하던 라지 아저씨와 그 가게를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염려하지 마세요. 이번 작품 속에는 라지 아저씨가 상당히 여러 번 등장하거든요. 여전히 말도 안 되는 이상한 물건들을 팔려고 하는 모습이 재미나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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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의 호롱 그레이트 피플 50
한화주 지음, 이지후 그림 / 밝은미래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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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는 오래된 물건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랍니다. 그래서 황학동 만물상의 단골손님이죠. 만물상에 들어오는 물건들에 대해 언제나 관심을 기울이는 여자아이랍니다. 황학동 만물상이 어디냐고요?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었던 선우네 할아버지가 은퇴 후 황학동에 연 만물상인데, 없는 것 빼고 다 있답니다. 만물상 할아버지의 손자인 선우는 단짝 친구인 수지와 함께 만물상의 물건들을 보면 눈을 반짝인답니다.

 

그런데, 선우가 그만 개똥을 밟았답니다. 활짝 핀 민들레꽃을 보려다 그만 개똥을 밟은 거죠. 기분이 나빠 투덜거리는 선우와 단짝 수지에게 할아버지가 만물상 한쪽에 먼지가 뽀얗게 쌓인 유리병 하나를 꺼내 온답니다. 그리곤 그 유리병에 담긴 이야기를 해준답니다.

 

볼품없던 유리병은 다름 아닌 권정생 작가가 쓰시던 호롱이었답니다. 다 쓰고 버린 마요네즈 병을 주워 호롱으로 만들어 사용하였던 거랍니다. 이렇게 책은 권정생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답니다. 어린 시절 일본에서의 힘겹던 생활, 해방 후 고향에 돌아와 계속된 고달픈 시간들, 그런 가운데 동화를 쓰던 작가에 대해,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들려줍니다.

 

그러니 이 책은 권정생 선생님의 일생을 간략하게나마 알게 해주는 책이랍니다. 무엇보다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 속에 담긴 보잘 것 없는 것들에 대한 사랑과 애정에 대해 알게 해줍니다. 게다가 자신의 동화처럼 소박한 삶을 살아갔던 작가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힘이 있답니다. 하찮은 것들을 사랑하고, 하찮은 것들의 소중함을 이야기한 작가, 권정생 선생님에 대해 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책입니다.

 

아이들 그림책이라기엔 글이 제법 많아서 초등 중학년 정도에게 적합한 도서랍니다. 이 책을 살펴보고 나니 작가의 책들을 다시 꺼내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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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의 별 바온 행성 - 어린 인간 납치 사건 개와 고양이의 시간 1
박정안 지음, 원혜진 그림 / 씨드북(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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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의 별 바온 행성이란 독특한 제목의 동화를 만났습니다. 이 동화의 설정은 우선 역설의 상황이 재미납니다. “개들의 별이란 제목답게 배경이 되는 별인 바온 행성은 개들이 주인인 행성입니다. 오래전 안락사를 당할 위기에 놓은 유기견들을 데리고 지구와 멀리 떨어진 바온 행성에 온 윤이라는 사람. 그 뒤 윤이라는 사람은 죽고 이 행성에는 개들만이 진화하여 살게 되었답니다. 몇 천 년이 흐르는 동안 개들은 두발로 걷고, 도구를 만들고, 말을 하고, 지구의 인간들처럼 살게 된 행성이 바로 바온 행성입니다.

 

바로 그곳에 인간들이 불시착하게 됩니다. 개들은 인간들을 애완동물로 키우려 하죠. 누군가는 윤의 종족이라며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또 누군가는 애완동물로 사고 팔 수 있다고 생각한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인간을 잡아 한 몫 단단히 챙기려 하는 이들이 있었으니. 과연 그들은 인간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만약 이들의 인간 사냥이 성공한다면, 그렇게 붙잡힌 인간은 어떤 운명에 처해지는 걸까요?

 

동화의 부제인 어린 인간 납치 사건에서 알 수 있듯, 탐욕스러운 인간 사냥꾼 개에게 한 어린 인간이 붙잡히게 된답니다. 어린 인간을 팔아 한 몫 단단히 챙기려는 탐욕스러운 개에게 붙들린 어린 인간의 운명의 어찌 될까요? 개들이라고 모두 같은 개들은 아니랍니다. 탐욕스러운 개들이 있다면 또한 인권을 생각하는 개들도 있답니다(사실 개와 인간의 신분이 뒤바뀐 상황이니 우리가 말하는 동물권이지만, 동화 속에서는 말 그대로 인권입니다. 여기 바온 행성에서 인간은 그저 애완동물이 되거나 동물원에 전시될 위기에 처한 동물에 불과하니까요.).

 

동화는 무엇보다 인간과 개들의 뒤바뀐 상황 설정이 독자들로 하여금 동물들의 입장을 돌아보며 느끼게 해주는 힘이 있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사고 팔리는 생명, 생명을 사물화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지에 대한 반성을 갖게 합니다. 개들에 의해 인간이 사고 팔리는 공간이기에, 그리고 개들에 의해 인간이 실험 대상이 되어 찢기는 공간이기에 무엇보다 그동안 인간이 다른 동물들을 향해 갖고 있던 오만함이 짓밟힌 상황이 주는 묘한 교훈이 있습니다. 아울러 담백하게 진행되는 문체와 그에 걸 맞는 그림이 묘하게 들어맞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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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령 장수 3 - 세 끼 밥보다 요괴가 좋아 혼령 장수 3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도쿄 모노노케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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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이 크고 다부진 체격에 반질반질한 빡빡머리, 눈은 부리부리한데도 살집 좋은 입가에는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기묘한 사내. 강렬한 인상과 달리 귀에는 큼직한 금 귀걸이를 하고 있으며, 손톱엔 빨간 매니큐어를 칠한 사내. 무엇보다 빨간색과 하얀색 바둑판무늬의 기모노에 화려한 문양들이 가득 그려진 겉옷을 입고 있는 요상하고 기묘한 분위기의 남자. ‘혼령장수가 또 다시 찾아왔습니다. 이번 3권의 제목은 세 끼 밥보다 요괴가 좋아입니다.

 

언제나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혼령장수가 이번엔 아예 학교 상담선생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터가 좋지 않은 곳에 세워진 학교라 그런지 고민 가득한 아이들이 많은 학교랍니다. 그런 아이들의 고민을 친절하게 상담해주고 고민 해결 100%의 성과를 거두게 된답니다. 물론 그로 인해 또 다른 고민과 위기가 찾아오는 것은 고민 상담을 받은 당사자들의 몫이랍니다.

 

왜냐하면 혼령장수는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할 요괴들을 빌려주거든요. 각 요괴들은 각각 지켜야 할 사항들이 있답니다. 그 사항을 착실히 지킨다면, 오랜 시간동안 요괴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엔 아찔한 결말을 맞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전적으로 결과는 당사자의 몫이랍니다. 무엇보다 손쉽게 손에 넣은 행복에 만족할 수 있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당사자의 운명을 결정하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손에 넣은 행복에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자꾸 준비물을 잊어버리는 아이에게는 요괴 액 먹이를 빌려줍니다. “액 먹이가 준비물을 잊은 상황들을 먹어 치운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아이가 자꾸 준비물을 잊어버리는 이유는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것만이 아니라, 아이를 짓누르고 있는 액 때문이었답니다. 나중엔 정말 아찔한 액을 액 먹이가 먹어 치운답니다. 과연 그 액은 무엇일까요?

 

이외에도 화초가 잘 자라게 해주는 요괴난초”. 싫은 이름을 바꿔주는 이름 먹는 새”. 남의 소원을 들어주면서 점점 자신의 힘을 키워나가는 요괴 마코토”. 그리고 외로워하는 아이 곁에서 보이진 않지만 언제나 함께 친구가 되어 우정을 쌓아가는 유령 인간등을 만나게 됩니다. 각각의 이야기는 때론 아슬아슬 아찔하기도 하고, 때론 으스스하고 오싹한 즐거움을 맛보게도 합니다. 또한 때론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고요.

 

이번 이야기에서 특히 반가웠던 건 2권에서 만났던 부끄러움 타던 아이 쇼지를 다시 만난 일입니다(심지어 표지에까지 등장한답니다.). 어쩐지 2권 때보다 훨씬 성장한 느낌이네요. 누군가 위기에 놓인 아이를 위해 선뜻 나서는 모습을 보이니 말입니다. 이 쇼지를 돌보는 요괴 역시 멋지답니다.

 

혼령장수이야기는 몇몇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는데, 그 가운데 대가라는 것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내가 요괴를 통해 쉽게 얻을 수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뭔가 대가를 지불해야 하거든요. 특히, 모든 소원을 들어주던 마코토란 요괴 이야기가 더욱 그렇습니다.

 

어리석은 아이. 멍청한 아이. 설마 바라기만 하면 뭐든 다 들어줄 거라고 생각한 거야? 터무니없는 소리. 뭔가를 이루려면 대가를 치러야 해. 그리고 그 대가가 내 먹이가 되고 힘이 되지. 후후. 더 많은 소원을 말해, 미유키. 네가 소원을 말할 때마다 나는 그걸 먹을 거야. 미유키, 너는 내 것이야. 우리는 앞으로도 함께야.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127)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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