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수상한 의뢰 애니북 3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수상한 의뢰 애니북 3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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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신비아파트 시리즈>, 울 아들 역시 신비아파트를 참 좋아한답니다. 그런 아들에게 좋아하는 신비아파트 책이 서울문화사에서 새롭게 나왔습니다. 2020.10.8.부터 2021.1.21.까지 13부작으로 방영한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수상한 의뢰의 필름북 3번째 책이 나왔답니다. 책속엔 3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13부작 가운데 7화부터 9화까지 실려 있습니다.

 

지난 번 책 마지막 이야기였던 흡혈 좀비 추파카브라 첫 번째 이야기에 이어 이번 책 첫 번째 이야기인 제7화는 흡혈 좀비 추파카브라 두 번째 이야기로부터 책은 시작됩니다. 농촌 마을의 가축들의 피를 빨아 먹는 흡혈 추파카브라의 정체는 놀랍게도 이안의 형인 시온이었답니다. 이안과의 대결에서 죽은 줄 알았지만, 추파카브라의 모습으로 변하여 힘을 되찾기 위해 가축의 피를 빨고, 사람의 피를 빨아 먹었던 겁니다. 그런 시온이 최종적으로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은 바로 가은입니다. 가은의 피가 시온을 완전히 회복시켜준다는 겁니다. 과연 이안은 가은을 자신의 형으로부터 지켜줄 수 있을까요?

 

8화인 그림 속의 검은 미소, 사라진 사람들에서는 하리네 엄마가 주워온 그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어쩐지 액자 속 그림이 이상합니다. 그림 속에 있던 남자의 모습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거든요. 참 꺼림칙한 그림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림 속엔 못된 존재가 살고 있답니다. 그 존재에 의해 그림 속으로 납치되는 부모님, 과연 하리와 친구들은 부모님을 구해낼 수 있을까요?

 

9슬픈 기억의 노래, 다가오는 붉은 목소리는 웃픈 미소를 만드는 귀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평소 잘 울곤 하던 아이들의 얼굴이 갑자기 이상해집니다. 눈에선 계속하여 눈물이 흐르지만 입 꼬리는 웃고 있는 기괴한 모습으로 변하게 되는 겁니다. 그 뒤엔 바로 한 귀신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사일런스 하피라는 귀신이 말입니다. 오싹하게 생긴 귀신이지만, 슬픈 사연을 안고 있는 귀신이랍니다. 불치병에 걸린 딸, 그 딸이 언제나 웃게 만들고 싶었는데, 결국 딸을 떠나보내야만 했던 슬픈 모정이 말입니다.

 

이처럼 못된 짓을 일삼는 귀신들에게도 슬픔 사연이 있음이 때론 먹먹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얼마나 그 슬픔의 자리가 힘겨웠으면 귀신이 되어 떠돌아야만 했을까요? 그 한을 어루만져줌도 신비아파트만의 묘한 힘이랍니다.

 

<고스트볼 더블 X 시리즈>인 만큼 고스트볼 더블 X 합체 장면 역시 묘한 흥분과 재미를 맛보게 해줍니다. 아이가 참 좋아한답니다. 또한 그 전에 싸웠던 악한 존재들을 나중에 다시 부리게 되는 모습도 신나고요. 물론 오싹한 즐거움 역시 신비아파트가 주는 매력이고요. 세상을 떠돌던 사일런스 하피가 학교에서 강하 기운을 느꼈었다고 말해주는데, 과연 학교에는 어떤 존재가 있는 걸까요?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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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숲 현대문학 가가 형사 시리즈 개정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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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 형사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은 잠자는 숲이다. <가가 형사 시리즈> 첫 작품인 졸업이후 3년 만인 1989년에 내보인 작품인데, 전편에서 대학4학년이던 가가가 형사가 되어 등장한다.

 

도쿄의 유명한 발레단인 다카야나기 발레단사무실에서 한 남자가 사망하였다는 소식과 함께 사건이 시작된다. 그를 죽인 사람은 발레 단원이자 사무원이기도 한 사이토 하루코. 그녀는 늦은 밤 발레단 사무소에 왔다가 몰래 건물에 침입한 신원미상 남성의 공격에 곁에 있던 화분으로 머리를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이다. 정당방위처럼 보이는 이 사건, 하지만 또 다른 진실이 그 안에 감춰져 있는 것은 아닐까? 과연 발레단 사무실에 들어와 사망에 이른 이 남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단순한 도둑이나 강도처럼 여겨지지는 않는데, 그럼 왜 발레단 사무실에 무단침입 한 것일까?

 

이렇게 사건이 미궁에 빠져가던 차, 발레단의 마스터이자 안무가이며 연출가인 가지타 야스나리가 리허설 현장에서 죽임을 당한다. 누군가 가지타를 독살한 것.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과연 수많은 단원들이 있던 자리에서 감쪽같이 살인을 저지를 수 있었던 걸까?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신원불명의 사망한 남성 신분이 밝혀지고, 이 남성과 발레단, 그 접점은 뉴욕 생활과 관계가 있음이 드러나게 되는데, 과연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 것일까? 여기 얽히고설킨 인간관계가 사건의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열쇠다.

 

이제 형사로 등장하는 가가 형사, 그는 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가가 형사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을 펼치며 과연 첫 작품에서 연인으로 등장했던 사토코와의 관계는 어떻게 됐을까 궁금하였는데, 안타깝게도 둘은 그저 옛 연인관계에 머물고 있다. 간혹 안부나 전하는 관계. 가가는 또한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 생활을 거쳐 이제 형사가 되어 있는데, 어느덧 노총각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지금 시대로 본다면 30살 내외라면 노총각 근처에도 가지 못할 테지만, 80년대 후반에 이 나이면 노총각이라 할 수 있으니, 이런 시대변화도 느끼게 한다.

 

아무튼 이번 작품은 발레단이라는 다소 폐쇄적인, 극히 인간관계가 한정된 독특한 직종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그 안에서 서로 경쟁하는 가운데 서로를 향한 우정과 사랑, 그리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그 치열한 삶의 모습까지. 소설은 발레라는 일반인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 직종, 어쩐지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삶을 살아갈 것만 같은 그네들의 처절한 삶의 무게 역시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가가의 뜨거운 사랑의 감정까지 이 책은 덤으로 전해준다. 아니 덤이 아니라 이게 가장 임팩트 있는 소재일까? 아무튼 졸업에서 보였던 가가보다는 더 원숙한, 그러면서도 조금은 닳은듯하면서도 여전히 열정을 품고 있는 가가의 모습이 오히려 대학시절보다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책 제목이기도 한 잠자는 숲그 속의 공주에게 열정의 키스를 누가 하게 될까? 바로 우리 가가 형사다. 누구에게? 당연히 공주에게다. 소설 속 발레단의 공연 속 공주가 누구인지 놓치지 말자. 그 공주에게 입 맞추는 가가의 모습은 단지 열정만은 아니다. 모든 것을 감수하며 감당하려는 사랑이 그 안에 담겨 있다. 그래서 더 임팩트가 강하며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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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현대문학 가가 형사 시리즈 개정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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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시리즈 작품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시리즈를 뽑으라면 단연 <가가 형사 시리즈>를 말하게 될 게다. 지금까지 도합 10권의 책이 나왔으니, 시리즈 작품이 그리 많지 않은 작가가 큰 애정을 쏟고 있는 캐릭터가 바로 가가 형사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가가 형사 시리즈> 가운데 읽은 작품은 별로 없다. 세 번째 작품인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아홉 번째 작품인 기린의 날개, 그리고 열 번째 작품인 기도의 막이 내릴 때가 그 동안 읽은 전부였다. 그래서 <가가 형사 시리즈>를 처음부터 읽어보고자 하는 마음을 품고 첫 번째 작품인 졸업: 설월화 살인 게임을 손에 들어본다.

 

이 작품은 가가 형사가 아직 형사가 아닌 대학생 신분으로 등장한다. 졸업이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대학 4학년, 이제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 이제 곧 학창시절은 끝나고 사회인으로 세상으로 나가게 될 청춘들의 마지막 학창시절이 그 배경이다. 같은 고교출신이면서 T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7명의 남녀. 이들의 마지막 청춘의 시간은 아프기만 하다. 언제나 함께 어울리며 캠퍼스의 파릇함을 누렸던 청춘들이 이제 청춘의 보호막을 벗어나 사회인이 되기 위한 지독한 통과의례일가? 이들은 끔찍한 사건 앞에 서게 된다. 그토록 얌전하기만 하던 친구, 모두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친구 쇼코가 자살을 한 것이다. 남자친구와 함께 밝은 미래를 꿈꾸던 친구, 자신이 좋아하던 여행을 살려 여행회사에 취직했음을 행복해했던 친구인데, 왜 자살하게 된 걸까?

 

이렇게 친구들은 친구의 죽음을 각자의 방식으로 추적하게 된다. 그런 가운데 친구가 자살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완전 밀실은 아니더라도 밀실에 근접한 공간인 여성 전용 원룸에서 살해된 친구,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친구들, 특히 가가와 그의 연인 사토코, 그리고 나미카가 주로 이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그러던 가운데 친구들의 고등학교 다도 은사였던 미나미사와 선생님 댁에서 갖게 된 다도 모임, 일명 설월화 게임의 자리에서 나미카가 죽고 만다. 누군가 설월화 게임을 통해 차를 마시고 다과를 먹는 자리에서 나미카를 살해하고 만 것이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범인은 친구들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과연 누가? 서로 그토록 가깝기만 하던 친구사이였는데, 누가 친구를 연속적으로 살해하는 걸까? 과연 두 사건은 연속성을 갖는 연쇄살인인 걸까?

 

그토록 가깝다고 여겼던 친구사이였건만, 과연 서로는 상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던 걸까? 이런 끔찍한 사건들을 직면한 가가는 과연 얼마나 멋지게 사건의 진실에 접근할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작가의 공식적 두 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작가로 데뷔한 다음 해인 1986년에 발표된 작품. 그래서일까? 작가의 의욕이 더욱 느껴지는 건 나만의 착각일까? 은사와 함께 친구들이 해마다 즐겼던 다도모임 설월화 게임안에 트릭이 감춰져 있다. 이런 트릭이 사실 상당히 복잡하게 느껴진다. 어찌 보면, 너무 복잡하여 독자의 관심으로부터 벗어날 수도 있을 것이며, 또한 누군가에게는 촘촘하게 잘 짜인 트릭이라 감탄을 이끌 수 있는 그런 경계선이라고 할까? 아무튼 작가의 왕성한 의욕이 느껴졌다.

 

또한 첫 번째 살인인 쇼코의 죽음, 그 현장인 원룸 건물의 밀실 트릭 역시 멋지다. 이 트릭은 공학을 전공한 작가의 이력이 녹아 있다. 스포일러를 하진 않겠지만, 그 트릭에 담긴 과학적 내용은 이 작품이 1986년 작품임을 감안한다면 최첨단 과학 정보가 담긴 트릭이 아닐까 생각된다.

 

무엇보다 가가와 그 친구들이 사회로 나오기 위한 그 지독하리만치 아픈 통과의례가 먹먹함으로도 다가왔으며, 아울러 가가 형사의 아직은 형사와 교사 사이에서 진로를 고민하던 대학시절을 만난 즐거움이 있던 작품이다. <가가 형사 시리즈>의 첫 작품을 읽었다는 배부름도 있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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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세상을 바꾼 비틀즈 스푼북 예술가 시리즈
조위 터커 지음, 마크 왕 그림, 장미란 옮김 / 스푼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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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비틀즈를 잘 모를 겁니다. 부모 세대들은 비틀즈의 노래를 들으며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말입니다(어쩌면 요즘 아이들의 기준으로 한다면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가 맞을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비틀즈 이야기를 하니 중2 딸아이가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옛날의 방탄, 맞지?” 방탄소년단의 위상을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면서, 또 어쩌면 반대로 생각하면 요즘 아이들에게도 어찌 되었건 비틀즈란 이름은 알려져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바로 그런 비틀즈에 대한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음악으로 세상을 바꾼 비틀즈란 제목의 그림책인데, 아들 녀석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비틀즈의 음악을 들려줬더니, 너무 심심하다고 말하네요. 요즘 아이들에겐 그렇게 들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답니다. 하지만, 이 책 덕분에 며칠 동안 비틀즈 음악을 잔뜩 들었답니다.

  

  

책은 비틀즈 네 사람이 어떻게 만나 음악의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 함께나아갔는지를 보여줍니다. 주로 비틀즈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아울러 그들의 음악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역시 보여줍니다. 한 사람이라면 두렵고 겁이 날 테지만, 둘이 함께 할 때, 두 배로 힘을 낼 수 있으며, 세 사람, 네 사람이 되면서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됨을 책은 보여줍니다.

 

그러니, ‘함께하는 힘이 얼마나 큰 지를 책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 한 사람은 비록 약하고 힘이 없고 때론 겁나고 두려울 지라도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힘을 모으게 되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책은 전해줍니다.

  

  

오늘도 여전히 작은 힘들이 모여 세상을 바꿔야만 하는 그런 곳이 있습니다. 그래서 슬픔과 통곡의 시간을 딛고 일어서야만 하는 그런 땅이 말입니다 그러한 곳에도 함께 가는힘이 발휘되길 기도합니다.

 

, 그림들은 색깔을 지우면 컬러링 책으로 출판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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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소시지 도둑 미래그림책 163
마리안네 그레테베르그 엔게달 지음, 심진하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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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의 가족은 도둑 가족입니다. 도둑이 되는 것이 가문의 업입니다. 할아버지부터 시작하여 모든 가족이 도둑입니다. 그것이 그들 모두의 직업이니까요. 하지만, 셸은 도둑질이 싫습니다. 도둑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한 직업을 갖고 싶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가족들은 모두 셸이 가풍을 이어 좋은 도둑, 아니 유능한 도둑이 되길 원합니다.

 

셸은 유능한 도둑이 될 수 없습니다. 도둑질이 싫으니까요. 그래서 마지못해 도둑질을 하는데, 사실 도둑질이라기보다는 쓸모없는 쓰레기를 가져올 뿐입니다. 그러니 쓰레기를 치워주는 셈이죠. 그런 어느 날 친구 소시지 페르의 식구들이 가족여행을 떠나게 되었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셸의 가족이 놓칠 수 없죠. 그래서 그 집에 가서 모든 것을 훔쳐온답니다. 셸 역시 함께 가서 몇몇 물건을 훔쳐오고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친구 페르가 돌아오면 슬퍼할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페르의 사진만은 돌려주러 밤중에 길을 떠난답니다. 그 길에서 셸은 많은 사람들을 만난답니다.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그리고 이들과 함께 셸은 어떤 일을 행하게 될까요? 셸은 과연 가풍을 이어 도둑이 되는 걸까요?

 

그림동화 슬기로운 소시지 도둑은 도둑이 되고 싶지 않은 꼬마 도둑 셸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모두가 도둑이 되길 강요하죠. 하지만, 셸은 도둑이 되고 싶지 않답니다. 끝내 되고 싶은 않은 것, 그 강요되어지는 직업을 거부한답니다. 이런 모습이 참 멋집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 아이들은 어떨까요? 혹 이 책을 읽어주는 부모님들 역시 여전히 자신의 꿈, 자신의 바람을 자녀에게 강요하고 있진 않은지 돌아보게 됩니다.

 

책 속엔 자신의 현재 직업이 싫은 사람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들은 모두 또 다른 셸입니다. 그런 수많은 셸들이 모여 멋진 반란을 일으킵니다. 자신의 꿈을 찾아 직업을 바꾸거든요. 이런 모습이 참 통쾌합니다.

 

제 늦둥이 아들이 이번에 초등학생이 되었답니다. 학교에서 학부모에게 이런저런 조사를 하더라고요. 그 가운데 자녀가 어떤 직업을 갔길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기입하라는 항목이 있었답니다. 저희 부부가 그 항목을 가지고 한참 화를 냈답니다. 결국 구체적으로 바라는 것이 없다고 구체적으로 적어 보냈죠. 이제 갓 초등학생이 된 아이에게 구체적인 직업을 요구하는 교육이라니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 아닐까요? 게다가 한 발 물러나더라도, 아이가 되길 원하는 꿈을 묻는 것이 아닌 부모의 바람을 묻는 이유가 무엇인지 참 한심하였답니다. 중학생인 딸아이 역시 성장하며 그런 질문지를 몇 차례 작성해 간 적이 있답니다. 그럼 선생님께서 아이에게 꼭 묻는데요. 부모의 바람과 네 꿈이 바뀐 것 아니냐고 말이죠. 부모의 바람을 자녀에게 강요하는 모습이 바로 책 속 도둑 가족의 모습 아닐까요? 어쩌면, 그런 부모가 도둑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 그건 아니겠죠?

 

아무튼 우리 아이들이 자신이 되고 싶은 꿈을 찾고, 그 꿈을 향해 멋지게 도전해 나가는 아이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셸처럼 거부해야 할 순간이 온다면 온몸을 다해 거부하면서 말입니다. 책 제목처럼 우리 아이들이 슬기로운 아이로 성장하여 멋지게 자신의 인생에 부딪쳐가길 응원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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