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친구 스누지와 써니 그리고 소소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71
다프나 벤-즈비 지음, 오프라 아밋 그림, 아넷 아펠.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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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좋은 그림책을 선보이는 지양어린이에서 또 하나의 좋은 그림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새 친구 스누지와 써니 그리고 소소라는 제목의 그림책입니다.

 

스누지와 써니는 한 집에서 함께 살고 있는 영원한 친구랍니다. 써니는 씩씩한 강아지이고, 스누지는 잠꾸러기 고양이랍니다. 강아지와 고양이, 서로 만나면 으르렁거릴 것만 같은 관계이지만, 동화 속 스누지와 써니는 너무 사이가 좋은 친구랍니다. 물론, 서로 성격이 많이 다르지만 말입니다.

 

서로 다른 스누지와 써니가 함께 좋아하는 건 생일파티랍니다. 마침 스누지의 다섯 번째 생일이 내일로 다가왔답니다. 그런 스누지와 써니가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절친을 잃고 혼자가 된 작은 강아지 소소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스누지와 써니는 소소를 자신들의 생일파티에 초대합니다. 하지만, 소소는 너무나도 소심한 성격의 강아지랍니다. 새로운 친구들과 사귀는 것이 쉽지 않은, 모든 면에 소심하여 자꾸 뒤로 물러나려 하고, 포기하려 하는 강아지랍니다.

 

그런 소소를 위해 스누지와 써니는 소소에게 더욱 다가가며 소소와 친구가 되려 합니다. 과연 세 동물들은 새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동화는 소심한 성격의 소소가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그림동화를 읽는 어린이 독자들 가운데서도 분명 소소와 같은 소심한 친구들이 많을 겁니다. 그런 소심한 친구들이 이 책을 읽고 조금 용기를 낼 수 있다면, 그리고 또 다른 어린이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스누지와 써니처럼 주변의 소소가 작은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먼저 손길을 내밀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외로움을 먼저 알아버린 아이들은 그만큼 줄어들 테니 말입니다.

 

이 그림 동화 새 친구 스누지와 써니 그리고 소소를 읽은 모든 어린이들이 아름다운 우정을 많이 만들고, 그 관계를 아름답게 이어가길 마음을 다해 응원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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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존중해 - 사회성 마음의 힘 2
소피아 힐 지음, 안드레우 이나스 그림, 윤승진 옮김 / 상수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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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존중해라는 제목의 그림책은 사회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림책이지만, 사실 그 내용이나 글의 분량 등을 고려할 때, 초등 중학년 이상이 그 대상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책은 사회성이란 것이 무엇인지. 왜 사회성을 길러야 하는지. 그리고 건강한 사회성을 기르기 위한 사회적 기술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러한 내용들을 알려줍니다.

 

책은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식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설명하고 있습니다. 두려움, 무례함, 대담함이 그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대할 때, 두려워하는 사람의 사회성은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펼치지 못하고 그저 남들이 만들어 가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서도 수동적으로 수용하게 됩니다. 때론 그렇게 하는 것이 충돌을 극소화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자기변명을 하면서 말입니다.

 

반면 무례한 사람은 자신의 주장이나 감정을 그대로 전하긴 하는데, 이로 인해 상대의 마음에 상처를 주게 되고, 관계를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니 책에서 말하는 바람직한 사회적 대응은 대담함입니다. 대담한 사람은 자신의 행동이 만들어 낼 결과를 언제나 생각하면서도 자신의 생각, 주장을 상대에게 전달합니다. 물론, 그 전달 역시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게 하되, 그러면서도 자신이 주장하고자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합니다. 그러니 이 책에서 말하는 가장 바람직한 사회적 기술은 바로 이처럼 대담한 사람이 되길 지향하고 있답니다.

 

대담한 사람이 되기 위해선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대화할 때엔 상대방을 주의 깊게 바라본다든지 지향해야 할 바를 알려주면서 또 한편으로는 지양해야 할 자세들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그런 자세들을 살펴보니 놀랍게도 내 모습 속에도 여럿 보이더라고요.

 

특히, 책 속 내용 가운데 샌드위치 기술이라 불리는 말하는 기술은 지금 당장 우리 모두의 삶에 적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무엇보다 가정에서 가족 간에 말할 때에 이런 샌드위치 기술을 생활화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답니다. 우리 가정에서 서로를 향해 이 샌드위치 기술을 생활화하여 상대에게 말한다면, 가정이 지금보다도 더 화목하고 사랑이 넘치는 가정이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아이들의 사회성 뿐 아니라, 부모님의 사회성을 위해 자녀와 함께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특히, 요즘처럼 사회적 대응으로 무례한 모습이 주를 이루는 시대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책이 말하는 대담한 사회적 대응이 많은 이들의 대응법이 된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더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책 나는 너를 존중해는 그 내용이 참 좋은 책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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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찬이 텅빈이 철학하는 아이 18
크리스티나 벨레모 지음, 리우나 비라르디 그림, 엄혜숙 옮김 / 이마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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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주에서 출간되고 있는 그림동화 시리즈,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에 대해 출판사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성장하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물음에 대한 답을 명사와 함께 찾아가는 그림동화입니다. 깊이 있는 시선과 폭넓은 안목으로 작품을 해설한 명사의 한마디가 철학하는 아이를 만듭니다.”

 

그러니 이 시리즈는 그림동화 자체도 힘이 있고 좋지만, 그림동화 뒤에 실린 명사의 해설을 꼭 읽어봐야 하겠네요. 이번 책에 대해선 번역가이자 아동문학가인 엄혜숙 님의 동화 해설이 실려 있습니다. 이 부분과 작가의 글을 꼭 읽어보면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물론 그 내용이 아이에겐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책 표지부터 색다른 접근이 눈에 띕니다. 책 제목이 뭘까요? “꽉찬이란 글자가 크게 눈에 띕니다. 하지만, 또 다른 제목이 감춰져 있습니다. 바로 텅빈이란 제목입니다. 그러니 이 그림동화의 제목은 꽉찬이 텅빈이입니다.

    

제목에서 서로 전혀 다른 존재가 등장합니다. 한 쪽은 꽉 차 있는 상태이고, 또 한 쪽은 텅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서로 자신의 상태에 대해 자존감이 높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상태가 더 좋다고 자랑하죠. 이처럼 자신에 대해 사랑하고 자존감이 높다는 것은 참 긍정적인 모습이네요.

 

그런데, 정말 자신에게 만족하기만 할까요? 아닙니다. 둘은 서로 이야기하는 가운데,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히 시인하고 이야기합니다. 그 부족함을 채워줄 이는 바로 상대입니다. 나와 다른상대 말입니다. 그래서 둘은 각자 자신의 것을 떼어 상대에게 주죠. 이렇게 해서 둘은 자신들이 여태 알지 못했던 상태, 알지 못했던 세상, 알지 못했던 감정을 알아가는 귀한 시간을 갖게 됩니다. 그럼으로 둘 모두 더 풍성해지고 말입니다.

 

이처럼 동화는 서로 다른이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전해줍니다. 나와 다른이는 결코 틀린이가 아닌 오히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상대임을 말입니다. 다양성이 얼마나 귀한 가치인지를 알게 해주죠. 그러면서도 여전히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뚝심도 귀하게 여겨지고 말입니다.

    

어쩌면 아이들에게 조금 어려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그림동화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중학년 이상이 읽으면 더 좋겠고요. 물론, 유아라 할지라도 부모의 무릎에 앉아 부모님이 읽어주는 동화를 즐길 수 있다면 더욱 좋을 테고 말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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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4-02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마주.출판사 이름도 인상적이고 철학하는 어린이 시리즈 넘 좋죠^^
 
반도의 디바 왕수복
이윤경 지음 / 물오름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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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소설이 주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가 역사 속에 실존했던 인물들을 만나는 행복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생소했던 인물들에 대해 소설적 흥미와 함께 알아간다는 재미가 있다. 물론, 소설이라는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며 접근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이번에 또 한 명의 인물에 대한 소설을 만났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생소한 인물인데, 왕수복이란 인물이다. 이난영과 같은 시대의 대중가수인데, 당시 조선의 남녀 대중가수 인기투표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한 인물이다. “10대 가수상의 대상을 받은 격이다.

 

그런데, 그런 왕수복이 왜 이리 생소한 것일까? 물론, 나 자신의 무지함이 한 몫 하고 있겠지만, 왕수복은 독립 후 월남하였기 때문이다(월남이란 표현이 잘못되었을지 모르겠다. 애초 평안도 태생이자 평양이 그녀의 삶의 터전이었으니 말이다.). 분단 이후 북녘 땅에서 활동하였기에 우리에게선 어쩌면 알아서도 안 되고, 알고 싶지 않은 대상이 된 것은 아닐까?

 

암울하던 일제강점기 시대에서 대중문화의 선봉에 서 있던 여성 왕수복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재미났다. 가난한 집의 딸로 태어나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왕수복은 3년제인 평양 기생학교에 입학하여 최우등생으로 졸업하게 된다. 이렇게 주목을 받은 왕수복은 평양 기생이란 타이틀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이 사실이지만, 이 타이틀은 왕수복을 따라다니며 마치 원죄마냥 왕수복을 힘겹게 한다. 가수를 은퇴하고 일본 유학을 통해 성악을 공부한 후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기생이란 타이틀이 따라다녔으니 말이다.

 

나라를 잃은 조선인들의 힘겨운 삶을 노래로 어루만져줬던 여인. 많은 이들이 일제 편에 서서 전쟁을 독려하던 그 때에도 과감히 거부하며 은퇴의 길을 선택했던 여인이 걸었던 길이 가슴을 뜨겁게 한다. 아울러 그녀의 뜨겁던 사랑 역시 소설의 재미를 더하여 준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효석의 마지막 사랑이 바로 이 여인 왕수복이었다니 놀라웠다. 이효석의 소설 <풀잎> 속 주인공이 바로 왕수복과 이효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이 책을 읽고 난 뒤엔 이효석의 작품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노천명의 약혼자와 결혼하여 평생을 같이 살았다는 스토리도 흥미롭다(이를 통해 노천명의 시 역시 살펴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런 사실들만으로도 당시 얼마나 이슈의 중심에 서 있던 여인이었을지 상상이 간다. 무엇보다 서슬 퍼런 일제 앞에서 아리랑을 부른 그 기개는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비록 남북의 분단 상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그리고 사상의 대립이 여전히 우리에겐 진행형이며 여전히 강력한 올무로 작용하는 사회이지만, 그럼에도 이처럼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활발하게 독자들을 찾아간다면, 우리의 역사가 더욱 풍성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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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어둠 사용법 - 제42회 샘터 동화상 당선작
전자윤 지음, 주민정 그림 / 샘터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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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우린 폭력이 난무한 시대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잊을만하면 가정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아이들 사건이 우릴 충격으로 몰아넣습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의 아동폭력 역시 수많은 부모들의 공분을 사게 만들고 말입니다. 이처럼 아동폭력이 끊이지 않는 시기에 가정폭력을 주제로 한 동화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림자 어둠 사용법이란 제목의 단편동화입니다. 그림동화여서 유아를 대상으로 한 책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초등 중학년 대상입니다. 42회 샘터동화상 당선작이라고 하네요.

 

동화 속 화자인 는 지훈이의 그림자랍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지훈이는 여름 내내 긴 소매 옷을 입었답니다. 아빠에게 맞은 멍을 숨기기 위해서죠.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는 애써 멍을 감추며 홀로 슬픔을 삭이고 있답니다. 그런 지훈을 그림자가 살짝 안아주면서 동화는 시작합니다. 자신을 안아주는 그림자를 발견하고 지훈은 그림자를 따라 그림자학교에도 가게 되는데, 지훈은 오히려 그림자에게 실망하고 맙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힘겨워 할 때, 그림자가 모른 척 했음이 서운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그림자인 는 지훈을 위해 나섭니다. 바로 그림자 학교에서 배운 그림자 어둠 사용법을 따라 하는 겁니다. 이는 지훈의 어둠을 드러내는 겁니다. 이렇게 어둠을 감추기보다는 드러냄으로 오히려 주변 어른들의 관심을 사게 되고, 그 관심이 지훈을 뒤덮고 있는 어둠의 근원인 폭력을 드러내게 되고, 그 폭력의 상황을 막아주게 된다는 겁니다.

 

동화는 폭력의 상황을 감춰서는 해결되는 것이 없음을 알려줍니다. 감추기보다는 드러내야 합니다. 그래야 관심과 공감, 그리고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으니 말입니다. 오히려 어둠을 사용함으로 어둠이 밝은 빛을 끌어온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울러 아픔에 공감하고 안아줄 수 있는 힘이 얼마나 큰지도 생각하게 해줍니다. 이야기의 출발은 그림자가 눈물 흘리는 지훈이를 살짝 안아줌에서부터 시작되니 말입니다. 우리가 서로 서로에게 이런 그림자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곁에 있는 이들의 아픔을 안아줄 수 있는 귀한 마음이 세상을 더욱 밝게 해주지 않을까요?

 

또한 나쁜 모습에 대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역시 어두운 세상을 밝게 해준다는 것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동화 속 그림자 학교의 교장 선생님의 말 가운데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여러분, 주인의 나쁜 행동까지 무조건 따라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얼굴을 잃게 되고 가짜 그림자가 될 거예요. 진짜 그림자는 이 세상에 빛을 데려옵니다. 그림자가 움직여야 밝은 빛이 따라온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세요.”

 

나쁜 모습에 대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우리 아이들이 품게 되길 소망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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