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보이지 않는 곳을 들여다보았더니 - 관찰하는 자연과학 생각을 더하는 그림책
데즈카 아케미 지음, 김지연 옮김, 서울과학교사모임 감수 / 책속물고기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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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은 언제나 호기심이 왕성합니다. 특히, 육안으로 보지 못하는 세계에 대한 궁금함은 언제나 묘한 호기심을 자극하곤 합니다. 땅속은 어떤 세상일까? 바다 속은? 그리고 우주는? 이런 궁금함으로 쫑알쫑알 엄마 아빠에게 묻는 어린이들에게 좋은 그림책이 있습니다. 바로 지구의 보이지 않는 곳을 들여다보았더니란 제목의 그림책입니다.

    

새들이 짹짹 울고 있는 나무속엔 어떤 세상이 펼쳐지고 있을까요? 겉으로 볼 땐 나무 한 그루에 불과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니 그 안은 또 하나의 세상이네요. 새들이 집을 짓고 살고 있고, 다람쥐와 같은 동물들도 살고 있네요. 뱀도 보이고요. 달팽이, 애벌레 등 다양한 동물들이 나무 한 그루 속에서 또 하나의 세상을 이루며 살고 있네요.

   

 

이처럼 책은 땅 속엔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으며, 어떤 구조를 이루고 있는지. 바다 속은 어떤 모습인지. 빙산에 대해. 우주의 달과 지구의 모습에 대해 알려주고 있답니다.

   

 

그림책 지구의 보이지 않는 곳을 들여다보았더니는 지구과학 분야의 아주 기초적인 내용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아니 어쩌면 어린이 독자들에게 이런 얘기를 들려줍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세계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 더 많은 것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아울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해 아이들의 궁금증을 채워주고 있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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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영문법 7일 만에 끝내기 - 만화로 쉽게 배운다! 기초 영문법 7일 만에 끝내기
사와이 고스케 지음, 박원주 옮김, 세키야 유카리 만화 / 성안당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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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을 출판하고 싶어 출판사를 두드리던 유리 씨. 그렇게 출판의 길이 열리길 기다리던 유리 씨 앞에 한 사람이 자신의 모든 걸 걸고 만든 작품이라며 영어 책 원고를 가져왔답니다. 그런데, 편집자는 이렇게 어려운 책은 요즘 팔리지 않는다며,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에게 기초부터 쉽게 가르치는 책이라면 좋겠다고 말한답니다. 그런 편집자에게 이런 제안을 합니다.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에게 자신이 일주일 만에 중학교 수준의 영어 기초 문법을 가르쳐볼 테니 이 일이 성공하면 자신의 원고를 검토해달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를 시행하기 위해선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이 필요한데, 마침 유리 씨는 학교 다닐 때부터 영어와 담을 쌓아 영어를 전혀 못한다고 하네요. 이렇게 유리 씨는 자신의 작품과는 상관없는 영어 수업을 받게 된답니다. 과연 유리 씨는 일주일 만에 정말 영어 기초를 다질 수 있을까요?

 

이렇게 시작된 기초 영문법 수업을 이 책은 다루고 있습니다. 바로 만화를 통해 말입니다. 물론 만화라고 해서 재미난 스토리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책, 기초 영문법 7일 만에 끝내기는 말 그대로 영어에 자신이 없는, 그리고 영어 기초문법을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한 책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영어의 기초가 되는 문법을 자연스레 익히게 됩니다. 이상한 것은 어쩐지 영작문이 그리 어렵지 않겠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도 갖게 해주네요. 결국 문법이란 뼈대를 통해 영어를 접근하기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바꾸는 작업이 그만큼 쉬어지기 때문이겠죠.

 

아무튼 이 책은 중학교 수준의 기초영문법 내용을 아주 충실하게 가르쳐줍니다. 그러면서도 딱딱하지 않은 것은 만화가 갖는 강점 때문이겠죠. 형식은 만화의 형식을 빌리고 있지만, 그 내용은 영문법 책이라고 보면 됩니다. 물론, 여타 영문법 책보단 훨씬 부드럽고, 자연스레 기초영문법을 터득하게 해준답니다. 이 책은 그러니 영어에 자신감은 없지만 기초영문법을 알고자 하는 성인 독자들, 그리고 이제 영어 수업을 시작하게 되는 중학생(초등학생이 보면 더 좋겠죠.) 독자들이 조금은 편하게 술술 읽으며 영문법의 기초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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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지청구
공광규 지음, 연수 그림 / 바우솔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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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할머니의 지청구는 공광규 시인의 시를 그대로 그림책 속에 풀어놓은 책입니다. 마치 처음부터 그림책을 위한 글인 것처럼 느껴질 만큼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한 편의 시가 그림책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 책 할머니의 지청구는 정말 절묘하게 그림과 시가 어우러져 있답니다.

 

할머니의 지청구는 밥 한 톨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생각해준답니다. 우리가 먹는 밥이 우리 식탁에 오르기 위해선 얼마나 많은 수고, 많은 땀방울이 있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정확히 일곱 근 반의 땀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밥알을 함부로 남기는 것은 일곱 근 반의 죄를 짓는 것이고요.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 그래서 어린이 독자들에겐 익숙지 않을 지청구란 단어가 사용되고 있어, 먼저 아이에게 단어를 설명해줘야만 합니다. 그래서 어쩐지 아이에게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아이들에게 한 톨의 쌀에 얼마나 많은 정성과 땀, 수고가 녹아 있는지를 너무나도 마음에 와 닿게 잘 설명해 주고 있답니다. 무엇보다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인 접근이 너무 좋습니다. 이제 아이가 한 그릇의 밥을 먹을 때마다 감사하며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밥의 소중함을 느끼며 말입니다. 그림책, 할머니의 지청구, 참 귀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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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를 잡아라 네버랜드 그래픽노블
페넬로프 바지외 지음, 정혜경 옮김, 로알드 달 원작 / 시공주니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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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를 잡아라라는 책 제목을 접한 순간 많은 분들이 로알드 달의 동화를 떠올리게 되리라 싶습니다. 맞습니다. 이 책 마녀를 잡아라는 바로 로알드 달 원작 동화를 그래픽노블로 새롭게 재탄생시킨 작품입니다. 페넬로프 바지외란 작가가 마녀를 잡아라를 이젠 만화로 만날 수 있게 해줬답니다.

 

작품을 읽고 나서 로알드 달의 동화를 꺼내 훑어봤답니다. 정말 많이 비슷합니다. 내용은 거의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몇몇 다른 점들이 있지만 말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매력은 원작 동화를 만화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겠죠. 원작의 감동이 전혀 줄어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만화만의 독특한 맛이 더해져서 또 다른 재미를 선물하기도 합니다.

 

주인공 소년 는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후,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할머니에게 마녀의 존재는 동화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삶 속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게다가 할머니는 어느 정도 마녀 전문가인데, 마녀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줍니다. 여러분들도 한 번 들어 보시겠어요?

 

마녀들은 손이 다르다고 하네요. 손이 온통 쭈글쭈글한데다 손톱이 갈고리 모양으로 기다랗고 뾰족하답니다. 이를 감추기 위해 언제나 장갑을 끼고 다닌답니다. 항상 장갑을 끼는 여자들을 보면 혹시 마녀가 아닌지 의심해야겠어요. 다음으로 발가락이 없대요. 이를 감추기 위해 일부러 뾰족구두만을 신는데요. 엄청 불편할 텐데도 마녀라는 걸 들키지 않기 위해 뾰족구두만 신는데요. 그럼 항상 장갑을 끼는 여자가 언제나 뾰족구두만을 신는다면 마녀일 확률이 확 올라가겠어요. 마녀는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대요. 그래서 언제나 가발을 쓰는데, 가려워서 머리를 잘 긁는대요. 여기에 눈동자, , 콧구멍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를 는 할머니에게 듣는 답니다.

 

그런데, 할머니와 함께 호텔에 갔는데, 그곳 호텔에서 우연히 할머니가 말한 특징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수많은 여인들을 보게 된답니다. 바로 마녀들이 총회를 벌인 거죠. 특히, 이들 마녀들은 아이들을 모두 죽일 음모를 꾸미고 있답니다. 아이들을 쥐로 변하게 하는 마법약을 만들었답니다. 아이들이 모두 쥐로 변해버리면, 어른들이 자연스레 이 쥐를 잡아 죽이게 된다는 계획이랍니다. 이런 음모를 알고 있는 주인공 는 마녀들에 의해 억지로 이 약을 먹음으로 쥐로 변해버린답니다. 또 다른 소녀와 함께 쥐로 변해 버린 두 아이들, 마녀들의 음모를 알고 있는 두 아이들, 아니 두 생쥐들은 과연 마녀들의 음모를 무력화시킬 수 있을까요?

 

그래픽노블로 새롭게 탄생한 마녀를 잡아라, 역시 재미납니다. 그런데, 부작용이 생겼답니다. 혹시 우리 주변에도 마녀가 있는 건 아닌지 몇몇 특징들을 살피게 된다는 부작용이 말입니다. 원작 동화의 감동 그대로 그래픽노블로 만날 수 있음은 대단한 매력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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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아니야 바네사 - 작은 친절에 관한 이야기 웅진 세계그림책 185
케라스코에트 지음 / 웅진주니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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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여러 마디의 글보다 한 컷의 그림이 더 큰 힘을 발휘할 때가 있습니다. 그림책, 혼자가 아니야 바네사란 책은 그것을 잘 보여줍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그림책입니다. 글씨가 하나도 없는 오롯이 그림만으로 이루어진 그림책입니다. 게다가 이 책은 실화를 기초로 그려졌다고 합니다.

    

바네사는 전학을 왔답니다. 그런데, 아무도 바네사 곁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그러니 바네사는 외톨이랍니다. 그런 바네사 곁에 한 아이가 다가갑니다. 어쩌면.... 이제 친구가 생기는 걸가요?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친구는 바네사를 괴롭힙니다. 바네사는 이제 왕따에 괴롭힘까지 당하게 되는 겁니다.

    

이런 모습을 한 친구가 바라보고 있었답니다. 그리곤 집에 가서도 바네사의 외롭던 모습, 바네사가 괴롭힘을 당하던 모습을 마음에 담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 갈 때, 바네사의 집으로 찾아가죠. 그리곤 바네사와 손을 잡고 함께 학교로 갑니다.

  

  

이때부터 놀라운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친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네사 곁으로 다가와 모두가 함께 손을 잡고 학교로 간답니다. 이제 바네사는 혼자가 아닙니다. 수많은 아이들이 바네사와 함께 학교로 가는 그 길을 걷고 있거든요.

  

  

이 일이 실화라는 이야기를 듣곤 그 장면이 정말 감동이었겠다는 생각을 하며 소름이 돋았답니다. 낯선 환경 속에서 친구가 없던 아이, 외로움에 떨어야만 했던 아이, 게다가 괴롭힘 앞에 신음을 삼켜야만 했던 아이, 그 아이 곁에 다가온 한 아이의 다가옴이 300명가량의 아이들을 이끌었다는 점이 너무나도 감동이었답니다.

 

한 사람의 다가옴이 이렇게 큰 힘을 발휘하게 되고, 기적과 같은 따스한 모습을 만들어냈다니 감사한 마음도 듭니다. 이런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 역시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따스한 모습을 실생활에서 보여줄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림을 보면서 글이 없기에 오히려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내게 해주니 아이들로 하여금 이야기를 만드는 능력을 길러주기도 합니다. 혼자가 아니야 바네사는 너무나도 좋은 그림책입니다. 아직 글이 익숙지 않은 아이들에게라면 더욱 좋을 그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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