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보약 ; 식후삼십분에 먹어야... 밥을 꼭 먹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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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학교^^ 만약 돌아갈 수 있다면, 20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사실 후회되는 지나간 시간들 역시 내 인생의 흔적이고, 한 편으로 유익함이 없지 않기에... 그래도 10년 전으로는 돌아가고 싶네요^^ 결혼하며 유학을 포기하고 현장을 택했는데, 그 때 아내와 함께 떠났더라면... 물론 현장에서의 경험이 앞으로의 30년을 책임질 것이라 확신하며 살아갑니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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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베가 박물관을 만들었어요! 모두가 친구 27
오실드 칸스터드 욘센 글.그림, 황덕령 옮김 / 고래이야기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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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베는 사물에 새생명을 불어넣는 능력이 있답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아무런 쓸모없는 것들에 불과할 수 있지만, 쿠베에게는 소중한 수집품이랍니다. 무엇보다 쿠베는 그 수많은 수집품들에 대한 애정이 있답니다. 그렇기에 하나하나에 담긴 스토리가 쿠베를 행복하게 합니다.

이 행복은 쿠베가 수집품들을 모아 박물관을 만들며 다른 이들에게도 전해줄 수 있게 되었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쿠베의 스토리텔링에 함께 기뻐하고 행복해 합니다.

하지만, 쿠베의 박물관에 관심을 갖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도리어 쿠베의 삶이 힘들어졌네요. 잠자는 것도 힘들어졌고, 화장실 가는 것도 힘들어졌고 말입니다. 무엇보다 박물관에 매여 있게 됨으로 가장 좋아하던 '행운의 화요일'을 즐길 수 없음이 가장 큰 문제네요.

이런 문제 앞에 쿠베는 과감하게 박물관을 폐관합니다. 쿠베는 참 용감하네요. 그 많은 수집품들을 가지고 박물관을 개관할 때에도, 할머니의 조언 한마디에 망설임 없이 실행하더니, 자신의 행복을 찾아 폐관 역시 과감하게 단행하네요.

하지만, 아직 수집품들에 대한 미련이 남네요. 이 역시 할머니의 조언으로 단번에 해결됩니다. 사진 속으로 전시물의 생명을 옮겨 놓습니다.

이제 또 다시 '행운의 화요일'을 즐길 수 있게 된 쿠베는 행복합니다. 또 어떤 도전을 하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쿠베가 박물관을 만들었어요"는 수집과 기록, 스토리텔링의 중요함을 잘 보여주는 동화입니다. 무엇보다 사물을 향한 특별한 애정이 갖게 되는 놀라운 생명력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동화입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말하게 되면, 쿠베는 기본적으로 환경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있답니다. 여러 수집품을 분리수거하기도 하고, 아무데도 쓸데없는 물건들이 전시물로 재생산되기도 하고, 스토리를 품고 있는 물건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정크아트를 통해, 주운 물건들이 예술품으로 승화되기도 합니다. 쿠베의 모습이 나무인 것 역시 뭔가 환경에 대한 메시지는 전하고 있는 듯 여겨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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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담그는 아버지 - 한국사 속 두 사람 이야기 10살부터 읽는 어린이 교양 역사
윤희진 지음, 이강훈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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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며 좋은 “관계”를 맺는다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을 겁니다.

부모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좋은 부모를 만난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자라며, 좋은 친구들을 만나는 것 역시 큰 행운입니다.

학교에서 좋은 스승을 만난다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동기를 만나는 것 역시 축복입니다.

좋은 이웃을 만나는 것 역시 행복의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추장 담그는 아버지”에 나오는 10쌍의 관계들은 참 부럽고 아름다운 관계들입니다.

아들을 걱정하여 친히 고추장을 담가 보내주는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

남편과 아내가 서로 학문적 멘토가 되어 주는 부부관계,

장차 나라의 스승이 될 아들을 길러내는 참 스승 어머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자이지만 손자의 장래를 생각하며 근엄하게 길러낸 할아버지의 사랑,

서로의 재능을 시기하기보다는 서로의 재능을 밝혀주며 응원하는 오누이들의 모습,

서로 오랜 세월을 떨어져 보내야만 하는 상황 속에서도 마음만은 언제나 곁에서 서로를 향하던 형제애,

비록 다른 결정이라 할지라도 서로를 존중하며 자신들의 길을 담대히 걸었던 선후배 관계,

함께 만난 시간은 적었을지라도 마음 깊은 곳에서 존경하며 스승으로 모시고, 제자로 인정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스승과 제자 관계,

신분의 한계마저 뛰어넘어 재능을 꽃피우게 해준 임금과 신하 사이.

 

이 모든 관계들은 참 아름답고 서로를 세워주는 관계입니다. 요즘 표현으로 윈-윈의 관계라고 할 수 있겠죠.

 

오늘 나에게는 이런 관계가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이런 아름다운 관계로 다가갈 수 있는 축복이 있길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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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도 김씨 김수로 사계절 아동문고 85
윤혜숙 글, 오윤화 그림 / 사계절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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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인구 100만 시대를 지나, 어느덧 120만 명이 넘어선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국사회가 다문화사회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6.2%가 그렇다고 대답을 했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스스로 한국 사회는 다문화 사회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정작 다문화 가정을 향해서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지 못한 것이 우리의 실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문화가족의 자녀들 가운데는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적지 않고, 이렇게 학업을 중단하는 이유 중 첫 번째는 ‘친구나 선생님과의 관계 때문’으로 23.8%에 달한다고 합니다. 여전히 우리의 마음이 그들을 향해 닫혀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기에 우리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태어난 곳이 한국이 아니라 할지라도, 그리고 우리와 조상이 다르다 할지라도, 그들은 이미 우리들의 아내, 며느리이며, 남편, 사위이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어쩌면 우리와 피부색이 다르다 할지라도, 이미 우리들의 아들 딸들이며, 우리들의 손주이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그들이 우리와 ‘함께’ ‘이 곳’에서 살아가면서도, 우리와 하나 되지 못하여, 여전히 ‘밖’에 존재하는 이들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제는 그들을 온전히 용납함으로 우리 ‘안’에서 ‘함께’ 호흡하는 우리 이웃이 되어야 합니다.

 

뿐 아니라, 이제는 ‘누가 토종인가?’라는 어리석은 질문도 그쳐야 합니다. 어느 누가 자신들의 먼 할아버지, 할머니 가운데 외국 땅에서 건너온 분이 없을 것이라 자신할 수 있을까요? “나는 인도 김씨 김수로”, 이 책은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오늘 겪는 과도기적 문제들에 대해 인도 김씨 2대손인 김수로의 시각에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의 주인공은 김수로라기보다는 그의 아버지, 인도 김씨의 시조인 김하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토종’ 인도사람임에도 본인 스스로 ‘순종’ 한국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위풍당당하게 살아가는 김하산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인도 김씨의 창시자 김하산 씨는 인도 사람으로 태어나 자랐지만, 머나먼 타향 땅에서 살아가며, 위축되지 않고 인도 사람이 아닌 참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참 멋스럽게 느껴집니다. 특히, 그의 한옥건축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모습을 통해, 토종임을 자랑하면서도 도리어 토종문화에 대한 관심은커녕 한국문화를 배격하는 오늘 우리들의 모습을 반성해보게 됩니다.

 

참 한국인이 누구일까요? 한국의 문화를 사랑하며, 한국인이라는 자각과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라면, 피부색의 차이를 떠나 모두 참 한국인이 아닐까요?

아랍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고 합니다. “내 피부색보다 내 미덕이 무엇인지 물어다오.”

그렇습니다. 우리 이제는 피부색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길 바랍니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완고한 모습의 할아버지가 말미에 가서는 인도사위 김하산을 용납하고 후계자로 삼는 모습을 통해, 이 책은 이 땅의 수많은 김하산, 김수로가 용납되어지는 세상을 우리로 하여금 꿈꾸게 합니다. 특히, 할아버지는 고집스러운 전통문화의 장인이자 대목입니다. 이처럼 전통의 대표 리더인 할아버지의 변하는 모습은 우리 사회의 완고한 편견이 깨어짐을 상징하는 것 아닐까요?

 

이 땅의 수많은 김하산, 김수로가 이제는 더 이상 ‘밖’에 소외되는 사회가 아닌, 이제는 우리 모두 ‘안’에서 ‘하나’되는 성숙한 한국사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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