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속 황금을 지켜라! 네버엔딩 어드벤처 시리즈 2
고영리 지음, 한준 그림 / 국일아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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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 속 황금을 지켜라!』는 네버엔딩 어드벤처 시리즈의 2편이다. 1편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건곤, 감리 두 쌍둥이 남매는 이상한 할머니에게서 지도를 받게 되고, 이 일로 인해 시간여행을 통한 모험을 하게 되었던 듯하다.

 

2편, 『궁궐 속 황금을 지켜라!』는 건곤과 감리가 그 지도를 다시 꺼내 보는 데에서부터 시작된다. 지도는 나침반으로 변해 있었고, 이제 또 다시 시간 여행을 하게 된다. 악당 빅데이터가 조선의 임금을 위협하여 조선 임금에게만 내려오던 황금을 탈취하려는 것. 이 일로 인해, 공주 현이가 건곤과 감리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 것이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건곤과 감리에게 공주 현이가 도움을 요청한 이유가 있다. 그건, 이 두 쌍둥이 남매가 지혜로울뿐더러, 그들에게는 착한 마음, 선한 생각, 그리고 풍부한 상상력이 있기 때문. 아무리 엄청난 자료로 이루어진 악당 빅데이터라 할지라도, 이러한 상상력과 착한 마음, 선한 생각을 가진 자에게는 당해내지 못하는 것이다.

 

이 동화의 재미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독자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그 선택에 따라 이야기의 결과는 달라진다는 점이다. 과연 건곤이와 감리는 이번 여행에서 조선 공주 현이를 도와 악당에게서 임금님을 구하고 조선의 황금을 지켜낼 수 있을까? 그 결과는 독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동화의 스토리 전개는 그리 썩 흥미롭지는 못하다. 하지만,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점이 스토리 전개의 부족한 흥미를 채워 주고 남는다.

 

이 동화를 통해, 3가지 교훈을 생각해 봅니다.

 

첫째,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점. 여러분들의 선택에 따라 여러분 인생의 결과 역시 달라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아무리 무지막지한 악당 빅데이터라 할지라도, 어린아이의 무한한 상상력과 지혜, 그리고 착한 마음과 선한 생각을 가진 자에게는 당해낼 수 없다는 점. 여러분이 좋아하는 인터넷에는 정말 많은 데이터가 있답니다. 물론, 그 중에는 좋은 정보도 있지만, 나쁜 정보 역시 많답니다. 마치 악당 빅데이터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인터넷을 사용할 때, 무한한 상상력과 지혜, 착한 마음과 선한 생각을 가지고 접한다면, 결코 나쁜 정보들, 악당 빅데이터는 여러분을 넘어뜨리지 못한다는 겁니다.

 

셋째, 건곤이와 감리가 헤쳐 나가야 할 바른 길을 가르쳐 주는 나침반은 진심을 다해 물을 때, 옳은 길을 알려준다는 점입니다. 여러분이 자라나며 헤쳐 나가야 할 바른 길 역시 그렇답니다. 여러분의 진심을 다해, 묻고, 알고, 그 길로 가야 합니다.

 

내 아이들이 이처럼, 진심을 다해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묻고, 알게 되어, 그 옳은 길을 선택하며, 그 길을 착한 마음, 선한 생각을 품고 나아가게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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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 줘요 완전 소중한 인권 참 잘했어요 사회 통합교과 시리즈 5
이솔지 지음, 황하석 그림 / 아르볼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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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살아갈 때, 소중한 것들이 참 많습니다. 게 중에는 대단히 중요하지만, 오랜 세월동안 중요치 않게 여겼던 게 있습니다. 바로 ‘인권’문제입니다. 인권을 중요치 않게 여긴 이유는 사실, 가진 자들, 힘 있는 자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한 자들, 없는 자들의 인권을 유린할 때,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지켜줘요 완전 소중한 인권』, 이 책은 바로 이런 인권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답니다. 인권이 무엇인지 인권의 정의에 대해. 인권이 없던 시대에서 차츰 인권문제가 대두된 역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인권을 위해 평생을 바친 네 사람에 대해. 사이버 공간에서의 인권, 다문화 사회에서의 인권, 장애인 인권, 교육받을 인권, 소수자 인권 등 다양한 인권에 대하여. 마지막엔 우리 모두 인권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천적 부분을 다루고 있답니다.

 

자라나는 다음세대들에게 인권문제에 대해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좋은 도서입니다. 단지, 이 책을 읽으며, 다음세대들이 알아야 할 것이 있답니다. 인권에 대한 과거 노력들로 인해, 세상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인권의 문제는 실제 사회 속에서는 사각지대가 많음을 말입니다. 아니 어쩌면, 지금은 더욱 교묘해진 방법으로 인권이 유린당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 책에서도 살짝, 정말 아주 살짝 다루고 있긴 하지만, 성적 소수자들, 장애우들, 다문화 가정의 인권은 여전히 초보적 단계랍니다. 사실, 인권이 성공을 거둔 역사보다는 앞으로 우리가 헤쳐 나가야 인권의 문제를 더 자세하게 다루지 못함은 이 책의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답니다.

 

여전히 이 땅에는 인권의 사각지대가 많답니다. 우리 사회를 뜨겁게 했던 “갑과 을”의 관계 역시 인권의 사각지대지요. 얼마 전 교육부 장관에 임명되려다 실패했던 김모 교수의 논문의 저자문제 역시 힘없는 대학원생들이 지적 착취를 당하는 인권 문제라고 볼 수 있답니다.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한 분 한 분 우리 곁을 떠나는 정신대문제. 또한 새터민들의 인권과 북녘 땅의 인권문제가 다뤄지지 않았네요. 가정에서의 아동폭력 역시 문제죠. 물론 이 책 역시 아동에 대한 인권문제를 다루고 있긴 하지만, 이미 아동의 인권은 성공한 듯 인상을 풍기죠. 요 근래 가장 시끄러운 화두 중에 하나가 가정에서의 아동 폭력 아닌지요? 게다가 아이들에게 가장 실제적인 부분, 학교폭력 역시 인권문제랍니다. 이 외에도 참 많은 인권문제가 우리가 풀어가야 할 과제랍니다.

 

이 책, 인권에 대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책이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의 전체적 분위기는 인권문제가 마치 큰 성공을 거둔 것처럼 느낄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답니다. 여전히 호빵이와 곰곰이는 사람이 되기엔 소원하답니다. 보다 더 현 시대를 향한 문제의식을 고양하지 못함이 이 책의 한계 아닐까 여겨집니다. 어쩌면, 인권문제, 이제 시작임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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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이잇! 조용! 책 읽거든!
코엔 반 비젠 글.그림, 김경연 옮김 / 은나팔(현암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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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랑하는 아저씨가 있었답니다. 그런데, 늦은 시간 옆집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네요. 공놀이를 하나 봅니다. 조용히 해 달라는 신호로 벽을 쿵쿵 두드려봅니다. 그런데, 이젠 노래를 부르네요. 큰 북 치기, 외발자전거를 타며 곤봉으로 저글링 하는 묘기에, 음악 틀고 발레연습, 복싱하는 소리까지 들리네요. 이제 쿵쿵 벽을 두드려보는데도 한계에 도달합니다.

 

드디어 아저씨는 옆집으로 향하네요. 이런 어쩌죠? 큰일이네요. 그런데, 아저씨가 전해 준 건 예쁘게 포장된 재미난 책 한 권. 그토록 자발 맞게 굴던 아이가 갑자기 얌전해졌네요. 이제 아이도 책의 재미를 알아 버렸답니다.

 

떠드는 옆집 아이에게 책을 선물하는 아저씨의 마음이 아름답게 느껴지네요. 자신이 좋아하는 책 읽기를 방해하는 발칙한(?) 아이에게 도리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전해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 이것 역시 책읽기에서 나오는 것이겠죠? 책읽기를 하는 것은 지식의 양을 늘리기 위함보다는 이처럼 아름다운 인격을 만들어가기 위함이 아닐까요?

 

나의 가장 좋은 일을 방해하는 사람에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것을 전해 줄 수 있다면, 오늘 우리 사회의 문제 중 하나인 층간소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요?

 

단순한 선으로 그려진 그림 역시 예쁜 책이랍니다. 짧은 그림책이지만,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네요.

 

마지막 반전. 이젠 강아지가 두 사람의 책 읽기를 방해하네요. 밖으로 산책을 가자고 말이죠. 여러분도 너무 책만 읽지 말고, 산책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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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쓰기 싫어요!
구스노키 시게노리 글, 다루이시 마코 그림, 전선영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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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괜스레 안경 쓴 사람이 멋있어 보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왠지 지적인 것처럼 보이고, 왠지 있어 보이기까지. 어쩌면, 안경 쓴 사람이 흔치 않던 시대였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 당시는 넉넉지 않던 시대였기에 눈이 좋지 않아도 안경을 쓸 엄두를 내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었을 것이고, 동네에 tv 있는 집이 많지 않던 시대였기에 눈이 나빠질 환경도 아니었습니다. 이래저래 안경 쓴 친구들이 귀하던 시대였습니다.

이처럼 안경 쓴 사람이 귀한 시대였기에 마음속으로는 ‘나도 안경 한 번 써보면 멋질 텐데...’ 부러워하면서도 겉으로는 그들을 ‘안경쟁이’라고 부르며 놀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던 내가 안경을 쓰기 시작한지 어느덧 30년이 가까워져 갑니다. 사실, 안경을 쓴다는 것, 굉장히 귀찮은 일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안경을 쓰지 않았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그럼에도 눈이 나빠져서 안경을 써야만 한다면 써야겠지요. 그리고 안경을 써야만 하는데도 쓰길 꺼려한다면, 잘 설득해야겠지요.

주인공은 바로 그런 아이입니다. 눈이 나빠져서 안경을 써야만 하는데, 혹 친구들이 놀릴까봐 겁이 납니다. 그래서 안경점 주인의 말도, 부모님의 설득의 소리도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안경을 쓰셨네요. 교장선생님도, 다른 선생님들도... 바로 주인공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한 선생님들의 배려랍니다.

참 멋진 선생님들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선생님이 계셨으면 하는 바람이 먼저 듭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이런 배려의 자리에 서길 원합니다. 나와 다른 모습의 친구를 놀리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용납하고 포용하는 멋진 친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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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 : 중국.중동.아프리카 편 - 이름만 들어도 숨 가쁜 트레킹 & 트레블 명소 무작정 체험기 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 1
김동우 지음 / 지식공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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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언제나 설렌다. 무엇보다 가장 설레며 행복을 느끼는 시간은 여행을 떠나기 전 짐을 쌀 때가 아닐까? 여기에 또 하나의 시간이 있다. 비록 내가 떠나진 않지만, 이미 떠난 이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며, 또 하나의 꿈을 꾸게 되는 시간이다. 바로 이것이 여행서적들의 매력이 아닐까?

 

『트레킹으로 지구 한바퀴』는 저자가 행복을 찾아 직장을 그만 두고 무모한 도전 세계일주를 행하게 되는 궤적이다. 특히 저자는 도보여행을 꿈꾼다. 그래서 장비를 구입하고 필요한 준비를 행한 후, 과감히 떠난다.

 

이 책을 읽어가며, 여행서적의 매력인 저자와 ‘함께’ 미지의 세상을 걷게 된다. 때론 저자와 함께 차마고도 트래킹 코스를 걷기도 하고, ‘천하제일측’에 앉아 옥룡설산의 풍광에 젖게 되기도 한다.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작은 것들에서 행복을 찾게 되는 것이 아닐까? 책을 읽는 가운데, 저자와 ‘함께’ 이 작은 행복을 느끼게 된다. 저자가 작은 수지를 맞게 되면, 마치 내가 큰 이익을 얻은 것처럼 기뻐하기도 하며, 반대로 저자가 현지인들에게 당할(?) 때는 마치 내가 손해 본 것처럼 씩씩거리기도 한다.

 

무엇보다 여행서적의 장점은 내가 힘들이지 않아도 좋다는 점이다. 사실 여행은 떠날 때도 행복하지만, 집에 돌아왔을 때가 가장 행복하지 않은가? 그만큼 여행은 힘겨운 또 하나의 수행의 시간이기도 하기 때문. 하지만, 여행서적을 읽어가는 나는 힘들이지 않고, 난이도 상의 트래킹 코스를 너무 쉽게 완주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책을 덮으며, 나에게는 또 하나의 버킷리스트가 작성된다. 웅크리고만 있지 말고, 나 역시 떠남의 축복을 누리게 되길 소망하며...

 

자신의 행복을 찾아 과감하게 삶의 방향을 돌릴 줄 아는 ‘무모한 도전’은 언제나 아름답다. 그것만으로 저자는 존경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쉬움이 없진 않다. 여행의 또 하나의 즐거움이란 누군가의 삶을 엿보며, 그 삶 속으로 살며시 들어가 보는 것이 아닐까? 이런 측면에서 본서는 아쉬움을 남긴다. 어쩌면, 이 아쉬움은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채워나가라는 숨은 의도는 아닐까? 언젠가는 저자가 있었던 그 자리에 내가 있게 될 날을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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