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투자의 정석 - NFT에서 원천 IP와 플랫폼까지, 디지털 경제생태계에서 만드는 부의 새로운 축적법
곽병열.유성만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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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메타버스라는 말이 일상 속에 깊숙이 들어왔다. 많은 사람들이 예전부터 익숙했던 단어와 개념인양 메타버스란 말을 쉽게 내뱉곤 한다. 이런 시류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선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알아야함이 요구되어진다. 그러던 차 또 한 권의 좋은 메타버스 관련 책을 만났다. 두 명의 저자가 각각 1, 2부를 집필한 책으로 메타버스 투자의 정석이란 제목이다.

 

이 제목 속에 책의 지향점이 있다. 그러니 혹시라도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알길 원하는 독자라면 다른 책을 찾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 역시 책을 통해 얻고자 하던 것과 책이 말하는 결이 달라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그럼에도 책을 다 읽고 나니 가슴이 차오른다. 뭔가 엄청난 것을 배웠다는 느낌이 든다.

 

책이 말하는 것은 말 그대로 투자에 대해서다. 물론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간단한 설명부터 시작하지만, 그리 친절하진 않다. 그럼에도 책을 다 읽고 나면 메타버스가 무엇이구나 알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책이 말하는 것은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투자에 대해서지만 말이다.

 

투자라는 개념 역시 설명이 필요하다. 메타버스의 세계 속에서 돈을 번다는 개념보다는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에 대해 책이 설명하고 있다면 맞을 것 같다(물론 메타버스 속에서의 투자를 말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1부가 메타버스 투자에 대한 각종 방법론과 종목 선택 아이디어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 2부는 메타버스 관련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선 짚고 넘어가야 할 포인트인 원천 IP를 보유한 산업과 기업들에 대해서, 그리고 메타버스 플랫폼과 기술을 보유한 산업과 기업들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1부는 어쩐지 경제수업을 받는 느낌이 없지 않다. 그래서 따분하기도 하고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반면 2부는 술술 읽힌다. 그러니 참고 2부까지 읽어보자. 그럼 메타버스와 관련하여 어떤 투자를 어디에 할 수 있는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물론, 2부에서는 메타버스 세상 속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 역시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시대의 흐름에 조금은 따라갔다는 안도감도 갖게 되고, 뭔가 엄청난 투자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갖게 해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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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재단 : 스페셜 에이전트 1 SCP 재단 그래픽 노블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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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그래픽노블> SCP 재단 스페셜 에이전트1권을 만났습니다. 먼저, SCP 재단이 무엇인지 책은 설명해줍니다. SCP 재단은 세계 각지의 초자연적인 존재들을 확보, 격리하여 인류를 보호하는 비밀 기관이랍니다. 이곳은 물론 가상의 기관입니다. 그러면서도 실재하는 기관이기도 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SCP 재단을 찾아보니, 실재하더라고요. 물론 이는 가상적인 공간이지만 말입니다. SCP 재단이 시작하게 된 것은 웹사이트 포챈(4chan)“x” 게시판에서 2007년 여름에 만들어진 SCP-173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이 녀석이 제일 먼저 만들어진 초자연적 존재입니다. 이듬해인 20081월에 미디어 위키 기반의 위키 사이트로 독립하여 SCP 재단 사이트가 개설되었고, 20087월에 위키 엔진과 호스팅을 위키닷으로 이전하여 지금까지 사이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 세계 회원 100만 명을 보유한 사이트입니다. 'SCP 재단' 이란 기관은 확보, 격리, 보호(Secure, Contain, Protect)의 약자의 이름을 딴 기관이며, 이 기관에서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생물, 물체, 현상, 지역 등을 'SCP'로 분류해 감시, 연구하는 비밀민간단체입니다. 물론 가상의 단체죠. 그러면서도 사이트를 통해 100만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니 실재하는 단체인 셈입니다. 이렇게 이곳에서 확보되는 초자연적 존재들은 SCP 고유 일련번호와 등급, 그리고 별칭이 부여된답니다. 바로 이런 세계관 속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럼, 이야기 속으로 잠시 들어가 봅니다.

 

SCP 재단 보안부 소속 요원인 딕트는 본부의 호출을 받고 본부로 향합니다. 내심 좋은 일로 자신을 부를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선배 요원이자 SCP 재단 평의회 소속 요원인 데이비드로부터 보안부 직위 박탈 통보를 받고 격리반 요원으로 투입된답니다. 마침 본부에서 SCP-682 탈주하여 폭주하기 시작합니다. 과연 이 일을 막아낼 사람은? 그렇습니다. 평소 농땡이나 부려서 강등된 딕트 요원, 그의 놀라울만한 대처능력이 본부를 지켜낸답니다.

 


그런 딕트 요원은 이제 신참 요원과 짝을 이루어 아일랜드의 한 온천 지역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 그 원인인 도깨비불의 실존 여부를 파악하고 만약 이것이 SCP로 간주될 경우 확보와 격리 임무를 맡게 됩니다. 과연 이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까요?

 

매사에 심드렁한 딕트 요원, 하지만, 위기의 상황 속에선 누구보다 냉철하고 뛰어난 요원의 활약이 재미납니다. 무엇보다 SCP라는 가상의 존재들이 흥미진진합니다. 어쩌면 요 녀석들의 존재야말로 이 이야기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겠죠. 물론 이 녀석들은 모두 확보하고 격리해야만 할 대상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유능하고 노련한 딕트 요원, 그리고 이제 갓 현장에 투입된 신입 요원 루시, 이 두 조합이 어떤 힘을 발휘할지도 기대됩니다. <SCP 재단 시리즈> 다른 책들도 궁금합니다. SCP 재단 자체도 궁금하고 말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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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에너지 처음 읽는 시리즈
요하네스 히른 외 지음, 에두아르드 알타리바 그림, 이충호 옮김, 김선배 감수 / 두레아이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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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읽는 시리즈 > 가운데 에너지편을 만났습니다. 처음 읽는 에너지란 제목의 이 책은 그림책으로 커다란 규격을 뽐냅니다. 285*285mm의 크기이니만큼 커다란 그림책입니다. 그래서 어쩐지 유아나 저학년 아이들에게 맞을 것만 같은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책장을 펼쳐 읽어 내려가는 가운데,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시리즈 가운데 처음 읽는 에너지만을 읽어봤지만, 다른 책들도 이 정도의 수준이라면 적어도 고학년 이상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입니다.

 

그 내용은 말 그대로 에너지에 대해서는 모두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리 수업을 받는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하는데, 그 설명이 그림과 함께 진행되기에 이해하기 쉽습니다. 태양 에너지부터 시작하여 근육 에너지, 위치에너지, 운동에너지, 바람의 힘, 물의 힘, 전기, 열에너지, 전자기, 핵 등 참 다양한 에너지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혹시 저학년 아이들에게 에너지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선택하신 부모님이라면 아이들에게 미움 받을 각오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고학년 이상의 아이들에게 에너지에 대해 포괄적인 설명과 소개를 해주고 싶다면 이 책 한 권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지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그렇기에 책의 규격이 지금의 규격이 아닌 흔한 단행본 규격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점입니다. 그랬다면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 아이들이 쉽게 손을 뻗어 책장을 펼쳐들고 에너지에 대한 공부를 재미나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책은 다양한 에너지를 알아가며, 그런 에너지에 대한 역사적 내용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울러 에너지의 흐름이 어떻게 바뀔 수밖에 없는지를 이야기해줍니다. 책 가운데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핵분열 과정에서는 방사성 폐기물이 생겨요. 방사성 폐기물에서는 방사선이라는 위험한 입자나 전자기파가 방출되는데, 이것은 수천 년이나 수억 년이 지나도 계속 방출될 수 있어요. 이 문제를 완전하게 해결하는 방법은 아직까지 찾지 못했어요. 지금은 방사성 폐기물을 임시 저장 장소에 보관하고 있지요.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나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보여 주듯이,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고가 일어나면 돌이킬 수 없이 큰 재난이 발생할 수 있어요.(39)

 

책은 설명합니다. 방사성 폐기물을 보관하는 문제를 완전하게 해결하는 방법은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고 말입니다. 폐기물 저장 장소는 말 그대로 임시저장 장소라고 말입니다. 그러니 엄청난 재난의 가능성을 여전히 끌어안고 있는 거죠. 그런데, 어쩐지 반대로 가려는 모습, 그 용기에 암담함을 느끼기도 했답니다.

 

에너지에 대해 기본적인 내용들을 폭 넓게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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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을 위한 반성문
이대범 지음 / 북스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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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이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정의는 붓 가는 대로 쓰는 글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수필이 쉽게 써지는 글은 아니다. 펜을 들고 노트 앞에 앉아 끄적이다 보면 써지는 글이 아님은 분명하다(또는 컴퓨터 자판 앞에 앉아 손을 얹고 있다고 해서 쉽게 써지는 것 역시 아니다.). 사실 수필을 써보려 하면 막상 그것이 그리 쉽지마는 않다는 것을 경험한 분들이 많을 게다. 이 책 수필을 위한 반성문은 바로 그런 고민과 경험에서 탄생된 수필집이다.

 

대학교수였던 저자는 등단을 위해 이런저런 글을 써보았지만 그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수필이라도 써서 등단해보려 하지만, 수필이란 게 수필이라도써서 되는 것이 아님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그러던 차 결국 수필로 등단하게 되고, 결국 이런 수필집으로 독자들을 찾아오게 된 게다.

 

저자는 수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부단한 자기 성찰과 대상을 숙고하는 자세가 요구되는 글, 숙성된 지혜 없이 글재주만으로는 쓸 수 없는 글, 짜내서 쓰는 글이 아니라 사유가 흘러넘쳐 여백을 조용히 채우는 글이 수필임을 알았다. 또 기다림이 끝날 무렵 비로소 붓을 들 수 있는 글이 수필임을 알았다.(서문 중에서)

 

수필집 수필을 위한 반성문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요즘 에세이란 이름으로 수많은 책들을 만나게 된다. 그런 책들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많은 경우 감성을 건드는 재능이 돋보이는 글들이 참 많다. 물론, 그런 책들도 좋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읽고 나면 남는 게 없다. 대동소이한 에세이집에 언젠가부터 지쳐 에세이집을 잘 찾지 않게 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 수필을 위한 반성문은 좀 다르다. 오랜만에 좋은 수필집을 읽은 포만감이 있다. 작가의 글들이 재미나면서도 깊이가 느껴진다. 솔직히 책을 손에 들 때에는 별 기대하지 않았는데, 감춰진 원석을 캔 것만 같은 행복한 책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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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장마르크 로셰트 지음, 조민영 옮김 / 리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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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지긋한 목동인 가스파르는 자신의 양들을 해치고 위협하는 늑대를 죽입니다. 이는 목동의 입장으로 당연한 행동입니다. 하지만, 이 일로 인해 죽게 된 늑대에겐 새끼 늑대가 있었답니다. 가스파르는 어미 늑대를 죽였던 겁니다. 가스파르는 자신의 양들을 지키기 위해 늑대를 죽인 터라 새끼 늑대는 살려주게 된답니다. 그런데, 이제 새끼 늑대는 복수의 칼날을 갈며 자라게 됩니다. 언젠가 엄마의 원수를 갚고야 말겠다며 말입니다.

 

결국 이 늑대가 가스파르에게 엄청난 복수를 하고 맙니다. 양들을 모두 죽음으로 몰아넣는 끔찍한 복수를 말입니다. 복수에 성공한 겁니다. 그렇게 입장이 또 다시 바뀝니다. 가스파르에게는 늑대야 말로 철천지원수가 된 겁니다. 이렇게 늑대와 나이든 목동 사이는 극단으로 치닫게 됩니다.

 

누군가는 끝을 봐야만 끝날 것 같은 갈등 상황, 그러던 차 어느 순간인가 둘 간의 갈등이 사라져버리고 대 자연 속에서 둘 모두 하나의 생명에 불과함을. 그리고 은원을 잊고 서로 화해하게 되고, 돕게 되는 존재가 됩니다. 이런 화해가 순식간에 일어나 다소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이런 화해를 통해 결국 둘 간의 갈등 역시 자연 속에서의 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각자 자신의 자리, 자신의 상황에 충실할 뿐이었음을 알게 되죠. 그러면서도 둘 모두 생명에 대한 존중의 자세가 있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책을 읽으며 때론 늑대에게 감정이입을 하며 복수에 과연 성공할까 싶다가도, 복수에 성공했는데도 정작 그 복수가 결코 후련하지 않습니다. 어느 샌가 나이든 목동 가스파르에게 감정이입이 된 거죠. 순식간에 모든 양을 잃어버린 목동의 분노가 어떨지 짐작하며 과연 이 분노가 어떻게 표출될지 두려운 마음까지 갖게 됩니다. 그래서 어쩌면 이 책을 보며 무섭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이런 감정 역시 책이 주는 선물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갈등의 상황은 이처럼 무섭게 마련이니까요? 갈등의 상황은 결국엔 서로의 생명을 갉아먹을 수밖에 없으니까 말입니다.

 

이런 화해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상황 속에서, 어느 샌가 화해하게 되는 모습에 가슴을 쓸어내리게 됩니다. 그러니 결국 책이 의도하는 것은 이 화해겠죠. 자연 속에서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본능에 솔직하면서도 서로를 인정하게 되는 관계, 내가 살기 위해 타자의 생명을 빼앗으면서도 결코 탐욕을 부리지 않으며 오히려 타자의 생명까지 챙길 수 있는 묘한 생명존중의 모습, 이런 묘한 화해가 책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아닐까 싶네요. 상당히 독특한 분위기의 묘한 느낌의 그래픽노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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