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인생의 정규직을 위한 지침서

4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인턴>

예매율2위를 오랜 기간 지켜왔다.

영화<마션>, <사도>등 이슈가 되는 영화에 밀려

단 한 번도1위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영화들이 반짝 유행을 만들어 내고 떨어질 때도

묵묵히 오랜 기간 2위를 고수 한 것이다.

국내 평론가들의 혹평을 받으며

<로버드 드니로><앤 해서웨이> 명성에 누가 될 정도로

상영관조차 적었으나,

대중들의 입소문으로 상영관을 늘리는 역주행을 한 것이다.

이 것이 바로 대중의 힘이자,

문화의 주인인 대중이 자신의 권리를 되찾은 격이다.


선 굵은 연기로 주연,조 연, 단역이든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는 <로버트 드니로>의 차분한 연기는

안정의 극치를 보여준다.

상처(喪妻)를 한 후,

해외 여행이 일상사가 되어 버린<>(로버트 드니로)

경제적으로 그리 어렵지도 않은데,

기업 이미지를 위한 시니어 인턴에 응모,

성공신화를 이룬 <줄스>(앤 해서웨이)의 회사에 들어가게 된다.

아쉬울 것 없이 남은 여생을 편하게 즐길 일만 남았던 벤에게,

<인턴>은 인생의 끝없는 숙제,

<어울림과 소통> 속에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일종의 의무사항처럼 보인다.

요즘 고속으로 승진하거나 성공한 젊은이답게,

일밖에 모르며 가족을 가져도 1인가구처럼 행동하는 줄스는

느리고 차분한 벤이 못마땅하지만,

점차 그의 몸에 배인 <배려>

잊고 있었던 사람 존중을 깨닫는다.


극렬하게 화도 내지 않고, 과장되게 웃지도 않지만

<로버트 드니로>의 정제된 연기는,

극중 벤처럼 아주 잘 정제되고 깨끗한 물처럼 무자극으로 스며든다.

세상풍파를 다 이기고 난 후,

이제는 해탈의 경지에 오른 반() 석가 같은 연기에

두 엄지가 척 올라갈 수 밖에 없다.

회사 내 마사지사인 <피오나>(르네 루소)와의 첫 데이트가

친구의 장례식임에도 그는 놀라울 정도로 무덤덤하게,

슬픈 장례식마저 일상사를 만든다.

자신을 무시하며 아무 일도 주지 않는<줄스>에게는

아무도 건들지 않았던 쓰레기를 치우면서 칭찬을 듣게 되는데도.

<배려>를 보여준 것뿐이라며,

노련한 인턴은 쑥스러워 하지도, 과하게 기뻐하지도 않고

슬쩍 미소를 지을 뿐이다.

하지만, 주름진 그의 미소에는

비로서 사람들의 사이의 당연한 소통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어른의 뿌듯함으로 표현되었다.

, <피오나>(르네 루소)의 마사지에

잊었던 자존감처럼 부풀어 오른 신체의 변화와

그 걸 신문으로 가려주는 젊은 동료들의 에피소드는

상큼한 성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최적화 되어있었다.

<로버트 드니로>가 중심을 잡고,

젊은 연기자가 받쳐주는 연기 앙상블의 최고점이다.


<앤 해서웨이> 역시 만만치 않다.

<죽어서 모르는 사람 사이에 묻히고 싶자 않다>라는

외로움을 표현할 때도,

연기가 아닌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지친 어조로 대사를 하고,

남편의 외도를 용서할 때도

()이 아닌 읍()으로 처리하는 연기 내공을 보여준다.


<낸시 마이어스>는 여성 감독이면서

중년 남성의 심리와 남녀노소 세대간의 조화와 균형으로

늘 감동적인 영화를 만들어낸다

<스티브 마틴><신부의 아버지>가 그랬고

<잭 니콜슨> <사랑을 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에서도

그녀만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으며,

<인턴>에서는 이제는 돌아와 누님같이 생긴 관조의 미를 만들어 냈다.

단언컨대, 가족영화 중 가장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일상사로 만드는 평정심 가득한 그의 시선을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라면서 가장 많이 가는 곳이

<생일파티> <결혼식> <돌잔치><장례식> 순 일 것이다

이 모든 걸, 감정의 기복 없이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건,

아마도 경험의 수치일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모자라지만,

또 버릴 것도 없는 경험을 갖고 있다는 단순의 진실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극 중 <프로이드>

<사랑하고 일하며, 일하고 사랑하라, 그게 삶은 전부다>라는 말처럼

벤에게는 일이 없었고, 줄스에게는 사랑이 없었기에,

그 들은 삶에서 조금 씩은 비어 있었다.

서로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 주는 행위,

<배려>란 말로 정의할 수 있는 이 감정이

어쩌면 평생 지켜야 할 의무이자 책임일지도 모른다.

그래야, 인생을 가볍고 짧게 <인턴>으로 살지 않고,

​비로서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정규직>으로 살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죽어서 모르는 사람 사이에 묻히지 않으려면 말이다


이혁준의 음악, 문화 얘기 http://blog.naver.com/gogoto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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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l 2015-11-01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 영화죠 하마터면 놓칠 뻔한 영화였죠 근데 단락 나누기 안 될까요? 어떤때는 길고 단락 나누기가 안돼서 읽기가 불편할 때가 있어요

간고등어 2015-11-04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소리없이 좋은 영화군요 아직도 하고있다면 봐야겠네요 저같이 인생이 인턴인 사람들한테요 ㅋㅋ

dps 2015-11-04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로버트 조아

gml 2015-11-09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단락나누기 하셨네 말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죠이 2015-11-10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가벼운 가족 영화라고 하기엔 넘 시사하는 바가 큰 영화

루팡 2015-11-12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직업의 정규직 보다는 인생의 정규직이 먼저라는 생각에 동감합니다. 요즘 너무 가볍게 이기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한테 귀감이 될 만한 영화인 것 같네요

도마 2015-11-13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선생님 덕분에 좋은 영화 놓치지 않았네요 담 영화는 어떤 걸 추천하시나요?

트리오 2015-12-16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놓쳤네 다운받아 봐야겠다

24 2016-01-05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소소하고 많은 걸 생각하는 아름다운 영화에 동감합니다

엔탑 2016-02-23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가 무거운 주제를 다룬다고 해서 좋은 건 아니다

키친 2016-04-10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가 다르게 보이네요

하이 2016-06-12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폼 재지 않는 선생님의 평론이 좋습니다

닥터심 2016-07-06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진짜 모든 걸 포용하시는 다양한 생각과 유연한 생각의 소유자임다 다른 평론가들은 다 이영화 깠던데 보고나니 선생님의 말이 옳습니다

2016-07-09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장르 문화 등등 편식이 없는 이혁준님의 지식과 지성에 놀랐습니다

알파 2016-08-09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가볍다고 가벼운 영화는 아니라는 말씀

맥스 2016-10-04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트무비에서 일반 상업영화까지 편견이 없으시네

포텐 2017-12-30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드디어 본 영화.. 의외로 좋은 영화였다는

헤드 2018-01-31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 관람의 장르도 정말 종잡을 수가 없군요

평창 2018-05-23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가볍지만 좋은 영화지요
 
[수입] Theodore Shapiro - The Intern (인턴) (Soundtrack)(CD-R)
Theodore Shapiro / Watertower Mod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인턴-인생의 정규직을 위한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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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인턴>

 

예매율 2위를 오랜 기간 지켜왔다.

 

영화<마션>, <사도>등 이슈가 되는 영화에 밀려

 

단 한 번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영화들이 반짝 유행을 만들어 내고 떨어질 때도

 

묵묵히 오랜 기간 2위를 고수 한 것이다.

 

국내 평론가들의 혹평을 받으며

 

<로버드 드니로> <앤 해서웨이> 명성에 누가 될 정도로

 

상영관조차 적었으나,

 

대중들의 입소문으로 상영관을 늘리는 역주행을 한 것이다.

 

이 것이 바로 대중의 힘이자,

 

문화의 주인인 대중이 자신의 권리를 되찾은 격이다.

 

 

 


선 굵은 연기로 주연,조 연, 단역이든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는 <로버트 드니로>의 차분한 연기는

 

안정의 극치를 보여준다.

 

상처(喪妻)를 한 후,

 

해외 여행이 일상사가 되어 버린 <>(로버트 드니로)

 

경제적으로 그리 어렵지도 않은데,

 

기업 이미지를 위한 시니어 인턴에 응모,

 

성공신화를 이룬 <줄스>(앤 해서웨이)의 회사에 들어가게 된다.

 

아쉬울 것 없이 남은 여생을 편하게 즐길 일만 남았던 벤에게,

 

<인턴>은 인생의 끝없는 숙제,

 

<어울림과 소통> 속에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일종의 의무사항처럼 보인다.

 

요즘 고속으로 승진하거나 성공한 젊은이답게,

 

일밖에 모르며 가족을 가져도 1인가구처럼 행동하는 줄스는

 

느리고 차분한 벤이 못마땅하지만,

 

점차 그의 몸에 배인 <배려>

 

잊고 있었던 사람 존중을 깨닫는다.

 

 

 


극렬하게 화도 내지 않고, 과장되게 웃지도 않지만

 

<로버트 드니로>의 정제된 연기는,

 

극중 벤처럼 아주 잘 정제되고 깨끗한 물처럼 무자극으로 스며든다.

 

세상풍파를 다 이기고 난 후,

 

이제는 해탈의 경지에 오른 반() 석가 같은 연기에

 

두 엄지가 척 올라갈 수 밖에 없다.

 

회사 내 마사지사인 <피오나>(르네 루소)와의 첫 데이트가

 

친구의 장례식임에도 그는 놀라울 정도로 무덤덤하게,

 

슬픈 장례식마저 일상사를 만든다.

 

자신을 무시하며 아무 일도 주지 않는 <줄스>에게는

 

아무도 건들지 않았던 쓰레기를 치우면서 칭찬을 듣게 되는데도.

 

<배려>를 보여준 것뿐이라며,

 

노련한 인턴은 쑥스러워 하지도, 과하게 기뻐하지도 않고

 

슬쩍 미소를 지을 뿐이다.

 

하지만, 주름진 그의 미소에는

 

비로서 사람들의 사이의 당연한 소통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어른의 뿌듯함으로 표현되었다.

 

, <피오나>(르네 루소)의 마사지에

 

잊었던 자존감처럼 부풀어 오른 신체의 변화와

 

그 걸 신문으로 가려주는 젊은 동료들의 에피소드는

 

상큼한 성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최적화 되어있었다.

 

<로버트 드니로>가 중심을 잡고,

 

젊은 연기자가 받쳐주는 연기 앙상블의 최고점이다.

 

 

 


<앤 해서웨이> 역시 만만치 않다.

 

<죽어서 모르는 사람 사이에 묻히고 싶자 않다>라는

 

외로움을 표현할 때도,

 

연기가 아닌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지친 어조로 대사를 하고,

 

남편의 외도를 용서할 때도

 

()이 아닌 읍()으로 처리하는 연기 내공을 보여준다.

 

 

 


<낸시 마이어스>는 여성 감독이면서

 

중년 남성의 심리와 남녀노소 세대간의 조화와 균형으로

 

늘 감동적인 영화를 만들어낸다

 

<스티브 마틴> <신부의 아버지>가 그랬고

 

<잭 니콜슨> <사랑을 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에서도

 

그녀만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으며,

 

<인턴>에서는 이제는 돌아와 누님같이 생긴 관조의 미를 만들어 냈다.

 

단언컨대, 가족영화 중 가장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일상사로 만드는 평정심 가득한 그의 시선을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라면서 가장 많이 가는 곳이

 

<생일파티> <결혼식> <돌잔치><장례식> 순 일 것이다

 

이 모든 걸, 감정의 기복 없이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건,

 

아마도 경험의 수치일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모자라지만,

 

또 버릴 것도 없는 경험을 갖고 있다는 단순의 진실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극 중 <프로이드>

 

<사랑하고 일하며, 일하고 사랑하라, 그게 삶은 전부다>라는 말처럼

 

벤에게는 일이 없었고, 줄스에게는 사랑이 없었기에,

 

그 들은 삶에서 조금 씩은 비어 있었다.

 

서로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 주는 행위,

 

<배려>란 말로 정의할 수 있는 이 감정이

 

어쩌면 평생 지켜야 할 의무이자 책임일지도 모른다.

 

그래야, 인생을 가볍고 짧게 <인턴>으로 살지 않고,

 

​비로서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정규직>으로 살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죽어서 모르는 사람 사이에 묻히지 않으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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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준의 소통 http://twtkr.com/gogoto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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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l 2015-11-01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의 기준이 교과서가 아니라 늘 대중의 눈으로 보시는 선생님 믿음직합니다

간고등어 2015-11-04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왜 똑같은게?

dps 2015-11-04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간만에 따뜻하고 감동적인 영화였습니다 평론가님 말 듣고 많은 사람이 더 봤으면 하는 권유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연대기 2016-01-30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가볍지만 절대 무시해도 안되는 영화입니다

엔탑 2016-02-23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감동이 있는 영화가 공감이 있는 영화가 좋은 영화다 인턴같이

빠름 2016-04-19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절대 가벼운 영화는 아니죠

하이 2016-06-12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렇지요 영화는 가르치는 게 아니라 함께 느끼는 것이죠

2016-07-09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평론가의 적은 편견인데 편견없는 평은 첨 읽어봅니다 인턴 다른 평론가는 까던데

알파 2016-08-09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감동이면 영화는 그 걸로 끄,ㅌ/ 다른 평론가들이 버렸다고 해도 이혁준 평론가님이 주우시면 믿고 볼렵닏ㄷ

맥스 2016-10-04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한국형 가슴 따뜻한 영화

포텐 2017-12-30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건방진 평론가들의 교만한 평론이 볼권리를 해친 대표적인 영화

헤드 2018-01-31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가볍게만 생각했던 영화인데 다시 한번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평창 2018-05-23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평창에서는 영화보기가 너무 어려워서 놓친 영화가 너무 많네요
 

대국민 정신적 사기범죄, 음원 사재기

 

최근 기획사의 음원 사재기로 잠시 문화계가 시끄러웠지만,

이내 쉽게 식는 냄비처럼 유야무야 돼버리고 말았다.

사실, 문화계에 전반에 걸친 사재기는

오랜 시간, 공공연한 비밀이었고,

음원 뿐만 아니라, , 영화, 뮤지컬, 공연등

모든 문화계 전반에 걸쳐,

죄책감 없이 성행했던 것도 사실이다.

, 돈 있는 자들이 대중의 권리를 빼앗고,

문화계를 주도하는 부조리한 형태를 만들어 낸 것이다.

소형 기획사의 경우,

1억원 정도의 홍보비를 뿌린다 해도,

데일리 차트 100위군에 일주일도 버티지 못한다는 것은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라면 누구든 수긍하는 일일 것이다.

적어도 음원 차트 1위를 하루라도 지켜야,

제작비를 건질 수 있는 희망이 보이는 것이고,

1위와 2위의 매출 차이도 엄청난데다

지속성도 다르기 때문에

모든 기획사들이 음원 사재기라도 해서

1위를 만들려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인가?

그 이유는 현 시대가 정보과잉의 쓰나미에 휩쓸려 있기 때문이다.

매일 발표되는 음원이나, , 영화, 뮤지컬등이

수요보다 공급이 훨씬 많기 때문에,

대중은 대부분 결정 장애를 겪게 된다.

정확한 지표가 필요한 시점에서,

음원 같은 경우, 음원차트가,

출판은 베스트셀러가,

뮤지컬, 영화, 공연은 자연스럽게 예매율 순위가

절대적 기준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대중의 리뷰나, 평론가들의 평점도 작용하지만,

이런 수치적인 기준에 비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인 것이다.

이미 인기를 얻은 톱스타 같은 경우엔 덜 하겠지만,

애매모호한 위치의 가수나 신인들은,

가장 큰 홍보인 TV, 라디오에 출연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와 같아서,

결국, 돈만 있으면 손쉽게 음원과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음원 사재기에 총력전을 기울이는 것이다.

일단, 음원 차트에 정상에 서게 되면,

대중에게 신뢰감을 주고,

동참의식을 불러일으키며,

판매량에 도화선을 붙이는 부가적인 효과를 얻게 된다.

, 돈으로 대중을 속이는 짓인 것이다.

더군다나, 아직 어린 팬덤까지 동참 시키면서,

사회적 가치를 허물어뜨리는 심각한 범죄로 발전하는 것이다.

 

비단, 음원뿐만이 아니다.

출판계에서도 도서 사재기 문제로

<황석영> <여울물소리>가 절판되는 사건까지 있었다.

존경 받는 문호의 신뢰 추락도 문제지만,

그 동안 황석영의 책을 즐겨있던

대중의 배신감은 어찌 보상한단 말인가?

<황석영>의 양심선언으로 일단락되었지만,

작가와 대중 모두를 속인 출판사의 횡포는

아무런 제재 없이 지금도 대형 출판사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뮤지컬, 공연 또한 예외는 아니다.

딱히 스타가 없는 공연계에서는

대기업의 문화 정책비와

정부의 문화정책 지원금을 소수의 대형극단이 독점하면서,

그 돈으로 티켓을 입도선매(立稻先賣)하며

대중을 현혹시키고 있다.

예매 순위 조작인 것이다

이런 행태는 질 낮은 대형 문화를 양산시키고

대중을 세뇌시켜 전반적인 문화의 피폐를 가져오며,

질 높은 소형 문화를 접할 대중의 권리를 빼앗는 범죄다.

 

조희팔 사기 사건이 8조이상의 피해를 주며,

안타깝게도 많은 자살자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몇 년에 걸쳐, 부조리한 법으로 인해

아무런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 것처럼,

문화 사재기 역시 오랜 시간

대중의 무관심과 정부의 약한 처벌로 근절되고 있지 않다.

조희팔 사건보다 더 악랄하고 고질적인 사기극인데도 말이다

마치, 무단 투기된 쓰레기를 구청이 깨끗하게 처리 못하는 것처럼,

이런 쓰레기 문화는 대중만이 처단할 수 있다.

무단 투기 쓰레기야 치우면 그만이지만,

문화 사재기는 현시대는 물론,

우리 후손들이 당하는 정신적 사기로 대물림 되고 있는 것이다.

 

대중은 정신차려야 한다.

무조건 차트를 신뢰하고 대형문화를 쫓아가기보다는,

문화의 질을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혜안(慧眼)을 가져야 한다.

, 팬심으로 사재기에 동참하는 것이 범죄임을 지각해야 한다.

더불어, 사기를 친 출판사, 극단, 기획사는

단단한 불매운동으로 대중의 선택 권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

정부는 솜방망이 처벌보다는

그 명단과 작품을 공개하여 강력한 본보기를 보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 문화 선택이라는 기본적 권리가

제자리를 찾아 대중에게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돈 많은 자들의 저질 문화를

돈 없는 대중이 돕는 말도 안 되는 현실에서

이제는 스스로 벗어나야 할 때다.

문화의 주인은 대중이기 때문이다

 

이혁준의 음악, 문화 얘기 http://blog.naver.com/gogoto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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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l 2015-10-24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돈많은 일부에 의해 대중문화가 조정되는 건 범죄입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사재기는 사기범죄가 맞습니다

애니 2015-10-26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첨 들어왔슴. 사재기는 대중을 현혹시키는 심각한 조희팔보다 더한 대형 기획사의 범죄임

루팡 2015-10-30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조희팔이 8조라면 음원 사재기나 문화 사재기는 기간도 길고 도대체 몇 조일까요? 완전 끔찍하네

간고등어 2015-11-04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대중들이 정말 정신 바짝 차려야겠네요 다양한 문화를 접할 기회를 스스로 빼앗고 있나봐요ㅕ

dps 2015-11-04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대중들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말고 주인의식을 가져 꼭 문화의 비리를 척결

도마 2015-11-13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음원 사재기는 경제적 범죄이기도 하죠

트리오 2015-12-16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거대 기획사부터 없애야 한다. 그들도 할테니 K-POP 스타부터 없애야 한다. 사재기는 분명 범죄다

24 2016-01-05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허세만 가득한 우리나라 기획사 정비가 필요합니다

sad 2016-01-06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범죄를 조장하는 우매한 대중과 악덕 엔터테인먼트

엔탑 2016-02-23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엔터테인먼트 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든 대형기획사의 소리없는 횡포는 그들의 잔웃음에 대중들은 속고 그렇다 정신차려야한다 국민들은

빠름 2016-04-19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원래 연예계 문화계는 사기꾼이 득실~~` 대중을 속이고 있져ㅛ

알파 2016-08-09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음원사재기는 명백한 사기 강도 도둑질

맥스 2016-10-04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가장 나쁜 범죄 사재기

포텐 2017-12-30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빈익빈 부익부 가요계

헤드 2018-01-31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맞아 이런 중대한 문제도 까먹었네

평창 2018-05-23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직도 멀쩡한 음원 사재기 범죄 대형 기획사
 

사도-이준익의 영화가 아닌 송강호, 유아인의 영화

3

국내 유명 감독들은 각자 특성과 연출의 스타일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사도>의 이준익 감독의 영화는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려는 다른 감독에 비해

느긋하게 눌러 앉아 관망하는 연출력을 보여주는

독특한 감독이다

코믹 영화 <황산벌><평양성>은 물론이고,

사극 영화 최초로 천만을 넘긴 <왕의 남자>

그리고, 앞으로 달리기만 했던 현대사회의 고개를

뒤로 돌리게 만든 <라디오 스타>,

섬뜩한 사회 고발 영화<소원>에서도

늘 그의 연출력은

무엇이든 품을 수 있는 넉넉한 가슴을 가진 영화를 만들어 냈다.

즉 다시 말하자면, 장르를 불문하고

이준익의 영화는 촬영, 연기, 세트 등등

모든 것이 균형을 잃지 않고, 어느 부분 하나 튀지 않으며,

하나의 영화를 향한 <조화>가 가장 큰 장점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그의 영화 안에 들어가면

대배우 <라디오 스타> <안성기> <박중훈>,

<소원> <설경구>,

무명이었던 <왕의 남자> <이준기><유해진>은 물론,

<님은 먼곳에><수애>의 서툰 노래마저

매력적으로 들릴 정도로

<이준익>이라는 커다란 지붕 밑에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서까래도 되고 대들보도 되어서,

튼튼하고 잘 짜인 영화라는 집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왠지, <사도>에서는

이준익 감독의 특유의 연출력이 잘 보이지 않는다.

첫 장면부터 아버지 영조(송강호 분)를 죽이러 가는

관속의 사도(유아인 분)의 강렬한 클로즈 업은

영화의 기대를 한껏 올리는 흡입력 있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요즘 한창 연기파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유아인을 생각할 때

전반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

그 나이 때에 그 정도의 광기 어린 연기를 선보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에서의 광기는

거의 완벽에 가까웠기 때문에,

사도의 연기에도 사실 기대를 크게 걸기도 했다.

그런데, 왠지, <베테랑>의 광기가<사도>의 광기로 넘어온 듯 보인다.

분명, <베테랑> <조태오>

잘못된 가정교육과 과잉 된 풍요로움이 결합되어 만든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광기이며,

<사도>의 광기는 강압적인 부모에 의한

인정욕구와 탈출의 갈등이 빚어낸 어쩔 수 없는 광기인데,

첫 신부터 강렬한 연기가 영화 내내 지속되면서,

부담스러울 정도로 사도가 아닌 유아인만 보이는 것이다.

, 연기의 지존이라 불리는 영조역의 <송강호>

기본적인 탄탄함으로 안정적 연기로 중심을 잡아주었지만,

유아인과 붙는 장면에서는 유독 평정심을 잃으며

덜거덕거리는 앙상블을 보여주고 있다.

, 영조의 노역 분장에 힘을 쏟고

남은 재료로 분장을 한 것 같은

영빈(전혜진 분)과 정순왕후(박명신 분)의 노역 연기는

어설픈 분장만큼이나 영화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였다.

마치, 역사책을 펼치듯이,

회상과 현재를 오가는 활자 적 파노라마 구성에서

화려하거나, 혹은 마르지 않은 서양화를 삽화로 보는 느낌이다.

즉, 배우의 연기를 보느라,

전체적인 영화의 흐름에 집중할 수가 없는 것이다.

차라리 혜경궁 홍씨(문근영 분)와 화완옹주(진지희 분)

그리고, 정조(소지섭 분)의 장면에서

훨씬 집중도가 높았던 것은,

강렬한 연기에 압도 당하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균형 있는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배우가 아닌 감독의 예술이다.

왠지 이준익 감독 마저,

강렬한 두 배우 연기에 주눅이 든 것 같은 불편한 기류가

영화 곳곳에 삐죽삐죽 볼썽 사납게 삐쳐 나오기도 한다.

관객도 감독을 따라 주눅이 든다.

연기적으로 나무랄 것이 없는 훌륭한 배우지만,

감독이 세워놓은 주춧돌 위에

너무 화려한 색깔의 버거운 대리석을 얹은 듯한 연기는,

이준익 감독의 특유의 조화와 균형까지 깨뜨리면서

불편함으로 돌변했다.

송강호와 유아인의 훌륭한 연기를 보려면 적극 추천이다.

그러나, 영조와 사도를 보려면 적극 비추천이다

영조와 사도가 비집고 나올만한 틈이 없는 연기력은

분명 호불호의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 하다.

대중은 배우의 영화보다 감독의 영화를 보고 싶어한다.

자신의 카메오 조차 영화라는 틀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던

이준익의 <라디오 스타>의 균형과 조화를

대중들은 분명 더 원하고 있을 것이다.

이혁준의 음악, 문화 얘기 http://blog.naver.com/gogoto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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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 2015-10-18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랜만에 왓네요 약간 흥분하신듯 하네요 ㅎㅎㅎ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는 기본적 정의를 특히 배우부분에서 침해하는 경우가 있죠 이준익 감독을 아끼는 님의 마음이 짠하게 전해져 옵니다

rk 2015-10-18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소리높이고 화 잘내고 잘 울면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보니 같은 광기라도 다르게 연기 해야 했던 것 같네요

애니 2015-10-26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님의 글이 왜 인기있는지 알겠음. 남이 하지 못한 말을 시원하게 대중입장에서 해줌

루팡 2015-10-30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휩쓸려 봤다가 어딘지 모르게 불안한 영화라 생각들고, 문근영은 이준익감독 고소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조화와 균형이 맞지 않아서군요

간고등어 2015-11-04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맞습니다 감독이 연기자들에게 끌려다니며 기가 눌린 듯한 영화

dps 2015-11-04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조금 실망스러웠던 영화

도마 2015-11-13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래서 전 안봤어요

트리오 2015-12-16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청룡 남주를 유아인을 줄거면 차라리 베테랑에서 주지

24 2016-01-05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베테랑의 유아인이 훨씬 낫습니다

sad 2016-01-06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님의 글에 완전 동감해요 너 감동 안받을래 식의 유아인 송강호

연대기 2016-01-30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무슨 역을 맡아도 하나 같은 유아인

2016-02-27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유아인이 거품을 깨고 오래가야한다

2016-07-09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 유아인이 연기를 잘하는 줄알았는데 사도는 아니었군요 생각해보니 맞는 얘기

알파 2016-08-09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적으로 동감. 기대치에 못미치는데 유아인은 상받고,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에 출품하고 이해 안됨

맥스 2016-10-04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덜덜 유아인과 송강호를 까다니

포텐 2017-12-30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크하 송강호 기절하겠네

헤드 2018-01-31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저 명분만 앞세운 영화

평창 2018-05-23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보기 힘들었던 영화 오버의 향연

조셉 2019-08-28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송강호가 연기의 왕은 아냐
 
사도 O.S.T. [디지팩]
조승우, 방준석 / 블루보이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사도-이준익의 영화가 아닌 송강호, 유아인의 영화

3

국내 유명 감독들은 각자 특성과 연출의 스타일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사도>의 이준익 감독의 영화는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려는 다른 감독에 비해

느긋하게 눌러 앉아 관망하는 연출력을 보여주는

독특한 감독이다

코믹 영화 <황산벌><평양성>은 물론이고,

사극 영화 최초로 천만을 넘긴 <왕의 남자>

그리고, 앞으로 달리기만 했던 현대사회의 고개를

뒤로 돌리게 만든 <라디오 스타>,

섬뜩한 사회 고발 영화 <소원>에서도

늘 그의 연출력은

무엇이든 품을 수 있는 넉넉한 가슴을 가진 영화를 만들어 냈다.

즉 다시 말하자면, 장르를 불문하고

이준익의 영화는 촬영, 연기, 세트 등등

모든 것이 균형을 잃지 않고, 어느 부분 하나 튀지 않으며,

하나의 영화를 향한 <조화>가 가장 큰 장점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그의 영화 안에 들어가면

대배우 <라디오 스타> <안성기> <박중훈>,

<소원> <설경구>,

무명이었던 <왕의 남자> <이준기><유해진>은 물론,

<님은 먼곳에><수애>의 서툰 노래마저

매력적으로 들릴 정도로

<이준익>이라는 커다란 지붕 밑에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서까래도 되고 대들보도 되어서,

튼튼하고 잘 짜인 영화라는 집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왠지, <사도>에서는

이준익 감독의 특유의 연출력이 잘 보이지 않는다.

첫 장면부터 아버지 영조(송강호 분)를 죽이러 가는

관속의 사도(유아인 분)의 강렬한 클로즈 업은

영화의 기대를 한껏 올리는 흡입력 있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요즘 한창 연기파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유아인을 생각할 때

전반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

그 나이 때에 그 정도의 광기 어린 연기를 선보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에서의 광기는

거의 완벽에 가까웠기 때문에,

사도의 연기에도 사실 기대를 크게 걸기도 했다.

그런데, 왠지, <베테랑>의 광기가 <사도>의 광기로 넘어온 듯 보인다.

분명, <베테랑> <조태오>

잘못된 가정교육과 과잉 된 풍요로움이 결합되어 만든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광기이며,

<사도>의 광기는 강압적인 부모에 의한

인정욕구와 탈출의 갈등이 빚어낸 어쩔 수 없는 광기인데,

첫 신부터 강렬한 연기가 영화 내내 지속되면서,

부담스러울 정도로 사도가 아닌 유아인만 보이는 것이다.

, 연기의 지존이라 불리는 영조역의 <송강호>

기본적인 탄탄함으로 안정적 연기로 중심을 잡아주었지만,

유아인과 붙는 장면에서는 유독 평정심을 잃으며

덜거덕거리는 앙상블을 보여주고 있다.

, 영조의 노역 분장에 힘을 쏟고

남은 재료로 분장을 한 것 같은

영빈(전혜진 분)과 정순왕후(박명신 분)의 노역 연기는

어설픈 분장만큼이나 영화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였다.

마치, 역사책을 펼치듯이,

회상과 현재를 오가는 활자 적 파노라마 구성에서

화려하거나, 혹은 마르지 않은 서양화를 삽화로 보는 느낌이다.

즉, 배우의 연기를 보느라,

전체적인 영화의 흐름에 집중할 수가 없는 것이다.

차라리 혜경궁 홍씨(문근영 분)와 화완옹주(진지희 분)

그리고, 정조(소지섭 분)의 장면에서

훨씬 집중도가 높았던 것은,

강렬한 연기에 압도 당하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균형 있는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배우가 아닌 감독의 예술이다.

왠지 이준익 감독 마저,

강렬한 두 배우 연기에 주눅이 든 것 같은 불편한 기류가

영화 곳곳에 삐죽삐죽 볼썽 사납게 삐쳐 나오기도 한다.

관객도 감독을 따라 주눅이 든다.

연기적으로 나무랄 것이 없는 훌륭한 배우지만,

감독이 세워놓은 주춧돌 위에

너무 화려한 색깔의 버거운 대리석을 얹은 듯한 연기는,

이준익 감독의 특유의 조화와 균형까지 깨뜨리면서

불편함으로 돌변했다.

송강호와 유아인의 훌륭한 연기를 보려면 적극 추천이다.

그러나, 영조와 사도를 보려면 적극 비추천이다

영조와 사도가 비집고 나올만한 틈이 없는 연기력은

분명 호불호의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 하다.

대중은 배우의 영화보다 감독의 영화를 보고 싶어한다.

자신의 카메오 조차 영화라는 틀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던

이준익의 <라디오 스타>의 균형과 조화를

대중들은 분명 더 원하고 있을 것이다.

이혁준의 음악, 문화 얘기 http://blog.naver.com/gogotowin

이혁준의 문화 얘기 http://blog.aladdin.co.kr/700044166

이혁준의 광고, 일상 얘기 www.cyworld.com/gogotowin

이혁준의 음악 얘기 http://club.cyworld.com/gotowin

이혁준의 소통 http://twtkr.com/gogotowin

사도,영화사도,송강호,유아인,이준익,문근영,이준기,유해진,설경구,박중훈,안성기,전혜진,영조,정조,사도세자,혜경궁홍씨,영빈,정순왕후,소지섭,진지희,라디오스타,베테랑,류승완,왕의남자,소원,님은먼곳에,수애,이혁준,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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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 2015-10-18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드라마 역시 거대 엔터의 배우가 좌지우지 하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듯 영화도 배우가 좌지우지하는 것도 좀 된 일이죠

rk 2015-10-18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래도 칭찬할 건 칭찬하는 객관적 시선이 좋습니다.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는 말 기본이죠

사도 2015-11-01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시각은 참으로 다양하군요. 처음 봤을 땐 문근영과 진지희의 연기가 에러라는 생각이었고 (목소리톤과 얼굴 표정이 영 아니어서 깨더군요) 두번째 관람에서는 소지섭 부분이 거슬리더군요. 좀 더 은유적으로 표현해도 됐을 텐데 감독이 관객 수준을 너무 낮게 보는지 하나하나 다 설명해주고 싶어 안달난 느낌이었습니다. 연출이 촌스럽다고나 할까요. .

2015-11-06 20:27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평을 찬찬히 읽어보시면 님과같이 배우들의 연기 조화에 선생님이 지적하신 겁니다. 오버되고 교만한 연기로 감독의 연출력을 무너뜨린 송강호나 유아인에 비해 차라리 그나마 문근영 진지희 소지섭부분이 낫다라는 거지요 그 부분이 좋다는 것은 아니죠 님과 같은 생각인 거죠 연출력을 발휘할 수 없게 만드는 배우들에게 경종을 울린 거라 할 수 있겠습니다. 키워드는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다 라는 기본 명제를 깨우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죠이 2015-11-10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이유 제제가 난리더니만 여기도 선생님의 글을 제멋대로 해석하는 사람이 있네요

sad 2016-01-06 16:00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그러게요 유아인이나 송강호 빠들이냐 아니냐가 문제겠죠 시각의 문제가 아니고요

트리오 2015-12-16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청룡 여조 전혜진은 분개할 만하죠? 진짜 납득이 안가네 전체적으로 연기가 부조화였던 영화

24 2016-01-05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유아인이 제발 똑똑하길 바랍니다 오버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고 절제할 줄 아는 배우가 되길 바랍니다 사도의 유아인은 아니었고 영화도 아니었습니다

연대기 2016-01-30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대세배우 유아인을 지적하시다니 평론가님은 용감하고 정의로우십니다 사실이니까요

2016-02-27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선생은 정의로워 어떤거에도 굴하지 않은 착한 마음이 느껴져

빠름 2016-04-19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좀 실망되긴 했지 유아인 뻔하고

2016-07-09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군중심리에 휩쓸린 내가 부끄

알파 2016-08-09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리 것이 좋긴 좋지만 잘만들어야지 좋지

맥스 2016-10-04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래도 할말은 해야한다 사도는 망한 영화

포텐 2017-12-30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도에서 송강호는 최악. 문근영은 이준기 고소할 판

헤드 2018-01-31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ㅈ좋은 연기자들의 부조화

문화 2018-05-21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유아인의 연기는 재평가 되어야 한다. 잘하고 못하고의 격차가 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