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종식과 함께 히포크라테스 종식!

 

지난 몇 개월간 대한민국을 괴롭혔던 <메르스>

사실상 종식되었다고 한다.

공식적인 종식은 마지막 환자 완쾌 후, 28일이 지나야겠지만,

그 동안 경제적으로 입은 타격과 불안한 정세를 감안하여

미리 발표한 것이라 한다.

무엇이 바쁘고 두려운지,

서둘러 <메르스>종식을 선언하는 정부를 보며,

그다지 기분이 좋거나 하지는 않았다.

좀 더 철저하고, 완벽하게 뒤처리를 한 후에 종식 선언을 하면,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는 더욱 탄탄해졌을 텐데,

어떻게든 메르스의 늪에서 빠져 나오고 싶은

정부의 조급함이 보이기도 했다.

 

 

<메르스> 사태의 주요 원인은

국민들의 알 권리를 침해했던 정부의 공유하지 않은 정보와

대형 <삼성병원>의 오만함이 빚어낸 갑질 때문이었다.

정권이 바뀌어도

정부야 늘 국민들보다는 자신들 챙기기에 바쁜 곳이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터라, 더 이상 실망한 필요도 없지만,

국민들이 자신의 생명을 위탁할 만큼

밀접하고 의지할 수 밖에 없는 대형 병원의 행태는

실망의 정부와 다를 바가 없었다.

처음 <메르스>환자를 확인하고도

정부와 야합하여 쉬쉬 거리더니,

결국엔 전국을 <메르스>의 공포로 몰아넣는

악덕 조련사가 되어버렸다.

그 이유야 불안한 사회를 염려한 탓이라지만,

생명을 다루는 병원에서는

국민들의 건강과 목숨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럴듯한 변명보다는

차라리 누구나 아는 돈벌이에 영향을 미칠까 두려워,

<메르스>에 대한 지식이 없어 의사의 위엄이 떨어질까 두려워,

숨겼다는 것이 훨씬 양심적이다.

 

미국의 <메르스>사태의 예를 들어보면,

정부보다는 병원의 적극적인 정보공유가

전염병의 확산을 막는 첫 걸음이었다.

정부보다는 <메르스>확진 환자의 병원명단을

병원이 먼저 밝히면서 미국내 감염자를 2명선에 막았다.

반면, 이에 비해 미국 역시 <에볼라>사태 때는,

병원명단을 숨기면서 자칫 큰 재앙으로 번질뻔한 사례도 있다.

그 만큼, 사회적 불안에 감춰진 병원의 돈벌이의 유무에 따라

전염병은 쉽게 잡히기도 하고, 걷잡을 수도 없게 된다.

, 히포크라테스와 돈벌이 중

어디로 부등호가 열리는 가에 따라

전염병의 소멸과 창궐이 결정되는 것이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몸이 아프면 의지할 수밖에 없는 병원은, 사실 갑중의 갑이다.

의심이 들어도 표출할 수 없고,

궁금해도 물어볼 수도 없는 위엄을 가지고 있다.

목숨이 걸린 문제라, 의학적 지식이 없는 상태라 믿을 수 밖에 없아

, 의사들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방어막을 든든히 치고 있다.

사회적 리더라는 자만심과

환자의 의학적 무식함을 꿰뚫어 보는 것이다.

이는 우리 나라에서 의료사고로 승소할 수 없는 대표적인 이유다.

 

사실 주위에서 보면,

간단하게 치료를 받으러 입원을 했다가,

<폐렴><패혈증>이라는 진단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는 100% 병원 내 감염이며, 확실한 병원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묵묵히 장례를 치른다.

오랜 기간 경험에 의해,

병원 내 감염을 인정하지 않는 대형병원과

밝혀내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메르스>정도 되야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인 것이다.

<메르스>이후, 모 언론보도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다른 질환 환자의 67%가 병원내 감염임을 시인한 적이 있다.

 

<메르스>로 타격을 입은 병원을

추경예산으로 정부가 지원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문화적으로 <메르스>의 타격을 입은 곳은

작은 업체가 더 심각할 터인데,

정부가 제일 먼저 위로 방문 한 것은

대형 엔터테인먼트 <SM>이었다,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전시행정에만 급급한 한심한 모습이다

이 번 지원도 <대형병원>으로만 포커스가 맞춰있지 않을까 걱정이다.

의사들이 선서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에는

<나는 양심과 위엄으로 의술을 베풀겠노라>라는 구절이 있다.

<메르스> 때는 잠깐 <히포크라테스> 정신이 발휘되는 듯 하더니,

이내 <메르스 종식>과 함께,

정부와 한 통속으로 기득권의 명예와 부에 맛들린 대형병원은

이 선서를 모두 잊어버린 듯하다.

자기 잘못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 비양심과

위협적인 위엄으로 재무장 했을 뿐이고.

대중은 예전에 노예근성으로 병원을 대한다.

이제, <메르스> 때처럼

대중은 병원을 모시는게 아니라 이용하는 고객임을 숙지하고,

의사들은 사람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사람 중심의 문화가 정착되길,

히포크라테스가 환생이라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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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3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메르스가 아무런 교훈없이 반성없이 끝나고 있다는 걸 잘 알았습니다 원래 우리나라가 다 그렇죠 뭐. 슬프네요 선생님같은 분이 많이 나와야 하는데

세연 2015-08-04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자주 글 올려주십시오 목 다빠졌습니다 자극이 되고 반성이 되는 글이라 정말 기다립니다 메르스와 병원과 의사의 갑질 누가 생각하겠습니까? 이게 바로 바른 평론가라 생각합니다

연지 2015-08-04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늘 첨 들어왔는데, 다른 분들이랑 뭔가 다른게 있네요 아직 좋은지 안좋은지는 모르겠지만 꾸준히 읽어보고 의견 말씀드릴게요

근선 2015-08-05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메르스 끝났다고 또 잊고 사는 냄비형 국민들에게 언제나 은근히 깨달음을 주시네요 대비책은 도대체 뭔지, 추경예산은 왜 대형으로 밀착된 업체한테만 가는지 아무도 생각지 못했는뎅

엔키 2015-08-08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회를 보시는 시각이 남다릅니다 아니, 바르십니다 언제나 사람존중이 가장 중요한데 자신의 이익만 보는 사회에서 바르신 당신이 희귀종이십니다

도마 2015-08-08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윗분 말에 동감!! 정상이고 바른 사람이 바보가 되는 세상에서 기득권까지 훑어버리는 선생님의 패기가 좋네요 그런데 병원가서 선생님이 불이익 받지 않을까요? 워낙 잘난 사람만 모인 곳이라

상하 2015-08-10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늘 들어와서 몇개 읽어봤는데 어떤 글을 읽은 것보다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한결같이 바르고 잊었던 옳음에 대해 깨우쳐주시네요 글의 저변에는 항상 인간 존중을 잊지 않으시고요 자주 오겠습니다

파빌 2015-09-27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선생님의 해박함은 어디까지인지요? 한번 뵙고 싶습니다 가르침을 받고 싶을 정도입니다

죠이 2015-11-10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또 냄비근성이죠 아무런 대책없이 관심속에서 사라진 메르스 또 몇명이나 죽어야 국민이나 정부나 발끈할까?

도마 2015-11-13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메르스 근본대책은 도대체 뭔가요? 한심한 정치꾼들

연대기 2016-01-30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냄비근성 까마귀 고기 한국 메르스는 금방 잊어버렸나봐 한 번 크게 당해야 정신차리지

2016-02-27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렇지 이거야 메르스로 고통받아놓고 또 금방 잊어버리니 같은 재앙을 겪는 것이 대재앙보다 더 혹독한 것을 모르지 선생밖에 몰라

빠름 2016-04-19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메르스 또 발병 반성없는 대한민국

닥터심 2016-07-06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의사로서 반성

2016-07-09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당신의 스펙트럼이 어디까지인가요? 정말 대단 사회문제까지 유익합니다

알파 2016-08-09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메르스에 이어 결핵까지 도대체 대책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엔탑 2016-09-25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전한데가 업는 나라

맥스 2016-10-04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메르스 다음엔 지진인가 무능력한 정부

포텐 2017-12-30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병원은 그저 조언을 들어주는 무속인 같은 곳이죠

헤드 2018-01-31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병원의 갑질은 불옹성인가요?

평창 2018-05-23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병원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독선과 권위만 있는 병원
 

 

 

2015년 7월 1일

한국 야쿠르트 기업PR - 워킹맘 편에

발표한지 오래 된 <짧은 노래 긴 감동>이란 앨범에

내가 작곡, 작사 하고 가수 이정은이 부른 <쉼>이 BGM으로 쓰였다

<사랑의 열매> <해표 식용유><도시가스공사><적십자> 캠페인에서

여러가지 버전으로 쓰였던 노래다

또, 드라마 <엄마의 전성시대>에서도 드라마 테마 곡으로 쓰이면서

가수도, 정여진, 김현아 등이 불렀다

물론 나도 불렀지만...

내 음악을 내가 일하는 광고와 딱 맞아 떨어져도

쉽게 추천하기는 너무 오글거리는 일이고

이상하게도 감독이나 대행사가 좋아하다가도

내가 발표한 음원이면 뜨아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꾸준히 쓰이는 것보면

음악이 꽤 괜찮은 모양이다

예전 <야인시대> 음악 만들때

합창단이 늦게 오는 바람에 기다리기 지루해서

녹음실 피아노에서 가사와 곡까지 15​분 만에 써버리고

30분만에 녹음했던 곡이다

수많은 후보곡 중에 하나였고

광고인인 내가 발표한 까닭에 늘 배제되어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내가 봐도 그림하고는 딱이어서

편견없이 봐준 코마코 대행사나, 감독님의 프로정신에 감탄할 뿐이다

따라서 알라딘에는

나의 광고는 절대 올리지 않겠다는 컨셉을 특별히 깨버렸다

블로그 마다 특색을 살려서

알라딘 블로그는 문화 쪽으로

싸이는 광고와 생활 쪽으로 컨셉을 잡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광고는

상당히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내 음악이 멋지게 어우러져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은 광고이다

이 바쁜 세상에서

아이의 배려로 힐링되는 한 편의 작은 드라마 같은 광고..

그야말로

<사랑해요, 감사해요.. 그대도 곁에 있어...>라는

가사와 딱 떨어지는 가슴 따뜻한 광고다

가끔 이런 광고는

<아, 내가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잘 살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성우는 시에나

가수는 이정은 님이 수고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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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희 2015-07-25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놀랍습니다 노래 너무 좋구요 감동입니다 이보다 더 감동은 평론하시고, 공연기획하시고, 음반 만드시고, 시, 글 쓰시고 , 진행자로 출연하시고 거기다 몰랐던 광고까지!! 힘들다고 바둥거리는 제가 부끄럽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사시는 선생님을 보고 많이 배우며, 그 와중에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언제나 느껴져 존경스럽습니다 싸이는 안들어 가봤는데 이제 들어가볼려구요

when 2015-07-04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멘토를 만난 것 같습니다

루팡 2015-07-08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엇, 광고계의 전설이셨더군요 싸이는 안들어가다 오늘 처음 들어가서 깜놀! 도대체 직업이 뭔가요? 여하튼 존경스러울 정도로 열심히 사시는 분 같네요 참, 쉼 음악 다 들어봤는데 가사나 멜로디가 거의 죽음입니다 감동이었습니다

오뚜기 2015-08-05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거의 이젠 오뚜기 광고는 안하시는 것 같네요 선생님이 한 오뚜기 광고를 볼때마다 자부심도 있었고, 이렇게 좋으신 분이 광고를 해주시니 애사심도 생겼었는데 어느 순간 오뚜기 광고도 이상해지고, 모델도 카레는 알지도 못하고 매력도 없는 사람들이 무슨 빽인지 임태경씨랑 나오고, 좀 실망이네요 저도 이제 오뚜기를 그만 둘까 생각중이라 선생님이 정성을 다해 만든 야쿠르트가 부럽네요

이혁준 2015-08-05 23:13   좋아요 0 | URL
아, 드뎌 오뚜기를 그만두시는건가요? 제가 오뚜기 광고를 소홀히 한 것이 아니라 오뚜기를 담당하는 대행사 애드리치에 아주 유능한 사람들이 새로 대거 입사해서 저보다 더 잘만들기 때문입니다 조금 지켜보면 차차 나아질 것입니다. 아직은 자리 잡는 중이라 그렇고요 그나저나 오뚜기 그만 두셔도 어디든 행복하게 살 자신있는거죠? 그 동안 많은 격려 감사합니다 졸필이지만, 오뚜기 그만두셔도 종종 들려주시면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

엔키 2015-08-08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광고도 하시나요? ㅎㅎㅎ 저도 오뚜기 카레광고 보고 복고 컨셉인줄 모델도 화면도 음악도 어쩜 그리 올디한지, 해방직후 광고인줄 알았습니다

ehak 2015-08-08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광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광고인데 역시 선생님 작품이셨네요

상하 2015-08-10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하철 옆자리 학생이 보고 있어 들어왔는데 학생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을 정도로 감명받았습니다 이 광고도 작가님이 하셨다니 감탄입니다 작가님의 정직하고 따뜻한 마음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도마 2015-11-13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선생님의 감성이 부럽습니다 따뜻하고 깨끗하고

트리오 2015-12-16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유언, 쉼 같은 노래죠? 둘다 너무 좋습니다 야쿠르트 먹고파

24 2016-01-05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도대체 직업이 몇가지 십니까?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그 분야에서 우뚝 자리를 잡으시니 말입니다

sad 2016-01-06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광고도 하세요 와 쩐다

연대기` 2016-01-30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노래 정말 좋네요 가사도 좋고 힐링의 감동이 밀려옵니다

엔탑 2016-02-23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노래 직접 부르시기도 하셨더군요 유언, 혹은 쉼이라고 발표하셨던데 선생님이 직접 부르신건가요 노래 가사 모두 감명입니다

빠름 2016-04-19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와 노래 가사 멜로디 다 좋아요

닥터심 2016-07-06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가 좋아하는 쉼이라는 노래지요 제가 이혁준 평론가님 알게된 노래

알파 2016-08-09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음악 아름다워 유언 쉼

포텐 2017-12-30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노래 좋네요

평창 2018-05-23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노래 찾아 봣는데 쉼, 유언이란 곡이네요 가사 죽이던데요
 

 

지금의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이름, 광고인

햇수로 따지면 20년을 훌쩍 넘겨 30년을 향하고 있다.

처음엔 보수도 거의 열정페이에 불과했지만

차츰 자리를 잡아갈 수록

<내가 이 돈을 받아도 되나?>하는 과한 보수가 책정되어 있었다.

그런 순간, 나의 신조​ <돈 값을 하자>라는 신념으로 미친듯이 일한다

또, 하나의 신념 <어떠한 제품이라도 베스트셀러로 만들 광고를 하자>

따라서, 내겐 좋은 제품과 매체가 많아 폼나는 광고는 그리 많지 않다.

가장 보람 있는 일은,

내가 만든 광고로 인해 기업의 이미지가 상승하고

제품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났을 때이다

TV, 라디오, 홍보, 인터넷, 지면등

기획, CD, 카피, 오디오 PD, PD, 음악감독으로

꽤 많은 광고상을 수상하며 해온

4천편 중의 광고에는 분명 기분 좋은 광고도 있었던 것 같다

이제, 어느 새 중견이상의 자리로 밀려버린 지금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일과 사람>이다.

<돈>때문에 절대 자존심이 상하거나 하지 않고

일하면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열심히 도와준다.

그 중,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학생들이다

저명 일간지의 기고는 바빠서 거절해도

유명 방송국의 출연은 그닥 적극적이지 않아도

학보사의 기고나 학생들의 관련된 일은 어떻게 하든지 한다

그게 분에 넘치게 그나마 먹고 살게 해준 행운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한다

물론, 나역시 돈에 욕심이 있고,

천상천하 유아독존 자존심도 상하던

남 탓만 일삼던 기고만장한 시절도 있었지만

다행히 광고의 나이로는 100세 정도 되는 이 나이에

현직으로 있는 것에 감사하고 깨달으면서

조그만 힘이고자 젊은이들에게 희망이고 등불이 되고 싶다

그 것이 살아가는 의무인 것이다

순천향 대학의 광고 잡지 <미광>과의 인터뷰,

생각보다 많은 학생이 찾아와서 장소문제로 깜짝 놀랐지만,

그래도, 내 광고 경험이 나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내 광고에 대한 말이 그 들의 삶의 언저리에 자양분이 되길 바랄 뿐이다

또, 애증의 이름 <광고인>으로서 다시 나를 다지는 시간도 되었다

네이버 블로그엔 내 광고는 없다

내 멀티적인 직업이 평론가와 문화제작자로 네이버 블로그 컨셉을 잡았다

내 광고가 궁금하다면 내 싸이 월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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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스 2015-06-30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내가 제일 인간적으로 프로로 좋아하시는 분입니다

루팡 2015-06-30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보지는 못했지만, 글이나 방소으로는 참 존경하는 인물입니다 바르고 바른 사람 같아요 잘되셨으면 좋겠어요 유명해지시고

아이스 2015-07-01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다 알고 있지만 행동을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행동까지 이어진 분이시네요 언제 만났으면 좋겠어요

상하 2015-08-10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가 예상한대로 생기셨네요 ㅎㅎㅎㅎ 가끔 들어와 얘길해도 될런지 허락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파빌 2015-09-27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준수님때문에 들어왔다 계속 읽고 있습니다 선생님이야말로 책으로 배운 허망한 가치관이 아니라 경험에 의한 생생한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계시네요 많이 읽고 깨닫습니다

도마 2015-11-13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꽤 유명한 분이시네요 다양하게 활동하시고

트리오 2015-12-16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금도 완전 동안이시네

24 2016-01-05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얼굴에서 열정이 느껴집니다

엔탑 2016-02-23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왜 선생님같은 분이 과소평가 되는 건지 울분이 납니다

빠름 2016-04-19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좀 늙으셨네 ㅎㅎㅎ 그래도 믿음과 호감이 가네요

2016-07-09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믿음있는 중년의 모습이 있네요

알파 2016-08-09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럴때는 완전 카리스마

엔탑 2016-09-25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늙었ㅆ네 칭찬예요 경력이 만타는

맥스 2016-10-04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음악 죽여주네

포텐 2017-12-30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진에서도 열정이 보이시빈다

헤드 2018-01-31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진발에서도 사람 됨됨이가 보이네

평창 2018-05-23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정도 인지도면 안할 만도 한데 존경합니다
 

 

 

폭스캐처-여우(女優) 하나 없어도 가장 영화다운 영화

4개 반%EB%B3%84%EB%B3%84%EB%B3%84%EB%B3%84%EC%B0%90%EB%B9%B5

다큐가 아니고는,

상업영화에서는 그 것이 치정멜로이든, 로맨틱 코미디이든,

남녀 주인공의 달달하고 애절한 사랑은 필수다.

액션, 호러, 드라마등 장르에 상관없이

관객을 끌어들이는 자석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제나 멋진 남우(男優)와 예쁜 여우(女優)는

흥행의 필수적인 요소이고,

<퀴어무비>에서조차 복잡하고 미묘한 애정관계는 필수인 것이다.

이런 러브 라인을 빼고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어느 제작자도, 감독도 선뜻 용감하게 손을 들 수는 없는 일일 것이다.

 

영화평론을 쓸 시간도 없이, 시사회며 영화관을 들락거리면서,

우연히 관람하게 된 <폭스캐처>는,

학창시절 수업을 제치고,동시 상영관에서 보았던

<영웅본색>의 감동과 견줄만했다.

시각적 즐거움인 멋진 여배우 하나 없이,

오로지 인간탐구에 기초를 둔,

오랜만에 마주하게 된 영화다운 영화인 것이다.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단지 상영관이 없다는 이유로 평가절하되는 일은 막고자,

서둘러 컴퓨터 앞에 앉았다.

가치 있는 영화의 소멸을 막고 싶은 까닭이다.

한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폭스캐처>는

단편적으로 사람들의 <인정 욕구>에 고찰하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지만,

형 대신 초등학교 특강에서 겨우 몇 십 달러를 받는

마크 슐츠(채이닝 테이텀 분)는,

늘 자신의 자랑스런 금메달에 정당한 대우를 받고 싶지만, 여의치 않다.

그 때,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높은 연봉으로 자신을 인정해주는

존 듀폰(스티브 카렐)의 <폭스캐처>팀에 들어가게 되고,

자신을 인정해주는 재력가에게 거짓 존경을 표하며,

마약은 물론, 존 듀폰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 꼭두각시가 된다.

같은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친형

데이브 슐츠(마크 러팔로)까지 코치로 끌어들이면서,

존 듀폰에게 인정 받고 싶어하는 간절함을 표현하기도 한다.

존 듀폰 역시 자신을 무시하는 어머니의 인정을 받기 위해,

레슬링의 멘토로 자처하지만,

데이브 슐츠는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내가는 정직한 사람으로

좀처럼 그 들의 인정 굴레에 들어가지 않는다.

어머니가 나타나면, 존 듀폰은

마치 자신이 레슬링의 영웅인척 레슨을 하지만,

어머니가 사라지면 이내 곧 시들해져 버리는 장면이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의 말을 풀어놓는 장면에서는

더 이상 인정 받을 사람이 없는 것에 대한 상실감과

구속이 풀렸지만 감당할 수 없는 자유를 잘 보여준 장면이다.

무식할 정도로 레슬링으로 인정 받고 싶었던 마크 슐츠 역시,

존 듀폰의 인정이 사라지자 방황하지만,

오직 데이브 슐츠만이 자신의 인생을 착실히 살아나간다.

 

<베넷 밀러> 감독의 연출력 중 가장 뛰어난 것은

바로 배우들의 연기 연출력이다.

전작 <카포티> <머니볼>에서도,

다른 어떤 연출력보다 <브래드 피트><필립 세이어 호프만>의

숨막히는 연기력이 객석을 압도했었다.

물론 <폭스캐처>에서도 그의 연기 연출력은 십분 발휘되지만,

전작에서는 이미 검증된 배우라는 프리미엄이 있다는 점에서,

<폭스캐처>는 더 큰 점수를 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매직마이크>등 몸 좋고 섹스어필한 그렇고 그런 <채이닝 테이텀>을

단번에 무식할 정도로 레슬링만을 향해 질주하는

백치미의 절정연기로 이끌어 내고,

<난 지구 반대편 나라로 가버릴테야><세상의 끝까지 21일>의

코미디 전문배우 <스티브 카렐>을

동공 없는 무표정의 연기로 섬뜩한 사회부적응자로 만들어 냈다.

<마크 러팔로> 역시 굴곡 없는 데이브 슐츠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아카데미>에서 왜 이들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는지

개인적으로 통탄할 일이다.

게다가, 절제된 세트와 리듬을 타는 듯한 편집감,

그리고 음악만 바꾸면 애정신으로 바뀌는 레슬링의 스킨쉽은,

외로움을 대신할 치열한 인정욕구를 대변해주었고,

한 주제나 캐릭터에 집착하지않고,

각기 세 명의 이야기로 한 얘기처럼 느끼게 하는 스토리텔링은

거의 천재 수준이다.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기를 원한다.

<인정>받지 못했을 때 불안감이나, 열등감, 외로움은

나이나 재력에 상관없겠지만,

중요한 것은 <인정>받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상실감의 폭력은 분명히 제어되어야 할 대상인 것이다.

마크 슐츠는 거짓말이라며 이 영화를 비판했지만,

이 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폭스캐처> 그 자체로 주는 영화적 감동은 정수리를 꿰뚫고도남았다

 

갑자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이 말은 위험한 인정의 욕구를 편집적으로 보여주는 말인 듯 하다.

<과한 칭찬은 고래를 미치게 한다>라는 말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혁준의 음악, 문화 얘기 http://blog.naver.com/gogotowin

이혁준의 문화 얘기 http://blog.aladdin.co.kr/700044166

이혁준의 광고, 일상 얘기 www.cyworld.com/gogoto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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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캐처,Foxcatcher,베넷밀러,카포티,머니볼,브래드 피트,필립세이어 호프만,스티브카렐,체이닝 테이텀,마크 러팔로,매직 마이크,세상의 끝까지 21일,난 지구 반대편 나라로 가버릴테야,퀴어무비,영웅본색,아카데미시상식,존듀폰,마크 슐츠, 데이브 슐츠,올림픽,금메달,영화평,문화평론가, 이혁준,인정욕구


댓글(26) 먼댓글(0) 좋아요(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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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희 2015-04-14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영화를 사람의 인정욕구의 고찰로 푸시다니, 정말 새롭습니다

서울 2015-04-15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폭스캐터 하는 영화관 없나요? 선생님의 글을 읽으니 꼭 보고싶네요

루팡 2015-04-24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역시!!!!!!!!!!!!!! 영화를 볼 줄 알고, 사랑할 줄 알고, 대중을 사랑할 줄 아는 분이십니다. 호볼호는 갈리겠지만 보석같은 영화를 찾아내시는 능력 대단합니다

성인식 2015-04-24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성인이 되고 무조건 야한 영화만 보다가 선생님 덕분에 이 영화를 보고 영화를 보는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금연 2015-04-25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 대빵 좋더라구요 영화관이 없는게 아쉽다

득템 2015-04-25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득템했네요 옆사람이 보길래 들어왔는데 정말 딱 좋은 글입니다

토마토 2015-04-27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인정욕구 인생의 걸림돌이자 목표인데 어떻게 쓰냐가 항상 헷갈렸어요 이 영화를 보면 알려나
이 영화 보고싶네요

오뚜기 2015-04-27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랜만에 왔어요 놓친 좋은 영화를 소개해 주셔서 감사함다.

브랜드 2015-05-08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선생님 글 보고 영화 찾아 봤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영화다운 영화였습니다

홍대 2015-05-20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런 영화가 있었는지도 몰랐네요 꼭 보겠습니다

더쇼 2015-05-21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숨겨진 좋은 영화 감사함다 이제 평론가님이 추천한 건 꼭 볼래요

삼성 2015-05-29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좋은 영화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엔키 2015-08-08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영화 봐야겠네요

파빌 2015-09-27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영화 놓쳤는데 꼭 봐야겠습니다

트리오 2015-12-16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도 이영화 꼭 봐야겠다 님의 평을 들으니 더 보고싶다

24 2016-01-05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완전 훌륭한 영화

엔탑 2016-02-23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 기절할 만큼 좋은 영화입니다 보기드문 영화를 선생님은 잘도 찾아내십니다

빠름 2016-04-19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알고는 있었는데 아직 못봤어여 봐양징

2016-07-09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새로운 영화보물을 찾는 곳이네요

알파 2016-08-09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제 이 영화 알았는데 진작 와서 이혁준 평론가님 글 볼걸

엔탑 2016-09-25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랑 같은 이름이 있네

맥스 2016-10-04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름 영화광인데 왜이렇게 안본 영화가 많은거야

포텐 2017-12-30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죽이는 영화이고

헤드 2018-01-31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유명 영화평론가만큼 정확하고 보다 더 자유로운 사고입니다

평창 2018-05-23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영화 보고 싶었는데 선생님 글을 보니 꼭 봐야겟습니다

조셉 2019-08-28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꼭 봐야겠습니다 이 영화
 
[수입] Foxcatcher (폭스캐처)(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Sony Pictures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폭스캐처-여우(女優) 하나 없어도 가장 영화다운 영화

4개 반%EB%B3%84%EB%B3%84%EB%B3%84%EB%B3%84%EC%B0%90%EB%B9%B5

다큐가 아니고는,

상업영화에서는 그 것이 치정멜로이든, 로맨틱 코미디이든,

남녀 주인공의 달달하고 애절한 사랑은 필수다.

액션, 호러, 드라마등 장르에 상관없이

관객을 끌어들이는 자석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제나 멋진 남우(男優)와 예쁜 여우(女優)는

흥행의 필수적인 요소이고,

<퀴어무비>에서조차 복잡하고 미묘한 애정관계는 필수인 것이다.

이런 러브 라인을 빼고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어느 제작자도, 감독도 선뜻 용감하게 손을 들 수는 없는 일일 것이다.

 

영화평론을 쓸 시간도 없이, 시사회며 영화관을 들락거리면서,

우연히 관람하게 된 <폭스캐처>는,

학창시절 수업을 제치고,동시 상영관에서 보았던

<영웅본색>의 감동과 견줄만했다.

시각적 즐거움인 멋진 여배우 하나 없이,

오로지 인간탐구에 기초를 둔,

오랜만에 마주하게 된 영화다운 영화인 것이다.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단지 상영관이 없다는 이유로 평가절하되는 일은 막고자,

서둘러 컴퓨터 앞에 앉았다.

가치 있는 영화의 소멸을 막고 싶은 까닭이다.

한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폭스캐처>는

단편적으로 사람들의 <인정 욕구>에 고찰하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지만,

형 대신 초등학교 특강에서 겨우 몇 십 달러를 받는

마크 슐츠(채이닝 테이텀 분)는,

늘 자신의 자랑스런 금메달에 정당한 대우를 받고 싶지만, 여의치 않다.

그 때,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높은 연봉으로 자신을 인정해주는

존 듀폰(스티브 카렐)의 <폭스캐처>팀에 들어가게 되고,

자신을 인정해주는 재력가에게 거짓 존경을 표하며,

마약은 물론, 존 듀폰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 꼭두각시가 된다.

같은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친형

데이브 슐츠(마크 러팔로)까지 코치로 끌어들이면서,

존 듀폰에게 인정 받고 싶어하는 간절함을 표현하기도 한다.

존 듀폰 역시 자신을 무시하는 어머니의 인정을 받기 위해,

레슬링의 멘토로 자처하지만,

데이브 슐츠는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내가는 정직한 사람으로

좀처럼 그 들의 인정 굴레에 들어가지 않는다.

어머니가 나타나면, 존 듀폰은

마치 자신이 레슬링의 영웅인척 레슨을 하지만,

어머니가 사라지면 이내 곧 시들해져 버리는 장면이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의 말을 풀어놓는 장면에서는

더 이상 인정 받을 사람이 없는 것에 대한 상실감과

구속이 풀렸지만 감당할 수 없는 자유를 잘 보여준 장면이다.

무식할 정도로 레슬링으로 인정 받고 싶었던 마크 슐츠 역시,

존 듀폰의 인정이 사라지자 방황하지만,

오직 데이브 슐츠만이 자신의 인생을 착실히 살아나간다.

 

<베넷 밀러> 감독의 연출력 중 가장 뛰어난 것은

바로 배우들의 연기 연출력이다.

전작 <카포티> <머니볼>에서도,

다른 어떤 연출력보다 <브래드 피트><필립 세이어 호프만>의

숨막히는 연기력이 객석을 압도했었다.

물론 <폭스캐처>에서도 그의 연기 연출력은 십분 발휘되지만,

전작에서는 이미 검증된 배우라는 프리미엄이 있다는 점에서,

<폭스캐처>는 더 큰 점수를 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매직마이크>등 몸 좋고 섹스어필한 그렇고 그런 <채이닝 테이텀>을

단번에 무식할 정도로 레슬링만을 향해 질주하는

백치미의 절정연기로 이끌어 내고,

<난 지구 반대편 나라로 가버릴테야><세상의 끝까지 21일>의

코미디 전문배우 <스티브 카렐>을

동공 없는 무표정의 연기로 섬뜩한 사회부적응자로 만들어 냈다.

<마크 러팔로> 역시 굴곡 없는 데이브 슐츠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아카데미>에서 왜 이들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는지

개인적으로 통탄할 일이다.

게다가, 절제된 세트와 리듬을 타는 듯한 편집감,

그리고 음악만 바꾸면 애정신으로 바뀌는 레슬링의 스킨쉽은,

외로움을 대신할 치열한 인정욕구를 대변해주었고,

한 주제나 캐릭터에 집착하지않고,

각기 세 명의 이야기로 한 얘기처럼 느끼게 하는 스토리텔링은

거의 천재 수준이다.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기를 원한다.

<인정>받지 못했을 때 불안감이나, 열등감, 외로움은

나이나 재력에 상관없겠지만,

중요한 것은 <인정>받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상실감의 폭력은 분명히 제어되어야 할 대상인 것이다.

마크 슐츠는 거짓말이라며 이 영화를 비판했지만,

이 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폭스캐처> 그 자체로 주는 영화적 감동은 정수리를 꿰뚫고도남았다

 

갑자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이 말은 위험한 인정의 욕구를 편집적으로 보여주는 말인 듯 하다.

<과한 칭찬은 고래를 미치게 한다>라는 말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혁준의 음악, 문화 얘기 http://blog.naver.com/gogotowin

이혁준의 문화 얘기 http://blog.aladdin.co.kr/700044166

이혁준의 광고, 일상 얘기 www.cyworld.com/gogotowin

이혁준의 음악 얘기 http://club.cyworld.com/gotowin

이혁준의 소통 http://twtkr.com/gogotowin

폭스캐처,존듀폰,Foxcatcher.베넷밀러,카포티,마크슐츠,데이비드슐츠,머니볼,브래드 피트,필립세이어 호프만,마크 러팔로,스티브 카렐,체이닝 테이텀,영웅본색,매직마이크,난 지구 반대편 나라로 가버릴테야,세상의 끝까지 21일,퀴어무비,아카데미 시상식, 인정욕구,영화평,문화평론가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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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희 2015-04-14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보지는 못했지만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카리스마가 님의 글을 믿게 하네요

서울 2015-04-15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스티브카렐, 태이닝 테이텀 만 보고 그저 그런 영화인줄 알았는데 심오한 영화네요 아직 상영관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루팡 2015-04-24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댓글 남기려다, 선생님 글 보고 멀리 가서 본 다음 댓글 남깁니다 선생님 의견 따르길 참 잘했습니다. 놓치면 안되는 영화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성인식 2015-04-24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고맙습니다 영화를 보는 눈을 깨닫게 해주셔서, 폭스캐처는 오랫동안 감동으로 남을 듯합니다

금연 2015-04-25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보고 평을 찾아 읽다보니 님의 평에 가장많은 공감과 깨우침을 얻고 갑니다 자주 오겠습니다.

토마토 2015-04-27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폭스캐처 꼭 보고싶네요 선생님 덕분에 인생에 도움될것같은 좋은 영화를 볼 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뚜기 2015-04-27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근데, 요증은 저희 광고를 안하시는지요? 광고가 점점 우울해지고 재미도 없어지고 독단적이 되는듯합니다/ 싸이들어가도 오뚜기 광고가 없어 섭섭하네요 선생님이 해주셔야 컨셉이랑 메시지가 명확했는데 저도 회사를 관들까합니다 분위기 이상하거든요

도마 2015-11-13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영화는 놓쳤는데 찾아 보겠습니다 선생님이 극찬하는 걸 보니 믿고 보겠습니다

24 2016-01-05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선생님의 영화평론에 완전 동감입니다 인정욕구란 말 어느 평론가도 풀어내지 못했습니다

엔탑 2016-02-23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선생님이 영화는 수다다 라든가 영화소개 프로그램에 나가셔야 하는데 쓰잘데기 없이 떠드는 평론가들 보면 도움도 안되고 짜증만 납니다 모두 돈 먹은듯이

빠름 2016-04-19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를 보는 시각이 거의 다른 오만한 평론가와는 다르네요 감명깊었어오

2016-07-09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영화도 못봤네요

알파 2016-08-09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극찬을 거듭하는 영화인데 특히 이혁준님이 권하는 영화니 꼭 보고싶네요

맥스 2016-10-04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채이닝 테이텀은 3류 아닌가요?

포텐 2017-12-30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극찬 받아 마땅한 영화입니다

문화 2018-05-21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미뤄놓았었는데 이렇게 극찬하니 꼬옥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