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동안 매경의 오전 11시 증권광장의 생활공감 코너를 진행했었다

늘 스튜디오에 들어가기 전,

문앞에 <전체 시청률 00위 진입 목표> 란 문구를 보게 되는데

안쓰럽기도 하고,

과연 내가 도움이 되나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나름대로, 주제에 맞게 의상도 신경 쓰고

아버지의 넥타이, 아버지의 옷을 입고 나가

돌아가신 아버지와 방송출연을 하는 듯한 기분도 나쁘지 않았다

아무리 시청률이 저조한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페이가 아무리 적은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나에게 방송은 다 똑같다.

생방이기에 이틀동안 자료를 조사하고 검수하고

늙은 머리를 돌려 되도록 외우려 노력했다

 

 

그러나, 역시 나이는 속이지 못하는 걸까?

프롬프트도 없고, 모니터도 없고

게다가 눈이 나쁜 나에게 대본까지 들지 못한 채

6분을 막힘없이 혼자 진행해 내는게 역부족이었다.

버벅 신이 도래 하시고,

힘든 것보다 방송에 누가 되는 것이 더 두려웠다.​


녹화만 하다가,

대화 하듯이, 수다떨 듯이 하는 방송만 하다가

잘난 척 하는 듯이 말해야 하는 프레젠터가

왠지 칫수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8개월의 장정을 끝냈다.

많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스스로 부족한 것을 많이 알고 있기에

조금 더 거울을 보며 연습한 후에 다시 생각해 보려 한다.

그리고,

생각을 오래하는 습성상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쓰는 글도 많이 써야 했기에

매경을 그만 두었다.

매경이 준 선물, 반성의 거울과 함께

평론가로서 나의 현 위치도 깨우쳐 주고

결국 난 또 공부해야한다

더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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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l 2015-08-28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은 아름답습니다

ne 2015-09-11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you; so smrt

루팡 2015-09-17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왜 그만두셨어요 너무 겸손하신 거 아닌가요

뮤지컬매니아 2015-09-18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평론가셨구나

파빌 2015-09-27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런 착한 얼굴로 이렇게 개매운 비평을 쓰시는 군요

애니 2015-10-26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하고는 전혀 다른 순한 얼굴

24 2016-01-05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렇게 생기셨군요

sad 2016-01-06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잘 생기셨네요 몇짤

엔탑 2016-02-23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진짜루 거지같은 피디 작가들이 지가 왕인줄 알고 열심히 하지도 않고 권력만 휘두르는데 선생님이 어찌 견딜까 걱정입니다

빠름 2016-04-19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렇게 생기셨네

닥터심 2016-07-06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ㅡ 하실때 올려주시지 못봤지만 사진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빈다

맥스 2016-10-04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방송 많이 해주시면 좋을텐데...

포텐 2017-12-30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방송 많이 해주세요 다시 나와주세요

헤드 2018-01-31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왜 그만 두신건지

평창 2018-05-23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방송 좀 많이 하시지 얘기 듣고 싶은데
 


라스트 갓파더
 

Last God Father(라스트 갓파더)-1인 한풀이 블록버스터?

 별-3개 반

 

심 형래 감독

한 때,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대통령 박정희><이순신>을 제치고, 존경하는 인물 1위로 뽑혔었던,

개그계의 제왕.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할 것도 너무 많은 인물.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딱 맞는 로켓 같은 추진력.

<진중권>은 그의 영화를 문화의 불량품이라 평했고,

<진중권>이 <심빠>라부르는 팬덤은 <애국자>라 평한다.

 

그의 어린이용 영화였던, <우뢰메 시리즈> <영구 시리즈>에 이어,

<용가리> <디워>로 잇는 그의 영화 세계는 늘 밉지 않은 부족한 영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화가 계속 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끊임없는 열정,

그리고 전문 영화인이 아니기에 관객의 용서와 관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디워> 역시 빈약한 스토리와 어설픈 연기력,

정제되지 않는 연출력,

거기다 나르시즘에 빠진 아리랑의 후타이틀이

과연 대중을 위한 영화인지,

한 사람만의 마스터베이션인지는 모르나,

눈을 깜짝 놀라게 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CG는

분명 한국 영화가 본받아야 하는 것이었고,

미국 시장의 진출 역시,

우물  개구리로 자신의 테두리 외에는

모두 배타적인 영화계 인사가 반성해야  점이다.

 

다시, 미국 시장을 겨냥한 <심 형래>의 영화 <라스트 갓파더>

분명, 감동을 주는 영화가 아닌, 킬링타임용의 오락영화다.

감동이나 교훈을 기대한다면,  

이는 기대한 사람 자체가 불량품일 것이다.

 

그러나, 너무나 익숙한 그의 슬랩스틱 코미디 연기에

그리 신선하지 못함도 인정해야 한다.

희대의 명배우 <하비 케이틀> <조슬린 도나휴>를  

캐스팅하는 저력은 귀감이 되지만,

그 들의 연기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연출력에도 실망이 앞선다.

스토리 구성 역시 집중을 하기엔 너무 빈약했다.

더구나, 영화<포레스트 검프>를 따라 한,

 

의도하지 않은 희망 만들기에서

<업 헤어 스타일> <햄버거> <미니스커트>의 탄생은,

너무나 억지스러운 설정이었다.

 

하지만,  영구를 데려온 수녀님에게 술과 밍크 코트를 선물하는 에피소드나,

 <Singing in the rain>을 표방한 낸시<조슬린 도나휴>와의 거리 댄스 씬에서

그의 장점이 도드라진 CG 파티클은 아름다웠고,

그리고, 맨 마지막 악당과의 대결에서 <다섯을 세면 쏴라>라는 말에,

카운트도 세기 전, <Five>란 말에 이미 방아쇠를 당겨 악당을 물리치는 해결은

그 만의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해결이었다.

 

<심형래>감독의 전작인 <디워>와 비교해 볼 때,

감독의 고집스러운 면이 많이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끔 <심형래>감독의 영화는 대중을 위한 영화가 아닌,

<1인 한풀이 블록버스터> 냄새가 짙었지만,

<용가리> <디워>를 거치면서, <라스트 갓파더>까지

점차 시선이 대중으로 넘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는 한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여러 스태프들과 함께 만드는 종합예술미디어다.

이제 어느 정도 위치에 서고,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만들 능력도 되니,

조금은 여유를 잡고, 스태프들의 비중을 높이고, 귀를 열고 참조해서

좀 더 나은 영화를 만들기를 바랄 뿐이다.

 

분명, <심형래>감독은 그 만한 능력이 있고,

누구도 하지 못했던, 언어가 영어로 된 영화도 만들고,

해외진출의 판로를 개척했다.

 

영화 자체는 아쉬움과 안타까움 투성이지만,

그의 영화에 대한 열정을 존경한다.

그래서, 그의 영화를 초대권이 아닌 돈을 내고 관람한다 

언젠가는 좋은 영화를 만들 감독이니까…

언제나, 2%로 부족해도, 용서하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고 싶은 감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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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 스 2011-02-08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 왜 같은 것이 2개가 있죠? 연재물과 리뷰라 그런 건가요? ㅋㅋㅋㅋ 약간 컴맹? 아무튼 영화 또한 남다른 시각으로 깨우침을 주는 혁준님의 글이 너무 좋습니다 완전 공감

닥터심 2011-02-08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리뷰도 연재 시작하셨네요 너무 좋네요 제목도 좋고, 심형래 감독의 단점을 인정하고, 장점을 정확히 분석하는 님의 글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2%로 모자라지만 기다려주는 미덕이 절실히 필요한 요즘 아닙니까? 근데 왜 다른 사람 처럼 딴 블로그에 연재하지 않으시죠? 그러면 랭킹에도 오르고 찾기도 쉬울텐데... 전 님의 글이 정말 아깝습니다

이혁준 2011-02-08 17:17   좋아요 0 | URL
사회지도층이 관심을 가지고 계시니 앞으로도 더욱 분발해서 솔직하고 담백한 글을 쓰겠습니다 랭킹에는 관심없고, 사실, 블로거에서 어떻게 알라딘으로 넘어오는지 몰라, 블로깅은 블로깅대로 알라딘은 알라딘 대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제가 경력과 나이가 많거든요 ㅋㅋㅋ 단지 많은 사람과 의견을 나누지 못한다는 점이 저도 아쉽습니다.

sad 2016-01-06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심형래 영화가 좋다는 건 아니고 바른 시각으로 장점과 단점을 나눠 생각하라는 말 명심하겠습니다

2016-02-27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선생은 모든 것에서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반성하여 자아에 투영하는 놀라운 능력이 있어

ska 2018-01-04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심형래가 영화인은 아닌데

평창 2018-05-23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보진 않았지만 선입견 가지지 말고 보면 볼만할지도 모르지
 



몇 회 하지 않은 MBC < 내 손안의 책>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닌데,

기분 내키는 대로 영상을 올리다 보니

이상하게도 일본 작품들에게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아

이제 남은 영상이라곤 일본 작품들 뿐이다

일단 내 성향은

<No 아베>일 뿐, <No 일본>은 아니라고 자부했지만,

영화관을 가면서

<유니클로> 매장에 있는 빠른 엘리베이터 대신

느린 엘리베이터를 선택하는 것을 보며

아직도 나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느낌이다.

하기야

누군들 자기 자신에 대해

정의를 정확하게 내릴 수 있을까?

<나 이런 사람이야​>라고

센 척 자기애를 과시하는 이들도

실상은 자신을 믿을 수 없어

스스로 만든 틀에

발가락을 저미고

손가락을 부러뜨려

남들에게 보여주는 자신을 만드는 것일 지도 모른다.

<어두운 상점의 거리>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파트릭 디아모의

자아 찾기 과정 소설

<네가 길을 잃어버리지 않게>

지식인의 교훈 강박증 없는

그저 동료를 만난 듯한 위로의 책이다



책을 보면 스탕달의 앙리 브륄라르의 생애’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시작하는데요,

작가의 어떤 의도가 있었을까요?

 

첫 페이지를 열어보면

<내가 사건의 실상을 알려줄 수는 없다

그 그림자만 보여줄 수 있을 뿐>이라는

프랑스 문호 <앙리 벨>필명 <스탕달>의

<앙리 브륄라르의 생애>의 한 구절을 이용했는데요

이는 곧 이 책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알려주는 것입니다.

스탕달의 <앙리 브륄라르의 생애역시 자전적 에세이로

<나는 어떤 사람이었던가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주제를 갖고

작가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나

희미한 자신의 기억으로 정체성을 찾아가는 작품인데요

패트릭 모디아노의 <네가 길을 잃어버리지 않게>

다른 그의 작품들처럼 주인공 다라간이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의 기억과 망각에 끊임없이 싸워가며

현재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미를 찾으려는 과정을

추리소설같은 느낌으로 적어 내려가고 있습니다

굳이 스탕달의 한구절을 인용한 것은

어쩌면이 소설도 <어두운 상점의 거리>

다른 작품처럼 <비슷한 주제야> 라고 미리 고백하면서

스포일러로 스스로 면죄부를 받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이번 책이 기존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자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그 이유가 있을까요?

 

모디아노의 작품은

모두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들을 맞추는 작품으로 이루어져있는데요

1,기억상실증 퇴역탐정이 자신의 과거를 추적하는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2,첫사랑을 찾아 헤매는 <지평>

3,각기 다른 세남자의 모습에 비친 각기 다른 모습의 나

<잃어버린 젊음의 카페에서>

4,그리고대놓고 자신의 기억을 얘기하는 자전적 소설 <혈통>

모두 확실과 불확실의 경계에서 기억을 찾으려는 작품들입니다.

분명한 문체인 <혈통>을 제외하고는

모두 몽롱한 필체로 미스테리 추리물 형식을 하고 있는데요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네가 길을 잃어버리지 않게>

그 기억이 어린 시절까지 다다르고 있습니다

이는 2014년 노벨 문학상 수상 연설문에도

<모디아노>가 어린 시절부터

제 부모의 지인들에 위탁되어

이곳 저곳 떠돌며 다닌 것을 고백하며

혼란스런 기억을 찾아 헤매며

본인 정신 세계의 근간을 찾으려 했다는 말처럼,

최근작 <네가 길을 잃어버리지 않게>

모디아노가 드러내진 않았지만,

자신이 잊고 싶었던 어린 시절의 상처를 용

기내서 대면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임/ 주인공의 기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다루면서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쓰여 있지 않은데다

익숙하지 않은 프랑스 지명도 정말 많이 나오는데요,

그래서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책이란 영상이나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직 상상력만으로 그 그림을 완성해야 하는데요

이 책이 짧은 편인데도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건 바로 익숙하지 않은

불어 지명 때문이죠 문

제의 장소 <생뢰라포레><에르미타주><블랑슈>

어떤 것은 제 프랑스 친구들조차 모르는 지명인데요.

이런 실제적인 지명들은

시공간을 미친 듯이 넘나들며

잡힐 듯이 잡히지 않은 몽환적이고 혼란스러운 소설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바다에서 헤매다가

항상 거기있는 등대를 보고 안도하는 것처럼,

현실감을 유지하고,

다시 살릴 수 있는 기억의 모티브를 제공하는 좌표인 것이죠.

이런 의미에서 조금은 어렵지만,

이 마저 없었다면,

이 짧은 소설을 혼란 속에서 평생 읽거나

10분 읽고 던지거나 할 수 있는 것이죠

 

/ 데뷔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평단과 독자들의 열렬한 찬사를 받아왔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아마도 결말이 없는

독특한 그의 소설 세계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작가는 한 결같이 기억의 조각을 모으는 작품들을 쓰지만

그래서 해피엔드다 새드엔드다 라고 결말을 딱히 내주진 않거든요.

그 느낌은 온전히 독자들에게 맡기고는,

본인은 그 보다 자신의 기억과 망각을 찾아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에 몰두 하고 있습니다.

2.또 많은 일련의 작품들이

한결같은 같은 주제로 써 있으면서도

마치 주제 명확한 미드 시리즈를 보는 것처럼

전체 작품이 유기화되어있고,

새 작품마다 새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는 느낌이어서

점점 빠져들어 매니아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연속극의 다음편을 기다리는

To Be Continue, Coming Soon처럼,

평단과 독자는 그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게 되는 것이죠


/ 이번 작품을 비롯해 지금까지 발표한 작품들을 보면

모두 기억과 망각정체성이란 주제를 다루고 있거든요.

저자가 기억이란 주제를 다루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기억이라는 건 바로 상대방의 존재가치이기 때문이죠

기억하지 않는다면그 것이 설령 자신일지라도

그 존재는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로를 기억하지 않는다면 서로의 존재가 사라지듯이,

망각잘못된 기억은

정체성의 오류를 가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모디아노 역시 여기 저기 위탁되어지면서

거의 제대로 된 어린 시절의 기억이 없는 듯이 보여지는데요,

그런 기억들의 확립으로

오늘의 자신을 증명하고,

주위사람들의 관계도 확립하려는 의지가 보입니다.

사실 이는 모디아노의 개인의 문제가 아니죠.

복잡하고 이기적인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우리가 얼마나 잊지 말고 살아야 할 것들을 잊고 살아가며,

망각으로 지워버렸는가를 반성하게 되는

모디아노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책 속 구절을 소개해주시는 시간..

내 손 안의 인생 구절

 

주인공 <다라간>은 책을 쓰는 이유에서

자신의 불편하고 불확실한 기억을 되찾고자

이름만 기억나는 사람들을 등장인물로 설정하는데요

사건의 발단인 된 <기 토르스텔>이란 사람을 기억하면서

이런 얘기를 합니다

<그 존재도 우리 염두에 없던 사람들,

한 번 마주치곤 다시 보지 않을 사람들이

어째서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우리 인생의 중요한 일역을 담당하는 것일까?>

싫든 좋든 어차피 여긴 무인도도 아니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살아가야하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자신의 존재 가치는

다른 사람과의 많은 인연이 만들어내고 있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자신의 그릇된 판단으로

혹시 소중한 사람을 밀어내고 기억에서 지운 건 아닌지

되돌아 보며 반성하게 되는 구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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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희 2019-08-25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와우 이혁준님의 글에는 늘 1빠!!!!

조셉 2019-08-28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무리 읽어도 질리지 않는 글이다

문주 2019-09-06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와우 반가워요 알찬 평론

2019-09-25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죽인다 일목요연한 평론

선근 2019-10-16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역시 추천해주는 책마다 좋고 평론 보고 읽으면 감동이 두배
 

 

사람들, 특히 같이 일하는 스탭들은 가끔 물어보곤 한다.

왜 방송을 하냐고?

들어가는 시간이나 노력을 따진다면

지금 현재 내가 벌어들이는 수입에 비해

턱없이 낮은 가성비때문이다.

또, 광고, 음반, 영화, 방송제작의 특성상,

함께 일해야하는​ 그 들에게는

결정권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내가

방송일로 자주 자리를 비우는 일이 달갑지 않은 까닭이다

방송에 발을 처음 들여놓은 건

10살 EBS 라디오 진행

17살 KBS 라디오 스크립터

20살 MBC 대학가요제로 가수 데뷔

그리고, 그 이후로는 평론가로 방송활동....

방송경력 40년

오랜 시간을 다른 직책으로 방송을 떠난 적이 없었다.

그냥, 살아있음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다른 직업들은 큰 돈을 벌어주지만,

방송은 온전히 내가 살아있다는 걸 느끼게 할 만큼

기분좋은 두려움으로 심장을 뛰게 한다

카메라가, 무대가, 세트가, 조명이

아, 사람들이 나를 보네 하는

긍정적 관심종으로 일종의 스트레스 풀이가 되기도 한다

얼마 하진 않았지만

채널A 옴부즈 맨 시청자 마당의 알고 보는 TV

프롬프트가 없어 불안한 마음에 대본을 컨닝해야 하고

정면을 볼 수 없어 늘 왼쪽 얼굴만 보이게 되는

약간은 아쉬운 프로그램이다

또, 장신의 아나운서들과 함께 하니

여실히 단신의 서러운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듯 하다

​또, 늘 모니터를 하고 또 해도

내 눈에는 온통 부족한 것들뿐이어서

초긴장상태로 녹화를 마치면

기진맥진하기 일쑤였다

능력의 한계를 실감하기도 하는데,

그러면서도 주제넘게 뻔뻔하게 방송은 하고 싶다.

그만큼 방송은 내게는 다가서지 못할 성역같은 것이기에

더욱 가보고 싶은 곳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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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대본 ​

너무 솔직하고 의견이 세다는 지적을 늘 받아

대본 심사에서 많이 완화되곤 한다​

황수민: . 요즘 방송 프로그램들을 보면,

먹는 걸로 시작해서 먹는걸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음식이 빠지지 않는 것 같아요.

김태욱: . 굳이 음식 소재의 방송이 아니라도

드라마, 예능, 교양까지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제 식상하고 지겹다는 의견도 많더라고요.

이혁준: 공중파부터 종편, 케이블까지

돌려도 돌려도 끝없이 나오는 게 바로 음식.

그렇다 보니 TV 보면서 제일 많이 하게 되는 말이

먹고 싶다가 아닐까.

교양 프로그램인 채널A <신대동여지도>,

<관찰카메라 24>는 말할 것도 없고,

1인 가구와 미혼 연예인들의 일상을 다룬

MBC <나혼자 산다>, SBS <미운 우리 새끼>

이미 많은 부분이 먹방에 할애된 상황.

뿐만 아니라 연예인과 매니저의 관계에 집중하는

<전지적 참견 시점>

이영자 씨의 맛집 리스트에 주목하며

<전지적 식탐 시점>이 되어가고 있는데,

그야말로 먹방의 과식 현상이 초래되고 있음.

한보람 . 그런데 지겹다, 식상하다 투덜대면서도

먹는 장면이 나오면

어느 새 저도 모르게 집중해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먹방이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도 그런 거겠죠.

이혁준 . 우리가 만나서 으레 하게 되는 인사가 바로

식사 하셨어요?”

먹을 것이 귀했던 사회상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지만

음식이라는 것이 식구들이 둘러앉아 정을 나눌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기도 했기 때문.

핵가족화, 고령화, 출산율 저하 등으로

함께 밥 먹는 일이 줄어든 지금

먹방이 그에 대한 대리만족과 위로를 안겨주고 있는 것.

그리고 사실 따뜻하고 배부른 것만큼 행복한 것도 없지

않나. 이런 심리를 이용한 것이 먹방.

그렇다 보니 시청률 보증 수표나 다름없는 셈.

황수민 먹방의 가치나 의미는 충분히 알겠지만 요즘은 좀 지나치다

싶기도 해요.

이혁준 맞다. 게다가 과식과 폭식을 미화하는 경향까지 보이고

있어 문제가 심각.

누가 더 많이 먹나 경쟁이라도 하듯, 무조건 많이 먹는

모습으로 주목을 끄는 먹방유투버들의 인기가 갈수록

상승하고 있고,

먹방을 통해 하루 아침에 제2의 전성기를 맞는 스타들

도 생겨나는 시대.

이렇다 보니 <밥 블레스유>, <외식하는 날> 등 경쟁적

으로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하는 프로그램들이 생겨

나고 있다. 하지만 특색 없이 대놓고 먹방만을 좇다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사라지는 경우도 많음.

김태욱 최근에는 관찰 예능 속 연예인들의 먹방이 인기를 끌면서

간접 광고 등 지나친 홍보 논란도 많이 제기 되는데요.

이것도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이혁준 유명인이 방송에서 한 번 먹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은 신뢰를 얻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그만한 홍보 효과가 없고,

출연자 입장에서도 광고 출연을 보장 받을 수 있으니

좋은 기회.

실제 <윤식당>의 윤여정 씨는 카레 모델이 되고,

<삼시 세끼>의 이서진 씨는 라면 광고를 찍음.

또 최근 이영자 씨 역시 쫄면부터 떡볶이까지

광고 출연 제의가 밀려들고 있다고 함.

방송의 속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너무 지나친 것은 주의가 필요.

한보람 비단 관찰 예능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건강 프로그램에서 특히 그런 경향이 많이 드러나거든요.

이혁준 (건강 프로그램의 먹방화에 대한 문제 간략히 답변)

황수민 일부에서는 방송의 과도한 먹방화가 비만을 유도하고

국민들의 건강을 해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

인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혁준 . 얼마 전 보건복지부에서 먹방과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려다 문제가 됐던 일이 있다. 물론 과도한 먹방을 보

고 있노라면 식욕이 절제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방송 제작진과 시청자들의 선택에 달린 문제

라고 생각.

다만 국가 차원에서 그런 논의가 나왔다는 것은

먹방이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 사실.

한보람 (앞으로의 대안)

이혁준 방송 제작자는 프로그램이 가진 고유의 소재나 컨셉에 더

충실해야 할 것.

프로그램마다 정체성이 있고 그 가치가 있는데

그것을 무시하고 먹방에만 집중하는 것은 망하는 지름길.

시청자들은 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인간 관계, 성공 욕구 등

다른 욕구들이 다양하기 때문.

다양한 계층의 취향과 욕구를 만족시켜주고 대리만족시키

는 것이 방송의 역할. 지나친 먹방 추구로 방송의 다양성

을 해치지 말아야 할 것.

그리고 단순히 먹는 행위 자체에만 집중하는 태도도 지양

해야. 먹는 것에 대한 잘못된 환상(식습관)을 심어줄 수 있

고 나아가 시청자의 건강을 해치는 일. 편식 시청이 아닌

골고루 보는 시청으로 건강한 방송을 지키고

스스로의 건강도 지켜나가야 함.

김태욱 . 오늘은 음식에만 집중하는 방송가의 문제점과 대안을 알아

봤습니다.

어떤 방송이든 그 프로그램만의 존재 가치가 있기 마련인데요.

눈앞에 보이는 인기만을 좇다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황수민 . 오늘 <알고 보는 TV>에서는 이혁준 문화평론가와 다양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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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희 2018-10-21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여전히 시원한 말씀만 콕콕하시네요

종로 2018-11-29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많이 마르신듯 그래도 아파보여도 여전히 방송과 말은 잘하시네 먹방 문제지요

근선 2018-12-06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먹방논란--- 시원하고 공정한 판단

주의 2018-12-31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사람 매력있네 사기꾼같이 사람을 홀리는 재주가 있네

전부 2019-04-03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요즘은 뜸하네 이 사람 말 한마디 한마디가 촌철살인이었는데

42 2019-05-03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짧게라도 좋으니 영화라도 추천해주셈

42 2019-05-03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님 책이라도... 그동안 선생님을 너무 의존해서인지 선뜻 영화나 책을 못보겠어요

2019-05-26 2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혁준 2019-06-21 00:46   좋아요 0 | URL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그리 나쁜 것도 아닙니다 게으른 것이 병이라고 생각합니다 죄송하고 다시 한번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운드 2019-08-16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내용이나 말씀 잘하는지는 모르겠고, 다른 분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건 알겠네요

조셉 2019-08-28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다르지만 맞다

문주 2019-09-06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혁준님의 글에서는 굳이 정의를 얘기하지않아도 정의가 보입니다
 
 전출처 : 이혁준님의 "평창 동계올림픽의 암묵적 블랙리스트 (조금 늦은. 그러나 다른 문화비평 - 70회)-이혁준 문화평론가"

오랜만에 들어와보니 조수미 님이 <평창의 꿈>을 패럴림픽에서 부르지 않아 많은 분들이 화가 났네요... 저도 작곡가로 좀 섭섭하긴 하지만, 제가 아는 조수미님은 절대로 자신의 이익이나 정치를 쫗는 그렇게 얄팍하게 행동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평창의 꿈을 부르지 못한 사정이 있을 겁니다. 평창 시민여러분께는 조수미님을 대신하여 제가 사과하오니, 조금만 자제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제 블로그가 누굴 욕하는 것으로 얼룩지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전 그저 여러분들과 의견을 나누고 싶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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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2018-05-09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십년넘게 평창시민들이 불렀던 평창의 꿈을 안 부른 조수미는 분명 잘못한겁니다 아무리 노래가 좋고 취지가 좋았어도 평창시민들의 땀을 생각했다면 신곡을 부르는 건 과시욕밖에 되지 않습니다. 더구나 조수미님이 평창의 꿈을 부르겠다고 하면 누가 말리겠습니까? 조수미님 좋아했는데 많은 평창분들이 실망을 하고 있습니다 두둔해주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평창 2018-05-23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누구를 욕하는게 아니라 조수미님이 평창의 꿈을 부르길 염원했던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전한 것입니다 노래에 평창이 들어갔다면 얼마나 좋아겠습니까? 조수미님이 실수 한 것 같습니다

버닝 2018-06-13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무리 조수미를 위해 쉴드를 치셔도 평창의 꿈을 부르지 않은 조수미 역시 자만하고 이기적인 연예인 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