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11

태은아 딸랑이 잡아보렴

내가 만든 병아리 딸랑이를 손에 쥐어주었다.

간신히 잡았다가 금세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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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을 빨고 나면 태은이는 완전 지친 표정이 된다. 그만큼 젖빨기가 아이들에게는 힘겨운 노동인듯. 그런데 이날은 태은이가 씨익웃었다.

2007.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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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랑 2007-04-12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우와 저 행복한 표정 이라니요
너무 이뻐요

물만두 2007-04-12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 표정에 반했다구요^^

하늘바람 2007-04-12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토랑님 웃기지요. 호호 물만두님^^

뽀송이 2007-04-12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어머나~~ 귀여워라.^^
엄마 젖 먹는 태은이 좋겠다.~~^^*

하늘바람 2007-04-12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만감에 ~
뽀송이님 옥수수 다 드셨어요?

무스탕 2007-04-13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죽하면 '젖 먹던 힘' 이라고 하겠습니까? ^^
에구~~~ 이뽀라♡

하늘바람 2007-04-13 0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무스탕님^^

소나무집 2007-04-13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 땐 엄마도 행복하지 않아요?

하늘바람 2007-04-13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근이에요 소나무집님
 















태은이 83일

태은이보다 이틀 먼저 태어난 동네 친구집에 놀러갔다.

앞으로 둘이 자주 만나겟지. 태은아 너의 첫 친구란다.

친구만난 거 축하해.

200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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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7-04-13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 다 정말 귀엽네요. 태은이는 아직 뒤집으려면 멀었나요?

하늘바람 2007-04-13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아이들 언제쯤 뒤집나요? 백일 지나야 하지 않나요?
 

우리 동네에는 시립미술관 분원이 있다. 옛 벨기에 영사관을 시립미술관 분원으로 바꾼 것인데 요즘 그곳은 벚꽃이 만발하다. 동네여도 막상 잘 안가게 되었었는데 마침 그곳에서 호흡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하고 있고 친정엄마도 오셔서 함께 미술관에 갔다.

먼저 1층 휴게실에서 차를 마시고 태은이 젖도 조금 물렸다. 남자가 없었기에 가능한 일.

그러고 나서 그림을 둘러보는데 사실 나는 그림볼줄도 모르고 엄마는 더더욱 몰라서 안내원에게 저기 걸린게 글씨에요 그림이에요를 연신 물어서 조금 난처했다.

엄마 그냥 보자.  그냥 느끼는 거야. 다 알고 보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하지만 엄마는 그림 보느 걸 포기하시고 대신 그림보는 나와 태은이를 보셨다.

반면 태은이는 아기띠를 한채로 그림을 얼마나 열심히 보는지 모른다.

요즘 들어서 칼라에 눈을 뜨는지 새로운 장면에는 눈을 동글동글 뜨고서 한참 바라본다.

물론 그림이 칼라풀하지 않아서 아기자기 하지 않아서 그리 오래 보지는 않았다.

김지님 서재에 가보면 아기와 미술관 다니시는 모습이 자주 나오는데 참 부러웠는데 나는 조금 서둘렀지 않나 싶다. 아직 82일 밖에 안된 아이를 말이다.

미술관에 나와서 엉겁결에 종로까지 가게 되었다.

엄마가 백일 팔찌와 반지를 해주신다고 하셨기때문이다.

아이를 데리고 그렇게 지하철을 타고 오래 간적도 없고 막상 아기가 배고파 하면 젖줄데도 마땅치 않아 걱정이었지만 길눈 어두우신 엄마 다른 것도 아니고 태은이 백일 선물사러 가신다는데 가서 헤메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안따러나설 수가 업었다.

태은이는 지하철 내내 잠을 잤다.

많은 분들이 자리를 양보해도 나는 계속 서 있었는데 앉으면 태은이가 바로 잠에서 깨기 때문이었다.

팔찌와 반지를 사고 돌아오는길.

엄마는 지쳐보였고 나도 지쳤다.

집에 다와서 깨어나서는 배고픈지 입을  쪽쪽거렸다.

내걸음이 빨라지고 나는 경보선수가 되었다. 아이를 안고 뒤기는 무리였다.

다른 것도 아니고 아이가 배가 고픈데 생각하니 힘들어도 쉴 수가 없었다.

4층을 단숨에 날아올라가 아이를 내려놓자 '휴'하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우리 태은이 미술관 구경에 종로에 돌아다녀 피곤했는지 금세 잠이 또 들었다.

대신 밤잠은 늦게 자서 내내 내 피곤을 가중시켰지만 돌아보면 오늘 하루는 태은이에게 뜻깊은 날인듯하다.

태은이 처음 미술관을 간날,

처음 팔찌와 반지가 생긴날

팔찌와 반지는 아무리 어려워도 팔지 않고 태은이 시집갈때 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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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7-04-11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네에 미술관이 있다니 정말 멋진데요. 태은이 긴 외출이었네요.. ^^

토토랑 2007-04-11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일전에 외출이면 짐이 한보따리죠 ^^;;; 태은이 기분 좋았을거에요 ^^

2007-04-11 0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07-04-11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긴 외출을 하셨네요.
아마 태은이 마음 속에 많은 걸 담아놓았을 거에요.
엄마의 마음까지요.

하늘바람 2007-04-11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실론티님 요즘은 특히 좋은 거같아요
토토랑님 네 임시 내복한벌, 물티슈 기저귀, 비닐종이. 손수건. 그나마 분유가 없어서 짐이 줄었어요
09:32 속삭여주신님 그래요? 그럼 태은이에겐 더더욱 빠르겟네요. 음 사실 수유실이 있을까 없을까 궁금하답니다. 없다면 좀 곤란해서요.
소나무집님 네 긴긴외출이었는데 덕분에 전 아주 녹초가 되었답니다

미설 2007-04-11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용기가 가상합니다.친정어머님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지요.
백일까지만 좀 더 참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백일 지나서 4개월쯤 되면 그때부터는 좀 본격적으로 움직이시는 것도 무리가 아닐듯해요. 집에만 있으려니 많이 갑갑하시죠? 저도 큰 애때는 그게 젤 힘들었어요..

kimji 2007-04-11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하튼 잘 다녀오셨으니 됐습니다^^
태은 생애 첫 미술관 관람이니, 육아일기에도 꼭 적어두시고요-
미설님 말씀처럼 4개월 즈음이 되어 움직이시는 것이 좋을 듯 싶어요. 그리고, 혹 그 전에 움직이시게 되면, 그나마 대중교통 보다는 자가용이나 택시를 권하고 싶구요. 암무래도 면역이 약한 아기여서 걱정이 되잖아요^^ 어릴때는 외출했다 와도 미열이 나곤 하던데, 요 며칠 열 체크 해보시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아무튼, 축하,합니다. 언제나 첫발이 힘드니까요^^

kimji 2007-04-11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리고 모유수유에 대해서 너무 경직하지 마셔요. 공간에 남자가 있으면 카디건으로 가리거나 해서 먹이면 되지요(사실, 가리지 않아도 되는 거지만요!). 일단 아기 엄마인 님의 마음이 편해야 하니까, 그렇게 가릴 것을 준비하시면 조금 더 수월해집니다. 가릴 수 있는 겉옷을 입고 다니시면 되지요. 수유복이 아닌 경우에는 뒤편에서도 살이 보이게 되니까 다소 번거롭기는 하지만, 수유실의 유무,를 찾다가는 정말 집에서 꼼짝마- 가 되실지도 몰라요. 용기,가 필요하지요. 그리고, 엄마가 아기에게 젖을 물리는 건 흉이 아니라는 거. 어느 누구든지 그걸 탓하거나 뭐라 하지 않는다는 것. 전 일이 있어서 어떤 회사에 방문해서 일처리를 해야 했었는데, 그때 수유중이어서 아이 대동했었거든요. 그런데, 수유공간이 당연히 없어서 그 회사 이사님 방에서 수유했는걸요. 그게 '폐'를 끼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위축이 되지만, 양해를 구하고 도와주십사- 하면 기꺼운 일이 되기도 한답니다. 수유하는 일,에 대해서 조금 더 당당해지셔도 되어요! ^^ 그래야 외출도 자유로워지실테구요.

책읽는나무 2007-04-11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든걸음하셨네요.하지만 마음은 많이 뿌듯하셨을 듯!^^;;
저는 쌍둥이인지라 외출이 자유롭지못해 저도 김지님 아가랑 외출사진을 볼적마다 많이 부러워했더랬지요..^^..특히 미술관을 다니는 의젓한 희원이 모습에 뿅~ 반하기도 했다는~~ㅋㅋ
이젠 태은이도 부러워해야겠는걸요..^^
전 외출이 잦지 않아 밖에서 모유를 잘먹이진 않았지만 아이를 키우는 남자들이라면 그냥 별스럽지 않게 지나갔던걸로 생각합니다.총각들은 되려 고개를 돌려주기도 했고....전 집에서도 시아버님이 옆에 계셔도 몸을 돌리거나 아님 옷으로 조금 가려서 젖을 물렸었어요..ㅋㅋ
밖에서의 모유수유는 좀 과감해져야할 필요성이 있을 듯해요.
이제 태은이가 혼자서 잘 앉고 하면 외출시 좀 수월해지실꺼에요.그러면 더 많은 그림과 세상을 보여주세요..^^

클리오 2007-04-11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과감해지신다하시니.. 제 성질이 유난하네요.. 전 귀찮고 싫어서 거의 밖에서 수유를 안해요. 그래서 놀러도 다른 엄마집에 많이 가는 것 같고, 될 수 있으면 외출 직전에 먹이고 수유간격 사이에 움직이죠.. 이유식을 먹으니 훨 수월해진 것 같기도 해요..

홍수맘 2007-04-11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긴~ 외출 하셨네요. 저희도 홍/수 키울땐 백일전에 외출은 거의 안 했던 것 같아요. 미술관 관람, 아마 태은이에게 큰 감동을 줬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 ^.

치유 2007-04-12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와의 외출은 잠깐이라도 너무 힘들었던 기억입니다.
그러고 보니 참 빨라요..벌써 백일이 다 되어 가는군요..

하늘바람 2007-04-12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오랫만이에요.
잘지내셨지요

씩씩하니 2007-04-12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통하게 살이 오르는 태은이 사진이..참 이뻐요..
미술관 산책이라니..태은이가 얼마나 속으로..좋아했을까요..
어렸을 적 경험은 가슴 어딘가에 꽁꽁 숨어있다가 훗날 태은이의 어딘가 어떤 모습으로 배어나겠지요...

하늘바람 2007-04-13 0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 저 잘 다닌답니다^^ 너무 무리일까요.
김지님 열체크는 자주 해 보는데 나갔다와도 열은 안나서 안심이어요.
그런데 태은이는 나갔다오면 담날은 더 또릿또릿해지는 느낌이랍니다. 콧바람이 들어간듯 나가면 좋아하는 것도 같고요.
모유수유는 당당히 먹이고 당연히 아기 배고프면 먹이겠지만 그래도 일단은 조금 여유가 있을때는 한적하고 남자들이 없는 공간을 찾게 되더라고요.
아기가 있으니 많은 사람들의 배려가 새삼 감사하더군요. 항상 생각해주고 양보해주더라고요.
책읽는 나무님 쌍둥이들 젖을 물리셔서 키우시면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제가 님이어도 외출은 상상도 못했을거예요. 전 쌍둥이 유모차 끌고 나가셨던 모습에 더 반했는걸요.
클리오님 수유간격이 아직 짧아 힘들더라고요. 두시간은 너무 짧아요.
홍수맘님 아이가 지금은 뭘 보는 걸 좋아하는데 앞으로도좋아할지~
씩씩하니님 정말 오랫만이어요. 태은이가 그림좋아하기를 바라고 있어요. 살면서 그림 감사앟고 여유있게 살기를요
 



곤하게 낮잠자는 아기.

정면에서 보면 젖살이 붙어서 얼굴이 넙데데해 보이지만

우리 가족에겐 세상에서 가장 예쁘다.

자장자장 잘자라 우리 아기

2007.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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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2007-04-09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그동안 엄마를 많이 속태운 태은이가 모처럼 자는 모습이네요^^ 자는 모습이 정말 천사같습니다^^

하늘바람 2007-04-09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사는 요. 너무 퉁퉁하지요?

홍수맘 2007-04-09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혀, 안 퉁퉁해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은데요?
곤하게 자는 태은이를 보면서 평화를 떠 올립니다. ^ ^

프레이야 2007-04-09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세상에 이렇게나 이쁘고 평화로운 풍경이 있을까요.^^

2007-04-10 07: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7-04-11 0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07:55 속삭여주신님 긴긴 댓글 너무나 감사하여요. 네 정말 몸이 근질거려요. 도저희 집에만 있을 수가 없더라고요.
요즘 너무 게으름을 피우는데 이유식 먹일 때를 준비해서 좀더 부지런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