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마늘빵 > 의심하라. 모든 것을 처음부터 의심하라.
데카르트 & 버클리 :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 지식인마을 2
최훈 지음 / 김영사 / 200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끊임없이 의심하라. 의심하라. 데카르트는 말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그런데, 이 문구를 아는 사람은 많지만, 이 문구가 어떻게 도출되었는지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우리는 철학자들의 언명만을 줄줄 욀 뿐 그들의 이름만큼이나 유명한 그 문구들이 왜 어떻게 뽑아져 나왔는지 과정엔 관심이 없다. 그러나 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내 입에서 내뱉으려면 최소한 그들이 거쳐왔던 사유과정을 나 또한 거쳐야 할 것이다. 

  단순히 지난 철학자들의 말씀을 달달 외움으로써 철학을 했다고 하면 그건, 철학을 한 것이 아니라 그냥 철학사를 공부한 것에 불과하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해서 철학사는 필요없다. 칸트가 이랬어요, 플라톤이 이랬어요, 레비스트로스가 이랬어요, 하고 그들이 했던 말을 외우고 반복해서 말 할  필요 없다. 물론 철학사를 공부하는 것이 철학을 하는데 있어 필요하다. 하지만 공부가 끝난 뒤에는 철학사는 잊어라. 그리고 자신의 철학을 해라. 결과는 필요없고, 과정이 중요할 뿐이다. 내가 지금 내뱉고 있는 말이 어떤 사유과정을 거쳐서 나왔는지가 중요하다. 그것이 '철학함'이다.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모든 철학은 의심으로부터 시작한다. 의심은 철학만의 소유물은 아니지만 철학은 타분야와 의심의 차원이 다르다. 양초에 불을 붙이면 촛농이 뚝뚝 떨어지는데 왜 그럴까, 왜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를까, 머리를 안감으면 왜 떡이질까, 등등의 의심을 하면서, 의심을 풀어나가면서 과학은 발전해왔다. 하지만, 철학은 이러한 의심과는 다르다. 어떤 현상을 보고 저게 왜 저럴까, 의 차원이 아니라, 나는 왜 저걸 보고 저럴까 라고 의심을 할까, 의 차원이다. 내 남자친구가 어젯밤 외박을 했는데 어디에 있을까, 가 아니라 내 남자친구가 어젯밤 외박을 했는데 어디에 있을까 라는 질문은 어떻게 가능하지, 의 차원이랄까. 

  다시 한번 묻자.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어떤 사물의 현상을 가리켜 저건 왜 저럴까 라고 묻지 않는다. 우리는 그걸 인식하고 있고, 그 인식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를 묻는다. 내가 오늘 아침 고기를 기름에 찍고 상추에 싸서 쌈장 듬뿍 발라 입안으로 넣었는데, 아 맛있더라. 그런데 이건 정말 지금 내가 느끼는 맛일까, 다른 사람들도 나와 똑같이 느낄까, 내가 지금 입으로 뭔가를 넣었다는건 확실한가. 의심하라. 그것이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의 의미다.

  철학에서는 이를 인식론이라고 한다. 서양의 근대에는 데카르트라는 철학자와 버클리라는 철학자가 있었다. 데카르트로부터 흔히 합리론이라고 불리우는 철학이 시작했고, 버클리로부터는 경험론이라는 철학이 시작했다. 둘의 공통점은 모든 것을 의심했다는 것이며, 둘의 차이점은 데카르트는 사고의 결과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말했고, 버클리는 "존재하는 것은 지각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는 점이다. 그들은 그렇게 자신의 사유과정을 마무리지었다. 결과는 엄연히 다르다. 

  두 사람의 차이는, 내가 보는 것, 입는 것, 마시는 것, 먹는 것, 만지는 것, 냄새 등등 모든 것들은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믿을 수 없다. 이런 악마녀석 나에게 마법을 걸다니. 그런데 아! 내가 지금 이렇게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 만큼은 확실하지 않은가. 그러니까 난 존재하는구나. 와  경험한다고 다 존재하는건 아니야. 빨간사과를 봤다. 그런데 내가 본건 '빨간사과'가 아니라 '사과의 빨감'이다. 정말 확실한건 지금 내 눈에 빨강이라는 것을 경험했다는 사실 뿐이다. 사과를 봤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사과를 본게 아니라 사과의 시각경험을 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표상을 보고 있는 것 뿐이다. 그것조차도 믿을 수 없다. 이렇게 정리해보자. 우리는 외부 세계의 대상을 지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관념만을 지각한다(실재는 확실하지 않으니까). 고로 외부 세계의 대상들은 관념이다. 사과의 색깔도 냄새도 크기도 모양도 죄다 관념이다. 로 정리해볼 수 있다.  

  데카르트에게 문제는, 끝까지 의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의 사고를 더 밀고가면, 결론은 "나는 존재한다"가 아니다. 5분전 나는 분명 이와 같은 의심을 했다, 그런데 5분 뒤의 나는 5분 전의 나라고 확신할 수 있는가? 없다. 그 생각을 한 것이 나라고 확신할 수 없다. 지금 5분 전의 나를 의심하는 나는 나지만 그전의 나는 나라고 할 수 있는가? 이렇게 생각하는 사이 또 시간이 1,2초 흐르면 1,2초전의 나는 지금의 나라고 확신할 수 있는가? 없다. 이걸 끝까지 밀고 간 이가 흄이다. 흄은 그건 우리가 확실하게 경험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낸 가설일 뿐이라고 한다. 버클리는 데카르트의 한계를 지적했을 뿐이다. 같은 빨간 사과를 봐도, 데카르트는 '빨간사과를 봤다'고 하겠지만 버클리는 '사과의 빨감'을 봤다고 할 것이다.

  이쯤 되면 일반인의 눈에는 데카르트나 버클리나 흄이나 다 미친놈으로 밖에 안 보일 것이다. 이런 미친. 먹고 맛있으며 되고, 보이면 보이는대로 말하면 되지, 얼어죽을 의심은! 그래 우리 눈에는 저들이 미친놈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방에 가둬놓고 혼자서 천장 바라보면서 어 왜 천장은 위에 있고 평평하지 라고 생각하거나 평평하다는건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만지면 증명가능할까, 아니야 그걸 어떻게 알아, 이렇게 혼자 중얼거리게 놔둬야될 거 같다. 저자 최훈은 이에 대해 적절한 대답을 안겨준다.

  "철학의 임무가 상식을 보존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과학 이론이  상식과 어긋난다고 해서 잘못된 이론이라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철학 이론의 장점과 결점도 상식과 부합하느냐에 따라 판단할 것이 아니라 다른 확립된 이론과 충돌하지 않는가, 충돌한다면 더 그럴듯하게 설명해낼수 있는가, 그 이론 내부에 모순은 없는가 등에 따라 판단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철학이 아무리 의심해도 지나치지 않는 이유이다. 끊임없이 의심하라. 그리하면 지금 내 머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머리 속을 하얗게 비우고 처음부터 단계를 쌓아나가자. 그럼 나름의 결론에 도달할테니. 철학을 한다는 것은 삶을 살아간다는 것과 같다. 삶에서 겪는 온갖 고민들은 처음부터 의심함으로써 해결된다. 고민이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으면서 머리를 아프게 하는건, 처음으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머리가 복잡할 땐 처음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의심하라. 그리하면 길이 보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waits > 간편하고 안전한 기념
5.18민중항쟁 역사 다시 읽기 3
김진경 지음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나는 원래 인간이 좀 촌스러워서, 특정 날짜에 대한 반응이 즉각적이고 직접적이다. 언제부턴가 일종의 습관이 되어버려서, 꼭 의식하고 있지 않더라도 즈음이 되면 절로 시선에 밟히는 것들이 있고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곧 때가 다가오는구나 자각하게 된다. 게다가 살짝 기념주의자이기도 해서, 혼자서라도 뻘짓거리를 하고 넘어가야 스스로 불편하지가 않다.

 문득 책장에 꽂힌 '윤상원'에 눈길이 멎은 게 보름쯤 전. 그렇구나, 다시 5월이구나. 5월은 참 바쁜 달이다. 이래저래 이름 붙은 날들이 많은, 자식 없는 무학의 고아가 아닌 다음에야 완전히 피해갈 수 없는 기념일 과잉의 달. 와중에 백화점이니 할인마트는 각종 선물세트 팔아먹기 바쁘고, 평소에 잊고 지내던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게 나쁠 리는 없건만 그래도 아주 마땅치는 않다.

 물론 나 역시 '5월'이라는 말에 가장 먼저 '그 날이 다시 오면'이 떠오르지는 않는다. 돌이켜보면 사실 대학시절 이미 '5월 광주'는 금기라기보다 무심히 잊혀진 사건이었다. 희생자들이 명예회복되고 생존 피해자들이 배상을 받고 국가적으로 기념하는 '공식 역사로 등재'된 후에는 4.19만큼이나 박제화되어 멀어져버린 것도 같다. 국립묘지로 단장한 신묘역의 번드르르함 만큼이나 광주는 더 이상 아프고 통절한 무엇이 아니라, 때가 되면 되새기며 '지금의 민주화'를 지키기 위해 전범 삼아야 할 기념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그러니까,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광주는 너무 이르게 '해치워버린' 사건인 것 같다.

 강풀이 만화를 그리고 누군가는 영화도 만들고 책이야 무수히 쏟아져 나왔지만, 광주의 진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나는 잘 모르겠다. 그때까지만 해도 모두가 우방이라고 믿고 있었던 미국의 실체를 드러냈다는 것, 단지 폭도들이라고 매도 당한 광주 시민들이 열흘 간 만들어냈다는 아름다운 공동체의 재현을 강조하는 것, 총칼로 무차별학살을 자행한 군부에 저항한 시민들의 민주 염원이 만들어낸 시대정신을 기억하는 것, ... 

 무어라고 해석한다고 해도, 어쩐지 우리 모두가 '5월 광주'를 너무 떨이로 해치워버린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역사의 무게에 가위 눌려 모두가 우울한 낯빛을 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뭐 그런 걸 생각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미 갈 데까지 간 정치인들이 하나같이 4.19세대 운운하며 민주를 향한 투쟁의 역사를 외투 삼아온 현실을 생각하면, 말 많은 '386'을 넘어 이제 너도 나도 '5월 광주'의  적자임을 내세우는 역겨운 꼴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책을 읽으면서 소위 특수공공법인이라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로부터 기념되는 혁명과 인물들에 대해, 아니 그들의 기념 관점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쓰잘데기 없는 의문이 가시지 않았는데... 더 이상 파헤칠 묻혀진 진실의 가능성이 없다고 믿겨지는, 공공의 기념이 가리는 무언가가 여전히 남아있지 않을까. 명예회복과 배상을 통한 공식화 속에서, 목격자들이 할 말을 잃고 희생자들이 입을 다물어야 하는 것이 만약 광주의 현재라면, 결국 그냥 그런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만이 남게 되는 건 아닐까 주제넘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음... 책은, 대학시절 마일드한 필독서 몇 권의 저자였던 김진경 선생이 '솔'이라는 고등학생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구성되어있다. 한참 지난 역사적 사건을 시시콜콜 전달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무엇으로 사는지 사람은 무엇으로 사람일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싶다고 서두에 밝히고 있다. 그리고 아주 쉽고 친절하게, 물론 동세대로 '광주'를 겪은 저자의 심사야 간단치 않았겠지만 참으로 담담하게 서술된다.

 지난 주 이래저래 받는 뉴스레터들에서 같은 시를 몇 번이나 마주쳤다. 찬사 일색의, 심지어 어느 뉴스싸이트에서는 오월 광주가 소녀 천재시인을 낳았다며 호들갑을 떨어대는 기사를 마주치기도 했다. '그 날'이라는 제목의, 질펀하게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그 짧은 시는 아무 것도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탁월한 시적 형상화에 성공한 작품인 듯 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겪지 않고도 그리 선하게 그려내는 게 오히려 무섭고 이상했다. 그리고 나 역시 80년 5월의 광주에 대해 어떤 직접적 체험도 없으면서 선험적 고통의 근원이라도 되는 듯 무겁게 반응하는 게 오히려 의심스럽기도 하다.

 황석영의 책을 다시 집어드는 건 솔직히 감당할 자신이 없었고, 언제 사놓았는지 기억에도 없는 얇은 책이 하나 있었다. 하얀 바탕의 매끈한 표지, 한 시간 남짓이면 다 읽어버릴 수 있는 초박형 두께, 물론 중간중간 저릿한 느낌이 없지야 않았지만 책장을 덮고 나도 별 감흥(?)이 없다. 2007년 나의 광주, 어쩌면 2007년 우리 모두의 광주가 지금 이런 모습은 아닌가 싶다. 부담없고, 깔끔하고, 그리고 여운이 없는. 올해는 그렇게 지나버렸다. 안전한 기념으로 머물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조차 좀 부끄럽고 무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결과: ENFP.
*친구와 메신저 대화중에, 친구가 알려주어 했음.(4월 30일;)
파일을 뒤지다가, 앗?!, 하고 발견.(뒷북의 대가;)

 

따뜻하고 정열적이고 활기에 넘치며 재능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하다.
온정적이고 창의적이며 항상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시도한 유형이다.
문제 해결에 재빠르고 관심이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수행해내는 능력과 열성이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쏟으며 사람들을 잘 다루고 뛰어난 통찰력으로 도움을 준다.
상담, 교육, 과학, 저널리스트, 광고, 판매, 성직, 작가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인다.
반복되는 일상적인 일을 참지 못하고 열성이 나지 않는다. 또한 한 가지 일을 끝내기도 전에 몇 가지 다른 일을 또 벌이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통찰력과 창의력이 요구되지 않는 일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열성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일반적인 특성*

감정이 얼굴에 잘 드러난다.
새로운 시도를 좋아한다.
계획하기보다는 그때그때 일을 처리하는 편이다.
새로운 사람 만나기를 좋아한다.
감동을 잘하고 눈물도 잘 흘린다.
돈 개념이 희박하다. 돈을 모으기 힘들 수 있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경쟁의식이 없다.
상대방의 말에 민감하나 기분이 나쁘지 않은 척 한다.
내면에 열정을 지녔다.
위기 대처능력이 뛰어나다.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 타고난 능력이 있다.
행사나 일을 잘 주선한다.
놀다가도 몰입이 안 되고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인생을 즐겁게 살려고 한다.
하기 싫은 것에 대한 인내력이 부족하다.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의 구별이 심하다.
반복적인 일상을 힘들어 한다.
분위기를 잘 띄운 후 자기는 빠진다.
---

ENFP(외향적 직관형)
스파크형(대한민국 1%)

적극적이고, 열성적이며 창의적이다. 풍부한 상상력과 영감을 가지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잘 시작한다. 풍부한 충동적 에너지를 가지고 즉흥적으로 일을 재빠르게 해결하는 솔선수범력과 상상력이 있다. 관심이 있는 일이면 무엇이든 척척 해내는 열성파이다. 뛰어난 통찰력으로 그 사람 안에 있는 성장 발전할 가능성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열성으로 다른 사람들도 어떤 프로젝트에 흥미를 가지게 하고 다른 사람을 잘 도와준다. 어려움을 당할 때 더욱 자극받고,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매우 독창적이다. 이들은 다른 것에는 신경 쓸 시간이 없을 정도로 새로운 프로젝트에 매우 많은 관심을 가진다. 그들은 새로운 열성의 연속으로부터 힘을 얻고 그들의 세계는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다.

 


감정의 지원을 받는 외향적 직관형

 


ENFP는 ENTP형들에 비해서 더욱 열정적이며 사람들과 그들을 조종하는 수완에 대해서 더욱 관심을 쏟는다. 이들에게는 새로 만나는 각 사람에게 해결해야 되는 새로운 문제점을 제시하고 그리고 서로 이야기를 해보아야 하는 새로운 가능성들을 제시해 주는 상담자의 역할이 더욱 알맞다. 그들은 교사, 과학자, 예술가, 광고업자나 외판원, 혹은 그들이 원하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심취할 수 있을 것이다.

 


ENFP 유형얼굴과 거울상얼굴

 


- 직관과 사고기능을 사용하여 외향적 페르조나를 형성한다. (외부로 들어 나는 성격)
- 감정과 감각기능을 사용하여 내향적 페르조나를 형성한다. (내부로 감춰진 성격)
- 감정과 감각기능은 외향적 그림자를 형성한다. (잠재된 성격)
- 직관과 사고기능은 내향적 그림자를 형성한다. (잠재된 성격)


1) 모든 가능성에 대해서 기민하다.
2) 독창적이고 개인주의적이며 독립적이다. 그러면서도 또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3)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추진력이 뛰어나지만 계획을 완료하는 데는 부족하다.
4) 새로운 계획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는 모습의 삶을 산다.
5) 난관에 봉착해서도 고무되고 또한, 난관을 해결함에 있어 가장 창의적이다.
6) 집중된 의지력보다는 자극을 불러일으키는 힘에 따라 움직인다.
7) 관심을 끄는 일에 직면해서는 지칠 줄 모르지만 여타의 일에 직면해서는 성사시키는데 애를 먹는다.

8) 틀에 박힌 일상적인 일을 싫어한다.
9) 그 무엇보다도 영감을 높이 평가하며 따라서 기회를 포착하는 데 있어서나 사업, 벤처기업이나 모험적인 일, 탐험이나 탐사, 기계발명, 촉진이나 계획에 있어서 충실하게 영감에 따른다.
10) 재사(才士)이고, 때로는 놀랄 만큼 영리하고 열광적이며 쉽게 사람들과 사귀고 하늘 아래 있는 모든 것에 대한 생각으로 넘친다.
11) 지혜를 모아서 성찰하고 영감의 위력을 발휘하는 일에 적격이다.


* 선택이 높은 직업 : 1) 관심사가 다양함 2) 가능성에 대한 파악 능력이 뛰어남 2) 따뜻하며 공감 능력이 뛰어남 4) 적응력이 뛰어남 /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분야, 성장을 촉진하는 분야, 의사소통과 표현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 적합하다. 예를 들면 상담치료자, 고등학교교사, 대학교수, 심리학, 언론, 작가, 사회과학, 순수예술인, 성직, 음식서비스(식료품), 섭외 및 홍보활동 등이 적합니다.

 


* 선택이 낮은 직업 : 정확성과 논리적 분석이 요구되는 직업과 경영이나 자연과학처럼 경직된 조직체나 반복적인 직업들은 덜 선호한다. 또한, 수작업이 많이 필요하거나 혼자서 일하는 직업들을 덜 선호한다.


* 유명인 : 로빈 윌리암스, 산드라 블록, 빌 코스비, 알리사 실버스톤, 왕건, 심형래


ENFP 아동의 특징

- 음악, 미술, 무용 그리고 연극을 좋아한다.
- 미로 찾기, 숨은 그림 찾기, 단어게임을 좋아한다.
- 유머가 있고 상상을 잘한다.
- 모든 곳에서 가능성을 찾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말하기를 좋아한다.
- 자기 방식대로 친구들을 설득하여 논다.
- 처음 시작할 때는 매우 열심히 하지만 종종 쉽게 흥미를 잃는다.
- 관심 분야가 다양하다.
- 사회 문제들(가난, 학교폭력, 교통 등)에 관심이 많다.
- 매우 개인적이다.
- 따뜻하고 창의적이며 다른 사람들에 대해 관심이 많다.
- 친구들을 잘 중재하는 또래 상담자 역할을 한다.
- 조화로운 관계를 좋아한다.
- 규칙과 제한이 적은 편안한 환경을 좋아한다.
- 새로운 경험에 반응을 잘하고 개방적이다.
- 익숙지 않은 음식을 맛보고 독특한 옷을 입어 보기도 한다.
- 겉으로는 활동적이고 밝고 놀이를 좋아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안으로는 걱정이 많고 두렵고 침울할 수 있다.

 

ENFP의 대표적인 표현들 : 매일이 새롭고 환상적인 가능성으로 벅찹니다.

 


열성적인, 표현력이 풍부한, 활력이 넘치는, 창의적인, 상상력이 풍부한, 독립적인, 우호적인, 열정적인, 친밀한, 호기심 있는, 재주가 많은, 자발적인, 자율성이 있는, 사물을 잘 인식하는

1) 외향(E)

능동성(Initiating), 참여적(Participative), 표현적(Expressive),
다양한 관계(Gregarious), 열성적인(Enthusiastic)

2) 직관(N)

추상적(Abstract), 창의적(Imaginative), 추론적(Inferential),
이론적(Theoretical), 독창적(Original)

3) 감정(F)

정서적(Empathetic), 감성적(Compassionate), 협응지향(Accommodating),
허용적(Accepting), 온건한(Tender)

4) 인식(P)

유연성(Casual), 임박착수(Pressure prompted), 자발성(Spontaneous),
과정적(Emergent), 개방적(Open ended)

 

*http://scu1.www.credu.com/file/aspboard/8986-1-0_MBTI.exe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늘빵 2007-05-21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INFJ 에요. 가운데 두개가 일치하는군요. :)

비로그인 2007-05-22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_+ 어쩐지 문님은 범상치 않다고 느꼈었는데 말이죠. (웃음)
저도 이따가 한가할 때 해봐야겠습니다.
 
4월이 되면 그녀는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3
다구치 란디 지음, 김난주 옮김 / 작가정신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두 번째 접하는 그녀의 소설이다. 콘센트 이후로 무척 오랜만인. 되짚어보니까, 콘센트 리뷰를 아직 올리지 않은 것이 기억났다. 나중에, 다시금 읽고 밑줄 긋기랑 리뷰 등록을 해야겠다.
일단, 단편집이라서 더욱 끌렸다. 표지의 디자인부터 내 타입이었고. (책 내용과 더불어 책의 디자인도 좀 따지는 경향이 있다) 어쨌거나, 구입은 해서 별다른 탈 없이(중도에 그치거나, 버럭버럭 성질을 낸다거나_ 허나, 약간은 짜증을 내긴 했었다.)읽기는 했지만, 아홉 가지 단편은 전체적 평으로 그다지 특이했다거나 환호하는 스타일의 글은 결코 아니었다. 다만, 표제작이랑 몇몇 단편에서 군데군데 담아두고픈 표현(개인적 판단으로)을 발견했다는 정도가 건진 거라고 할까.(건방진 거 알지만, 그렇다고 덮어놓을 수는 없는 법. 좋았다는 인상으로 쉬이 바꿀 수도 없는 법.)또한 간간이, 등장인물들의 대화가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었다. 그 대화가, 소설의 전체(분위기라던가, 의도라던가)를 아우르는 열쇠가 되었다는 생각을 한다.

[“응, 서른이 되기 전에 좀 과감한 행동을 해보고 싶어서.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마냥 이대로 눌러앉을 것 같아서 말이지.”]
[“대단하지, 벚나무. 아무 불평 않고 기다렸어. 비가 그치고 꽃이 피기를, 그저 잠자코 기다린 거야. 슬퍼하지도 않고 괴로워하지도 않고, 아니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고 끈질기게 기다리다가, 지금 이렇게 활짝 핀 거겠지.”]

주인공 여자들의 성격에 관해 언급한다면, 그리 주관이 뚜렷한 타입은 아니었다. 그래서 달리 끌리지 않았던 걸지도 모르겠다. 나는, 다소 충동적이긴 해도, 결단력 있는 주인공에 이끌린다. 이건 밝음과 어둠의 확연한 구분이 아니다. 밝아서 돋보이는 주인공이 있고, 어두워서 공감하여 고개를 끄덕거리게 만드는 주인공이 분명 있다. (스스로는 어두운 주인공에 더욱 빠져들지만)비록 현 상황에 고립되어 있을지라도, 무언가 뒤집을 수 있는 여지를 보여주는 그런 주인공.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저지르고 보는, 그런 주인공을 소설 속에서 만들기도 하고.(-_-)
능동적 대응보다 수동적 대응이 더 많았다는 것이, 내 안의 빈 상자를 채워주지 못했다는, 내게서 섣부른 결론을 끌어내기에 이르렀다. 그러다가 차츰 대화에 매료되어 하나하나 몰두하여 다시금 곱씹었던 것은 그래도 아직 단정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작가는, 돌을 찾아가는 과정을 사랑이라고 해석하여,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전한다.

[각 작품의 주인공들은 불행하지는 않지만 어딘가 채워지지 않는 기분을 안고 살아간다. 그들은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고 싶은 강렬한 충동'에 휩싸여 있다. 그런 그들에게 '전화'는 갈등의 증폭제인 동시에 해소제이다.] - 책 소개 중에서.
[들리지 않는 소리, 그것을 듣는 작가가 다구치 란디다. 그녀는 잡다한 세상의 소음을 모두 샤우트아웃하고, 그 속에서 특별한 소리만을 뽑아내는 강력한 필터를, 그 펜 끝에 가지고 있다.] - 우스이 유지 (소설가)

 

- 예전에, 책 소개 페이지에서 목차 부분 오타가 있다고 알라딘에 비밀로 건의했는데,

아직 수정이 안 된 듯합니다. 고쳐주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황혼녘 백합의 뼈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7년 5월
절판


사람들은 같은 장소에 머물 수 없다. 각자의 세월에 이끌려가, 다른 장소에서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다.-101쪽.쪽

악은 모든 것의 근원이다. 선 따위, 어차피 악의 윗물 중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악을 돋보이게 하는, 말하자면 손수건 테두리의 자수 같은 것일 뿐이다. 그렇지 않고는 왜 늘 선이 그렇게 약하고 무르고 덧없는 것인지에 대해 설명할 수 없다.
이 세상 모든 것은 거대한 악의 침대에서 태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악의 침대는 늘 새로운 피가 필요하고, 그 피를 타고난 자는 어느 시대에나 반드시 존재한다. 악의 존속은 인간의 필연이며, 자연의 섭리에 따라 강하게 운명 지어지는 것이다. 할머니도, 아버지도, 그런 맥락으로 이어지는 흐름 위에 있을 뿐이다.
그러나 와타루는 다르다. 와타루는 윗물의 행복한 한 방울. 그는 밝은 빛 속으로 걸어갈 수 있다.-157쪽.쪽

협박이란 건 상대가 뭔가 가치 있는 걸 갖고 있을 때 성립하는 거지.
-190쪽.쪽

"한 가지 더 충고해 줄까. 아직은 비밀을 떠벌이지 않는 게 좋아. 그 열쇠, 소중히 간직해 둬. 그 가벼운 입과 자기 결점을 떠벌이는 악취미는, 분명 당신의 수명을 단축시킬 거야. 옛날부터 비밀을 빨리 폭로한 등장인물은 그 즉시 사라지는 법이니."-191쪽.쪽

"이런 악마적인 연구는 언제라도 막대한 이익을 낳는 거야. 군부의 오점과 과거의 망령은 정부나 관료에 대한 방어 장치도 되지. 방어 장치는 아무리 많이 모아도 지나치지 않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아무리 쓰레기처럼 보이는 방어 장치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297쪽.쪽

자각하지 못하는 악은 무엇인가. 그녀의 바탕에는 내가 감히 다가갈 수 없는, 깊고 넓은 악의 늪이 펼쳐져 있는 게 아닐까. 그런 늪은 나 같은 사람도 삼켜버리는 게 아닐까.
-300쪽.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