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모순을 파헤친 진정한 ‘현대적인’ 고전

불합리하고 부도덕하며 사회에서 소외되고 자신의 무가치성을 인식하는 ‘지하인’은, 획일적이고 도덕적이며 이성적인 ‘새로운 인간’에 대응하여 의도적으로 설정한 인물이다. 자신만의 지하 세계에 침잠한 채 고독을 즐기는 반면 늘 소통의 대상을 물색하려는 지하인, 그러면서도 궁극적으로는 타인에 대한 지배욕과 그것을 통한 승자의 쾌감을 만끽하려는 이중성과 모순을 안고 있는 지하인은 현대인의 자화상. 그런 의미에서 어느 한 시대의 대표적 인간을 그리기보다는 보편적인 인간 자체의 모순을 파헤친 이 책은 진정으로 ‘현대적인’ 고전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지하로부터의 수기 - 펭귄 클래식

 

: 중학교 때 하서출판사에서 나온 번역본을 가지고 있다. 그 즈음 읽기에서 끄집어낸 영상과 지금 새로이 접하는 영상은 어떤 면에서 차이가 있을까. 겹쳐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주위 환경과 나의 상황과 당시의 감정에서 비롯될 수 있기에.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펭귄 클래식. 살까 말까 고민은 계속될 것 같다. + 주문하려다가, 다른 책들보다 늦는 배송에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도로 보관함으로 보낸.(울음)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열한 편의 단편들은‘피츠제럴드적인 것’의 다채로움을 골고루 담은 특별 선물상자 같다. 그는 두루마리에서 비단이 풀려나오듯 매끄럽게 흘러나오는 문장으로, 경계나 한계를 모르는 종횡무진의 경이로운 상상력을 과시한다. 몬태나의 산악지대에‘리츠칼튼 호텔만 한’ 한 개의 거대한 다이아몬드 산의 주인으로 세계 최고의 부자인 워싱턴 가에 얽힌 음모와 비밀을 다룬 「리츠칼튼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는 극한의 호화로움과 궁극의 부를 현란한 말솜씨로 펼쳐 보이고, 일흔 살의 노인으로 태어나 평생에 걸쳐 점점 더 젊어질 운명을 타고난 남자의 일생을 다룬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픽션’의 즐거움을 완벽하게 느끼게 해준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젤리빈
낙타 엉덩이
도자기와 분홍
리츠칼튼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
메이데이
치프사이드의 타르퀴니우스
오, 적갈색 머리카락 마녀!
행복의 잔해
Mr. 이키
산골 소녀, 제미나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작가 연보

피츠제럴드의 진정한 매력은 낭만적인 상상력과 그만의 글쓰기 형식을 통해 소설의 경계선을 초월한다는 데 있다. 소재와 주제에 있어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그의 소설만큼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널리 영향을 미치는 작품도 없을 것이다. 그가 살았던, 그리고 그가 그려 냈던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재즈 시대의 인물들이나 그와 그의 아내 젤다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독자들 사이에 널리 회자되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작가의 시적인 상상력과 극적인 이상, 그만의 독특한 개성과 우아함이 인장처럼 박혀 있다. 그가 “좋은 이야기는 저절로 써지지만 나쁜 이야기는 억지로 써야 한다.”라고 말한 것에서 볼 수 있듯 그는 거장답게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은 것처럼 작품을 써 내려갔다. 다시 말해서 그의 의식 속에서 그의 작품이 이미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또한 이런 의미에서 그의 장인 정신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벤저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
얼음 궁전
해변의 해적
리츠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
집으로의 짧은 여행
해외여행

작품 해설
작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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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제럴드는 “한 개인이 그가 속한 계층과 세대 안에서 차지하는 위치, 젊은이의 미숙함과 나이 든 이의 지혜와 쇠약함의 결합, 유행의 덧없음, 그리고 역사가 부과하는 힘 등을 유머러스하게 접근한다.” 여기에는 젊음의 꿈이 화려함 뒤에 오는 역류 속에서 퇴색하는 순간 하향하는 삶이 묘사되어 있다.
“새로운 스타일과 혁신적인 이야기 화법, 새롭게 부각되는 개념들을 실험한 데다, 만화경처럼 화려했던 1920년대 당시 미국인들의 생활과 문화의 장면들, 놀라운 속도로 스치고 지나가던, ‘재즈 시대’라고 알려진 그 시대를 제대로 포착”해 낸 것으로서, 가히 ‘재즈 시대 이야기’라는 제하에 모여 ‘로스트 제너레이션의 선언’이라 불릴 만하다. 

서문

나의 마지막 자유분방한 그녀들
젤리빈
낙타의 뒷부분
노동절
자기와 핑크

판타지
리츠칼튼 호텔만큼 커다란 다이아몬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칩사이드의 타르퀴니우스
오 빨간 머리 마녀!

분류되지 않은 걸작
행복이 남은 자리
이키 씨
제미나, 산 아가씨

주해

 


 

: 피츠제럴드의 소설을 광적으로 좋아하지 않지만, 주문 클릭할 만했던 키워드 몇몇. [유행의 덧없음], [유머러스한 접근], [재즈 시대 이야기]. ‘새로운 스타일’이라 하면 어떤 영상을 드리우고 있을지, 그의 ‘이야기 화법’은 어떻게 비집고 들어올지- 궁금증 증폭. 포착된 한 컷 한 컷마다의 의미를 천천히 집어내는 행위에 엄청난 스릴을 기대하며, 과감한 주문을 끝냈다. 어제가 배송 예정일인데, 아직 도착하지 않고 있다. (울음)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 - 을유세계문학전집 17

 

: ‘연구서나 자료집’ 같은 제목, 마지막에 ‘그럴 듯한 문헌 목록’까지 갖추고 있다는 전집 열일곱 번째인 소설. 코믹하고 경쾌한 서술이지만, 밑바탕은 ‘음울’하다고 출판사 평에 적혀 있다.



 
  

 

 

‘카메라놀이’는 별게 아니다.
재미있는 장면을 찍고 주변의 모든 사물을 카메라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거다. 콘셉트에 얽매이지 않고 찍는 순간 카메라는 재미있는 놀이공간이 되는 것이다.

Playground 플레이그라운드 - 즐거운 사진생활을 위한 놀이 공간

 

: 요리조리 분주한 시선을 보낸다. 찰칵, 귓가에 잘게 부서지는 소리는 끊임이 없다. 여기저기 종횡무진 달리며, 온갖 것들을 담는다. 의식하지 않고 그저 쓱 가져오듯 집어냈을 때 엄청난 이미지가 함께 다가올 것 같다. ‘놀이’는 언제 어디서든 쭉쭉 이어나갈 수 있다. 부담 없이. 시시때때로 와하하하 웃음을 뿌리며.

 



실내디자인 핸드북 -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위한 컬러, 공간, 스타일에 관한 모든 것

 

: ‘비교적 작은 판형’이라고 책 소개에 나와 있다. 일서 문고본 크기일까. 그렇다면, 수첩처럼 가지고 다닐 수 있을 텐데. 각각 장에 유명 디자이너의 인터뷰를 실었다고. 딱히 무리하여 읽지 않아도 되는 문장이면 머리 식히기 좋을 것이고, 번뜩이는 재치의 문장이라면 몇몇 나의 아이템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도 같다. [디자이너의 윤리적 책임과 이들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 각각의 프로젝트와 기초를 만드는 자원과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현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언제나 재즈처럼 - CBS <올 댓 재즈> 정PD의 그림이 있는 재즈 이야기

 

무장해제하고 어디에서나 어느 때나 꺼내들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특장(特長)이다. 모처럼 지하철과 버스에서도 읽을 수 있고, 누워서도 어려움 없이 넘길 수 있는 재즈 서적이 나왔다. - 임진모(대중음악 칼럼니스트)
글 사이사이에 포진한 아름다운 그림들은 몇 번씩이나 되새김질하듯 들여다보게 할 만큼 이 책이 주는 행복한 선물이다. - 남무성(재즈평론가)

: 무작정 보관함에 넣어두고만 있었다가(리스트에 붙이는 걸 깜빡함.), 뒤늦게 포함시켜 본다. TV프로그램을 챙길 수 없었던 터라 어떠어떠할 것이다, 라고 막연하게 영상을 그리고 있다. 기대 수치가 점점 올라 조만간 한계점에 도달할지도. 영풍문고에 들렀을 때, 시간에 쫓겨 천천히 둘러보지 못했던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의 북쪽 - On Photography

현대 사진을 다시/다르게 보려는 참신한 시각의 결과물이다. 작가와의 내면 여행을 오롯이 즐기는, 진솔한 글쓰기가 돋보이는 이 책과 함께 현대 사진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 신혜경(사진비평)


 


이태윤의 베이직 베이스
'부활'의 창단 멤버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베이시스트인 이태윤이 집필한 베이시스트 기타 교본. 체계적이면서 알기 쉬운 설명으로 베이스 연주의 가장 기본적인 연주법부터 실전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응용 테크닉을 한 권에 담았다. 수록된 예제들은 저자가 실제로 스튜디오 레코딩 세션에 사용한 프레이즈들을 편곡한 것으로, 실제 연주에서 어떻게 사용하였는지 상세한 설명이 수록되어 있다.

 

슈퍼 스도쿠 세트 - 전3권 - IQ148을 위한 논리게임
이번에 출간하는 ‘슈퍼 스도쿠 3종’ 세트는 독자들로 가장 사랑받은 스도쿠 베스트셀러들만을 모았다. 초급자부터 상위 레벨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슈퍼 스도쿠 스페셜』, 고급 레벨에 도전하는 마니아들을 위한 『슈퍼 스도쿠 마스터』, 브리티시 멘사가 직접 만든 고급 문제들만을 엄선한 『멘사 스도쿠 챌린지』 등 그 이름만 들어도 도전의지가 솟아오르는 최고의 스도쿠 책들만 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이 책들에 수록한 스도쿠 퍼즐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조합한 기계적인 퍼즐이 아니라 영국의 퍼즐 전문가들로 구성된 ‘퍼즐러 미디어 리미티드’와 ‘브리티시 멘사’가 연구를 거듭해 일일이 손으로 만들어낸 정통 스도쿠 퍼즐이다.

 

멘사 베스트 세트 - 전5권 - IQ 148을 위한 
이번에 선보이는 ‘멘사 베스트 5종’ 세트는 추리소설보다 재미있는 147개의 문제들로 구성된 <멘사 논리 퍼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166개의 문제들로 구성된 <멘사 위트 퍼즐>, 눈과 머리가 쉴 틈이 없는 170개의 문제들로 구성된 <멘사 시각 퍼즐>, 수학을 못해도 재미있게 풀 수 있는 201개의 문제들로 구성된 <멘사 수학 퍼즐>, 난이도와 시간제한의 벽을 넘어야 하는 190개의 문제들로 구성된 <멘사 아이큐 테스트> 등 총 5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멘사 논리 퍼즐>에는 복잡하게 흩어진 작은 정보 조각들을 바탕으로 답을 찾아나가는 유형의 문제가 많다. 셜록 홈스가 손의 생김새, 구두의 마모 상태, 마차 바퀴에 묻어 있는 흙의 종류 등 단편적인 정보로부터 처음 보는 사람의 직업을 단 몇 초 만에 정확하게 추리해 내던 것처럼 여러분도 무관한 듯 흩어져있는 정보 조각들의 논리적 연관성을 찾아내는 탐정이 되어야할 것이다.


그래픽 스토리텔링과 비주얼내러티브 - 윌 아이스너 만화교과서 시리즈 1
만화와 연속예술 - 윌 아이스너 만화교과서 시리즈 2

자상하고 치밀한 이론화 작업의 결론은 결국 만화는 글과 이미지로 생각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대중적 오락물이며 예술이라는 것, 그리고 이제 만화는 우리문화와 예술사에서 배제할 수 없는 예술의 하나라는 점이다.
  
  

*공부. 

 

 

 

 

 

 

*참고도서. 

 

 

 

 

 

 

 

 

 

 

 

 

 

 

 

*만화 

 

 

 

 

  

 

 

 

 

 

*잡지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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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마음 - 루시드 폴 詩歌



15년간 써온 노랫말과 노래 속 추억 이야기를 담았다. 총 52편의 가사와 평소 공연 준비를 위해 깨알 같은 글씨로 오선지에 메모해 놓은 가사들을 담은 사진, 일러스트를 함께 수록하였다.
유재하 가요제를 통해 싱어송라이터의 첫 발을 걷게 된 이후 미선이를 거쳐 현재의 루시드 폴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발표한 4장의 정규 앨범(미선이 'Drifting', 루시드폴 '새', '오, 사랑', '국경의 밤')과 그가 참여한 다수의 음악들에 대한 기록이다.

: 지난 리스트(1228)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걸 주문하면서 알았다. (원래 그 이전 리스트에 추가시키려는데, 갓 나온 시기였던지, 책 정보랑 소개, 그 아무것도 검색에서 나오지 않았던 것) 이미 다른 분들이 페이퍼에 담아주셨기에, Thanks To를 할 수 있어 좋았다. (취향의 신간인 것은, 대개 나 혼자만 페이퍼를 작성한 게 여럿.)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눈치 채고 있으면서도 절대로 마주 보아서는 안 되는 기묘한 공간. 숨조차 쉴 수 없는 팽팽한 긴장, 무채색의 어조로 가장 섬세한 마음의 음영을 말한다.
혼자만의 어둠 속에서, 사람은
계속 누군가를 기다리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어둠 속의 기다림

 

: 손바닥의 ‘긴장’을 오래도록 쥐고 있어야할 것 같다. ‘무채색’ 너머 ‘기다림’의 그림을 그리며, 서로 안고 안아줄 수 있는 상황을 이끌어내기 위해. 어린 시절의 한때처럼 지금도 간혹 모든 걸 팽개치고 혼자만의 ‘공간’으로 한없이 숨고 싶을 순간이 있지만, 그건 대부분 일시적으로 끝난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존재’인 나, 그리고 여러분이기에.

 

 

<한국 디자인을 보는 눈>에 이은 디자인 평론가 최범의 두 번째 평론집이다. ‘21세기는 디자인의 세계’ ‘디자인 경쟁력’을 외치고 있는 지금, 저자는 정작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지금의 한국 디자인의 정체성과 그 방향성을 묻고 있다.

“나는 세계화가 한국 디자인에 아주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다. 나는 세계적인 디자인보다는 안방적인 디자인, 가정적인 디자인, 골목적인 디자인, 동네적인 디자인, 지역적인 디자인이 더 좋다. 모두가 세계화라는 이름에 주박되어 있는 이때 나는 지금 이 땅의 디자인 현실을 정직하게 보라고 말하고 싶다. 중요한 것은 세계화라는 이름의 허상이 아니라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한국 디자인 어디로 가는가 - 최범 디자인 평론집 2

 

: 잡지를 제외한 일반서적 디자인 관련 카테고리는 더러 보관함에 넣어 두었다가, 매장에서 실제 페이지를 접하고는 도로 덮어버렸던 기억이 흐릿하게 잡혀 있다. 몇몇은 문장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밋밋해서였고, 몇몇은 해설이 풍부하지 않았고, 몇몇은 사진이 부족하다 느껴서인 것 같다. 이번은 어떨까. 막대 화살표 수치가 기대 부분에 좀 더 나아가고 있는 것 같기에 조만간 소장할 것 같다.

 


문신 예술의 신화 - 융합미학

 

: 책 소개는 아쉽게도 없었다. 매장에서 들춰봐야할 듯. 반반의 확률로 이미 보관함에 넣어둔 상태. 다양한 작품이 녹아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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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추가합니다. ^^ 

 

조선의선비 서재에들다

 

옛 서재에서 만나는 선비들의 내면풍경
옛 선비들에게 서재는 어떤 공간이었을까? 서재는 단순히 책을 보관하고 책을 읽는 공간을 의미하지 않았다. 선비들의 사색의 깊이가 드러나는 공간이었다.

: 오랫동안 위시리스트 1순위가 서재였다. 얼마 전, 약간이나마 근접한(?) 서재가 생겼다. 쌓아놓았던 책 박스를 정리한 결과에 한정되지만. 그리고 비밀스러운 장소가 아닌 뻥 뚫린, 원래 생활했던 공간. 하지만 그것으로 감지덕지다. 이전보다 한결 깔끔해졌고, 글쓰기에도 편해졌으니까. 다른 분들의 책 읽기 ‘풍경’은 어떨까도 한편으로 많이 궁금해 했었다. 어디까지든 뻗어나가는 호기심과 배울 점이 있을 거라는 번뜩이는 시선, 앞으로도 변함없이 함께 할 듯. 보다 다양하고 깊은 이야기에 귀를 쫑긋 기울이고 싶다는. (웃음)

 

 

호랑이 싸움꾼은 찾기 힘들어

아직 등록이 안 되었나 보다. 검색에서 안 나옴.=_= 

->이제 나옴.(1229) 

부조리하고 때로는 폭력적인 상황을 그리고 있지만 그의 소설은 결코 무겁거나 심각하지 않다. 이번 작품집에서도 하 진 특유의 ‘웃음’ 코드가 여전히 살아 있다. 또한 작가 스스로 “러시아 고전작품으로부터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와 같이, 그의 작품에서는 체호프와 고골리 소설에서 만날 수 있는 넉넉한 고전의 품격을 느낄 수 있다. 단순한 문장에 인생의 심오한 성찰을 담은 <호랑이 싸움꾼은 찾기 힘들어> 역시 그야말로 문학 원론에 충실한 단편소설의 진수를 보여주는 걸작들이다.

: ‘걸작’ 어쩌고는 살짝 무시해주고, 오랜만에 파고들 외국 소설 ‘단편집’을 눈여겨둔다. 그 동안 나왔던 그의 소설은 때때로 보관함으로 보내뒀다가, 슬쩍 삭제하곤 했었다. 리스트에 올려둔 건 거의 없었을 듯. 서점에서 페이지들 들추고는 흥미가 사라져 못 읽어낼 것 같았기에. 이번의 이 작품은 일단 표지부터 눈길을 끈다. 동화적인 요소도 바탕에 희미하게나마 깔려 있을 듯 그런 느낌. ‘체호프’와 ‘고골리’라는 걸출한 두 작가의 이름까지! (약간은 과장일 수도 있겠지만=_=) 최근엔 평소 습관에 이끌려 다소 무거운 글, 무거운 음악만 끌어오곤 했는데, 잠시 충전을 위한 ‘웃음 코드’를 불러올까 싶다.


죽기 전에 꼭 마셔봐야 할 와인 1001
 

이 책은 여러 종류의 와인을 맛보고 싶거나 와인에 대해 알면 알수록 더 큰 기쁨을 느끼는 사람, 와인의 세계를 탐험하고자 하는 호기심 많은 이를 위한 지침서다. 독자들에게 이 책이 생애 최고의 순간을 장식할 최상의 와인을 찾기 위한 훌륭한 길잡이가 되기 바란다.

: ‘최상의 와인’을 찾을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고, 그저 ‘호기심’을 해소하기 위한 끼워 넣기. 그리고 언젠가부터 담아내고 싶었던(지금은 아직 멀었다는 생각에 시도를 안 하고 있지만)
소재에 ‘길잡이’가 되어줄 여러 책들 중 하나가 될 듯.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

 

폐허에 가까운 유적이나 소실되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건축물은 처음부터 제외했다. 제목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가서 볼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기준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는 이 원칙을 고수했지만 일부 고대 건축은 예외로 했다. 어떤 건축물은 내부나 외부, 때로는 두 부분 모두가 지니는 탁월함과 가치 때문에 선택되기도 했다.

: 여행을 자주 다니고픈 바람은 항상 가지고 있지만, 역시 현실적으로는 상당 무리다. 우선 경비 마련이 어렵고, 나랑 동행할 지인들 저마다 다들 바쁘고(혼자는 심심하기 때문에 시도 안 함=_=), 그 무엇보다도 국내에도 신기한 장소가 많다는 생각에, 먼저 가깝고도 먼 곳(동명, 대구, 왜관, 구미 제외.)을 나름 샅샅이 둘러봐야겠다는 계획이 있었기에. 일단, 리스트 찜! 책으로나마 대리만족을 한 뒤에, 경험을 해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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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추가합니다. ^^

 

최대한 다양한 소재를 많이 끌어 모으고, 이것을 다시 작품을 창조하는 데 재활용한다는 점에 관심을 모았다. 이 책에는 49개의 위대한 디자인 작품과 관련된 약 1,500개의 디자인 이미지가 실려 있다. 이 디자인들을 보고 저자의 해설을 따라가다 보면 그래픽 디자인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오게 된다.

디자인 해부학 - 현대 그래픽 디자인의 영향과 영감을 해부하다

 

: 글*음악*그림에서, 단순히 스쳐 넘기지 않으려는 습관이 있는 것에 살짝 뿌듯해 해도 좋을까. (웃음) 신기한 패턴, 변화무쌍한 코드를 발견하면, 그 자리에 우뚝 멈추고 한동안 뚫어져라 그저 바라보고 귀 기울이곤 한다. 달리 생각을 담으려 하지 않고, 가만히 관찰을 시도한다. 그러다 보면, ‘선’이랄까. 머릿속에 스치는 풍경이 있다. 기억해두었다가, (잊을까 싶으면 약간 끼적이기도.) 나중에, 문장에 나름 짜릿한 표현을 끼운다거나 포토샵 작업의 나만의 특별한 효과를 덮어씌울 때 사용한다. 어떤 아이템이든, 매순간 새로움으로 덧칠해나갈 수 있고, 여러 방면에 쓸모가 많다고 여긴다. 교보랑 영풍에서 슬쩍 들춰봐야지.

  

 

거침없는 환상성을 펼쳐 보여 독자와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등단작 「뱀꼬리왕쥐」를 포함, 올해 여름까지 발표한 여덟 편의 독특한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이 자체가 하나의 환상 세계라고 해도 좋을 만큼 작가 특유의 일탈적인 문체가 물씬 배어 있는 작품집에는, 등단 이후 꾸준히 그리고 집요하게 비문법성의 형식을 빌린 문학적 실험으로 개인 환상과 공동 환상의 두 세계의 간극을 묘파해온 신인 작가의 패기가 느껴진다.

: 어딘가 신비로운 기운이 감도는 조금은 낡은 문을 슬그머니 밀고 들어서면, 흐릿한 안개가 깔린 것 같은 회색 공간이 있다. 상상 속 구석에 자리를 잡은 나의 ‘실험실’ 어떤 장소에서 책을 펴든 상관없이 어느새 그 비밀스러운 방으로 데려가줄 듯하다. ‘특유의 일탈’ 문체가 적절히 배어들어, 깊고 아득하고 무한히 펼쳐지는 ‘환상’ 세계가 곳곳에서 발견되었으면 한다.

 

붓끝으로 시대를 울다

  

<붓끝으로 시대를 울다>는 “역사적 사건에 언제나 한몫 끼인 시인과 시에 관한 좀 별난 이야기들”을 담아낸 책이다. 

: 일단 무조건적으로 보관함으로 보내게 만들었던 키워드 ‘시’와 ‘시인’
고등학교 때 시를 정말 좋아했었다. 동네에 서점이 없었고, 혼자서 팔달시장&시내에 있는 서점에 들를 기회가 자주 없었기에, 교과서에 실린 시만 수차례 파고들 수 있었다. 그리고 대학 때는 소설을 쓰기 시작하면서 소설집만 거듭 뒤적이곤 했는데, 이제는 다시 시집으로도 시선을 둔다. 어쩌면 소설보다 더욱. (소설은 고전에 좀 더 집중.) 어쩌다 보니 잡소리가 길었는데, 어쨌거나, ‘시’속에 ‘이야기’길이 열려 있는 건, 주목할 만한 충분한 요소가 되고 있다.

 

당신에게 말을 걸다 - 백성현 포토 에세이

 

사진은 오래된 벗이다.
사진은 삶의 지표다.
사진은 인상이다.
사진은 역사다.
사진은 시작이고 끝이며
사진은 백성현의 전부다. - 13년 지기 벗 지훈이가 - 비 (가수, 배우)

백성현의 사진을 보는 건, 마치 누군가 오랫동안 주머니에 구겨 넣고 다니던 쪽지를 건네받아 펴보는 느낌이다.
알아서는 안 되는 타인의 비밀을 들여다보듯 은밀하고, 낯설면서도 거울의 반사처럼 익숙한 깨달음을 준다.
아름다움이란 이런 느낌 아닐까? - 타블로 (뮤지션)

사진을 만들 때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사용하지만 결국 사진은 감성에 의존한다.
진한 감성세계를 가진 백성현의 사진과 글을 보고 읽는 것은 나 역시 생각에 빠지게 하고 글을 쓰거나 사진을 찍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를 똑같이 빼닮은 사진과 글로 엮인 이 책은 우리의 창의력을 자극할 것임이 분명하다. 그래서 나는 백성현의 첫 번째 사진책이 반갑다. - 김한준 (포토그래퍼)

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사진 찍는 것과 글 쓰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그것은 저의 삶의 한 조각들이 되어 제 감성 깊은 곳까지 뿌리를 내렸습니다.
어디를 가든 마음에 다가오는 무언가를 카메라에 담는 것과,
일상에서 떠오르는 글과 순간순간 기억에 남은 감정들을 메모하고 기록하는 것은
저의 습관으로 굳어졌습니다.
그것들은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되고, 그리고 몇 권의 낡은 노트와 구겨진 메모지가 되어
제 방 책꽂이 여기저기에 끼워져 있습니다.
사진들 안에 담겨진 찰나의 추억들,
노트 안에 빼곡히 적혀 있는 잉크와 연필심,
그리고 수많은 저의 생각들과 감성들을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당신에게 펼쳐 보이려 합니다.
제 겉모습과 이미지 너머에 있는 진실된 제 마음을 열어
저의 사진과 글로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하나, 둘, 셋, 찰칵!
지금부터 들어가겠습니다. - 백성현

: [몇 권의 낡은 노트와 구겨진 메모지]가 눈앞에 살랑거린다. 가볍게 먼지가 내려앉은 것도 있고, 사각거리는 소리가 귓가에 충분히 전해지는 것도 있겠지. 책으로 넘쳐나는 방에 그 시절의 기록을 찾으려면 한참 헤매야겠지만, 컴퓨터에 옮겨 서재에 올려둘까 싶을 때가 종종 있었다. 매번 귀찮음으로 미루기 일쑤였지만. 그가 걸어온 말이, [굳어진 습관]이, 추억의 길을 더듬어나가는 나에게 하나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숨은 연못 - 세계사 시인선 144

박주하의 시들은 마음의 생태학이 만든 무늬들을 안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이 시집을 무늬들의 자서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장석주(시인 · 문학평론가)

박주하 시인의 연못이 만들어내는 물결무늬들은 시어와 시어가 만들어내는 리듬 속에서 파편화된 사랑의 그림자와 그 순환들로 이루어진다. 숨은 연못이자 바로 “너”인 시의 화자는 독백을 하고 있다. 물과 그 물 위에 비추인 무늬는, 다름 아닌 마음과 마음에 비추인 무늬인 것이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마음의 연못에 고즈넉하게 투사된 삶의 숨은 풍경들을 아리지만 담담한 어조로 풀어낸다.

: 때때로 지극히 ‘담담한’ 시집에 이끌릴 때가 간혹 있다. 지금이 바로 그렇다고 할까. 연못에 작은 파문이 일어나는 것처럼, 천천히 자극을 가하며 다가오는 시어. 살갗에 살짝 스친 작은 ‘파편’에 긁힌 상처가 자잘해지고 아물 때까지, 마음을 뒤흔들어 놓을 그런 시어들이 가득했으면 하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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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꺼번에 소장하고 싶은 시집 여러 권. 여기서 일단, 먼저 접할 시집들을 고르고 또 골라야 한다. 너무 어려운 문제의 벽에 부딪혀 싱글거려 보는 것도 참 오랜만인 듯! [날카로운 리듬]의 손놀림으로 우선 펼쳐놓을 페이지를 어렴풋 떠올려 더듬거리며, ‘시작’을 끌어냈던 무수한 갈래로 뻗어난 길을 어렵사리 빠져나와, ‘표면’ 잔뜩 어린 씁쓸함을 몇 번이고 곱씹어낸 후에야 하나로 이어붙인 도착지를 발견할 수 있을 듯. 힘겨움의 번쩍이는 조각이 눈에 띈다. 점점이 와 박힌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356 
시집 <아나키스트>를 펴낸 장석원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시인은 열정의 언어로 수놓은 치열한 사랑의 역사를 노래한다.

조금 더, 가까이
침묵 쪽으로.

나의 절반인 당신께. - 장석원

나는 바깥을 본다
갇힌 동물은 없다
어둠이 나를 핥는다

칠흑을 뿜어내는 음악과
별빛보다 엷은 소음 앞에서

당신에 대하여
당신에 대하여
사랑 후의 떨림에 대하여 ─「적막」 부분


 

 

 

민음의 시 151 

말의 최소화로 여백을 창조하는 시,
의미의 증식이 아니라 의미를 붕괴함으로써 인생의 공허를 드러내는 시.
여태천의 시는 무기교의 기교요, ‘여백의 조각술’이다. - 최승호 (시인)

말들의 공허함이 시의 주제인 ‘의미 없음’과 어우러지며 진공 상태를 만들어 낸다.
- 문혜원 (문학평론가, 아주대 국문과 교수)

그저 텅 빈 운동장의 바람이 그렇듯 시간은 흘러가고, 인간들은 흩어진다. 여태천의 시는 관중석에 남아 맹한 눈길을 인간의 운명에 던지고 있는 이 사내처럼 그렇게, 동요와 격정에서 오는 피로와 집착 없이, 우리 삶의 비극적 국면을 담담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그런데 이 담담한 시선은 왜 이리 위안을 주는 것일까?
―서동욱(시인.문학평론가)

여태천은 초월이 아니라 현상을 말한다. 여태천 시의 표면은 이면의 외양이 아니다. 표면 아래에는 이면이 아니라 또 다른 표면이 있어서, 이 두 표면이 접속하면서 어떤 슬픔이, 무의미해서 더욱 쓸쓸하고 무의미해서 더욱 아픈, 그런 슬픔이 떠올라 온다. 국자를 들고 하는 스윙이 바로 그런 것. 그들은 모두 떠오르면서, 동시에 사라진다. 그게 플라이 볼이다. 당신을 잡아챌수록 당신은 그 잡아챔 속에서 바스라진다. 그 사라짐을 감내해야 진짜 프로다. 당신과 내가, 저 부동하던 세계가, 모든 석화된 것들이, 이제 사라짐으로써 가득 차기 시작한다. 이 기미(機微)로 가득 찬 시편들은 실로 아름답다.
―권혁웅(시인.문학평론가) 

***

: 전집 출간 속도에 반비례하고 있는 독서 속도. 관심 분야가 많은 터라 호기심의 덩어리가 막무가내로 생겨나기에, (그래서 조금 버거운 감이 있어도) 역시 여기저기 뻗어나가는 선을 막을 생각은 없다고 할까. 다만 이번 달은 소유욕을 살짝 늦추고 있었다.(보름 넘게 참았으니, 참 오래 참았다.←) 이제 슬슬 몰아서 주문할 계획인데, 당분간은 실행에 옮길 수 없어 울음. 걷잡을 수 없이 여러 가지 다채로운 영상을 그려내며, 두근두근 상태 돌입. 현재 표현하고 있는 불안한 주인공 등장 소설, 구성과 스토리에 깊이를! (웃음)

| 원제 Der Prozess 
카프카는 이 작품에서 악몽과 같은 비인간적이고 관료적인 세상에서 인간 존재의 불안감을 표현했다. 또한 현대 사회에서 비리, 모순, 부조리, 수수께끼, 미궁으로 대표되는 문제적 현실 상황에 조응하는 현대 소설의 전형적 인물인 ‘문제적 주인공’이며 ‘불안한 영혼’을 포착한다. 이 작품은 로베르트 무질의 <특성 없는 남자>, 토마스 만의 <마의 산>과 더불어 20세기 독일어권 문학의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소송>에서 주체는 세계를 총체적으로 기술할 능력을 상실하게 되며 동시에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통일적으로 기술할 수가 없는 이중의 무능 상태가 된다. 인과적 연관성과 합리적 설명가능성의 범위를 벗어나는 카프카 문학의 형상들은 그와 같은 문제의식과 이중적 무능력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 원제 Philip en de anderen 

마치 꿈을 꾸는 듯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인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으며 중국인 소녀를 찾아가는 필립의 여행은 그에게 있어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이며, 또한 존재의 한계를 초월하고 완전을 이루기 위한 추적의 과정이기도 하다. 이것은 그의 삼촌이 말한 것처럼 신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 스페인 최고의 시인 로르카
그의 시 세계의 전모를 한 권에 담은 최초의 책

로르카는 생전에 이미 국민 시인 취급을 받았다. 그리고 거의 신화가 된 그의 아까운 죽음은 그를 일종의 국민적 영웅, 좌절한 스페인의 양심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듯한 그의 명징한 시편들은 아직도 젊은이들을 사로잡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로르카의 문학 활동은 다방면에 걸쳐져 있고 특히 열정을 바쳤던 연극에서 로르카의 이름은 브레히트나 피란델로와 같은 개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나, 그의 본령은 시에 있다. 이 책에 실린 시들은 로르카가 남긴 9권의 시집에서 가려 뽑은 것들로서, 이처럼 많은 분량의 로르카 시가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내가 오늘 로르카 시를 번역하게 된 것은 거의 반세기에 가까운 시인에 대한 사랑의 표현일 뿐”이라고 말하는 역자의 유려한 번역이 로르카를 한국어로 생생하게 되살리고 있다.

흑백으로 나뉜 미국 문학의 판도를 바꾼 문제작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실존적 고뇌에 대한 이야기
“나는 보이지 않는 인간이다. 내가 보이지 않는 이유는 사람들이 나를 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모든 것을 빠짐없이 다 보면서도 정작 나의 진정한 모습은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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