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녘 백합의 뼈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황혼녘 백합의 뼈.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기록할 사항은, 나 자신의 페이스, 문장의 호흡에 다소 익숙하다고 느껴 환호했던 소설이었다고 할까. 마치, 소설 전반에 흐르는 분위기가, 보랏빛 날개를 활짝 편 나비의 모자이크 영상을 바라보는 듯했다. 스타트의 미묘하고도 환상적인 묘사에, 피아노건반에 손가락이 미끄러지듯 빠져들었던 소설이었다.
전지적 시점이었던 터라, 시선의 이동이 퍽 흥미로웠다. 무언가 암시를 주듯, 순간이동처럼 필터교체가 되고 있었다. 포토샵의 가루시안 블러 효과를 쓰듯 눈동자에 희끄무레한 막을 차례차례 집어넣는 것 같았다. 좀 어리둥절했다가, 찌릿찌릿한 감각을 느끼고, 더욱 몰두할 수 있었다. 조만간, 뭔가 사건이 크게 터질 것 같은 느낌이 확 다가온 것이다.
중반까지는 이렇다 할 번쩍한 사건이 터지지 않는다. 주피터의 정체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보다 사건 전개가 빨라졌다는 것을 인식했다. 바짝 조여들고, 긴장감은 배가 되었지만, 갑자기 예고 없이 허무가 찾아들기도 했다. 주인공의 악에 대한 인식, 좀 더 깊숙하게 파고들었더라면 좋았을 법한데, 라는 개인적 판단을 내리기도 했다.

191쪽. “한 가지 더 충고해 줄까. 아직은 비밀을 떠벌이지 않는 게 좋아. 그 열쇠, 소중히 간직해 둬. 그 가벼운 입과 자기 결점을 떠벌이는 악취미는, 분명 당신의 수명을 단축시킬 거야. 옛날부터 비밀을 빨리 폭로한 등장인물은 그 즉시 사라지는 법이니.”

이 부분은 복선의 구실을 했다. 바로 그 다음, 리야코가 죽음을 맞이했으니까 말이다. 저 대사를 접했을 때, 멈칫했다가, 예상이 들어맞으면 굉장히 절묘하겠다 싶었다.

결말은 좀 흐지부지한 게 아닌가 생각을 했다. 이것저것 벌려놓고 수습은 대강 해치워버리듯 너무 빨리 매듭을 지은 것 같은 껄끄러움이 남았다. 이리저리 흩어지고 허공에 둥둥 뜬, 제 구실을 다하지 못한 암시들을 허망하게 바라볼 뿐이었다.
주인공 리세의 활약을 좀 더 부각시켰으면?, 혹은 주인공 리세의 갈등을 좀 더 세심하게 드러낸다거나 다른 각도로 접근해보면서, 제 3의 이야기 망상을 펼치지만 어째서인가 의식 속에서 비집고 나온 부족함은 쉽사리 채워지지 않는다. 작가가 장치한 겹겹의 복선과 반전에 너무 기대를 모은 나머지, 허를 찔렸다고 하나, 아무튼 그것에 대한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한숨만 푹푹 내쉬고 내가 내쉰 그 한숨에 허우적거릴 만큼 지리멸렬한 타입의 글은 아니었기에 커버를 덮을 때, 내심 만족하고 히죽 웃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와타루라는 이름을 발견하는 내내 싱글싱글 웃었던 덕분(?)도 한 몫 했고. 소설 속 공간이 아닌, 혼자 4차원 세계에서 둥실둥실 마구 떠다니다가, 겨우겨우 자리를 되찾아가기도 했던 상황.
되새겨보면, 소설을 읽는 동안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지하실까지 가지를 뻗은 환상이, 회색빛과 보랏빛이 적절하게 섞여 들어간 소설 이미지가, 환각 증세까지는 아니더라도, 스크린 속 질주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멋대로 생각하면서 어설픈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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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면 그녀는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3
다구치 란디 지음, 김난주 옮김 / 작가정신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두 번째 접하는 그녀의 소설이다. 콘센트 이후로 무척 오랜만인. 되짚어보니까, 콘센트 리뷰를 아직 올리지 않은 것이 기억났다. 나중에, 다시금 읽고 밑줄 긋기랑 리뷰 등록을 해야겠다.
일단, 단편집이라서 더욱 끌렸다. 표지의 디자인부터 내 타입이었고. (책 내용과 더불어 책의 디자인도 좀 따지는 경향이 있다) 어쨌거나, 구입은 해서 별다른 탈 없이(중도에 그치거나, 버럭버럭 성질을 낸다거나_ 허나, 약간은 짜증을 내긴 했었다.)읽기는 했지만, 아홉 가지 단편은 전체적 평으로 그다지 특이했다거나 환호하는 스타일의 글은 결코 아니었다. 다만, 표제작이랑 몇몇 단편에서 군데군데 담아두고픈 표현(개인적 판단으로)을 발견했다는 정도가 건진 거라고 할까.(건방진 거 알지만, 그렇다고 덮어놓을 수는 없는 법. 좋았다는 인상으로 쉬이 바꿀 수도 없는 법.)또한 간간이, 등장인물들의 대화가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었다. 그 대화가, 소설의 전체(분위기라던가, 의도라던가)를 아우르는 열쇠가 되었다는 생각을 한다.

[“응, 서른이 되기 전에 좀 과감한 행동을 해보고 싶어서.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마냥 이대로 눌러앉을 것 같아서 말이지.”]
[“대단하지, 벚나무. 아무 불평 않고 기다렸어. 비가 그치고 꽃이 피기를, 그저 잠자코 기다린 거야. 슬퍼하지도 않고 괴로워하지도 않고, 아니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고 끈질기게 기다리다가, 지금 이렇게 활짝 핀 거겠지.”]

주인공 여자들의 성격에 관해 언급한다면, 그리 주관이 뚜렷한 타입은 아니었다. 그래서 달리 끌리지 않았던 걸지도 모르겠다. 나는, 다소 충동적이긴 해도, 결단력 있는 주인공에 이끌린다. 이건 밝음과 어둠의 확연한 구분이 아니다. 밝아서 돋보이는 주인공이 있고, 어두워서 공감하여 고개를 끄덕거리게 만드는 주인공이 분명 있다. (스스로는 어두운 주인공에 더욱 빠져들지만)비록 현 상황에 고립되어 있을지라도, 무언가 뒤집을 수 있는 여지를 보여주는 그런 주인공.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저지르고 보는, 그런 주인공을 소설 속에서 만들기도 하고.(-_-)
능동적 대응보다 수동적 대응이 더 많았다는 것이, 내 안의 빈 상자를 채워주지 못했다는, 내게서 섣부른 결론을 끌어내기에 이르렀다. 그러다가 차츰 대화에 매료되어 하나하나 몰두하여 다시금 곱씹었던 것은 그래도 아직 단정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작가는, 돌을 찾아가는 과정을 사랑이라고 해석하여,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전한다.

[각 작품의 주인공들은 불행하지는 않지만 어딘가 채워지지 않는 기분을 안고 살아간다. 그들은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고 싶은 강렬한 충동'에 휩싸여 있다. 그런 그들에게 '전화'는 갈등의 증폭제인 동시에 해소제이다.] - 책 소개 중에서.
[들리지 않는 소리, 그것을 듣는 작가가 다구치 란디다. 그녀는 잡다한 세상의 소음을 모두 샤우트아웃하고, 그 속에서 특별한 소리만을 뽑아내는 강력한 필터를, 그 펜 끝에 가지고 있다.] - 우스이 유지 (소설가)

 

- 예전에, 책 소개 페이지에서 목차 부분 오타가 있다고 알라딘에 비밀로 건의했는데,

아직 수정이 안 된 듯합니다. 고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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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녘 백합의 뼈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7년 5월
절판


사람들은 같은 장소에 머물 수 없다. 각자의 세월에 이끌려가, 다른 장소에서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다.-101쪽.쪽

악은 모든 것의 근원이다. 선 따위, 어차피 악의 윗물 중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악을 돋보이게 하는, 말하자면 손수건 테두리의 자수 같은 것일 뿐이다. 그렇지 않고는 왜 늘 선이 그렇게 약하고 무르고 덧없는 것인지에 대해 설명할 수 없다.
이 세상 모든 것은 거대한 악의 침대에서 태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악의 침대는 늘 새로운 피가 필요하고, 그 피를 타고난 자는 어느 시대에나 반드시 존재한다. 악의 존속은 인간의 필연이며, 자연의 섭리에 따라 강하게 운명 지어지는 것이다. 할머니도, 아버지도, 그런 맥락으로 이어지는 흐름 위에 있을 뿐이다.
그러나 와타루는 다르다. 와타루는 윗물의 행복한 한 방울. 그는 밝은 빛 속으로 걸어갈 수 있다.-157쪽.쪽

협박이란 건 상대가 뭔가 가치 있는 걸 갖고 있을 때 성립하는 거지.
-190쪽.쪽

"한 가지 더 충고해 줄까. 아직은 비밀을 떠벌이지 않는 게 좋아. 그 열쇠, 소중히 간직해 둬. 그 가벼운 입과 자기 결점을 떠벌이는 악취미는, 분명 당신의 수명을 단축시킬 거야. 옛날부터 비밀을 빨리 폭로한 등장인물은 그 즉시 사라지는 법이니."-191쪽.쪽

"이런 악마적인 연구는 언제라도 막대한 이익을 낳는 거야. 군부의 오점과 과거의 망령은 정부나 관료에 대한 방어 장치도 되지. 방어 장치는 아무리 많이 모아도 지나치지 않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아무리 쓰레기처럼 보이는 방어 장치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297쪽.쪽

자각하지 못하는 악은 무엇인가. 그녀의 바탕에는 내가 감히 다가갈 수 없는, 깊고 넓은 악의 늪이 펼쳐져 있는 게 아닐까. 그런 늪은 나 같은 사람도 삼켜버리는 게 아닐까.
-300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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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 가기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6년 8월
구판절판


문제는 실제적인 자료를 말 그대로 잊는 것이 아니다. 우리 자신의 완결성이나 행복의 느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우리 내부의 어떤 특정한 부분을 잊는 것이다. 우리는 여러 가지 많은 자아를 가지고 있지만, 그 모두가 똑같이 ‘나’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17쪽.우리가 그림에서 반기는 것은 제재라기보다는 분위기다. 색과 형태를 통하여 전달되는…
우리는 비망록으로써, 닻으로서 그림을 환영하는 것이다.

-16쪽.쪽

성심성의껏 소외를 시켜놓은 환경에 나 자신의 소외를 풍덩 빠뜨리는 것은 실로 위안이 되었다.-23쪽.쪽

열차야, 나를 너와 함께 데려가다오!
배야, 나를 여기서 몰래 빼내다오!
나를 멀리, 멀리 데려가다오!
이곳의 진흙은 우리 눈물로 만들어졌구나!

_
보들레르.-28쪽.쪽

화면들에 쉬지 않고 나타나는 안내문, 가끔 커서의 초조한 박동을 수반하기도 하는 안내문은 일견 단단하게 굳어버린 듯한 우리의 삶이 얼마나 손쉽게 바뀔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32~33쪽.쪽

눈은 자신이 보는 것을 머릿속에 있는 지식과 일치시키려 한다. 익숙한 책을 새로운 언어로 판독하려는 것과 같다. 그러는 동안 내내 우리 머리를 떠나지 않는 생각이 있다.-35~36쪽.쪽

자신에게 진실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자아의 도덕성을 평가하는 핵심적 기준이라고 한다면, 나는 유혹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이 윤리 시험에서 낙제하고 말았다.
유혹은 나를 둘로 갈라놓았다. 진짜 [알코올]자아와 가짜 [물]자아로.
48쪽.침묵은 어느 쪽으로도 빠져나갈 도리가 없는 고발장이었다.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침묵하면 그것은 상대가 따분한 사람이라는 뜻이 되고, 매력적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침묵하면 구제불능일 정도로 따분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임이 분명해지기 때문이었다.
-47쪽.쪽

나는 두 가지 종류의 거짓말의 차이에 주목하게 되었다. 피하기 위한 거짓말과 사랑받기 위한 거짓말. 유혹 과정의 거짓말은 다른 영역의 거짓말과 매우 다른 면이 있었다.
…사랑받기 위한 거짓말에는 괴상한 가정이 수반된다.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사랑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모든 개인적[따라서 다른 사람과 다른]특징을 비워버려야만 상대의 사랑을 얻을 수 있으며, 자신의 진짜 자아는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완벽성과 화해 불가능한 갈등 관계에 있다고[따라서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판단하는 태도다.-60~61쪽.쪽

키스는 모든 것을 바꾸어버린다. 두 살갗이 접촉하게 되면 우리는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들어가, 암호화된 말의 교환은 끝이 나고 드디어 이면의 의미들을 인정하게 될 터였다.-65쪽.쪽

존재하는 것으로부터 가장 위대한 결실과
가장 위대한 기쁨을 수확하는 비결은, 위태롭게 사는 것이다!
너의 도시들을 베수비오 산기슭에다 세우라!

_
니체.-70쪽.쪽

무엇을 먹고 마실지를 생각하기보다는
누구와 먹고 마실 것인가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 없이 식사하는 것은 사자나 늑대의 삶이기 때문이다.

_
에피쿠로스.-96쪽.쪽

모든 독자는 자기 자신의 독자다. 책이란,
그것이 없었다면 독자가 결코 자신에게서
경험하지 못했을 무언가를 분별해낼 수 있도록,
작가가 제공하는 일종의 광학기구일 뿐이다. 따라서
책이 말하는 바를 독자가 자기 자신 속에서 깨달을 때,
그 책은 진실하다고 입증된다.

_
프루스트.-122쪽.쪽

위대한 책의 가치는 우리 자신의 삶에서 경험하는 것과 비슷한 감정이나 사람들의 묘사에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보다 이들을 훨씬 더 잘 묘사하는 능력 또한 중요하다. 독자가 읽다가 이것이 바로 내가 느꼈지만 말로 표현을 못하던 것이라고 무릎을 쳐야 하는 것이다.-126쪽.쪽

우리의 정신은 새로 조율된 레이더처럼 의식을 떠다니는 대상들을 포착한다. 마치 조용한 방에 라디오를 가져다놓는 것과 같다.-128쪽.쪽

우리는 만화를 보면서 낄낄거리다가 어느새 만화의 권위 비판이 적절하다고 인정하게 된다.-135쪽.쪽

만화도 비극과 마찬가지로 가장 딱하게 느껴지는 인간 조건에서부터 출발한다.-139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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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전략 - Reading & Writing
정희모.이재성 지음 / 들녘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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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밸리가 오늘날까지도 우리들의 ‘친구’로 남아있게 된 까닭은 오로지 그의 뛰어난 글쓰기 능력 때문이다. 박복한 그에게 신이 내려준 유일한 선물은 글을 쓰는 재주였다. 그가 관직에서 물러난 후 프란체스코 베트리에게 보낸 편지는 오늘날까지도 뛰어난 미문으로 인정받고 있다.
『정략론』과 『군주론』을 저술한 마키아밸리는 당대에는 널리 인정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피렌체의 정치가 로렌초 데 메디치보다 더 알려진 유명인이 되었다. 정치가로서 그의 삶은 고단했다. 그러나 뛰어난 문장가로서 그의 삶은 영원하다.-(19쪽)쪽

글쓰기 책에도 미덕은 있다. 노력 없이 좋은 글을 쓸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스티븐 킹은 예술적 영감의 신 뮤즈가 여러분의 책상에 너울너울 날아들어 타자기나 컴퓨터에 마법의 가루를 뿌려주는 일은 결코 없다고 단언했다. 뮤즈가 찾아오면 오히려 뮤즈가 살 집을 지어주어야 하는 게 우리의 일이며, 거기에 들어가는 노동은 순전히 우리의 몫이라고 했다. -(20쪽)쪽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도 문장력이 없으면 표현해낼 수가 없다.
한 편의 좋은 글은 세계를 분석해내는 지적인 힘, 현상과 지식을 조직해내는 구성력, 생각과 사고를 문자로 표현할 수 있는 문장력으로 이루어진다.
우리의 옛말에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삼다(三多)’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이 바로 그것인데,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것이 글을 쓰는 데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이다.
많이 읽는 것은 지식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많이 쓰는 것은 문장력을 기르는 훈련이 된다. 또 많이 생각하는 것은 구성력을 연마하는 데 보탬이 된다. 누구나 흔히 아는 이야기지만 실행하기는 쉽지 않다.-(28쪽)쪽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무서운 경고가 있다. ‘유(有)지(智)무(無)지(智)교(校)삼(三)천(千)리(里))’란 옛글을 상기해보라. 지혜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를 거리로 따지면 삼천리나 된다는 의미이다.-(35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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