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진이가 .."엄마..우리반 00는 돌상에서 연필 잡아서 공부 잘한데요" 한다

"넌 연필하고 돈도 잡았어"

"어..그럼 공부도 잘하고 돈도 많이 벌겠네요"*^^*

 

조금후에 방에서 공부하다 말고..

"그런데 난 왜 공부도 못해요? 연필도 잡았는데.."

미안하다..매일 받아쓰기 시키면서 공부 못한다고 혼냈더니..이것이 스스로 바보같다고 느꼈나보다..

"재진아..앞으로 너는 10년도 넘게 공부 해야하는데 이제 반년 공부하고 무슨 소리야..

앞으로 더 공부 잘하고..더 더 잘하고..그러다 보면 아주 잘하게 되는거야"

아이에게 자신감을 줄수있는 칭찬을 많이 해주어야겠다..

그래도 받아쓰기에서 틀리면 혈압이 올라가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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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7-13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크...수니나라님, 울 언니는 조카들 받아쓰기 갈쳐주다 홧병난 사람이에요. 주먹으로 탁자를 내리치고 방을 왔다갔다 둬번 휘젓고 그래두 모자라 고함 지르고...그래두 어떡해요, 계속 틀리는 걸..어른들이 되어도 어법이나 맞춤법 잘 모르쟎어요. 혼나는 아이들 맴이야 오죽하겠어요. 저도 무진장 쫄면서 학교 댕겼거덩요. 칭찬 많이 해 주세요, 재진아! 이모가 염력 넣어줄게, 힘내서 잘 해! 으랏차차!

sooninara 2004-07-13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언니가 바로 내모습이라오..내가 생각해도 미친여자 같겠어요..^^
도를 닦듯이..아이를 가르쳐야 하겠어요..ㅋㅋ

다연엉가 2004-07-13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달에 진짜 도 닦고 소현이를 가르쳤어요. 항상 골만 깊어간다고 느끼고 선생이 왜 지 자식을 못 가르치나 이해가 되었죠.
그래서 이번달에는 정말 작전을 바꾸어서 도를 닦고 칭찬하고 도 닦고 닦고... 그러고 나니 많이 나아졌어요. 전 공책을 찢은 적도 있어요. 후회하고 있어요.
재진아 너 심정 안다. 수니나라님 당신 심정도 안 다우...

ceylontea 2004-07-14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전 아직 그 상황이 아니어서..
나중에 지현이 받아쓰기 할때 참고해서... 절대 안정... 화 안내도록 할께요.
 

 

 

1학년 일기쓰기 - 엄마는 미워
이부영 (지은이)

 

 

 

 

가정에서 일기를 지도하는 학부모님께
1. 아이에게 `일기 써!` 하기 전에
먼저, 아이가 일기 쓸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주세요. 부모님들은 날마다 `일기 써!`, `일기 다 썼니?` 하는 얘기로 아이들을 몰아붙입니다. 특히 잘 시간이 가까워오면 더욱 그렇지요?

그런데 부모님은 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면서 아이에게만 일기를 쓰라는 것은 뭔가 잘못되었어요. 일기도 한 편의 글인데, 텔레비전이 왕왕거리는 곳에서, 또는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곳에서 쓸 얘기가 생각이 나지 않거든요.

아이에게 일기 쓰라고 강요하기 전에 먼저, 아이가 혼자 조용히 생각하고 글을 차분히 써 내려갈 수 이쓴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님도 같이 일기를 써 보는 것은 또 어떨까요?

2. 아이가 일기 쓸거리를 잘 찾지 못할 때
아이가 일기 쓸거리를 찾지 못할 때는 아이가 일기 쓸 거리를 잘 찾을 수 있게 부모가 옆에서 도와주세요.

일기 쓸거리를 직접 찾아주라는 얘기가 아니구요, 아이와 함께 그날 있었던 일을 같이 얘기해 보는 거예요. 이때 아이 얘기만 듣지 말고 엄마 얘기도 해 주세요. `오늘 어디에 가서 무엇을 보았다, 무슨 일을 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 이런 얘기를요. 아이도 자기의 얘기를 부모한테 하다보면 스스로 쉽게 일기 쓸거리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3. 그림일기 지도방법에 대해
1학년 아이라고 해서 무조건 그림 일기를 쓰라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한글을 어느 정도 쓸 쑤 있는 아이에게는, 글자가 좀 틀리더라도 글로 쓰는 일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또 그림 일기를 쓸 때 바탕까지 색을 꽉꽉 다 채우는 것은 옳지 않구요, 꼭 필요할 때만 칠하게 하세요. 그림을 그리는 도구도 크레파스보다는 연필이나 색연필이 훨씬 좋습니다.

4. 1학년 아이에게 알맞은 일기장은?
먼저 아이가 편하게 쓸 수 있어야겠지요? 따라서 복잡한 양식이 많이 그려진 일기와 띄어쓰기에 신경이 쓰이는 네모 칸이 있는 일기장은 권하고 싶지 않네요.

5. 아이 일기의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많이 틀릴때
먼저, 정답은 `그냥 두세요`입니다. 부모나 선생님이 자꾸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강요하다 보면 아이들의 말문이 막혀 버립니다. 틀릴까봐, 혼날까봐 마음놓고 일기를 쓸수 없게 되는 것이죠. 일기는 하고 싶은 말을 마음놓고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지도를 하고 싶으시다면 다른 방법으로 하시든지, 아니면 아이가 일기를 다 쓴 다음에 스스로 고쳐보게 합니다. 특히 자주 틀리는 것을 중심으로 맞게 고쳐보게 하고, 고유명사인 경우는 반드시 정확하게 쓰게 해줘야 합니다.

아이들이 많이 틀리는 말이 `ㅔ`와 `ㅐ`를 잘 구별하지 못하는 것인데, 예를 들면 `내`와 `네`, `그런데`와 `그런대`, `걸레`와 `걸래` 따위입니다. `청소`와 `총소`, `않했다`와 `안 했다`도 많이 틀리는 글자 가운데 하나구요. 아이가 자주 틀리는 말은 바른 말로 고쳐서 책상앞에 붙여주세요.

6. 사투리를 그대로 쓸때
일기는 말하는 것을 그대로 글로 써내려가듯이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니 아이가 말하는 입말이나 사투리가 그대로 나타날 수밖에 없지요. 평소에 쓰는 말버릇 대로 사투리를 그대로 쓰게 놔 두세요.

7. 부모가 일기를 도와주신다구요?
절대 아이의 일기에는 부모가 손을 대지 마십시오. 글자가 틀리고 내용이 부족해도 직접 써 주거나 쓸 내용을 불러주거나 그려주시면 안 됩니다.

일기 내용이 적으면 적은 대로 그대로 두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아이의 일기에 관심을 갖는 대신에 아이와 더불어 열심히 살아가는 삶에 관심을 두세요.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은 할 말도, 쓸 말도 많아지게 마련입니다.

8. 아직 글을 깨우치지 못한 아이의 일기 쓰기
글을 아직 깨우치지 못한 아이들도 충분히 일기를 쓸 수 있습니다. 먼저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이 있구요, 글로 쓸 때도 틀린 글자로라도 어쨌든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게 해 주세요. 그런 다음, 아이가 쓴 글이 무슨 뜻인지 설명해 달라고 하세요.

또, 글을 전혀 쓰지 못하는 어린이는 아이가 말하는 것을 대신 받아 써 주는 방법도 있는데, 이 방법보다 글자가 틀려도 좋으니 처음부터 자신의 힘으로 써 보도록 하는 게 좋아요.

9. 창피한 집안 얘기를 일기에 썼을때
아이들이 일기를 쓰다보면, 어젯밤에 부모가 싸운 얘기, 집안의 걱정거리, 심지어 엄마, 아빠가 뽀뽀했다는 얘기까지 쓰게 됩니다. 또, 엄마한테 혼나고 엄마 흉을 잔뜩 보는 수도 있구요.

이럴 때 이런 글을 불쾌하거나 심각하게 받아들이시면 안 됩니다. 아이들은 글 속에 자신의 걱정거리와 불만을 털어놓아 위안을 삼거나 걱정거리를 없애게 되거든요. 오히려 심한 걱정 거리가 있어도 일기에 전혀 쓰지 않는 아이가 더 걱정스러운거죠.

절대로 일기에 쓴 내용을 가지고 혼내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일기 내용으로 부모가 화를 내거나 야단을 치게되면 아이는 그만 말문이 닫혀서 말도 하지 않고, 글로도 표현할 수 없게 되지요. 또 일기에 나타난 내용은 그 아이가 일기를 쓸 그 당시의 얘기일 뿐, 그 아이의 모든 생각은 아닙니다.

아이가 쓴 글이 걱정이 되었다면 다음에는 아이가 그런 좋지 않은 글을 쓰지 않게끔 서로 노력해야지요. 만약 부부싸움이나 집안의 좋지 않은 일에 대해서 아이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당한 기회에 `그 부분은 사실 이러저러해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자세한 해명을 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10. 일기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것- 다 쓴 일기 묶어주기
아이들은 다 쓴 일기의 소중함을 잘 모릅니다. 다 쓴 일기는 다 쓴 다른 공책과 함께 폐품으로 내버리는 일을 자주 볼 수 있어요.

이때 부모님이 꼭 해 주실 일은 아이들 일기를 챙겨주시는 일입니다. 아이와 같이 하면 더 좋겠지요. 다 쓴 일기를 모아두었다가 1년치를 한 데 묶어서 아이와 함께 표지를 만들어 붙이고, 중요한 곳에 잘 보관하면서 아주 소중한 보물 다루듯이 하는 거예요. 이사갈 때도 아이 일기를 가장 먼저 챙기게 하구요.

그런 다음 나중에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이 일기는 정말 소중한 선물이 되어 있을 거예요. 그때까는 부모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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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엄마 2004-07-12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누가 이렇게 맞는 말만 쓰셨대요?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이대로만 해 줘도 아이들의 일기쓰기가 그리 고난은 아닐텐데요~~

sooninara 2004-07-12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찾아보다가..좋은 글이라 퍼왔습니다..

水巖 2004-07-12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은 멀었지만 퍼 갑니다.

다연엉가 2004-07-12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좋습니다. 저는 그냥 복사할래요. 다른 엄마들한테 나눠주고 싶거든요. 저는 소현이가 일기를 다 쓰면 견출지를 붙여서 기록한 날짜를 적고 번호를 적어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한번씩 보면 감동의 물결이.^^^^^
 

어제 재진이네 학교에서 일학년 일곱반이 차 대절해서 야외수영장으로 현장학습을 갔다..

계속 비가오고 안좋은 날씨라서 걱정했는데..아침에 보니 구름은 많이 끼고..비는 안 올 날씨다..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주먹밥 준비하고..고기 양념해서 볶고..야채도 채쳐서 볶고..밥하고 고기 야채..김가루 등을 섞어서 주먹밥을 만들었다..과일을 썰어서 담고..다른 엄마들이 수박이랑 참외등을 싸올것 같아서 나는 키위를 쌌다..방울 토마토하고.그리고 혹시 엄마들하고 먹을까 싶어서 냉장고에 있던 부추 씻어서 오징어도 넣고 부침개도 해서 썰어서 한통 넣었다..

9시30분에 반대표 엄마 차로 엄마 넷이서 출발..그런데 학교에서 대절차가 나온다..아이들하고 같이 가게 됐다..^^ 안양유원지에 있는 블루몬테 수영장이라나...이제 개장해서 우리밖에 없다..

선생님들이 공놀이나 튜브등 물놀이 용품을 가져 오지 말라고해서 그냥 갔는데..우리아이들이 270명이라지만 덩치들이 작아서인지..수영장에 들어가니 너무 개미들처럼 작다..날도 추운데 튜브도 없고..아이들도 재미없는지 들어갔다 나왔다만 하고..ㅋㅋ 이거이 수영장인지 목욕탕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30분 놀고 보라빛으로 창백해진 입술로 수건 하나씩 덮고 앉아서 간식 먹는데..아이들은 좋단다..

다시 아이들은 수영장에 들어가고..우리선생님이 포도 한송이 가지고 주변의 선생님들을 부르니 4분이 모여서 먹는다..선생님들 점심을 초밥이랑 튀김등을 맞췄다고해서 먹을것은 안챙겼는데..우리반 파라솔에서 앉아계시니 어쩌냐? 초라한 과일통과 부침개통을 열어서 드시라고 했더니 다 드신다...이구..나 먹을거 없네..^^

점심시간에 밥 먹고..옷 갈아입고..준비하니 12시 30분..1시간 물놀이하고 가려니 참 아쉽다..

그런데 우리반에 사건이 생긴거다..아이들이 옷 갈아입을때 물기도 닦아주고 여자 아이들은 큰수건으로 몸도 가려주고 하느라 도우미 엄마 다섯이 바쁜데..갑자기 아이들의 웅성 거리는 소리와 한아이의 울음소리..먼저 옷 갈아입은 아이들이 기다리다가 한아이가 친구를 밀었나보다..그래서 수영장에 빠져버렸다..물기가 뚝뚝 떨어지고..옷도 가방도 신발 주머니도..(이아이만 신발 주머니까지 가져왔다)..

밀어버린 아이가 전에 우리집에 놀러왔다 가버린 모군이다..일학년 오반의 문제아(이렇게 말하면 안되지만..정말 튀는 아이다) 모든 문제의 가운데 있는 아이다..유예시켜서 남들보다 생일도 빠르고..똑똑하긴 한데..자존심이 너무 세고..욱하는 성질이 있고..남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장난이 너무 많고..선생님도 힘들게하고..주변의 아이들도 힘들게하는..그렇지만 주변에 팬들도 많다..특유의 언변으로 어린(?)아이에게 자기말을 믿게 만들어서 끌고 다니는편이다..

그런데 하루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를 실천해서..유일하게 우리반 아이만 수영장에 빠트려버린것이다..겨우 달래서 차태워서 보내고..(우리들이 빠진아이를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했지만 선생님은 그냥 대절차에 태워가겠다고 한다..엄마와 선생님이 생각이 틀린가보다)

우리도 차타고 왔다..아이들은 학교도 안들어가고 우리아파트 앞에서 다 내렸다..우리아들은 기다려도 보이지 않고..집에 그냥 오니 집에 벌써 와 있었다..아침내내 구름이더니..오후부터 해가 쨍쨍..^^ 참내 아침에 이렇게 해가 났으면 좋았을것을...

그런데 너무 힘들어서 오후 6시30분에 잠깐 누웠다가 아이들 저녁 차려주자한것이 그냥 자버려서..오늘 아침 6시에 눈을 떠버린거다..아이들은 굶고 자버렸나보다..참내..엄마 깨워서 밥 달라고 할것이지..

이렇게 도우미 첫 경험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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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07-10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이 젤 존경스러워요.
잠시도 가만히 안있는 애들을 데리고 어떻게 제자리에 앉혀서 공부 시킬 수 있는지! ^^
수니나라님도 일일 선생님 되신거네요! 점심은 찾아 잡수셨나요?

딸기엄마 2004-07-10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몸살 나지 않으셨어요? 그 반 담임 선생님 속은 아마 시커멓게 타버렸을 것 같네요..... 그런 아이 하나가 온 반 애들 전부보다 더 힘들거든요~

sooninara 2004-07-10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몸이 얻어맞은것 처럼 아파요..ㅠ.ㅠ...
제가 농담으로 일학년 선생님들은 촌지 받아도 된다고 했다니깐요..^^ 몇배는 힘들것 같아요..
점심은 잘~~ 먹었습니다..먹고 살자고 하는건데요^^

프레이야 2004-07-10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재미있었다기보다 고단하셨죠? 그래도 먹는 게 남는 건데 선생님이 다 드시고 ^^
월요일에 큰애 학교에서 단체로 수영장 가는데, 그 수영장 물이 진짜 더럽데요. 하도 여러군데서 체험학습 오는 통에 물이 그렇대요. 바퀴벌레도 나오고. 그리고 6학년 여자아이중에는 샤워하는데서 발가벗고 그러는게 부끄러워서 안 가고 싶대요. 저도 그날 선생님 도시락하고 아이들 차편 엄마들이랑 나누어 거들어야해요. 수니나라님, 근데 그 부침개 맛있겠어요. ^^

sooninara 2004-07-11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이 더럽긴해도..바퀴벌레는 안나온던데요?^^
우리학교 엄마들은 아이들이 일학년이라서 그런지..샤워는 커녕 그냥 옷 갈아입혀서 차태워 보냈어요..관광버스 대절한거라서..10분 정도면 집에 도착하니 집에 가서 샤워하라구요..
조금 심했나? 그래도 일학년 아이들을 270명 샤워 시킬순 없더라구요^^
혜경님도 고생하시고요...ㅠ.ㅠ..맛난것 많이 챙겨 드세요..

ceylontea 2004-07-12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추웠겠어요..
그래도 아이들은 신나했다니.. ^^ 애들이란...
 

시누이와 오랫만에 통화했다..서울에서 평창동 빌라에 사는데..우리시누이는 35평의 서민적인(?) 빌라에 산다..그런데 시누이집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100평정도의 빌라촌이 있나보다..그유명한 평창동아닌가? 우리시누이는 정말 평범하게 사는 소시민인데..저 높은 산비탈에서 아줌마가 다이너스티 끌고 내려오는 분위기란다..

문제는 아이를 학교를 보냈는데..이 조카네반에 특히 싸모님들이 많은가보다..조카도 일학년인데..엄마가 아빠일을 도와주다보니 미술학원 방과후반에 다니고 있어서 같은반 아이들과 같이 놀 시간이 별로 없었다..얼마전에 생일 초대를 받아서 갔었는데.. 시누이는 안가고 다른 엄마들은 다 갔었다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담임선생님도 아이들 보호차원에서 같이 오셨단다..

100평도 넘는 빌라에..방은 너무 많아서 아이들이 몇개인지 모른다고하고^^ 장난감은 넘치게 많고..생일이벤트 업체에서 와서 파~~티를 해주었단다..생일 이벤트가 최소 50만원이라고 들은 적이 있는데..이벤트에 음식에 돈100은 훌쩍 넘겼을테고..반아이들 모두 불러서 선물까지 들려서 돌려 보냈다니..참내..

조카 아이가 그집에 다녀오더니 의기소침해져서 자꾸 그집과 비교를 한다고 한다..시누이는 주변에 아는 엄마는 딸아이가 친구네 집에 놀러 갔다오더니 하두 비교를 해서 침대와 가구등을 바꾸어주고..나주엔 커튼까지 바꿨다고한다..우리 학교는 우리아파트 아이들이 70%정도를 차지하다보니..비슷하게 고만고만하게 살기에 그런 비교는 없었는데..드라마에서나 나오는 평창동 사모님들하고 같은 반이라면 신경은 쓰일것이다.

공부도 엄청 시키는지..이번에 수행평가를 봤는데(우리학교는 일학년은 안본다) 대부분이 100점이란다..조카는 90점이란다..100점 아니면 명함도 못 내민다니..일학년이라고 다 백점 맞을만큼 쉬웠다기보다는 그만큼 미리 문제지를 풀렸다고 볼수있다.. 이래저래 시누이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난 정말 좋은 동네 사는구나 싶다..빈부격차를 아이가 느낀다면..그것도 35평 사는 아이가 느낄정도면..뭐라고 말해 주어야하나..우리 시누이는 그집 이사가면서 52인치 프로젝션 텔레비젼에 양여닫이 냉장고에 다 바꾸고 들어갔는데..그집보다 못사는 우리집은 정말 불우이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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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4-07-05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창동... 미술관도 많고 근사한 집들도 많아서 그저 좋게만 봤죠 ^^
우리 애가 만일 큰 집에 다녀와서 자꾸 비교를 한다면?
글쎄... 어차피 상대적인 건데 그리 기죽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하긴 필요해서 기죽는 건 아니지만)
뭐,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머릿속에든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믄서, 그런데 진짜 궁금한 건, 아이가 초1이면 이제 30대 부부겠구만, 어떻게 그렇게 수십억 대 재산가일 수가 있죠? 나같은 서민은 죽었다 깨나도 이해를 못하겠네... 다들 할머니 할아버지랑 함께 사나?

로렌초의시종 2004-07-05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도 좋게봅니다요^^ 그냥 뭐랄까. 어차피 머리에 들어가는 건 앞으로도 채워나갈 꺼고 어떻게든 저도 그 속에 들어가길 바라니까요. 능력이 되는 데까지는 한번해보는거죠. 당분간은 아이도 자꾸비교하면서 힘들겠지만, 좀 길게 내다보면서 아이가 그들에게 기죽지 않을 정도의 지식과 교양을 쌓는 것이 중요할 것 같네요. 언젠가는 꼭 그 머리 속의 것들이 빛을 볼 테니까요. 그들에게 기죽지 않게. 그게 저희 부모님의 교육 목표......
하지만 역시 애들 학교 이야기하면서 대치동에 이사갔다가, 정작 그 동네 아파트 애들 중에서 잘 나가는 집은 죄다 유학간다고 역시 아들 둘 모두를 미국 유학보낸 저희 이모네가 생각나는건 어쩔 수가......

가을산 2004-07-05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창동이라......... 그곳은 빈부격차가 큰 동네죠.
정확히 말하자면 '빈'은 없지만 '부'가 워낙 표가 나서리......

제가 다닌 고등학교가 평창동에 있었는데, 그때만 해도 개발이 안되어서 거의 자연 그대로였어요. 버스 종점도 가깝고.... 학교 맞은편에 분식집 몇개가 전부였는데.... 요즘은 거기가 빌라촌이라죠?

가끔 정말 잘 사는 애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잼있어요. 산꼭대기에 있는 큰집까지 걸어갈 수 없어서 택시를 타거나, 산밑에서 엄마가 차 가지고 오기를 기다렸다는 둥... 대학생이 되어서 처음으로 시내 버스를 타보고 촌티(?) 낸 이야기도 있고.... 그렇지만, 서로 멀리 떨어진 집에 놀러갈 수가 없어서 오후에 혼자서 컴이나 겜만 하고 있기도 하고....
참 어지러운 세상이에요.

sooninara 2004-07-05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시누이말이..자기는 잘사는집 아이들은 다 사랍초등학교로 갈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가까운 사립학교가 일학년이 두반뿐이라네요..추첨에서 떨어진 아이도 있고..
엄마가 일반초등학교에서 강하게 키우려고 사립 안보내기도 해서..
시누이 생각보다도 부자인 아이들이 일반 초등학교에 많았다고 합니다...

다연엉가 2004-07-05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어제는 뒹굴뒹굴 법정스님의 "홀로사는 즐거움"이란 책을 봤습니다. 뛰엄뛰엄 쓰진 글에 마음이 참으로 평화롭더군요...
위만 쳐다보고 살려면 끝도 없는 세상...아래를 보면 아하!!그래도 아이들 잘 크고 건강하면 된다며 위안을 삼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욕심이 끝이 있던가요??? 현재의 생활에 만족을 안하면 화병나서 죽어요.^^^^^

ceylontea 2004-07-05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가 너무 티가 나는 동네라.... 정말 그런 것 같아요...
로렌초의 시종님 말씀처럼. 그런 부에 기죽지 않는 교양과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진/우맘 2004-07-05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우린, 그냥, '행복한 불우이웃' 하자구요.^^

가을산 2004-07-05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동감입니다. ^^

반딧불,, 2004-07-05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 투여요..

조선인 2004-07-05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큰오빠는 분당에 사는데 역시 고민이 많습니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 큰아들이 '동대문에서 옷 사 입는 건 나밖에 없다'고 노상 투덜거려 새언니가 속상해합니다. 또 큰조카는 예절교육 차원에서 태권도 하나 다니는데, 반 아이들은 기본이 10개가 넘는다고 하네요. 성적이 비교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아예 같이 놀 친구가 없대요. -.-;;

아영엄마 2004-07-05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제가 잘 사는 동네는 근처에도 안갑니다.^^;; 인터넷 공간내에서 잘 사는 분들-그들로서는 평범한 삶이겠지만-이 적은 글들을 보면서 좌절한 적 많았는데.. 이젠 나랑 상관없는 이야기려니 하고 넘기려고 하는 편입니다. 전 우리집 수준에 맞는 곳에서 살랍니다.^^*

sooninara 2004-07-06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우리동네에서도 불우이웃으로 사는것 같은데..갑자기 평창동 사모님 이야기를 들으니..참 그런곳에선 못 살겠다 싶더군요..시누이반 어떤 엄마는 일학년반 아이 급식와서 청소전에 전화를 하는데..집에 일하는 아줌마에게 아이 챙기라고 전화하고..운전사 아저씨쯤 되는 아저씨에게 어디서 기다리라고 전화했다고 하더군요..그런 사모님이 급식 당번 하러 온걸 보면..아이가 대단하긴 하죠^^
저도 그냥 서민적으로 살렵니다(안살면 어쩔건데?^^)
 

학교 다녀와서 재진이가 들어오는 폼이 이상하다..

한쪽발에 양말이 없다.."재진아..왜 양말이 없니?" "여기 주머니에 있어요"하고 바지 주머니에서 꺼낸다.."양말이 젖어서 벗었어요" 하는데..양말이 왜 젖었냐고 묻자..실내화가 한쪽이 없단다..

"실내화가 왜 없어?" "잃어버렸어요" "어디서?" "몰라요" ...어디서 어떻게 없어진거냐구요...ㅠ.ㅠ.."언제?" "어제요" 헉..어제 잃어버린 실내화를 ..이제 말하냐?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올라서.."왜 이제야 말하냐?" "엄마한테 혼날까봐서요" 으이구....

핸드폰에 문자메세지가 왔다구 삑삑거린다..확인해보니..재진이 담임선생님이다 "재진이가 어제아침부터 실낸화가 없답니다..확인해 보세요" 이구...못살아...

알림장 확인하고..받아쓰기 시험본거 확인했더니..띄어쓰기 안해서 한개 틀리고..게를 개라고 써서 한개 틀리고..어젯밤에 두번이나 써본건데...다 맞을거라곤 생각은 안했지만 (울아들 받아쓰기 실력을 알기에) 실내화에 스팀 뚜껑 열린 엄마가 가만히 있을수가 있는가? 엄청 잡아버렸다...

태권도 학원 보내고 청소하는데..구석에서 나온 종이 한장 보곤 웃어버렸다..재진이가 은영이 공부하라고 만들어준 시험지다..참..이런짓 할 시간에 자기 공부라도 한자 더 하지 생각하는 내가 문제 엄마겠지^^


은영이 유치원에서 일주일에 한장씩 시험지를 주는데..

재진이에게 선생님하라고 시켜서 둘이서 풀고 검사까지 하게한다..

갯수세기문제..색칠하기문제..숨은그림 찾기..언어영역이 빠졌지만 시험지 형태는 갖추었구만..

 

 

 

 

 

 

 

 

 

 

 

울아들 어쩌면 좋을까요? 저 이제 실내화 사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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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엉가 2004-07-02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수니나라 재진이 땜에 글 올렸네요...나두 울 소현이 시험지 매기다가 올렸는데..그리고 우산 가지고 마중 갈건데....
정말 이런 것을 보고 찌찌봉이라고 하는 것 같네요..
당신아들..어쩌긴 뭘 우짜요??? 애들이 극히 정상이지...울 딸도 정상이고^^^ 실내화 사러 가서 맛있는 사탕이나 사주구려,,,나도 오면서 불량식품 하나 물리고 와야지^^^^총총총...

아영엄마 2004-07-02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역시 애들 노는 모습이 비슷하군요.. 우리 큰 딸냄이도 툭하면 혜영이에게 줄 문제를 만들곤 하는데.. 줄 잇기, 색칠하기, 갯수 헤아리기 등... 요즘은 지가 배우는 걸 내서는 혜영이를 울상을 하게 만드니..
그리고 아영이도 저한테 야단 맞을까봐 말 못하는 거 종종 있어요.. 어떤 것은 아예 비밀이라면서 잡아떼기도 하고... 발이 커져서 새실내화가 필요해졌으려니 생각하시어요.. 저도 실내화 잊어 버렸으면 아이 잡았을 거면서 이런 말을...ㅋㅋ(일전에 새 보조가방 하나 가지고 갔다가 잃어버리고 왔더래요~~ㅠㅠ)

진/우맘 2004-07-02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제목은 울 아들 어쩌면 좋아? 인데, 글 속에 애정과 함께 은근한 자랑이 뚝뚝 흐르는걸요? 덤벙거리지만 속 깊고 동생 사랑하는 씩씩한 아들....멋지구만, 뭘!!

딸기엄마 2004-07-02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딸래미도 입학한지 한 달만에 실내화 잊어버리고 한 이틀 맨발로 다녔지요~ 재진이 모습이 어땠을지 눈에 선합니다~

sooninara 2004-07-02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폭력엄마 맞아요...공책으로 재진이 머리를 한대 때려 버렸습니다..분명 제 감정이 들어간 폭력이었죠..ㅠ.ㅠ..지나고 생각하니 아무것도 아닌데..담임선생님 문자 메세지가 불을 붙였죠...창피한 생각이 들어서리..관심이 부족한 엄마 같잖아요..
타리님 말처럼 먹을거나 사다 주어야겠네요^^ 은영이 유치원에서 오면 사러 가려구요...
아영엄마님..딸기엄마님..분실한것이 아까운것 보단 칠칠치 못한 자식때문에 더 화가 나죠?^^

불량 2004-07-02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이쁜 실내화 사 주세요오~~~

ceylontea 2004-07-05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운 재진이... 동생 사랑하는 마음 보고 화가 풀린 엄마 모습이 상상이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