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nutmeg > 2003년 11월 18일 오늘 읽고 있는 책

리네아가 나오면 더 좋으련만... ㅠ.ㅠ

요리법을 따라하지 못할 것은 뻔하지만 (잠깐! 이 책에 실린 요리법은 아주 쉽습니다. 다만 저는 칼을 써야하는 요리는 절대 하지 않기 때문에요.) 읽는 것만으로 무척 재밌다.

잘 만든 책, 혹은 재미있는 책과 그렇지 않은 책 사이의 틈은 어쩌면 아주 작아서 설명하기도 어렵고, 이해시킬 자신도 없다. 하지만 읽다보면 금세 알 수 있다.

<특별한 요리법>은 아주 따뜻하고, 아주 실용적이고, 아주 재미있으며, 잊기 어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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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리릿 2003-11-23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군대에서 구보로 5km 정도 뛰어본 후로 한번도.. 뛰어본적이 없는것 같아요. 아 있따. 헬스클럽에서.. (한달에 두번간 헬스클럽에서.. ㅠ.ㅠ)
 

학창시절인 80년~99년까지의 시간에서 나를 스쳐간 문화현상에 대해서 재미있게 써볼까한다.

초딩시절 기억나는 건 군것질, 보이스카웃, 여자애들, 이선희
중딩시절 기억나는 건 라디오, 가요, 야한 영화
고딩시절 기억나는 건 그외 다수...

생각나는대로, 떠오르는 대로, 가수면 가수, 드라마면 드라마, 특이했던 경험들, 그리고 안동 특유의 문화에 대해서 얘기를 해봤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중에 책으로 묶어서 'MBC청룡의 별거아닌 팬'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한권 내야겠다.(농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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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3-11-20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BC청룡의 별거아닌 팬> 꼭 만드세요. ^^

sooninara 2003-11-26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친정집은 "OB베어스의 한물간 곰들"이랍니다..
남동생이 프로야구 원년에 회원 가입해서 모자받아오던 기억이 새롭네요..
창단 첫해 우승으로 컵셋트까지 받아서 장식장에 두었답니다
 

(9월4일에 쓴 방명록에서 퍼옴)




요즘 박하영씨 덕분에.. 좋은 구경 잘 하고 있습니다. ^^

김기덕 감독의 영화..
너무 개성이 강하죠.. 차마 눈 뜨고는 볼 수 없는 장면도 많이 나오고..
과격하고, 극단까지 몰고 가고..
여튼.. 보는 동안이나 보고 나서 너무 마음이 불편하고, 씁쓸하기 그지 없는게 김기덕 감독의 특성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사실.. 그렇게 보고 싶지 않았는데.. 보고 나니.. '이게 김기덕 감독의 영화란 말인가?'하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오더군요.

카메라의 움직임 많지 않고, 좋은 경치와 소리를 오랫동안, 느긋하게 잘 잡고 있습니다. 특히 주왕산에서 찍었다는데.. 너무너무 좋습니다. 주왕산이면 저희 집 옆에 있는 산인데.. 이렇게 좋은 산이었다니.. 믿기어지지 않습니다. '주왕산의 힘!'

특히.. 김기덕 감독이 직접 주인공의 장년 역할로 출연을 하더군요. 고행과 깨달음의 길을 걷는.. 불제자로서..
정말.. 무술을 꽤 하더군요. 그 정도 실력이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권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역시 김기덕감독 영화라.. 그렇게 명쾌하지는 않지만.. 볼만합니다.
단지.. 그 영상과 사운드 만으로도..(독일인가 프랑스 기술진이 투자하고 만들었다는군요.. )

저는 개인적으로 잠깐 나왔던 몇 안되는 여자 출연자 중.. 가장 메인인.. '하여진'이라는 배우가 좋다군요. ㅎㅎㅎ

철없음, 욕망, 미움과 분노, 고행과 깨달음..
영화를 보고.. 욕망을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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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편하는 페이퍼 레이블링 회의를 했는데, 쉽지 않았다.
주최자는 "간단히 정하죠" 라고 소집했지만. 거의 4시간 이상 난상 토론.
가끔 커뮤니티 레이블링이 특히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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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커뮤니티 레이블링 잡을 때 원칙으로 삼는 것은 대충 이런 것들이 있다.

이건 커뮤니티니까, 누군가 사람이 만들고 있다는 느낌을 줘야 한다.
그래서 조금은 파격적이고 은유적인 표현도 써야 할 때가 종종 있다.
입가에 슬쩍 미소가 지어질 만큼의 "유머"가 녹아났으면 싶을 때도 있다.
글말보다는 입말에 가까운 것들을 쓰게 될 때도 많이 있다.

또, 레이블만 봐도 "뭔가를 하고 싶어지게" 뽑아줘야 할 때가 많다.
그래서 커뮤니티 레이블엔 동명사형이 많다. "~하기" 식의 레이블.
호기심도 불러일으켜야 하고, 설득도 되야 한다. 결국 레이블만 보고도
마우스를 움직여서 한번 해보고 싶어지게 해야 한다는 것.

과업의 결과를 디스플레이할때도 딱딱해지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수정완료" 보다는 "짝짝짝, 잘 고쳐졌습니다." 편이 맞는거 같다.
내가 어떤 행동을 했는데, 그것에 대해서 정확하고도 따뜻하게 알려주는 것은
커뮤니티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신뢰감에 큰 영향을 미치는거 같다.

그런가 하면 여러명의 플레이어군을 고려해야 하는 것도 쉽지 않다.
페이퍼 주인장의 입장인지, 방문자의 입장인지, 완전 초보자의 입장인지 등
플레이어군에 따라 같은 단어도 각각 다른 것을 상상하게 할 때가 많다.
결국 이 레이블링이 어떤 "맥락"에 놓이게 될 것인지를 잘 시뮬레이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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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커뮤니티가 아니더라도, 원래, 레이블링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다.
무엇보다 레이블만 보고도 내부의 내용을 '짐작'해낼 수 있는 직관성은 필수고.

같은 레벨의 메뉴에는 비슷한 형식과 형태의 레이블링을 써야 하고,
댓구도 맞춰야 하고, 오묘한 뉘앙스 차이등, 꽤 센스있는 언어감각을 필요로 한다.
가끔 보면 영어-한국어, 명사-동사, 직접적단어-은유적단어가
한 레벨에서 섞여 있는 경우를 보는 데, 그다지 매끄러운 느낌은 아니다.

또 자잘한 레이블링이 모여서 하나의 커다란 브랜드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하나하나에 세련되고 충실한 단어를 써도 어쩐지 뒤죽박죽일 때도 있다.

어쨌든 레이블링은 "언어"이고, "언어"는 문화를 뒷받침하므로,
이 시스템이 이용자에게 어떤 "언어"로 소통하느냐는 장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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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오늘 레이블링 회의하면서,
커뮤니티는 레이블링 잡기가 특히 참 어렵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

결국 레이블링도 이용자에게 "어떤 경험"을 하게 할 것이냐의 문제인데,
커뮤니티 레이블링은 "커뮤니티다운 경험"을 하게 해줘야 해서 그게 어려운 것 같다.
전체적으로,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그런 경험이랄까,
저 모니터의 시스템 너머에 있는 친절한 운영자와 "마주보고 대화"를 하는 경험이랄까.
그러니 당연히, 어려울수밖에 없을지도.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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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품 성 : ★☆☆☆☆
흥 미 성 : ★★☆☆☆
완 성 도 : ★★☆☆☆
흥행예상 : ★★☆☆☆

수요일에, 내츄럴 시티 시사회를 갔다왔다.

미래와 SF라는 재미있는 주제와 쟝르에 끌려 '바쁨에도 불구하고' 갔다.(공짜니까.. ^^)
도입부 : 2080년 서울. MP(사이보그 단속반?)인 유지태. 매우 껄렁껄렁하다.
중간 : 유지태가 사랑하는 여자(서린)가 사이보그구나. 폐기일자가 얼마 남지 않았네. 그런데, 이재은은 왜 나왔지? 이재은은 옷만 '나디아'구나.
결국 : 잉? 좀 졸았자나.. 그런데, 그 나쁜 박사가 뭘 속인거지? 뭐야.. 도대체 유지태와 그 여자의 사랑은 뭐가 그리 깊은거야? 그리고 이재은은 무슨 역할을 한거지?

친구와 극장을 나와 지하철을 타고 가는 내내 'SF 한국영화의 한계'에 대해서 쫑알거렸다. 작년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을 보고 받은 충격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았다.
CG는 그런대로 괜찮았다(물론 새롭거나 '이야~'할만하지는 전혀...ㅠ.ㅠ.). 하지만 액션의 박진감도 SF의 신비감도, 상징성도 메타포도 없었다.

<블래이드 러너>가 바탕이 될 수 밖에 없었지만, 도대체 <블래이드 러너>를 본 SF 관객에게 감독은 무엇을 전달하려고 했던 것인가?
유치하게 발달된 미래 과학 세계를 CG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텐데..
감독의 인터뷰를 잡지에서 보니, 5년을 공들이고, 공부도 많이한 작품이라는데, 도대체 그런 고민이 엿보이질 않는다.

사랑이야기를 SF라는 수단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는 감독의 말.. 난 유지태와 서린에게서 '사랑'을 느끼지 못한다. 그들이 사랑하고 있었다는 무언가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그냥.. 유지태는 만료일이 다가오는 사이보그 여자친구의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자기 목숨을 바치려고든다. 왜... 왜...?

<동감>에서 보여준 순수하고 귀여운 막내둥이 지태가 터프한 전사가 되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건가? 서린은 대사가 없다. 일본 AV모델을 그냥 앉혀놓은듯한..

감독이 뜻하는 바가 무언지.. 전혀 알 수 없었던 영화. 이 영화가 맥스무비 9월 4주 예매 1위란다. 추석때도 재미있는 영화 하나도 안했고, 근래에 볼만한 영화가 아무리 없었서.. 배고파하겠지만.. 제발.. 너무 기대하고 관람석에 앉지마시라..

그런데 제목은 왜 <내추럴 시티>일까? 씹다씹다.. 제목까지 씹게되네.. ㅠ.ㅠ.

p.s.) 그래도 재미있었던 점..
- 무술감독.. 정두홍이 나쁜 사이보그로 나온다. 가장 무시무시한 전투 사이보그로. 그런데 하나도 나쁜 늠처럼 보이지 않는다. 왠지 유지태 머리를 한대 딱 쥐어박으면서 "야.. 똑바로 총 싸야쥐이.."할 것 같다.
- 유지태가 애인과 함께 자주 즐기는 놀이가 있다. 벤치에 앉으면 캡슐이 씌어지면서 원하는 장소로 변한다. 해변가를 좋아하는 모양인데.. 이걸 카메라에 담으니.. 참 멋있었다. 그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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