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itled Opinions에 사라 처치웰 출연해서 <위대한 개츠비> 얘기하는 에피소드.
내용도 재미있는데 내용 외적으로도 (형식이?) 아주 흥미로운 에피소드. 처치웰이 정말 빠르고, 그러니
많이, 그런데다 오래 말을 하는데 그 옆에서 로버트 해리슨이 점점 지쳐가는 게 목소리로 느껴진다. 해리슨이
질문 한 번 하면 처치웰이 (일반적 말 속도의 2배속은 아니라도 1.5배속은 되고 남을. 전화기에 이 기능이 있으니 일반 속도로 말하는 사람은 가속해서, 그녀는 감속해서 들어보는 것도) 빨리 많이 오래, 전혀 지치지 않고 열정적으로, 말한다.
마침내 그녀 말이 끝나면, 전보다 확연히 지쳐 있는 로버트 해리슨.
점점 더 지쳐가는 해리슨. 그래서 점점 더 그의 질문은 맥없는, 마지못하며 거의 무성의한 질문.
그가 그렇게 변해가든 말든 끝까지 지치지 않고 열정적인 처치웰. "시끄러운" 여자 싫어하는 남자라면
질색하겠지. 해리슨도 거의 그러는 것 같기도 한데, 하지만 "강한" 여자가 좋고 강한 여자를 알고 보고 듣고 싶다면
그녀도 찾아보아도 좋겠다.
bbc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한 짧은 클립이 있다.
영국에서 (영어, 문해력과 관련한) 국정 교과과정이 이슈.
"학생들 문해력이 전보다 아주 떨어졌다는 건 부정할 수 없고, 일상적으로 내가 접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것은 국정 교과과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교사들에게 자율성을 확대하고 시험에 대비한
공부가 아니라 과목이 갖고 있는 진정한 목표에 충실하게 그들이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끔 지원하는 방향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 그녀 입장은 이런 것.
그녀에게 질문하는 영국 남자, 그녀의 토론 상대인 영국 남자. 둘 다가
그녀를 약간 무서워하는.... 게 느껴진다. 웃기고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