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의 단편 중 5페이지 정도 정말 짧은, 제목이 Solid Objects인 단편.
여기 명대사가 있다. Politics be damned! 번역은 어떻게 되었을까. 마침 솔 출판사에서 나온 단편집 번역이
근처에 있어 찾아보니, "망할 놈의 정치!"
제목은 "단단한 물체들"로 번역되었다.
세상에 등 돌리고 살았던 사람들
니체, 몽테뉴, 스피노자 등. 그 외 다수. 이들이 완전히 깊이 내밀하게 찔리듯이 이해되고
그들을 더 잘 알아가고 그들처럼 살아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오늘. 이런 얘긴 오바로 들릴 수도 있을 것 같고
나 자신 내가 이만큼 제정신이 아닌 게 좀 이상하기도 한데, 어쨌든 ------------- "군중은 비진리다."
미국에 있던 동안 선명한 기억을 남긴 사건 중
그로서리에서 내 뒷사람이 내 계산 해주기. 이것이 있다.
많이는 아니고 14불 정도 장을 보고 계산을 하려는데 지갑을 집에 두고 왔음을 알았던 때.
앗! 지갑이, 지갑이 없는데, 죄송합니다. 나중에 오겠습니다. 이러려던 때 내 뒤에 있던 사람이
자기 장본 것과 같이 계산하겠다고 했고 계산대의 직원은 바로, 그러라던 일. 이런 일도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른 의미일 수 있을 것이다. 내 상황에서는, 어려움에 빠진 사람 즉각 (조금의 망설임 없이) 돕는 일..
이것이었고 나는 감동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미국 좋아함. ;;;;;;;; 근데 좋아할 수밖에 없다니깐.
내가 하도 가난하고 불쌍해 보여서, 게다가 유색인종이고 해서 도와준 거라 해도. 그렇다 해도 말이다. 오히려 그렇다면 더.
내가 좋아했던 그런 면모의 미국이 사라질 것 같은 것도 (이게 전부는 당연 아니지만)
그게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찮은 (노바디) 나같은 사람이 미국 좋다고...
혹시 그 주제로만 매일 써도 그 때문에 슬프거나 노여울 사람은 없겠지만
그럼에도 이런 포스트 하나 쓰고도 약간 찔리게는 된다. 네 알아요 문제 많죠 저도 알아요 그런데 어쩔 수가 없네요... 였나, 아수라에서 한도경 대사 따라하고 싶어지기도 함.
어쨌든 미국이 잘해 온 것, 미국이 지키고자 했던 가치 이런 것과 관련해서는
거의 '저러니까 스탠포드 교수지' 같은 조롱도 가끔 받을 것 같은 (남몰래 우파인) 로버트 해리슨과
나도 여러 지점을 공유하는 것 같긴 하다. 미국이 잘해 온 것, 미국이 지키고자 했던 가치. 이런 것이 무엇이고 실제로 있다고... 보는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