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베리크웰이 쓴 <실존주의 카페에서> 끝내고 나서 

몽테뉴 주제의 이 책도 얼마 전 시작해 조금씩 보고 있다. 


몽테뉴의 가족 계보를 추적하는 내용이 있는데, 명확히 알려진 것은 거의 없는 그의 모친에 대해 

이런 말을 한다. 


"몽테뉴의 모친은 분명 강한 성격의 인물이었다. 그러나 관습에 의해 그녀는 무력했고 자기 뜻을 펼칠 수 없었다. 보통 그랬듯이 그녀도 어린 나이에 결혼했다. 이 문제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선택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몽테뉴의 부친은 그녀보다 꽤 더 연상이었다. 1529년 1월 15일 작성된 그들의 혼인 문서를 보면, 그의 나이는 33세로 적혀 있지만 그녀의 나이는 "나이 참 (of age)"이라 적은 것이 다다. 그 나이는 12세에서 25세 사이의 어떤 나이도 될 수 있었다. 결혼하고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아이를 출산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혼 당시 그녀는 저 나이대에서 어린 나이 쪽이었을 것이다. 미셸이 태어나기 전에 두 아기가 태어났고 죽었다. 미셸이 태어났을 때 그녀는 아직 십대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십대였겠지만 그녀는 이미 4년간 혼인 상태였다." 


그녀의 나이는 "나이 참 (of age)"이라 적은 것이 다다. 이 대목 조금 웃겼다. 


이 책은 첫 페이지 보고 크게 기대가 되지 않던 책인데 

막 대단히 놀랍고 이 책을 읽는게 분명히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거 같고 그런 책은 아니지만 

..... 아니 분명히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거 같은 책이기도 하다, 쓰면서 생각하고 보니! 몽테뉴 시대의 프랑스, 유럽에 대해서도 적지 않게 알게 될 거 같고 베이크웰이 실존주의 책에서도 보여준 거 같은 "lighthearted" 함이 있다. 해야 할 말,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는데, 절대로 과하게 외치듯이 하지 않음. 아무튼 그런 그녀 방식 가벼움이 주는 자극도 (조금씩 천천히 오래 읽는다면) 있을 거 같다.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할 때, 이 집에서 좋은 글 많이 쓰고 나가야지... 같은 다짐을 했었다. 

젊었. 젊었던 시절. ;;;; 이었다. 늙어서 나감. ;;;; 글을 많이 쓰지 못했다는 게 참 유감이긴 하다. 

이사가는 집도 처음 보고 나서, 이 집에서는 쓰고 읽고 생각하겠다, 같은 결심 했었는데, 이번엔 (이것이 마지막 기회....) 실현해야 하겠다고 결심에 대해 결심해 보는 중이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얄라알라 2021-05-08 16: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이 참 (of age)˝이라는 나이가 들었다라는 뜻인가봐요? coming of age를 예전에 한 학술서에서 ˝사춘기˝가 아니라 ˝나가기˝로 번역한 것을 보고 개탄하다 못해 분노했던 기억이 나는데 정작 저는 of age의 뜻을 몰리님 덕분에 오늘 처음 알고 가요. 이렇게 좋은 글 많이 써주시면서 후회하시다뇨^^

몰리 2021-05-08 17:03   좋아요 3 | URL
이 맥락에서 of age를 우리말로 꼭 맞게 번역하기는 쉽지 않은 거 같긴 해요. ˝묘령˝ ㅎㅎㅎㅎㅎ 이래도 말이 될 거 같긴 한데, 혼인 서류에 ˝묘령˝은 좀.;; 아니면, ˝적령˝? 아아 그런데 정말 소년은 쉽게 늙고 학문은 이루기 어렵다는게, 많이 한숨이 나긴 합니다. (웁니다...ㅜㅜ)

2021-05-08 17: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08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1-05-08 18: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도 사고 싶네요. 아 미치겠네요 ㅜㅜ

몰리 2021-05-08 18:44   좋아요 1 | URL
이 책도 사십시다. ㅋㅋㅋㅋ 베이크웰이 아직 두 권만 내셨으니까, 이것 사고 전작주의! 이 책도, <자기만의 방> 기억하게 해요. 여자들이 탐구할 주제들이 얼마나 많은가... 하던 대목. 남자들이 해온 걸 하더라도 다르게 할 것이다.

다락방 2021-05-08 19:13   좋아요 1 | URL
아니.. 번역본도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라는 신의 계시네요. 제 구매를 위해 세상이 일을 다 해놓았네요. 아놔.. ㅋㅋㅋㅋㅋ

몰리 2021-05-08 20:05   좋아요 3 | URL
그러니깐요. 사야해! 헌데

Sarah는 신의 계시인 줄....;
일언어주의를 배격합시다!

han22598 2021-05-10 08:23   좋아요 1 | URL
Sarah 라니....ㅋㅋㅋ 멉니까? 전 웃지 않겠습니다...............................
 




아래 포스팅한 패트릭 리 퍼머의 책 표지들 중 

브뤼겔의 그림 아니면 브뤼겔 "풍"의 그림을 쓴 게 있었던 거 같은데 

다시 검색하면서 찾지 못함. 브뤼겔 그림이 그 자체로 수도원이지... 수도원에 실제로 가지 않아도 돼. 브뤼겔의 그림이 있다면. 이런 (아마 근거없는) 생각이 그걸 보면서 들기도 했으나.  


그래도 그의 책 조금 읽으면서 확신하게 되는 건 

집은 "성소"가 될 수도 있다는 것. 패트릭 리 퍼머가 칭송하는 수도원 삶의 요소들을 자기 집에서 가질 수도 있다는 것.  

브뤼겔의 그림이 그에 기여할 수 있다면 브뤼겔 그림을 집 어디에 모셔두면 좋을 거라는 것. 


몽테뉴의 서재. 둥근 탑 안에 있었던 그의 서재. 그곳이 그에게 성소이기도 했을 (그 자신은 그렇게 규정하지 않았을지라도. 보는 나의 관점에 따라) 거라는 것. 



Domaine de montaigne - Picture of Montaigne's Tower, Saint-Michel-de- Montaigne - Tripadviso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 책은 영국 여행작가 패트릭 리 퍼머가 쓴 수도원 체험기. 

New York Review of Books에서 나온 이걸로 오래 전 사두었다가 이사 앞두고 발굴해서 조금씩 읽고 있다. 이 표지 이미지는 아마도 카파도키아의 지하, 혹은 동굴, 수도원 이미지인 듯. 그는 세 곳의 수도원을 방문했고 각 수도원마다 1장씩 3장의 글을 썼다. 마지막 장, 3장이 카파도키아의 수도원. 아직 1장에 있는데 1장의 수도원은 프랑스의 St. Wandrille de Fontanelle 수도원. 가장 엄격하게 수도한다는 베네딕토 수도회 소속 수도원이다. 


수도원, 수도하는 삶 이 주제에 관심 없는 독자라면 조금도 끌리지 않을 책일 것이긴 하다. 

그런데 카렌 암스트롱이 쓴 서문은 그런 독자라도, 일단 그가 책을 집어들었다면, 계속 읽도록 이끌 힘을 갖고 있다. 

일반인이고 비신자고 심지어 종교에 적대적이더라도, 수도원에서 어느 정도 오래 머문다면 하게 될 수도 있는 종교적 체험, 그게 어떤 것인가 차근차근 설득력있게 말한다. 카렌 암스트롱이 이런 얘기 하면서 인용하는 패트릭 리 퍼머의 문장들은 매력적, 매혹적이다. 이 책은 57년에 처음 나왔는데, 초판에 저자가 쓴 서문에도 좀 놀라운 대목들이 있다. "정신의 번민하는 물들. 그 물들이 잔잔해지고 맑아진다. 보이지 않는 곳에 잠겨 있으면서 물에 반투명의 어둠을 주던 것들이 표면으로 떠오른다. 너는 그것을 걷어내 버릴 수 있다." --> 수도원에서 하는 체험의 한 예. 



A Time to Keep Silence by Patrick Leigh Fermor



이런 표지도 있다. "너는 그것을 걷어내 버릴 수 있다." 

아주 오래 명상할 수 있을 만한 문장 아닌가. 


기대하고 본문으로 진입했는데 글쎄다 한편으로는 기대를 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기대에 많이 못 미치기도 한다. 

반반 같은 책. 실망은, 저자가 아주 본격적이고 전문적인 여행 작가라는 데서 오는 거 같다. 

와 프로페셔널하게 쓴다는 건 이런 것이었군요.... : 이런 심정이 계속 든다. 

그 자신은 그러지 않으려고 했겠지만 (그러지 않는다고 믿었겠지만) 기성 노선에, 표준에 충실하다. 

어떻게 표현하든 다 예측 가능한 세계. "너는 그것을 걷어내 버릴 수 있다" 이 귀한 표현도 이 예측 가능함의 세계 안에서 시시해지는 느낌. 


내가 수도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고 이 책을 읽었다면 한편 아주 불쾌했을 거 같다. 

그런데 나는 수도하는 사람은 아니고 비신자에 가깝고 하튼 불쾌하지는 않지만, 누가 아주 좋은 분석을 할 수도 있을 거 같다. 이 책이 종교적 체험과 무엇을 하나에 대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것도 연속 에피 중 3편이고 출연하는 김경수씨 처음부터 보려면 

2편 중간 지점부터 봐야하긴 한다. 김경수씨 집, 그의 이야기도 감탄하면서 보았다. 

그는 66세. 미국에서 30년 넘게 살았고 은퇴하고 한국으로 와서 상주 벌판에 혼자 힘으로 돌집을 지었다. 

에피 부제가: "그 남자의 집, 아성." 짓는데 2년이 넘게 걸렸다. 


혼자 지으면서 힘들 때도 많았을 텐데 좋았던 점, 나빴던 점이 있었는가? 

이런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한다. "나빴던 건 없고 좋았던 건 많았다. 남는 게 시간이다. 건축을 할 때 충분한 시간을 들이면 얼마나 좋은가. 관리 감독자가 없지 않은가. 무슨 스트레스가 있겠는가. 무엇이든 즐거워진다." 이 말을 듣는 건축가는 잊고 있던 걸 기억하면서 감동하는 듯한, 그래서 멍해지는 듯한 표정이 된다. 


성서 구약의 세계 말하면서 바슐라르가 하던 말. "인간이 태어나면 가장 강인한 나무처럼 자라던 시대."

이 분 보면서, 저 말 생각함. 그 말은 이런 뜻이었. 구약의 세계에서 오신 분. ;;;; 이라고 직접 말씀드리면 

싫어하시겠.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 이런 말에 의미가 있다면 그 의미를 

이런 분에게서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20분 길이 동영상 보고 그의 삶을, 그라는 사람을 얼마나 

알 수 있겠느냐만, 알 수 있겠다고 느껴지는 것이다. 무엇을 극복해 온 삶이었을지 알 거 같은 것이다. 


그의 30여년 미국 이민 생활에 대해서 알고 싶고 

아 그러니 "회고록의 시대"가 열려야만 한다. 만인이 회고록 쓰는 시대. 

회고록 쓰지 않으면 죽을 수 없는 시대가 와야 하겠.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21-05-07 2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만인이 회고록을 쓰는 시대라면, 특별한 업적 있는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라면, 회고록 쓰지 않으면 죽을 수 없는 시대라고 치고 한번 써보면 좋겠네요.

층고가 높은 집은 멋있긴 한데 겨울에 무지 추워요 ㅠㅠ
저 집 외관과 비슷한 유명한 성당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네요.

몰리 2021-05-07 14:12   좋아요 0 | URL
맞아요 성당도 있었던 거 같고. 르코뷔지에의 롱샹 성당?
몽테뉴의 서재 성도 생각나요. 저는 보고 오 저 원형 공간을
몽테뉴의 서재 성처럼 꾸미면 좋겠. 세계에서 물러남, 고독의 공간으로! 했는데
집 전체가 어느 정도는 고독의 공간. 타인을 배제하지 않았음에도 고독의 공간.
우리는 모두 회고록 저자가 되어야 합 ㅎㅎㅎㅎ. 회고록의 시대, 회고록 클럽의 시대가 열리기를 진짜로 소망합니다.
 





ebs 건축탐구 출연하는 임형남 건축가 그렇게 막 엄청 웃기다는 생각 한 적 없는 게 같은데 

오늘 이거 보면서 이 분 하시는 말씀 때문에 몹시 즐거워졌다. 아 정말 슬픔이 없는 십오초. 삼십초. 삼분. 삼십분.



연속 에피 중 이것이 3편인데 

1편에서는 정읍에 사는 3대 가족이 출연한다. 1편에서도 웃겼다. 

부모님 집이 먼저 지어졌고 부모님은 집앞 비탈진 땅에 꽃밭을 가꾸었는데 딸 내외가 서울에서 내려와 같이 살고 싶어한다. 꽃밭터에 딸 집을 지어야 하겠는데 일반적인 집을 지으면 부모님 집의 시야가 차단됨. 그리하여 땅에 묻는, 실질적으로 반지하 집을 짓기로 결정함. 마침 사위가 건축가여서 반지하로 지었지만 아름답고 좋은 집을 짓는다. 


반지하로 짓겠다 결정할 때 아내의 반대가 심했다는 말을 사위가 하자 임형남 건축가가 

"묻어, 묻어버린다 (ㅎ핫)" 뭐랄까 너무 뻔해서 예상 못하는, 잘못하면 짜증스러울 거드는 말씀을 하심. 

..................... 아 이게 왜이렇게 웃겼나 모르겠네요. 


3편엔 나는 처음 보는 유형의 우정이 등장한다. 70대 요리연구가와 40대 (아마) 건축가의 우정. 

어머니 뻘인 어른과 아들 뻘인 어른 사이의 우정. 여기서 웃겼던 임형남 건축가의 말씀은 "간장을 달이기 좋은 곳이라..". 


웃음은 정말 은총이다. 

순간의 은총. 우릴 웃게 하는 사람은 구원자다. 그렇고말고. 


나이 들면 정읍으로 가도 좋겠고 청도로 가도 좋을 거 같다. 


댓글(34)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얄라알라 2021-04-30 16: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수라 백작에 비유하시다니^^ 건축가분의 입담도 즐겁네요

몰리 2021-04-30 16:31   좋아요 1 | URL
뭔가 고다르 풍이시구요 ㅎㅎㅎㅎ
저렇게 살 수 있구나, 저렇게 살고 싶다.
인생의 마지막은 저렇게. 인생의 마지막 10년은. ㅎㅎㅎㅎ 이러게 되었었어요.

수이 2021-04-30 22: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결국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 되는 게 사람인가보다 싶어져요 영상 다 보고나니, 저도 제 간장이 발효되는 공간을 얻고 싶어지네요.

몰리 2021-05-01 07:40   좋아요 1 | URL
1-2인 가구, 많아야 4인 가구인데 장독대가 필요함? 된장, 간장이 항아리 단위로 필요함? 장독대는 그냥 풍경의 일부 아님? 빈 항아리라도 놓으면 예쁜? (...) 이랬었는데 시골집 영상 많이 보면서 왜 필요한가 알기 시작했어요. 문성희 요리연구가님이 바람과 온도가 중요하다 얘기하는 대목에서, 아아아 간장만이 아니라 인간도요! ;;;; 하게 되기도 하고요!

han22598 2021-05-01 11: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문성희 요리연구가님...표정이 참 좋으시네요. 나이 들어서 저런 인상 가지고 싶어지는 욕심. 맘대로 안되겠죠 ㅠㅠ

몰리 2021-05-01 11:36   좋아요 2 | URL
그쵸그쵸???
잘 살아오신 분이구나 하게 되더라구요.
˝자기 주장 강하다˝ 이런 표현 연상시킬법한 목소리와 말투이신데 파워트립과는 담쌓고 살아오신 거 같은 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저도 샘으로 모시고 싶. ㅜㅜ 가서 옆집에 살고 싶.

han22598 2021-05-04 00:39   좋아요 1 | URL
그분과 가까이 하려면, 적어도 저런 집 한채는 지어드려야하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몰리 2021-05-04 07:41   좋아요 1 | URL
샘 연세 보고 나서, 이 집이 내가 살 마지막 집이다 생각했다던 말씀에 들던 안도감 ㅎㅎㅎㅎ 의 정체가 이것이었. 샘, 제가 그냥 그리고 가기만 하면 되겠?? ;; 그런데 정말 청도도 참 좋아보였어요. 좋은 곳이 너무 많ㅋㅋㅋㅋ

han22598 2021-05-04 08: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북풀이 불편한게...왜 답글달기는 안될까요? 저만 안되는걸까요? ㅠㅠ) ...요즘 시골의 좋은 집들 보면 정말 건축이라는 거 좀 대단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공간의 재구성. 재창조 머 이런 느낌이에요. 저는 어릴때에 시골에 자라서 저런 풍경은 너무 익숙한데 똑같은 풍경이 다른 느낌이 들게 만들기도 하고 더 좋아보이게 만드는 게 건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암튼, 삽들고 쳐들어 갑시당 ㅋㅋ 샘 집 옆에 만들러

2021-05-04 0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05 05: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05 07: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05 2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06 05: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06 05: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06 07: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07 06: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07 07: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10 09: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10 1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11 0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11 05: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11 05: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11 07: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11 1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11 1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12 1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12 1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14 0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14 04: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14 05: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14 14: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18 08: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18 2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