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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미스 선샤인>에서 니체 애독자 고교생 폴 다노 보고 

저런 배우는 어디서 나오는 (나고 자라는) 거며 어떻게(어쩌다) 배우가 되었을까. 

하다가 그가 나왔다는 이유로 찾아봤던 영화가 저것이었다. 이 영화, 조용히 걸작인 영화. 조용히 아수라장인. 

조용히 경멸하고 조롱하는 영화. 거리의 파토스..... 아는 영화. 


제목의 L.I.E.는 Long Island Expressway. 

동시에, Loss is everywhere. 그리고 "거짓말." 


이 영화에서도 다노는 십대로 나오는데 그의: 

"롱 아일랜드 익스프레스웨이.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곳이지.

영화 감독 알란 J. 파쿨라. 작사가 해리 채핀. 이런 사람들은 당신도 들어봤을지 몰라.

하지만 실비아 블리처. 이 이름은 처음 들어볼거야. My Mom. I miss her.

롱 아일랜드 익스프레스웨이. 여기서 동쪽으로 가는 길이 있고, 서쪽으로 가는 길도 있어.

그리고 지옥으로 직행하는 길도 있지......"


이런 보이스오버로 시작하고 끝나는 영화. 저 보이스오버도 좋고, 조용하게 그런데 아마 영화사상 

최초일 (의미있게 최초일) 것 같은 인물, 상황, 대사들이 막 나오는 영화라 여럿이 집중해 보고 오래 

같이 얘기한다면 좋을 것 같은 영화. 




*이런 미청년 얼굴도 가능했던 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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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불곰 2016-10-18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영화추천감사합니나
 

zarathustra walk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리틀 미스 선샤인>에서 폴 다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는 고등학생. 




<차라투스트라> 1부 "읽기와 쓰기에 대하여"가 이런 식으로 끝난다: 

"나는 걷기를 배웠다. 그 후, 나는 내가 뛰게 했다. 나는 날기를 배웠다. 

그 후, 나는 내가 움직이기 전 누가 날 미는 걸 원하지 않는다. 


이제 나는 가볍다. 이제 나는 난다. 이제 나는 나 자신 밑에 있는 나 자신을 본다. 

이제 신이 나를 통해 춤춘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중력의 정신에 대하여"에서는: 

"언젠가 날기를 배우고 싶은 이는 우선 설 줄 알아야 하고, 

걷고 뛰고 오르고 춤출 줄 알아야 한다. 단번에 날 수는 없다/날기 속으로 날아갈 수는 없다 (one cannot fly into flying)." 


바슐라르의 니체 읽기는 바로 이런 대목들에 붙인 

(그 이상 탁월할 수 없는) 논평들인데, 이것들은 오직 그 자신의 문장으로 읽기만 가능하달까 

하여튼 (서재에서 이미 다섯 번은 쓴 것 같지만) 남이 다시 쓰기가... 참 어렵다. 소문으로라도 (word of mouth, second-hand) 그의 상상력 이론이 전해지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 있는 건지도 모른다. 다른 사상가들은 (예를 들어, 아도르노) 직접 읽기 전에도 혹은 직접 읽지 않아도 그들 사상의 '개요'는 알 수 있지 않나. 바슐라르의 경우 '개요'를 만든다면, 빈약하고 미미해서 바로 부서져 내릴 것 같다. 


예를 들면 이런 문장: "하지만 수직성은 오랜 수련을 요구한다. But verticality requires a long apprenticeship." 

공기적 수련. 공기적 자유. 공기적 본성...... : 이런 구절들 모두. 





이건 <공기와 꿈>에서 니체 장은 아니고 그보다 훨씬 앞의 "나는 꿈" 장인데 

어제 자기 전 이 대목 읽다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이런 글을 쓸 수 있었던 바슐라르에게 새삼 감탄함. 

(*이 책은 그의 만년의 책은 아니다. 그러나 아주 만년의 문장들에서도, 하나도.......... 감성이나 지성이나 퇴행, 없다.)  


오늘 잠에선 나는 꿈을 꾸자. 

늘 꿈없는 잠만 자게 된 건, 내게 불행이 너무 많았기 때문인가. 

왜 행복한 꿈은 더 이상 꾸지 않는가.. 면서 잤는데 오늘 새벽 나쁜 꿈 꾸다 깸. 


어제 수업에선 

고등교육의 역할. 대학이 사회에서 해야 할 일. 이런 주제였는데 

"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건 학생이 자기 전공에서 가장 뛰어난 선생님을 만나는, 보는 거라 생각한다"

고 말한 학생이 있었다. 나도 정말 그렇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점에서 하나 다행인 건, 이건 이상한 다행이지만 

그런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학교는 한국에 없다고 생각해도 된다는 것..... 


이 지점에서 정신차리고 내가 한 말을 복기함. 학생들은 이미 다수 벙찜...;;; 음 말조심 자나깨나 말조심해야 하긴 한다. 

그렇긴 한데, 아주 틀린 말을 한 건 아니라고도 생각됨. 한국에 진정한 일류대가 없다는 것도 사실 어떤 점에선 다행.... 같은 생각도 진심으로 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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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사람들과 똑똑한 사람들의 차이는  

-- 이건 그들이 잘 교육받은 사람이냐 아니냐와 상관없이 진실인데 -- 

똑똑한 사람들은 subtlety를 다룰 줄 안다는 데 있다. 


The difference between stupid and intelligent people - and this is true whether or not they are well-educated - is that intelligent people can handle subtlety. -- Neal Stephenson



"교육" 주제로 검색해보다 

닐 스티븐슨의 말이라는 위의 문장 발견했다. 

이거 진짜 맞다고 생각. subtle, subtlety, 이 단어들도 우리말로는 딱 영어처럼 쓸 수 있는 말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정신의 삶이 우리에게 부정되어 왔음, 우리는 그것을 빼앗겼음......... 을 놓고 오래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이게, 말로 흔히 표현되지 않는 만큼 

그걸 보고 다룰 수 있는 사람들도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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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같은 인간을 파괴했음에 대해 절대로 기독교를 용서해서는 안된다. 

결코 중단해서는 안되는 전투가 기독교의 바로 이것을 타격 목표로 삼아야 한다 -- 가장 강하고 가장 고귀한 영혼을 파괴하려는 기독교의 의지. 철저히 그리고 완전히 파괴하기 전엔 결코 쉬지 말아야 하는 그것 -- 기독교가 발명한 인간의 이상, 기독교가 인간에게, 인간에 대하여 보내는 Yes와 No. 



<힘에의 의지> 252번이 

위와 같은 문장들로 시작한다. 


니체도 (물론, 당연) 한국에서 나올 수 없는데 

나올 수 없는 이유를 이 부분도 보여주지 않나. 


파스칼이라는 강하고 고귀한 영혼을 파괴한 기독교, 너를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 

이런 심정(?), 한국에서 나올 수 없지 않나. 이것의 반대, 파스칼도 파괴되었대... (파괴된 사람이 강할수록, 은밀한 기쁨) : 이런 심정이 흔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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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모두가 자신을 잃는 곳 (state, where all lose themselves). 

모두가 천천히 자살하며 그것을 "삶"이라 부르는 곳 (state, where the slow suicide of all is called "life")." 


니체의 이 말이 

한국의 경우 정말 맞고 

그리고 여기 보탤 게 있는데

모두를 병신으로 만드는 곳. 모두가 병신이 되어가는 곳. 병신화를 삶이라 부르는 곳.


같은 생각 너무 자주 함. 

(병신. 이 말 나는 구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장애인 혐오 전혀 없는 의미로. 

정신이 훼손되어, 혹은 성장이 차단되어 온전치 못함. 온전치 못한 끝에 사악해짐. ;; 대강 이런 뜻으로). 


바슐라르의 천재성 (아 정말 그런 것이, 거의 모든 페이지에서 번쩍 번쩍 혹은 일렁일렁 아른아른) 앞에서 

내 보잘것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감하면서 한숨 쉬고 슬퍼하다가........ 더욱 한숨 쉬고 슬퍼할 일은 

내게 일어난 병신화다며. <대지 그리고 의지의 몽상>에 "전심을 다해 하지 않는 모든 일이, 나의 것이 아니다" 같은 

문장이 있다. 전심을 다해 함... 예전엔 애쓰지 않아도 이럴 수 있었는데 점점 더, 기껏해야 반(半)심 정도 가능. 


사회, 국가 탓을 (전부는 아니라도) 해야 마땅한 일. 

아닌가. 아닌가요. 당신의 경험이 궁금합니다. 내가 알았던 병신들, (그들로 인해, 간혹 그들과 무관하게) 내게 일어난 병신화. 이 주제로 더 많은 사람들이 말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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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에 많이 걸렸던 영화 포스터들 중 

나는 이것도 좋다. 또 좋은 포스터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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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S에서 만들었던 <미국의 거장들 American Masters> 시리즈를 그대로 따라한다면 

고려할 인물들의 명단을 써보라. 이런 주제도 수업에서 쓴 적이 있다. 


<한국의 거장들>보다 <한국의 병신들>이 더 급하고 중요하고 소중할 듯. 

한국의 병신들: 이승만에서 박근혜까지 (2016). 이런 작품이 이미 존재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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