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의 경영으로의 초대>, 유재언, SERI

1. 자생시스템 모델
2. 소프트 시스템 사고
3. 담화의 지식화: 리좀시스템 사고

 

영국 링컨대에서 저자는 "경영학에 있어서 리좀시스템 사고를 향하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들뢰즈와 푸코를 인용해 경영학에 접목시키려 하는 것 같은데, 들뢰즈 철학을 한 분들의 국내 푸대접과는 달리 잘나가고? 있는 듯하다. 소개글이 삼성전자 반도체의 구조조정과 관련된 조직 설계, 국내 기업 조직진단, 시스템과학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으니 말이다.

가슴이 뜨거운 조직을 만들지 않으면 살아나가기 힘들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러면 덩치 큰 한 덩어리가 아니라 생명을 다양성?처럼 필수 다양성을 소유한 조직이 생존가능성이 크다고 한다.(자생시스템모델 VSM) 또한 참여적이고 개방적인 조직문화, 조직원의 맘을 뺏는 것이 필수이고(소프트시스템사고 SST), 자발적 학습을 일으키기 위해 '리좀시스템사고'를 통해 사고의 다양성과 차이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조직내에 학습을 일으키는 힘 역시, "문제가 무엇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문제로 인해 "무엇이 생기는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한다. 문제의 틀짜기를 통해 문제를 새롭게 정의내리는 것으로 초점을 바꾸고 그로인해 담화를 만들어내고 지식화해야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지식역시 형식지만이 아니라 암묵지를 총칭하는 것이다.

한가지 방법으로 조직을 즉흥적인 연기를 할 수 있는 연극무대나 극장으로 바라보는 것이라 한다. 조직을 주어진 존재라기보다 생성의 관점으로, 살아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한다.

경영학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으나 조금 된다싶으면 급속히 신장을 하는 느낌이 든다. 저자가 들뢰즈와 푸코를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 그 철학적 바탕이 경영학에 접목되어 얼마나 영,미에서 발전했는지도 잘모르겠다. 단지 필요성에 의해 담으려는 속도가 빠른 것에 겁도 나고, 순방향도 있을 것이란 느낌도 들면서, 신흥종교처럼 맹신도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닌가?라는 의구심도 든다. 하지만 여러 사회단체들도 여러 도구 가운데 하나로 조직을 되짚어보는 데 써보면 어떨까?라는 마음도 깊이드는 것은 속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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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의 문화사>, 이은호, 살림

제1부 유럽의 명 리그
세계 최고의 프로리그, 세리에 A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리그, 분데스리가
세계 최대의 리그,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역사를 자랑한다, 프리미어리그

 

엊그제 박주성의 활약을 생중계한한 프리미어리그에 대해 알고 싶으면 봐라. 8월중순에 시작해서 5월에 끝난다는 유럽리그 전에 대해 짧은 문화에 대한 코멘트는 간략하고 쉽다.

중학교 시절, 체육과목은 필기시험이 꼬박있었다. 실기에 잼병인 나로서, 삼단뛰기, 공중제비돌기 듣도 못한 종목들을 실기로 보았으니 오죽했겠는가? 엉뚱한 몸매에 폼도 말이 아니었을테고. 그래서 필기에 목숨?걸었다. 물론 몇시간이면 외울 수 있는 내용이어서 그게 어떤 것인지? 생활에 하등에 도움될 것은 아니였던 것 같은데 달리기 자세, 테니스대회....무슨무슨 대회 그런 류였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백지처럼, 호수처럼 잔잔한 지식이 되어버렸다.  사실 요즘도 테니스대회니, 골프대회니, 야구리그니 아무런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 축구도 직접하는 것을 좋아하지? 보는 것은 별 관심도 없다.

그래서 시간때우자고 이 책을 집어들었는데 쏘옥 들어왔다. 자본에 덧칠된 화려한 역사만큼이나 바닥의 정서를 축구로 풀고 있는 현실을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 덤으로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영국의 리그전 이름도 외우다니! 그리고 1,2,3,4부가 있고 하위 2-3위팀이 성적에 따라 이동한다는 사실도... ... 참 별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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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에르 부르디외와 한국사회-이론과 현실의 비교정치학>,홍성민,살림

 

 

 

 

저자는 부르디외 사상을 설명하는 일이 너무도 어려웠다고 하는데, 이는 저자의 몫외에 한국학계의 고질적인 풍조가 더욱 문제인 것 같다고 한다. 이런 고질병을 고발하려는 목적이 이 책을 집필하게된 연유이기도 하다고 한다. 그의 한국학계의 고질적 병폐에 대해 들어보자

" 인접 학문에 대한 경계의식이나 자리싸움 탓으로 사회과학자들이 양성되는 과정에서 인문학적 훈련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못하고 있는 처지여서, 우리 학계는 부르디외와 같은 무게 있는 학자의 영향력을 총체적으로 수용하고 음미하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사회학자는 계급론에, 문학비평에서는 그의 작가론에 집중하여 부르디외를 이해하고 있을 뿐, 그의 이론이나 실증연구 안에 담긴 철학적 사유나 역사의식에 대해서는 대단히 무지한 형편이다. 다른 한편으로, 전통적인 것을 고집하는 보수주의 철학계에서는 부르디외의 사유체계를 철학연구의 대상으로 인정하는 데 인색하고, 문화연구 분야에서는 잽싸게 그의 이론을 이용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만을 물어본다. 그리고 정작 정치학에서는 그를 정치이론가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니, 나로서는 어리둥절할 뿐이다."

학계는 학문으로서만 접근하는 것은 아닐까? 제 분야에 도움되는 꺼리로만, 통합적인 것이나 새로운 것에 지극히 인색한 학계는 너무나 보수적이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뭐라고 할 것 없이,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 대학이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비단 소장학자들의 목소리로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부르디외까지 그런한 줄은 이번에서야 ... 대학시절 학과과목에 관심이 많은 편이 아니었지만 철지난 목록으로 학점을 이수하라고 한 것에 반발한 적도 있었고, 새로운 분야, 인기있는 과목으로 우르르 몰려가던 친구들을 경험한 적이 있어 안타깝기도 하다.

나에게 특별히 부르디외가 필요한 것도 아닐텐데. 왜 이리 관심을 가지는 것인지? 짧은 책을 읽으며 그나마 우리 현실과 부르디외 이론을 비교하려는 흔적이 있어 좋았다. 그리고 부르디외가 짐지고 있는 베버의 종교사회학, 메를로 퐁티, 알튀세르, 하버마스와 비교에 대해 간결하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좀더 나았다.  맞는 해석인지 모르겠지만  프로이트가 자아의 인식에 무의식의 잣대를 들이대어 더욱 풍부하게 개인을 알 수 있게 된 것처럼, 부르디외는 사회속의 계급속의 개인의 사회?무의식에 대해 더욱 명확하게 밝혀내었다고 생각한다. 문제점이 무엇인지 따라갈 수 있는 형편도 아니지만, 상징적 자본, 문화적 자본, 자기가 처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하는 현실을 그나마 예전보다 더 낫게 이해할 수 있게하는데 고마울 따름이다.

저자의 고민처럼, 학문 영역으로 나름대로 이해하는 것을 바탕으로 우리 현실이 분석이나마 되었으면 좋겠다.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일터에서 일하는 생활인으로서도 보기에 안타까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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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이진홍,살림

무엇 때문에 떠나는가
어떻게 여행할 것인가
여행에 대한 몇 가지 단상

 

" 일반적으로 여행을 공간상의 이동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여행이란 공간적,시간적 그리고 사회 계층적 층위에서 이루어지는 이동인 것이다. 우리가 여행에서 느기는 인상이라는 ㄱ서은 이 세축과 관련 속에서 의미만 갖는 것이다. 여행은 비단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한다는 것뿐만이 아니라 우리들 각자의 위상을 각인하고 끌어내리기도 한다. 단지 시간과 공간상의 이동을 의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사회적 위상을 격화시키는 것이기도 하다. 새로운 장소에서 느끼는 색채와 향기는 여행으로 인해서 우리가 잠깐만 맛보도록 허용된 새로운 위상과 분리될 수가 없는 것이다." <슬픈 열대>, 레비스트로스에서

지난 주 가족들과 남해안 일부를 다녀왔다. 남들 유명하다는 곳은 찾고 싶지도 않고, 북적거리는 것을 싫어하지만 막내부부의 추진으로 따르기로 했다. 비용도 만만치 않고 주저스럽기도 하였지만, 피난하러가듯, 전쟁하러가듯 출발하였다, 첫날-둘째날은 그런대로 한가하고 외딴 색채로 즐겼다., 하지만 세쨋날 4시간 코스 섬구경과  외도코스엔 질려버리지 않을 수 없었다.

여행이 정복과 전쟁에서 출발해서 일까? 여전히 여행의 의미는 남들이 가지 않은 곳, 혹은 유명관광지를 다녀왔다는 안도감, 자부심, 그런 소유쯤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코드가 너무도 잘 맞아떨어져 별반 새로울 것이 없는 외도에 그리 많은 인파와 서울 지하철을 연상케하는 분위기에 숨이 막혀왔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처럼 따라가다보니 전망대, 이젠 내려가는 곳이라고 하는데 앞이 꽉 막혀있다. 제딴엔 동선을 제어하여 장사를 해보자고 하는 것이겠거니 하였는데, 식당과 카페가 그 비좁은 층계계단에 자리를 버티고 있다. 더 이상 아름답게 가꾼 섬이 아니라 아무런 볼 품도 없고, 돈 밝히는 시장 좌판에 다름없어진 것은 아닐까?

가뜩이나 사람 많은 곳, 달가와 하지 않는데 이번으로 확실히 물려버린 것 같다. 여전히 여행이란  맘 한쪽엔 사치란 푯말이 남아있다.  도보여행이든, 음식여행이든, 달림여행이든 자신을 비우고, 새로운 기운과 색깔과 향기를 보태는데 돈도 많이 들지 않고, 시간도 많이 들지 않겠지?  약간의 사전 준비와 기획과 여유로움으로 새로움을 경험할 수 있다면 말이다.

음, 동네에서 내 몸에 딱 맞는 여행기획 함 해볼까? 한달에 한번은 몸과 마음을 죽여줘야, 약간의 고통과 성취감, 호흡, 리셋버전으로 가야할 것 같은데... ... 이번주말 한번 서울 세미나 투어~ 시도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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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마드 Womad> - 여성시대의 새로운 코드, 김종래(조선일보 편집국 부국장)

 2장 우마드의 힘
1. 모임과 잡일은 홀로 서기의 출발점
2, 수다가 전문가를 만든다
3. 질투와 허영심은 노블레스로 가는 힘
4. 여성의 최고 경쟁력은 모성애

 

책장을 덮으며, 조금 심하다는 느낌이 든다. 중간 중간 몽골여성과 비교가 그러하며, 신조어에 싣는 배경 역시 수다, 질투-허영심, 모성애 등등 개별적인 것에 초점을 맞춘다. 그런 것들이 여성시대의 새로운 코드라니 어이가 없어진다. 교육을 시키기 위해 전문가적 식견으로 수다를 떠는 것이 고급정보를 얻고 능력있는 표현이고,  자식교육에 매진하는 것은 꿈을 실현하기위한 노력이자 모성애를 기반으로 한 든든한 저력이라니? 

적당한 명품, 인터넷 쇼핑을 통한 선택, 질투를 통한 구매, 개인적인 틀에 침몰한 사적모임 들, 저자의 시각엔 역시 사회는 없다. 개인적으로 노력하면, 아니 하던대로 하면 여성시대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용기?를 준다.  여성시대의 힘을 느끼는 요인에 저자의 보수적 색깔이 너무도 짙게 드러난다. 노마드니 징키스칸이니 무늬만 덧칠하여 띄우는 것은 아닐까?  이 책 읽고 좀더 붕 뜨고, 일상대로 질러버리면 되고, 옆집이 가지고 있는 것 못가지면 안달하고... 또 ... ... 책을 왜 내놓게 되었을까?  은 그나마 낫다. 그것으로 족하지 왜 여성까지 몽골을 애써 빗대어 설명하려 했을까?

여성의 힘은 정말 다른 곳에 있다. 보수적이고 체제를 온존하려고 하는 것 보다 그 틀을 깨기위해 사적영역에서 공적영역으로 시선을 조금이라고 돌려보는 것은 어떠할까? 저자는 사적공간에서 현재 여성의 동선이 참모습이라고 하는 어이없는 주장을 한다. 그리고 잘해왔으니 그렇게 자신감을 갖고 살아가면 된다고 용기를 불어넣어준다.  "내새끼" "내집""내가족"에서 벗어나 "우리새끼""우리동네"  우리라는 시각으로 벗어나지 못하면 안타깝게도 '여성의 힘'은 그 이기심의 그물에 걸려 헤어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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