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는 사람들의 연배가 조금 낮추어졌는데, 시각이나 받아들이는 데 있어 차이가 남을 느낀다.
조금 생각이 다른 부분에 쉽게 격하고, 솔직한 비판이 덧붙는다.
어제 가지 못한 토론회에 다녀온 친구는 다소 들뜬 목소리로 발제내용을 요약해준다.
다른 친구는 궁금하다는 듯, 상황을 되묻는다.
잠깐, 회의 짬이 있어 책상에 놓인 "다*께"라는 신문을 본다. 반전/반자본주의라는 내용에 다소 격하게
주장이 섞여있음을 보게되고... 십여년이상 지난 찌라시를 발견하는 듯한 느낌이 스친다. 그리고 한 친구
는 회의가 끝난 뒤 뒤풀이자리에서 메이데이 자료를 판다. 손바닥만한 얇은 자료에 15년이 훌쩍지난 문
구들이 베겨있다.
조금만 내려오면 바뀐 것이 없는 것일까? 불쑥 나이가 수시로 종이를 접듯 접혀 끊임없이 유통되고 왕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이를 사이에 두고 쓸데없이 장벽들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열정과 솔직함, 격한 감성들에 베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