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26 참터-신,이*동,임*성,김*규




헌신해야한다는 판단으로 사무국장일을 하였는데 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나에게 맞는 일은 어떤 것인지? 직업이나 생계의 문제가 아니라 활동 가운데 어떠한 일을 하고 싶은지? 여러 부문운동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 가운데 자신과 잘 맞는 일을 하는 것은 더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엇갈리며 던졌다.(이상동사무국장의 거취에 관련된 원서제출, 항공연 정책연구 일자리에 대한 고민이 더욱 큰 상태였음. 사무국운영에 다소 부담과 중심의 부재(위원장 출마도)에 곤란을 겪을 것 같은 느낌임. 다소 참터일을 부수적인 일로 보는 것이 아닌가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국장은 자신의 진로(활동을 포함한)에 참터의 필요성을 중심에 두고 사고하지는 않음)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화두가 되어 목적이 희미한 김지부장은 연신 고민의 빛을 보이고 있고, 불쑥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임국장의 질문에, 언중에 보이는 맑시즘과 아직도 하방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며 어쩌면 운동의 대의와 노동자의 대의에 너무 충실해서, 그의 원칙적인 성향과 맞아 그 외 다른 운동도 활동의 영역도 보이지 않은 것은 아닐까? 또한 이국장의 헌신코드와 맞아떨어지는데  그 열정만큼 유연하게 활동을 감싸안고 가기엔 너무 부담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어제 있었던 대학포럼(“21세기 맑시즘은 유효한가?“) 참석이야기를 덧붙이게 되었는데, 스무해전으로 돌아가 선후배의 공간으로 여겨질 정도였고, 맑시즘이 유효한가라는 논의가 전개되기 보다는 혁명과 당파성에 대한 사유에 머무르는 것 같았다. 열정이 많이 바꾸고 바꿔낼 것이지만, 답변에 대답하지 못하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들이 많이 느껴진다.




여전히 활동가와 그 주변의 부채의식이 그리고 생활인과 유격이 더욱더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닌가? 또 한편으론 부문운동 중심성에 과도한 치우침이 폭 넓고 유연한 사고를 가로막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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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의 박봉 씨 - 경계시선 14 문학과경계 시선 14
성선경 지음 / 문경(문학과경계)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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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임앞서 짬이나 동네서점에 들렀다가 "박봉"이란 단어가 눈에 띄어 골랐다.


 제1부 경상도 사투리, 보리한톨, 수박을 먹으며, 보리개떡을 먹으며, 비빔밥을 먹으려 - 아무것도 아닌 일상에서 아무것도 아닌 삶을 실어놓으면서도 비빔밥처럼 맛갈나고 향이 우러난다. 장기판 졸과 같은 존재인 보리한톨이 척박한 어디에선가 살아 썩어져 시퍼렇게 눈을 뜰 보리한톨.  한여름  평상에 앉아 오물오물 수박을 베어물며 아홉시 뉴스에 나오는 세상을 조막조막 수박씨처럼 뱉어낸다.   도시락이 없어 보리개떡을 마른 버짐 번진 플라타너스 뒤편 급수대에서 벌컥벌컥 들이키는 어린이의 모습은 과거가 아닌 늘 우리곁에 있는 결식어린이가 겹쳐진다. 어쩌면 세상이 붉다하는 고추장이나 온톤 쉬어빠졌다고 하는 김치쪼가리나, 그저 떠도는 밥풀같은 우리들이 큼직한 놋숟갈로 비벼질 때 제맛이 나는 것처럼 시인의 맘은 우리의 맘은 똑같을 지 모르겠다.  쥐뿔도 없는 우리들이 살아갈 방편인지도 모르겟다. 제2부 서른 살의 박봉씨는 맘을 울컥거리게 만든다. 자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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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심리학 하룻밤의 지식여행 4
딜런 에반스 지음, 이충호 옮김, 오스카 저레이트 그림 / 김영사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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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룻밤 지식여행 시리즈 몇권 맛을 보았는데, 이책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인간에 대해서, 특히 행동으로 이끄는 마음모듈을 진화의 시각에서 축적된 학문적 흐름과 사례들에 대한 설명으로 흐름을 따라가는 것만으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것 가운데 자폐증-네살미만은 남의 행동이 신념과 욕구가 다르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하며-의 근거와 최신 논의 성과들인 촘스키의 언어학습 이론 등은 인간이 어떻게 침팬지와 다르며 짧은 시간내에 자리를 잡게 되었는지? 한편으로 지방과 당의 과다섭취의 이유를 인간이 아프리카에서 벗어나 살아남기위한 진화의 한 방편이었는데, 현재는 너무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방과 당때문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한다. 남자가 여자에 따라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까지 어쩌면 당연해보이는 것들을 신선하게 볼 수 있다.



수백개, 그 이상에 대한 마음모듈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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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으로 서성이다.

곁에 술이 붙어있고,

 

출근길 눈물이

그렁그렁해진다.

올가을, 초겨울 왠 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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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창비시선 239
안도현 지음 / 창비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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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 생긴 것일까? 시에 무엇을 얻겠다고, 시인에게서 무엇을 얻겠다고? 시집을 건네들며 새삼스러울 것이 없어져버려, 아니면 사소한 것에도 감응하지 않는 내 심보만큼이나 무뎌진다. 서정적인 묘사에 이내 익숙해진 탓일까? 맘을 흔드는 시편들이 눈에 많이 들어오질 않는다.

어쩌면 시는 삶의 부수입인지도 모르겠다. 쓰려고 하면 쓸 수록 자신을 달아나는 것이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나도 얄팍해져, 있는 그대로 읽지 못하는 내모습이 더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모퉁이"에 맘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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