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재 - 인간의 내면에는 자연을 사랑하며 자연을 통해서 삶을 영위하고 자연과 더불어 질서와 규범 속에서 소중히 살아가려는 의지가 존재한다. 앞으로 발전을 위한 개발과 자연 사이의 모순을 극복하고 진정 자연과 인간의 동행이 가능할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나의 작업에 나타난 소우주적 인체관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환기하는 하나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작가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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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50-30 : 12.6도, 습도50%, 비올 확율30% - 아마 마실의 결로 보거나 산책의 속살을 살펴보면 봄이 몸속으로 배이면서 약간의 설렘이나 들뜬 여기상태를 만드는 지점. 오늘 오후도 한점이 그렇게 맺힐 것이다. 가벼운 산책이나 마실 겸 조깅으로 땀이 송긋나기라도 한다면 더 산뜻하겠지만 말이다.

발. 올 봄은 이렇게 마음의 결들이 만나는 지점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 몸의 기억을 서로 이정표처럼 다시 찾을 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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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이 졸업을 했다. 밥차려주고 병원 와주고 같이 밤새 노닐던 친구녀석도 키가 쑥 커진 채 청년 티가 팍팍 나는 태로 말이다. 어젠 중졸 기념으로 첫술 한잔을 주었다. 형은 더 일렀지만ㆍㆍㆍ 담임선생님을 교무실로 찾아가 고마움 표시와 기념사진도 찍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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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2016-02-12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을 위해 좀 더 좋은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여울 2016-02-13 08:19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아이들세상이어야 하지요. 준비할 것이 많군요.
 

1. 사회운동을 합리와 이성의 잣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감정동학으로 살펴보는 이론적 흐름을 담았다. 랜들콜린스의 관점이 궁금했는데 서두 논문이 가슴에 와닿는다. 마지막 책소개 후기가 개요에 대해 정리가 잘되어있다.

2. 사회운동-개념에 의한 추상화된 이론화 작업이 아니라, 추스리는 과정 가운데 빠져나가버린 감정으로 다시 살펴본다면 어떨까. 사람들의 관계나 모임이 에너지, 사회적에너지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하자. 그러면 사회운동동학을 `감정에너지`로 살펴보는 것이 된다.

관계나 모임은 이 감정에너지가 커지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만 자장을 생성하고 남게된다.

`감정에너지`가 중력파처럼 수직과 수평으로 출렁거리는 것이라면

`감정에너지`가 눈밭 위 힉스입자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창공을 훨훨나는 새, 빛같은 것이라면

`나`가 아니라 `나-너-`의 파고가 출렁거릴 수 있는 것이라면

새로운 개념을 이식해서 복기해보는 것은 어떨까

- 「감정과 사회운동-열정적 정치」와 에릭느뵈,「사회운동」랜달콜린스,「사회적 삶과 에너지」가운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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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통성

인감증명서를 떼러 읍사무소를 들렀다. 대기표를 어렵게 찾아 빼냈다. 삑삑 소리가 몇번 들리자 낡은 대기번호기 전원을 끈다. 오른손으로 꼽을 명수가 등초본ㆍ인감 손님으로 나뉘었다. 어떻게 하냐고 성마른 손님들이 묻는다. 기다리시라고 한다. 새로운 손님과 있던 손님이 섞였다. 내 뒤에 온 손님이 담당공무원의 접수받는다는 말에 먼저 서류를 뗀다. 아무 내색을 하지 않았다. 여공무원은 인감을 떼는데 지문확인이 필요하다고 지문인식기에 여러차례 검지를 대고 누르란다. `나는 내가 아니란다.` 그렇게 확인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손가락으로 검지를 가져가 몇번 자기 손가락인냥 하더니 이 새것ㆍ새지문으로 해주겠다고 한다.

발. 융통성이 없었다면 오늘 하루가 아찔하다. 손님에게 뭘하느냐고 순서 똑바로 하라고 하고 센터장 나오라고 대기번호표도 이 지경으로 관리하냐고 소리질렀을 것이다. 내가 어눌한 말투의 외국인 이주민이라면 골동품이 된 지문인식기에 무사했을까. 똑똑한 공무원은 지문인식기를 다시 사고 주민을 다시 지문날인 등록을 해야한다고 기안하지 않았을까

읍네 스님에게 공손이 인사하는 간부공무원과 읍네 말단공무원의 융통성때문에 국가예산도 축내지 않고 좋은 일 한게다. 고맙다. 대형백화점에서 인감증명서를 발급해주지 않아서 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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