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짙어가고 해는 거울에 반사되듯, 꽃의 색으로 거듭난다. 밤, 늦은 퇴근길 아*** 근처 마트 앞 로드 카페에서 선생님들과 청소년들의 일탈 깊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사회의 농도는 고스란히 아이들의 색으로 거듭난다고 한다. 훨씬 집요해지고 순수함이 없다. 그 조직적이란 습속은 기업체의 논리를 담다. 그러다가 그러다가 상상력마저 매마르고 추진력만 남아 좀비같은 이 정권의 뒤끝으로 이어지니 점점 갑갑해진다. 



녀석들은 왜 바닥의 시선으로 올려보지 못하는 것인지. 더운 여름 더 덮다. 좀비정권의 악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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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 펌] 요즘 '이 남자'가 제일 멋있다!


broken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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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무겁다. 늦은 점심에 졸음이 밀려와 의자에 눈을 붙인다. 그래도 몸은 편치 않고 갑갑한 마음이 더해진다. 사무실을 조금 일찍나와 뭔가 마음의 가닥을 풀 꺼리를 찾지 않으면 안될 듯 싶다. 일터 일도 그렇고 깔끔하게 해결될 기미가 적은 것들이 마음에 잔뜩 채워져 있어, 그래도 뭔가 해결책이 있지 않을까 싶다란 꼭지를 그림에 건다. 강렬한 색의 어감을 설핏 들어왔기도 하고, 뭔가 몸으로 말하고 싶은 것이 있겠지.

#1

이른 잠으로 새벽. 선선한 기운이 느껴지는 사이 딴지일보 총수의 안*정대담의 말미 눈물을 훔치는 사진에 스크롤이 가있다. 그리고  한숨 더 잠을 청한다.

큰방에서 토론이 붙었고 대각선 맞은 편에 안*정이 있고 몇번의 논전이 오고간다. 그리고 난 당신이 자본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고 싶은지 질문을 했고, 도대체 하고 싶은 것이 노**의 주변을 벗어나기 위한 것이 있냐고 말하지만 그는 의중을 넘어 태도를 물고늘어서는 것이다. 그래서 의도적인 위악으로 받아치고 자리를 일어선다. 그러다가 낡은 건물을 빠져나가려다 한번은 막다른 길을 만나고, 한번은 옥상으로 통하는 굴같은 곳을 간신히 기어올라간다. 그 통로로 가니 가야하는 산중턱의 봉우리위에 지름길로 온 셈이다. 그렇게 장면이 끊기고 어디 전주의 외곽지대에 멈춰선다. 토론하던 곳에서 벌써 멀리 벗어났고, 그곳으로 되돌아가려한다는 생각에 조급함을 머금고 있다. 옆에 아리따운 친구가 서있고, 그 친구는 위악의 이유에 대해 이해하겠다고 위로해준다. 따듯한 손을 잡고, 또 한차례 길을 잃고 마음은 그리로 가야하고..

. ... 시간에 대한 강박으로 새벽잠을 설친다.

#2

그의 그림은 성의없다. 판단을 정지하고 도움자료 없이 그림을 본다. 여자의 실루엣이 낙서처럼 여기저기 있고 의도하는 것에 접촉이 되지 않는다. 천천히 흔적보다 색이 강렬하게 들어오는데 제목도 그러하다. 녹색, 노랑보다 덜한 노랑, 빨강보다 더한 빨강....그 바탕에 톤을 깊이 만드는 것이 인상적이다. 색감에 심혈을 기울이려는 듯 파랑과 검정이 캔버스 위에 두께를 더하고 있다. 몇번을 보고나서야 의중이 올라오는 듯 상처난 마음에 그나마 마음이 머문다. 도록을 보고 몇편의 평론을 살피다보니 색에 대한 부분만 밑줄이 가고, 나머지는 글쎄 ..잭슨폴락처럼 캔버스를 만드는 과정, 몸와 음악의 캔버스 작업에 마음이 가긴 하지만....그렇게 생각과 마음을 열어주지 못한다.

"마티스의 색은 아름답다. 그러나 모이소의 색은 자유를 가졌다. 칸딘스키의 자연은 음악이다. 그러나 모이소의 언어는 원초적이다. 피카소의 생각의 인간의 이해다. 그러나 모이소는 인간을 우주적 존재로서 이해하고 있다. 샤갈은 생명의 찬양을 얻었다. 그러나 모이소는 대중의 삶에 기쁨을 알게 한다. 라파엘로는 예술의 꽃을 피웠다. 그러나 모이소는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지웠다."



뱀발. 꿈까지 꾸리라고 생각진 않았는데, 여러 일상들이 여지없이 겹쳐겹치고, 조각난 마음들. 마음에 얕게 붙어있는 몸의 지침처럼 이런 저런 단편들이 모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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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이 가득하다. 스치는 길, 손전화로 담아놓은 것들을 풀어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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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선과 칼날처럼 날카로운 잎이 가슴에 맴돈다. 잡으려고 남기려는데 갓난아이의 얼굴처럼 선명하지 않다. 첫사랑의 얼굴처럼 뚜렷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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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에 취한 눈,
푸른 산의 어깨에 다가서면 풀에 베이듯 마음이 물든다
봄에 먼 눈으로,
풀의 산 가슴에 다가서면 푸른 내음 속삭여 마음도 물든다 

풀으게 물든 마음으로 저 산자락의 손끝을 보면 푸른 맘, 푸른 맘 푸른 멍든다

 

뱀발. 1  산에 시선이 걸리면 어쩔줄 모른다. 어느새 산등성이를 넘고, 어느 새 점령당한 마음은 같은 속도로 색을 뱉어낸다. 꽃의 계절은 어느새 이렇게 멀찌감치 물러서야 하는 때인가 보다.  

 

무리지은 생각들도 유행과 같아서 다른 생각들이 그 속도를 뚫고 뿌리내리거나 다르게 생각할 틈도 얻지 못한다. 속도 경쟁이 이 영역까지 쳐들어왔는가 싶지만 실뿌리가 있는 다른 생각이 자꾸 휩쓸려 가기만 한다. 닻의 무게, 색들인 액체 생각이 절실하다.

 

뱀발 2. 안달일까? 생각의 닻이 내리지 못하는 이유가 , 생각들을 깊게하지 못하는 이유가, 생각해야한다는 관념만이 흘러, 정작 고민의 닻이나 생각을 해야할 지점을 놓치거나, 고민해야한다는 흔적만 있을 뿐, 무엇을 다르게 해야하는지란 구체는 없는 것은 아닐까? 조바심일까? 생각 한가닥을 올려내어, 다른 생각의 날줄과 섞는다는 것, 그 결합이 얻어내는 아픔이나 서투름, 다툼을 감안해내지 않는 생각들. 고민하는 힘처럼 힘에만 방점이 찍혀...정작 고민은 없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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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8 17: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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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9 21: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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