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화사해 디카를 챙기고 마실삼아 나서는데, 이제 낡을대로 낡아 녀석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는다. 오는길 밧데리도 금새 정신차리지 못해 잃은 흔적이 여럿이다. 그래도 마음도 몸정도 제대로 든 녀석인데... ...
가을이 성큼 와버렸죠. 의자에 앉아 문장 라디오. 시인의 목소리에 흘러가는 뭉게구름을 보며 책 한 모금 삼켜버린 오후였습니다. 100912. 한주 잘 보내시길 바래요.
식충식물
폐형광등_생명
나를밀다 나를먹다 우리생각이란 청년작가전/ 5전시실의 오토 딕스 전 - 비가 내리고 폐관을 앞둔 시간, 혹시나 하던 마음은 오토 딕스전을 보다 자꾸 여러가지가 되물어진다. 어느새 다른 전시의 흔적을 씻겨가고 딕스의 마음에 머문다. 어떻게... ...
1950. 6. 25
http://www.moca.go.kr/item/itemManage.do?_method=writer_detail&idx=5578 뱀발. 짬을 내어 미술관에 잠깐 들르다. 생각보다 움찔할 정도로 잔상이 깊다. 그 가운데 최영림의 모자, 가족이란 작품이 유난히 남아 찾아본다. 아쉽게도 이 화면으론 틈사이에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 토분위에 채색, 그리고 화면을 열어두는듯 꽉채우는 사이사이가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