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발.  

1.막내가 통증이 심해 휴가를 낼 겸, 일터에 가서 이것저것 연락 겸 일들을 정리하고 오다. 아이의 진단이 확실해지는 것 같다. 참을 수 없어 내리는 눈물을 감당할 수 없이 아프기도 하지만 일찍 발견하고 치료를 이어나가면 될 것 같아, 혹시 의심했던 강직성 척추염은 아니라 다행인 듯 싶다. 부모의 마음도 그러하지만, 수재를 만나 묵묵히 몸으로 밀고나가는 이들을 보면 숙연이란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새삼스럽기도 하다. 몸에 묵직한 것이 달라붙는 것 같다. 이땅에 많은 이들이 그러하듯이 삶의 무게는 두텁다. 그런 님들이 존경스럽다. 

2. 어제밤 연**와 동네에서 막걸리 한잔 하다. 매미소리가 폭포처럼 내리는 한낮과 달리 밤은 짙은 비가 꽂힌다. 준비하고 있는 모임을 물어보고, 다른 모임의 근황도 듣다. 그리고 함께하는 모임에 대한 집요함도 읽힌다. 살림을 할 만큼의 속도가 필요한 때이다. 회원중심주의라는 비판을 듣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 축의 필요성을 에둘러 말하진 못했다. 깃대종이란 이야기를 건네고 싶긴 하였지만, 다양성을 매개하려면 다른 색깔을 의도적으로 만들 필요도 있다. 의도가 드러나면 의미가 없어지는 일이기도 하지만. 

3. 110731 몸마실 삼아 에둘러 산책하다 지인을 몇분 만나고 저기 갑천을 우회한다. 더위에 못지 않은 가을색 몇점 건져본다. 8k, 2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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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천천히 걷다. 숲으로 난 그늘 길을 따라 걷다보니 이정표들이 바뀌어 있다. 새로난 길을 따라가니 어느새 나무계단, 아담한 숲길이 새롭다. 몸마실이 오래된 만큼, 속도가 느려진 만큼 작은길이 들어와 몸으로 거닐다. 오두막도 이끼자란 길, 미쳐 눈치채지 못한 길들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여름도 익어 눈치채지 못한 가을꽃도 미리 자리잡고 있다. 3hr, 1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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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리 화들짝 피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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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사이 산책 겸 완보, 짙은 여름엔 가을을 향해 달리 꽃을 피운다. 

제 각기 다른 속도로 여름을 간다 싶다. 엘리트주의에 대한 성찰인  

강남좌파를 간간히 보고 있다.  비가 장대처럼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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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바람결에 하늘거린다. 꽂히는 햇살빼곤 그나마 견딜만한가~ 

저 구름에 늦은가을을 넣고 한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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