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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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연스러움  

한옥이 아니어도 감나무 한그루 보듬을 수 있는 이는 감잎차에 까치손님에, 빨간점등까지 갖은 복을 짓고 있을 것 같다.

 

  

2. 넝쿨째 

슬레이트 지붕위에 호박이 넝쿨째...요즘 로또에나 맘 주지 이렇게 호박에 시선 줄 이들이 있을까! 그래도 뭔가 듬직하고 배부른 느낌까지는 못 앗아갈 것 같다. 돈돈 밝히는 이들에게도 식물성유전자가 꿈틀거리고 있겠지. 아마~

  

3. 바램 

 중악단 중간대문에 단청이 바랬다. 유일하게 산신에게 제사를 지낸다는 이 중악단은 명성황후가 다시 챙겨 제를 지내게 했다한다. 아마 명성황후는 경복궁 꽃담에 기대거나 책을 읽으며 이 생각을 했으리라. 그 바램이 아직까지 바래지지 않은 듯하다.  가을 복을 구하러 온 이들이 절에 넘친다. 큰 바램, 작은 바램 구별할 필요가 없겠지만, 이렇게 작은 복들이 덜 생기는 것이 좋을 듯하다. 복도 좋지만 시원한 바람이나 풍경소리에 뫔 맡길 이들이 넘치도록 태평한 시대를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복과 안녕을 바라는 마음에도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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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 습하고 눅눅하다.  잔 신경이 너무 쓰인다. 일매듭들이 시워스럽게 풀리지 않고 누적된다 싶다.

몸산책으로 마음을 그래도 열어두는 수밖에... ... 가벼운 요기를 하고 달밝고 별밝은 곳으로 음미하며 걷다. 목련잎도 가로등에 비춰연녹과 그림자진 진녹의 경계를 본다. 지천은 아직도 공사를 잇지 못하고 있다. 돌길과 벗꽃길 허리를 잘라 산책로를 만든 것이 영 어색해보인다. 개나리 담장도 군데군데 뚫려 볼품을 많이 잃은 듯 싶다. 화려한 봄은 뚬벙뚬벙 뚫려 있을 듯 싶다.

천천히 걷다 고개를 돌리니 달님이 걸려있다. 오랜만에 마음이 달빛색깔로 변한다. 포근함이 밀려온다. 얼마만인지.  90' 6k
 

 

뱀발.  

1. 가는 길 청소년캠프중인 기*샘을 천문대 입구에서 만나다. 늦은 시간에 고생이 많다. 막내가 많이 호전되어 다행이다. 약효가 있고 거동도 괜찮다.  

2. 밤 책을 고르다 강준만을 고르다. 룸사롱도 교회처럼 대형화다. 김영민이 말했듯이 뼈와 살은 해를 더해가며 더욱 타는 사회다. 더 진해지면서 말이다. 검찰편은 모든 사회의 구조를 대변하는 듯. 

3. Max Stirner 를 검색하다보니 다음 사이트에서 공짜 다운이 가능하다. 몇권 가져오다 1700년대 저작부터 단 원서다. .http://manybook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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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물끄러미 내려다보면 새순은 늘 선두에 서서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 안는다. 연한 잎들은 시간을 거스르며 진해져 듬직하게 바탕을 돈독히 해 놓는다. 그렇게 햇살을 줄기로 흘러내리게 하며 제 몸집을 키운다. 물끄러미 내려다보면 새순이 말을 건다. 시간을 걷는 법을 알려준다. 이렇게 높아지는 것이라고, 이렇게 잎이 자랄 공간을 비워두는 것이라고, 이렇게 호흡하는 것이란 듯....2hr 7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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