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계산, 공주왕촌, 부소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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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에게  악수를  청해봅니다. 

억새에게  악수를  권해봅니다.  

손안에  님의  머리결 

님의  부드러운  뺨이 

남습니다. 

                  님꽃들로 또 다른  

        삶의 결을 어루만집니다. 

 

뱀발. 짬을 내어 강변을 거닐다. 겹쳐난 억새와 갈대에게 손을 내밀어 보듬어 본다. 움찍 손에 잡히는 감촉이 새롭다. 또 저편의 갈대꽃을 어루만져보고, 솜털같은 억새꽃을 보듬어 본다. 만지고 어루만져야 겨우 느낄 수 있다. 좀더 새로운 시선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가을이 무르익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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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2 12: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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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촉촉히 내린다. 어젯 밤의 달무리가 미리 귀뜸을 해주긴 했지만 새벽녘에 내리는 줄은 눈치채지 못한다. 알맞은 습도, 약간 서늘한 쌀쌀함에 따듯한 차가 어울리는 시간들이다. 파란 초록을 뒤로 해야하는 시공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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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일터일로 이동중 다른 볼 일로 점심시간이 빈다. 찜해둔 연미산으로 짬을 채울 요량이다. 숲이 숨이 죽어 걷고 숲그늘을 음미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싶다. . .감상하다보니 어느새 정상으로 향한다..... 연미산의 정상엔 팽나무가 있다. 멀리 공주와 계룡산의 조망까지 정말 곰나루가 품안이다.  팽나무 그늘엔 아쉽게도 묘가 남향으로 버텨 서있다. 일가의 번성을 바라마지 않지만 저쪽편에 서있는 정상 표석이 아쉽다. 안내 표지판만 관리해두면 그래도 설치품들이 바래지 않고 은은한 맛을 품어내어 볼 만하다. 뒷북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나무에 바코드를 찍어 날름 삼키듯이 어느새 생태도 사회활동도 급속히 한편에선 스펙으로 탈바꿈하고 교육을 핑게삼아 자본이 발밑으로 채간다  묘연해지는 순간들이다. 정신차리지 않고 귀기울이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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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으로                                 바스락거린다.

바슬바슬한 햇살을      번지는 햇살이    얼굴을 부빈다. 

따듯한 감촉을       두 손에 담아        견준다.

     그늘의 서늘과   

가을이        코끝에      찡하다. 

 

 

뱀발.   

1. 출근길 햇살이 곱고 좋다. 바람과 서늘을 가늠할 길은 없으나, 그렇게 농익은 햇살과 바람결에 몸을 담그고 달님 충동이 일었다. 가을은 이렇게 마당에 널려 있다. 가을이 깊고 지난 동**에서 선물한 시집두권과 마음사전에 마음길을 던져본다. [슬픔이 없는 십오초]보다 [기억의 행성]이 더 좋았다. [마음사전]은 마음이 아릴 정도의 기억이 있다. 마음 햇살의 행방을 수소문하고픈 가을날이다. 

 

 

 

 

2. 딸내미 생일이다. 저녁에 일정들이 있어, 아침에 당겨 축하. 만15세가 되어 영화관도 갈 수 있고..하고싶은 것이 많다. 들뜬 녀석이 이쁘다. 

3. 한낮을 천천히 음미하고픈 날이다.  

4. 색깔별로 한줄입니다. 색깔로 오목하게 읽어주세요. 햇살이 담기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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