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무렵 곳곳에 있던 얼음들이 스스로 제몸을 푼다.  조금 일찍 일터를 나서서 산책할 요량을 부린다. 저녁으로 가는 길목 산길, 갈대숲이 좋은 개울길을 따라 시간을 늘여 걷는다. 어스름이 짙어져 노은에서 마을길로 넘어가는 산길을 설핏설핏 걷는다. 가고 오는 길 아~ 사*국 일들로, 동네 번개로 여러번 통화가 걷는 길을 잊게 만든다. 10k  2h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햇살이 오르기 앞서

 새들은 눈이 함박쌓인 덤불사이를 요란스레 오간다

 햇살이 오르기 앞서

 함박쌓인 눈은 툭툭 꽃을 던진다

 햇살이 오르기 앞서

 눈안개가 모락모락 피어올라 가는 길이 푸른 새벽빛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출근 길,   서편에 달은 푸르름을 머금고 금병산의 떠오르는 태양이 낮고 크게 햇살에 번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간밤 눈이 내린다. 꿈은 생각지 못하게 자리잡은 일터에서 해방감이다. 일터손님들과 편하게 담은 저녁-밤시간이 남은 모양이다.  갑갑함과 답답함이 내리누르는 일터 틀 안에서 가벼운 맘풀림이 그렇게 꿈자리에 남아 있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강열한 생각들이 산개된 글들을 정리하지 못하면 쓸모가 떨어질 것 같다. 맴맴도는 머릿 속의 것을 입에 맴맴돌게 하려면 손발의 노고가 필요한 모양이다.  몸을 빌거나 시간을 꾸어내서 삶가 나-너, 모임을 몸말로 연결시키는 수고를 해야한다.

 

 

아침 눈발이 날린다. 이틀연속 작심을 한듯 고장을 치룬 차는 돈맛을 아는 듯 쌩쌩하다. 눈꽃에 구름속을 달리는 듯 하다. 간간히 비추는 얕은 채도의 파란하늘이 구름과 눈능선과 잘 어울려 자꾸 쳐다본다. 답답함을 열어제쳐야 할 모임들 생각으로 부산하다. 몇번씩 이 생각이 몸을 괴롭히기도 할 것이고 이부자리 속 꿈자리로 들어와야 고민도 푹 고와질 것 같다. 맴맴도는 생각들이 이웃 벗들로 번져, 벗들의 말로 마음 사이를 비집고 나아가는 바램을 섞는다. 작심을 몇말 받아놔야 할 것 같다.

 

 

점심 쌓인 눈들 눈물이 맺힌다. 산책을 고프게 하는 눈들이, 햇살의 따스함을 고스란히 받는 것을 본다. 산책이 더 고프다.  가지위에 쌓인 눈들도 그려줘야 하고, 눈 속에 포근한 갈대숲에 눈길도 줘야 한다. 마음도 햇살에 눈안개처럼 증발할 듯싶다. 책 속을 뛰쳐나올 듯한 글모서리도 안아줘야 한다. 눈오는 날 하고픈 것이 여럿이다. 보듬어야 할 것도 여럿이다.

 

뱀발.  몇몇 생각으로 머리가 꽉 들어차 있다. 정초에 바쁜 일과들 사이로 함박눈이 가득이다.  풋살경기장에서 몸을 푸는 이들이 부럽다. 눈도 달도, 책도, 고민을 나눌 이들도 그립다. 스스로 널린 흔적들을 주섬주섬 모아 이어야 하기도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