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유*산의 낙조는 바다에 비쳐 달무리 같다. 하늘인지 바다인지 한몸에 어울린 뒷빛은 눈이부셔 바로 볼 수 없다. 설렁설렁 부*산 한바퀴를 돌며 이곳에 당종려나무를 옮겨본다. 달무리로 타박타박 달린다. 배불뚝이 반달은 오늘도 새초롬이 떠 다닌다. 얕은 파도에 은갈치배처럼 흔들리며. 바다인지 하늘인지 모르는 그 쪽빛하늘을 만나면 마음도 둥실 띄워보고 싶다. 

뱀발. 돌아와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가와 물에빠진 아이구하기 책들의 메모들 다시 본다. 먼댓글에 이어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어 몇번 시도를 하다 엉켜 그만, 잠을 청해도 일찍 일어나지 못한다. 몸이 아직인가보다. 그제 산 시집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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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역 분향소를 다녀오다. 빗발이 얇은 듯 그친다. 서명하고 받아든 근조리본, 국화한송이. 기다리다 어린아이 둘. 가족과 나란히 서서 분향하다. 지역방송사가 인동초의 삶과 꿈이란 대형화면 방영을 하고  취재한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고, 가고 오는 길. 시집의 행간이 마음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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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돌아서자마자 더위는 보라는 듯 시위한다. 어제 본 탐스런 포도를 보다가 사진을 훔쳐돈 포도나무잎이 가물거린다. 다시나가 살펴보니 나무의 아랫부분만 잎새사이 매끈한 홈이 파져있을 뿐 올라온 잎들은 큰 잎들도 그렇지 않다. 꼼지락거리며 흔적을 더듬고 있는데, 꼼지락거리는 물잠자리 녀석이 포도나무 줄기를 부여잡고 쉬고 있다. 책이 더위에 막히듯 막히고 있다. 문외한을 자처하는 살림살이 책들을 보노라니, 잠깐 왔다갔다해도 마음에 짐들이다. 헤치우자.  

그리고 폴라니 

 

 

 

 

 

와 노신. 그리고 보니 더위에 주제가 무척이나 덥다 싶다.  말복이네요. 삼계탕이라도 드시죠. 전 점심때 동료들과 함께... ... 맛나게 드시길. 이크 챙기지도 못했네. 

 뱀발. 아***  경제세미나 준비커리들이기도 한데 먼저 맛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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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시철거민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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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무박이틀을 가미한 30분기차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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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 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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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챙기지 못한 사진들이 남다. 1. 이곳엔 멋진 철거민탑. 정겹고 탑들도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여 보기에 마음이 든다. 주변 춘란(중,일,한)과 란과 자생식물을 구경할 수 있다. 2. 미녀와 야수??!! 막걸리집 주인장이 분위기 너무 좋아 같이하고 싶다는 말을 뒤로 한채, 우리의 전사는 취기에 어지럼이다. 저기 기차가 올 무렵 아*** 간사님이 야수? 사이 아무도 앉지 않는데 대비가 무척이나.....그리고 또 한분 무박이틀의 여독을 참지못하고 잠시 취침중이다. 3. 어젠 가벼운 달림을 해주다. 접힌 안쪽엔 갈매기들이 앉아있는데 솟대가 따로 없다 싶다. 계요등인줄 알고 가보니 다른 꽃이다. 별잎에별꽃. 그럼 별잎별꽃이라할까? 이름이 궁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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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아 말해보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백주에 벌어지는 싸움. 아니 자본의 사주를 받은 무리들의 핏빛 사냥터를. 가족도 혈육도 아버지도 자식도, 친구도 없는 살육의 현장. 그들이 정녕 바라는 것이 무엇이겠니. 그들이 넘으려는 고지는 무엇이겠니. 그렇게 피비린내에 굶주린 저들이 또 무엇을 앗아가려 피의 능선을 넘어서는 것이겠니. 꽃들아 말해보렴. 저들은 이미 팔부능선을 넘어서고 있는 것을. 마음의 구부능선을 넘어선 것을.  천사들아 나팔을 불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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