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과 설레임을 육감으로 체험하는 일은 드물다. 그것이 오르가즘의 경지인지 모르겠으나, 오**뉴스배 축구대회 우승의 순간, 너-나의 경계가 무너져 무아의 상태를 두고두고 우려 먹었다.먹어도 먹어도 배부른 그 날. 헌데, 만약 모임에도 그런 경지가 있다면 나는 어제를 두고 싶다. 500날의 만남과 숙성이 그 상황을 만드는데 일조하기도 하겠지만, 문턱이 서서히 낮아지며 제 색깔들이 드러날 즈음. 음악을 연주하듯 모임이 흐르는 것 같았다. 모두 다른 색상, 색감. 그리고 어울림. 소풍날처럼 좋은 만남들이 이어지는 바램을 섞어본다.
오늘 출근길 찜해둔 곳을 찾는다. 예상한대로 꽃은 만개중이다. 넋을 잃고 연신 사진을 찍어둔다. 영춘화는 하늘로부터 흘러내리고 깔깔거리는 노란 웃음소리는 맑은 봄날 햇살같다. 그리고 송림마을 아파트 한켠을 걷다보니 금속조각이 이리 부드러울 수 있을까? 날라간 새들이 빈자리의 여운이 깊다. 달고나 뽑기같이 바늘로 총총 침바른 새들처럼, 문득 그 새들을 넣은 빵을 만들고 싶다는 충동이 인다. 달고나 뽑기 같이 새를 날라가게 만든 도톰한 빵 생각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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