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잡힐 듯한바람꼬리에찔레향이 흥건하다.나비 떼나비 떼잘린 꼬리에어쩔 줄 몰라 넘실댄다.발. 오랜만의 몸마실. 찔레 꽃도 이울고, 나비떼는 화사하고, 때죽나무 꽃그늘이 시리다. 연등 아래, 그늘 연등을 부여잡고 목을 축인다.
꽃과 꽃 - 잠깐 들러 통째로 보다.
그람시 산문집이 나왔다. 너무 얇고 부족하다. 옥중수고를 키워드로 풀어쓴 책들이 우르르 나오면 좋으련만. 그의 잣대로 현실을 다시 들여다보면 헤아릴 것도 넘치고, 우리의 치부도 너무 솔직하게 드러날 것 같다.
츠바이크의 릴케 소개가 너무나 아름답고 아려, 시집을 건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