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권짜리 로맨스 소설이라니! 정말 엄청나기도 하다...
단권으로 끝나는 로맨스소설이 주류를 이루던때가 언제인지.... 어느 순간부터 웬만하면 두권짜리로 분철되어 나오더니, 요즘은 세권 네권씩 나오는 책이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이것도 다 출판사의 상술이 아닐런지...
마치 초기의 조안나 린지 소설을 연상케 하는 내용이다.
강대국 호아르족을 무너뜨린 산히투족의 전사 라쿤이 호아르족 왕녀인 레이나를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
적장이자 원수인 라쿤을 죽이려다 잡힌 레이나는 강제로 라쿤의 여자가 될 수밖에 없었지만, 그를 원수로 여겨야 하는 마음과는 달리 육체는 한없이 끌리게 된다. (아아~ 이게 언제적 설정이더냐...ㅡ.ㅡ;;)
결국, 레이나와 라쿤은 서로 깊이 사랑하게 되고..
동족을 배신했다는 죄책감과 사랑하는 남자와의 사이에서 레이나는 갈등하는데....
여기에 레이나의 수호기사이던 시리어스까지 삼각관계 구도로 등장한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냉철함의 대명사인 시리어스같은 스타일이 더 맘에 든다...(물론, 책에서만..! 델꾸사는 남자가 그랬다가는 죽음이지..ㅡ.ㅡ;;)
아아... 물론, 라쿤도 그리 나쁘지는 않지만... (남자라면 다 좋은게 아니고?)
뭐.. 어쨌든.. 네권까지 나올책은 아니었다.
차라리 두 권으로 압축을 잘했더라면 훨씬 재미나게 읽지 않았을까?
게다가, 난 이렇게 여자가 육체적인 열정에 휘둘린다거나, 사랑과 조국 사이에서 갈등한다거나 하는 설정을 무지 싫어한다..(이런 내용인줄 알았으면 애초부터 안봤을거다..)
기대에 비해선 (사실은 제목보고 환타지 로맨스인줄 알았다..ㅜ.ㅠ) 조금 실망..
로맨스소설로는 그냥저냥 볼만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