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라는 종을 중심에 놓는 데서 희망을 찾지 않는 사람에게는 인간의 행위가 인류나 지구를 구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터무니없다. 인간 행위의 결과가 인간의 손에 달려 있지 않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고대부터 지속된 본능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지 자신들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다.
선사시대 전체와 역사시대 대부분의 기간 동안, 인간은 자신이 살고있는 세상에 속한 다른 동물들과 자신들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수렵 채집인들은 그들이 사냥하는 희생물을 우월하게까지는 아닐지라도 동등하게 대했으며, 많은 전통 문화권에서 동물은 성스러운 숭배대상이었다. 인간과 동물 사이에 커다란 차이가 있다고 보는 휴머니즘적 생각은 최근에야 나타난 비정상적인 생각이다. [인류가 생겨난 이래] 정상적인 생각은 자연의 다른 생명체들과 우리가 동류라는 물활론적 사고방식이었다. 오늘날에는 약해졌을지도 모르지만, 다른 생명체와 공통의 운명을 갖고 있다는 느낌은 인간 심리에 깊이 내재되어 있다. 환경이 남겨 준 것을 보존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은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애정인 생명애biophilia 를 따라 움직인다. 아직 미약하게나마 남아 있는, 지구와 인류를 묶어 주는 유대감 말이다.
대부분의 인간은 간헐적인 도덕심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이기심에 의해 움직이는 것은 더더욱 아니며, 그 순간의 필요에 따라 움직인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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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큰소리로 말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당연히 화를내는 줄 안다. 하지만 그는 귀가 잘들리지 않아 그러는 것이다. 자기가 큰 소리로 말하면 상대방이 더 큰 소리로 잘 들리게 말해 주리라 기대해서 하는 행동이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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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세상을 구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절망할 일은 아니다. 세상은 구원될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다행히도 인간은 자신이 만들어 낸 세상에 살게 될 일이 결코 없을 것이다. - P13

삶의 목적은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것이었다. - P12

한 가지 면에서는 맞는 말이다. 기술 진보는 딱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남겨 두었는데, 그건 바로 인간 본성의 취약함이라는 문제다. 불행히도, 이 문제는 해결될 수가 없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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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모두 저쪽으로 간다. 지금도 할아버지는 바다에 있다. 내동생도 바다에 있다. 우리는 언젠가 차례대로 저쪽으로 간다. 그때까지는 이곳에서 열심히 살다가 이윽고 모든 것이 끝나면 바다저편으로 으쌰으쌰 헤엄쳐 간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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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위해 밥을 지을 수 있으면 아무리 슬픈 일이 닥쳐와도 극복할 수 있다. - P10

너덜너덜해지든 어쨌든 간에. 다른 사람을 친절하게 대할 줄 아는 사람이 더 낫잖아.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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