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느낌에 공통되는 한 가지가 있다면 느낌이란 원래부터 그것을 따르도록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느낌은그 정의상 ‘옳은 것‘, ‘진실인 것‘으로 느껴진다. 느낌은 우리가 그것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 P63

 "순간을 살아라, 현재에 존재하라. 지금에 머물라" - P75

핵심은 무상과 고를 단지 머리로 이해하기보다 (무상과 고의개념적 이해는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이전과 다른 민감성으로 무상과 고를 분명하게 봄으로써 그 보편성을 깊은 차원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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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관점에 대해 무언가 이야기할 것이 있다. 실제로 불교철학의 주요 가르침 중 하나가 느낌은 단지 느낌으로 존재할 뿐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느낌에 마치 큰 의미가 담긴 것처럼 거기 휘둘리지 않고, 일어나고 사라지는 느낌을 삶의 자연스런 일부로 받아들인다면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일어나고 사라지는 느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익히는 것이 바로 마음챙김 명상이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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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눈덩이를 굴리는 일과 비슷했다. 사랑할수록 더 사랑하게 된다.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미워할수록 더 미워하게 된다. 매 순간 관계가 호의와 악의 사이에서 어느 쪽으로 기울어지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 P166

죽은 뒤에야 우리는 우리의 삶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알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러므로 잘 살고 싶다면 이미 살아본 인생인 양 살아가면 된다. - P214

"그리움은 지금 우리가 강의 바깥에 있다는 것을 말해주니까요."
- P219

반면, 걷기는 전혀 애쓰지 않아도 된다. 걷지 못할 만큼 몸과마음이 힘들 때도 있지만, 대개는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다. 별노력 없이, 수월하게. 그럴 때 걷기는 사랑과 닮아 있다. 애쓰거나 노력하지 않아도 술술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사랑은 지금의 내 마음과 몸으로 하는 일이지, 과거나 미래의 몸과 마음으로 하는 일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나지금의 몸과 마음을 긍정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게으를 수도 있는, 지금의 몸과 마음으로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어찌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 P254

살아간다는 건 우연을 내 인생의 이야기 속으로 녹여내는일일지도 모르겠다. 그러자면 우연이란 ‘나‘가 있기에 일어난다는 사실을 깊이 받아들여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어떻게 대답하느냐에 따라 행운과 불운이 그 모습을 달리하는게 인간의 우연한 삶이다. 결국 우리에게는 삶에서 일어나는온갖 우연한 일들을 내 인생으로 끌어들여 녹여낼 수 있느냐,
그러지 못하고 안이하게 외부의 스토리에 내 인생을 내어주고마느냐의 선택이 있을 뿐이다. - P262

죽어가는 사람은 늘 있을 테니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여름은 모두 누군가 죽고 난 뒤의 여름이었다. 그리고 그중에는 분명 좋은 여름, 최고 - P263

다음은 아우구스티누스가 우리에게 남긴 지침이다.

사랑하라. 그리고 그대가 좋아하는 것을 하라.

그는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제일 먼저 이기적인 마음을 버린다. 자기 이익부터 챙기려는 탐욕의 마음에서도, 나만 손해본다는 두려움의 마음에서도 벗어난다. 그다음으로 겸손해야 한다. 남을 깎아내리면서 자신을치켜세우려는 욕망에도 답하지 않는다.
자신의 욕망에 답하려는 마음에서 벗어나 아이를 돌보는 엄마처럼 삶의 주인이 되어 지켜보는 마음을 얻는다. 그러면 저절로 내면에 고요함이 찾아온다. 좋아하는 것에 대한 갈망도 싫어하는 것에 대한 혐오도 없는 이 고요한 마음으로 매 순간 풍요롭게 펼쳐지는 너무나 많은 삶을 받아들이게 된다. - P265

‘사랑한다‘라는 동사는 매 순간 새롭게 펼쳐지는 세계와 대면한 사람의 역동적 순응을 뜻한다. - P265

자기 앞의, 어쩌면 우연으로 가득한 삶을 기꺼이 받아들임, 그러므로 이 세계 안에서 타자와 함께 매 순간 새롭게 시작하기.
사랑이란 지금 여기에서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결심이다. 그게 우리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이다. 사랑하기로 결심하면 그 다음의 일들은 저절로 일어난다. 사랑을 통해 나의 세계는 저절로 확장되고 펼쳐진다.
그러니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길 기뻐하는 것을 더 기뻐하고, 사랑하는 것을 더 사랑하길. 그러기로 결심하고 또 결심하길.
그리하여 더욱더 먼 미래까지 나아가길.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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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우리의 위치가 모든 걸 결정해. 우리가 감각하는 세상에는 절대적으로 크거나 절대적으로 작은 것이 없어. 멀고 가까운 것만 있는 거야. 그러니 어떤 대상의 크기는 우리가 어디에 있느냐에 달려 있어. 그 위치가 우리의 의지를 뜻해. 아무리크다고 해도 우리 위치에 따라 얼마든지 작게 만들어버릴 수있어. 그러다가 아주 멀어지면 어떻게 되지?"
"소실점으로 사라집니다."
지훈이 대답했다.
"우리가 바라보는 물리적 세계에는 그런 소실점들이 한두 개가 아니지. 지금도 수많은 것들이 그 소실점으로 사라지고 있어 이게 우리가 사는 물리적 세계의 참모습이야. 그럼 그 사라지는 것들 앞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뭘까?" - P137

누구도 스스로 존재할 수는 없다. 누군가를 존재하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가야 했다.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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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런 거야.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더라도 그 좋은 기분만은 잃지 말자고 우리 오늘 약속하자.‘ - P58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그토록 다정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한없이 다정한 목소리와 행동이었습니다. - P102

저는 그를 안았습니다. 그의 육체뿐 아니라 감정과 이성까지도 모두 안을 수 있었습니다. 머릿속은놀랄 정도로 고요했습니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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