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저널 2022.6
일본어저널 편집부 지음 / 다락원(잡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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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입구인 도리이에서 배전까지 나무로 만든 솥뚜껑을 머리에 올린 채 떨어뜨리지 않고 걸어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일명 '솥뚜껑 신사'가 바로 그곳! (...) 이 신사의 진짜 이름은 '이타테쓰와모노누시 신사'로 일본 신화에 나오는 무신 스사노오노미코토를 모시고 있어 무사나 그 가족이 솥뚜껑이나 냄비를 뒤집어쓰고 기원하면 전쟁에서 무사히 살아 돌아올 수 있다고 믿었다.



사실 이 책을 그닥 자세히 읽지는 못했다.. 아마도 짝수에 속하는 월에는 계속 이럴 것 같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회사에 배달을 신청하는 책이 있기 때문이다 ㅠㅠ 그리고 부러운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겠으나 여름에는 일이 한가한지 회사 직원들이 다 칼퇴하고 회식하고 하다보니 내가 일본어를 읽는 속도로는 책을 정독하기가 힘들어진 것도 사실이다. 초과근무에 관련되서 돈을 받고 싶은 나로서는 사실 상당히 곤란한 일이 아닐수가 없다. 직원들은 자꾸 집에 가라 독촉하지; 주말에 출근하면 되지 않느냐 싶겠지만 그것도 한도가 있지;; 자꾸 동료 직원들에게 같이 초과근무하자고 요구하는 것도 조금 그렇지(...) 다른 사람들하고도 같이 고충을 털어놓고 싶은데 내가 하고 있는 일의 성격상 어디에 이야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그냥 길게 푸념을 써봤다. 집에서 읽으면 되지 않느냐 싶겠지만 우리 집은 일본에 대한 편견이 있어서 일본어를 큰 소리로 발음하지 못하는 탓에 공부가 잘 안 되고.. 집에 가면 책 읽느라 벅차서 굿모닝팝스도 공부할 시간이 없긴 하다만, 일본어를 공부하는 데 이런 난관에 부딪칠 줄은 몰랐다 ㄷㄷ

그러나 내용으로 일본어 문화를 공부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라일락 색이 일본에서 귀족스러운 색으로 취급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지도에 관한 내용도 좋았다. 지도 기호로 문화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알 수 있었다고 할까. 그나저나 화장실 기호가 따로 없었다니.. 제주도로 여행갔을 때 부모님이 이전에 신혼여행 간 이야기를 했던 게 생각난다. 사방에서 화장실 냄새가 풍겨서 걸어다니기가 불편했다고 ㅡㅡ; 섬이라 물의 자유로운 사용이 곤란하다보니 이런 곤란한 일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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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동포사랑 Vol.99 - 북한이탈주민,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동포사랑 99
남북하나재단 / 경성문화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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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들은 탈북민 아이들보다 더 어려운 아이도 많은데 왜 선생님은 탈북학생만 편애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탈북학생보다 어려운 학생은 선생님이 챙기세요. 저는 퇴직할 때까지 탈북학생을 돌보겠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속은 개시원함 ㅋㅋ 남이사 누구를 도와주던 뭔 상관이야 자매품으로 국내에 어려운 사람 많은데 왜 국외의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냐는 얘기도 있는데 이런 식의 참견은 오지랖이라기보다는 거의 병이니 인권 책으로 치료하는 게 필요합니다.. 한편으로는 얼마나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이기에 저런 식으로 선을 그었을까 하는 안타까움도 느껴짐. 나도 서브컬처는 좋아하는데 동성애는 싫어하는 사람과 설득 끝에 최근 선을 그어놓은 적이 있어서 그 심정 잘 이해함 ㅠㅠ

아버지가 보는 책을 엉겹결에 보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이 잡지가 벌써 100호가 다 되어 간다고 한다 ㅎㅎ 이전에는 시를 읽었었지만 지금은 잡지를 읽으니 책을 빨리 읽을 수 있고 무엇보다 리뷰를 많이 남길 수 있어서(!) 행복하더라.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잡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오늘은 이 리뷰를 써본다.

이번 달 동포사랑 잡지에서는 어느 정도 주제가 있다. 남한에서 대학을 가거나 혹은 공무원이 된 탈북민 이야기이다. 대학생과 공무원이라니,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요령 중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생존 방법이 아니던가. 이전 리뷰를 쓸 때는 꼭 공무원이 되야 하는가에 대한 회의감을 그려냈지만, 자신이 차별받을 수 있는 사연이 있을 땐 또 공무원만한 직종이 없다. 자금에 쪼달리는 경우도 별로 없으니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 자신을 차별하지 않는 사람 몇몇에게만 내 상황을 알리고 인간관계를 정리하기도 편하다. 물론 공무원이라고 내부에서 차별이라던가 왕따가 벌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나도 몇몇 공무원 친구들에게 별별 에피소드를 다 들어본 적이 있다. 가해자를 신고해도 제대로 대처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현재 받는 차별이 오래갈 것 같은 경우에 그걸 뿌리부터 근절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공무원이 되는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는 바이다. 스스로 노력한 만큼 성과를 본 셈이니(초과수당은 쏠쏠하게 나오는 듯하다.) 스스로에게 자부심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공무원 세계는 합격하고 나서도 남에게 일을 미루거나 하지 않고 꾸준히 새로 나온 법을 공부하고 열심히 일해야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같다.

대학을 갈 때 탈북민이 재외국민 특별전형으로 분류된다는 이야기는 처음 접해보았다. 찾아보니 내가 왕년에 다녔던 대학교도 그렇게 탈북민을 받는다고 하더라. 현재까지는 딱히 한국어 사용에 그렇게 큰 차이가 있지도 않은데, 외국인 전형으로 탈북민을 받는다니 믿기가 힘들다. 탈북민을 위한 맞춤식 특별전형이 보편화되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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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팝스 2022.6
굿모닝팝스 편집부 지음 / 한국방송출판(월간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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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social media, the term is often used as a noun, "Did you see this glow up on Tiktok?" (...) It's fun to look at, bit it's the kind of fun that can quickly turn sour when we start comparing our own(much drabber realities) to the paradise that our friends seem to be living in on Instagram.




사실상 내가 덕질밖에 SNS에 안 올리는 이유. 솔직히 검색능력 있고 핸드폰만 제대로 갖고 있으면 얼마든지 애니메이션은 시청 가능하니까요; 예전엔 나도 맛집에서 먹은 거 올리고 내가 집에서 만든 요리도 올리고 심지어 주제에 셀카도(!) 찍고 그랬는데, 나보다 더 힘들게 살고 있을 사람들 생각하니 점점 더 불편해지더라(뭐 이것도 정확히 얘기하기 꺼려지긴 합니다만, 운좋게 가난에서 탈출하여 현재 중상층 정도 되었습니다.). 책을 상자에 보관하고 있는 친구에게 책장 좀 사라고 이야기하니 몇 달 후에 자기도 책장 샀다고 일부러 날 초대해서 굳이 자랑했던 에피소드도 생각나고 쩝...

너무 어린 아이가 제대로 된 선택권을 갖추기도 전에 전세계 사람들이 볼 수도 있는 영상에 출연한다는 점도 그렇게 좋진 않다고 여겨진다 ㄷㄷ 사람들 참 이상하다고 여기는 게 애가 아기 때부터 세례를 받는다거나 하는 건 그렇게 반대하면서 이런 건 왜 반대 안 하나 모르겠음. 난 카메라에 찍히는 게 세례보다 더 강력하게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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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동포사랑 Vol.98 - 북한이탈주민,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동포사랑 98
남북하나재단 / 경성문화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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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기술, 드론,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등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이들 '로프공'의 손길이 필요한 일이 많다.



탈북민을 다루는 잡지 두번째 판인 셈이다. 남북하나재단에서 나온 책이라 처음에 본 잡지보다 종교 색깔은 덜하다. 굉장히 자본주의에 충실한 책이었는데, 성공한 탈북민의 이야기를 메인으로 다루는 데서부터 그렇게 느껴졌다. 책의 표지에 나오는 사람은 무려 세무법인 팀장이고, 은행에서 종사하는 중인 사람도 나온다. 그런 점에선 불쑥 등장한 면이 있는 로프군단 창업주가 가장 인상적이고 독특했다고 할까. 여자 로프공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생겼는데, 아무래도 탈북민 관련 기사여서 그런지 그 분에 관해선 잠깐 언급되다 말아서 아쉬웠다. 계속 일하셔서 돈을 많이 벌게 된 뒤 훗날 다른 책의 어느 인터뷰에서라도 다시 만나길 바란다.

후반엔 은행에 대해 매우 깊고 자세하게 쓰여져 있어 나처럼 돈알못인 남한 사람들도(...) 참고하기 좋은 책이라 생각했다. 사회복지 혜택을 받는 법에 대해서도 상당히 꼼꼼하게 적혀있어서 깜짝 놀랄 정도였다. 그 중 의료사회복지사와 연계되어 혜택을 받는 내용도 나오더라. 의료사회복지사는 아무래도 정부에서 급여를 받거나 차상위계층인 사람들에게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의 도움을 주는 모양이다(물론 이런 지원에는 반드시 조건이 따르니 재단홈페이지를 검색하거나 동사무소 등에 전화해서 사전에 꼼꼼히 알아보도록 하자.). 의료 관련 일이나 상담만 할 줄 알았는데 이런 일도 하고 있었다니.. 이 책을 접하지 않았다면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사회복지는 많이 변화하므로, 이런 비교적 최신 정보가 실린 잡지를 많이 본다면 사회복지 관련 종사자들에게 많은 참조가 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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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의 몸짓
장성욱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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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져 있는 이 땅에서 화해를 이야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 하지만 한국 천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는 처벌과 보복의 정의를 넘어서는 그리스도의 정의와 평화를 추구합니다. (...) 가장 완전한 해결책은 바로 용서입니다.

 

 

아버지가 보시던 책을 내가 호기심이 돌아 읽게 되었다. 요새 이런 책을 많이 보시는 걸 보면 성당에서 요새 북한에서 오신 분들에 대한 후원을 많이 하는 듯하다. 문제는 국민기초생활보장을 국가에 의존한다고 본다는 점인데.. 일단 공무원의 공무적인 도움도 있겠으나, 국민기초생활보장을 받기가 정말 쉽지 않다. 그래도 최근엔 부양의무자에 대해서 보는 게 의료밖에 없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양의무자들의 재산을 안 본다고 하긴 힘들다. 하물며 주택조사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남에게 불시에 집을 보여준다는 게 쉽지는 않은 결정일 것이라 생각된다. 몇몇 영악스럽게 행동하시는 분들도 없진 않으나, 말 그대로 사람이 죽지 않고 살기 위해 받는 기본적인 것들마저 국가가 주지 않는다면 비관적인 생각에 잠겨 극단적인 선택까지 마다않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국가의 분위기는 어떻게 되고?

아무래도 가장 인상깊은 이야기는 이북음식 맛집 이야기일 것이다 ㅎㅎ 이 가게 주인 분은 아이와 같이 잠을 자야 아이에게 좋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오은영이 하는 모 프로그램에서 아이와 같이 자면 버릇이 나빠진다는 프랑스의 육아법을 따른다고 아이를 부득이 혼자 재우려하는 케이스를 보면 참 아이러니하더라(...) 오은영도 프랑스의 육아법을 일관되게 따르려는 부모를 칭찬하던데, 육아엔 답이 없으니 그때그때 사정에 따르면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북한의 코로나 19 대처에 대해서는 의외로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점이 있더라. 그러나 오미크론이 본격적으로 전파된 건 올해 4월 25일 북한군 창건 기념 열병식이라 하니 이 기사와는 좀 다른 점이 있을 것이다. 요새 코로나를 기준으로 사회가 계속 변모를 거듭하고 있다보니.. SNS에서 실시간으로 북한의 코로나 상황을 올려놓는 친구가 있는데 알고보니 나무위키를 참조했더라. 혹 관심이 있는 분이 있다면 그쪽을 참조하길 바란다. 월별로 정리해놓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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