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포춘코리아 2022년 02월호 포춘코리아 155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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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기조로 자동차(전기동력차), 조선(친환경선박), 이차전지(전기차 보급 확대) 등의 수요 역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예측이다. 그러나 가전은 코로나19 특수 교체수요 소진,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용 OLED 확산 지연으로 증가세가 축소될 가능성이 없다.



밍나 오랜만입니다. 3월호는 제가 방에다 뒀었는데 요새 넘 힘들어서 술처먹고 자다가 무려 방 안에서 실종되서 없습니다(생활지원비 멈춰...). 대신 다른 책을 봅니다.

RE100이던 1000이던 뭐가 중요하냐는 분 계신데 네 저는 평생 계속 책 읽고 공부하는 분들만 상대할 거라 님같은 분들 노안중이고요 ㅋㅋ 저는 이런 긍정적인 소식들 보며 살렵니다. 그리고 환경운동에 큰 진전이 있냐 어쩌고 하시는 분들 많던데 무려 90년대에 사무실 안에서 담배피던 그 기업들이 이런 단어를 말한다는 것 자체가 기적같은 일 아닌가요? 지구 멸망해도 환경운동은 진보가 없다 어쩌고 하면서 정작 손은 놓겠다 그런 마음가짐이시라면 하루빨리 저와의 잠수이별을 바랍니다. 그리고 그토록 환경운동 생각하시면 강원도에 상주하시며 사드설치나 막던지요 솔직히 서울에 설치해도 되지 않나? ㅋ 핵발전소 서울에 세우잔 분도 계시던데 웨 사드는 침묵하죠?

무튼 이러니 세상 사람들 포춘코리아를 봐야 한다능(?) 아니 RE100 모르는 건 선 많이 넘었지 않나? 그런 기본적인 상식을 굳이 물어보는 사람도 그렇지만, 모르는 걸 잘했다고 하는 건 좀.. 나같으면 바로 지금 환경을 위해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을 신뢰할 것 같다. 근데 지금 최종 진보(?)라는 사람들은 뭔가? 그들이 증오하는 기업보다 더 친환경을 옹호할 준비가 되어있나? 오히려 순수하게 정치질을 위해 움직이는 건 아닌가? 그러니깐 정작 질문을 던져도 질기지 않지. 만약 나였으면 이랬을 거다 뭐 그런 글들도 봤는데 정작 RE100이 가능하냐라거나 친환경에 대한 질문은 없더라. 자칭 진보 최전선에 서 있으시단 사람의 실언대로 정말 먹을 거 없음 쥐 잡아먹으실 건가요?? 나름대로 돈 버시니까 어차피 한우 드실 거잖아요 ㅋㅋ 차라리 처음부터 친환경 이슈 싫어한다고 하시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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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와 그리스도
존 파이퍼 지음, 조계광 옮김 / 개혁된실천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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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1. 국내 접촉자만 가능합니다.

2. 가구원 중에 군인이나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근로자가 있으면 신청이 안 됩니다. 단 공무원인데 발령 전인 사람은 됩니다. 예비군이나 사회복무도 신청 가능합니다. 현역 중이라면 가족원으로 끼어서 신청하는 건 가능합니다.

3. 가구원 중 유급휴가를 받은 사람이 있으면 신청이 안 됩니다.

4. 아이가 격리자이면 위임장을 따로 작성해야 합니다. 이 때 아이 정보를 위에 쓰고 본인 정보는 아래에 쓰면 됩니다.

5. 주민번호 다 나오는 등본과 주민등록증과 통장사본을 챙겨오셔야 합니다. 가져오신 통장이 없다면 인터넷뱅킹을 캡쳐해서 보내주시면 됩니다. 돈의 액수가 나오는 화면이 가장 확실합니다.

6. 가구원 내 직장가입자가 출근을 했다면 가구원 산정에서 제외되지만 출근을 하지 않았다면 유급휴가 미제공 확인서와 연가원을 제출해야만 가구원 수에 산정됩니다.

7. 혼선을 피하려면 먼 거리여도 참고 가급적 주민등록 주소상 읍면동으로 가세요.

<내가 겪어본 케이스>

1. 해외 입국자는 신청이 안 됩니다. 그러나 2020년 3월 말이라던가 하는 때 확진접촉자로 뜰 경우는 가능할 수도 있으니 공무원에게 물어보기 바랍니다.

2. 공공기관 근로자여도 비정규직이면 가능한데 근로계약서가 필요합니다. 정부 바우처 사업기관도 신청 가능합니다. 자신이 공공기관 근로자인지 모르더라도 공무원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3. 재택치료는 추가 요금이 있습니다.

4. 가급적 격리대상자의 계좌를 가져오는 게 좋습니다.

5. 격리해제일이 명확히 나온 서류를 가져오셔야 혼선이 안 생깁니다.

6. 자신이 생각한 격리기간과 보건소에 나온 격리기간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건에 대해선 직접 보건소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이 받을 요금이 재택치료인지 아님 자가격리인지 여부도 잘못 나올 수 있습니다.

7. 동거인은 가구원 수에 산정되지 않지만 친인척은 산정됩니다.

8. 외국인은 1인 가구로 계산됩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의 가구원이거나 난민인 경우는 가구원이 모두 산정됩니다.

9. 격리일이 14일 초과시 한 달 금액으로 계산될 수 있습니다.

10. 청소년 분은 예방접종 완료를 하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주민등록증이나 청소년증이나 학생증이나 재학증명서를 따로 내야 합니다. 영유아나 어린이의 경우는 신분증이 필요없습니다. 입원격리자가 미성년이라면 본인이 오지 마시고 법정대리인을 불러주십시오. 그러나 미성년자 분의 계좌에 입금하는 건 가능합니다.

11. 거동이 불편하실 경우 대리인이 와도 상관없지만, 읍면동에서 전화통화가 올 수 있습니다.

12. 해외체류자는 신청이 불가능하고, 이건 90일 이상 해외에서 체류해도 마찬가지입니다.

13. 수감자는 가구원에서 제외됩니다.

14. 사업장이 단순히 휴업만 할 시 유급휴가나 생활지원비를 일체 받을 수 없습니다. 또한 공무원에게서 고용부에 고용유지 지원금을 신청했는지 전화가 올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사업장이 휴업했다면 웬만하면 신청하지 않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러나 휴업수당을 받아도 단순 휴업이 아니라면 생활지원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15. 사립대학교 부속병원 근로자는 신청할 수 없습니다.

16. 보통 첫 번째 격리가구원 격리 시작일에서 두 번째 격리가구원 격리 시작일까지 30일 이내일 경우, 첫 번째 격리가구원 격리 시작일부터 두 번째 격리가구원 격리 해제일까지가 격리기간입니다. 30일을 초과할 경우는 다르게 계산될 겁니다.

<리뷰>

별별 사례가 다 있네요..

하긴 제가 경험한 것도 15개...

한 달만에 실수한 것도 2개 ㄷㄷ

관련 근무하시는 분들도 힘내시고 저처럼 실수하지 않게 마음 다스리시면서 조심 또 조심하세요 ㅠㅠ

기타 무지 많은 정보가 있는데 질문하실 게 있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알아보고 답글 달아드리겠습니다. 이 정보는 정책 업데이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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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스완 - 위험 가득한 세상에서 안전하게 살아남기, 최신 개정증보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차익종.김현구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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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문제는 정보는 얻는 데 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두 번째 문제는 정보는 뉴욕의 부동산처럼 저장하는 데에도 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 마지막으로, 정보는 조작하고 검색하는 데에도 비용이 든다.


이처럼 2021년을 정확히 예측한 책은 없닼ㅋㅋ

여담으로 2008년에 만들어진 책(현재 읽는 책이 1판입니다)인데 2011년 일본 지진을 예언했다 스고잇.

기대와는 좀 빗나갔는데 의외성도 있는 책이었다. 일단 생각보다 굉장히 마초성이 있는 분이었다. 은근슬쩍 여혐 이야기가 들어갔는데 내 생각을 얘기해봤자 그게 어째서 여혐이냐 피해망상 아니냐 하는 분들이 분명 나올거고 나는 책을 뒤져보느라 헛고생만 할테니 그건 다들 알아서 찾으시길 바란다. 아무튼 그래서 나는 이 사람이 비트코인 지지할 줄 알았더니 싫어한다더라 ㅋ 기사 중에선 야 쟤 도지코인에서 날려서 그런 거 아니냐 같은 악성 비난도 있었다. 확실히 지식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나심의 나자도 싫어할 판이었다. 플라톤주의와 노벨문학상을 심하게 까는 건 솔직히 나도 참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솔직히 저 둘이 하이예크보다 못한 게 뭔지 설명을 봐도 잘 모르겠다. 내가 아리스토텔레스 좋아한다고 후기 쓰니까 방송에서 코웃음치던 자칭 철학자가 생각나더라..

그래도 니체가 복지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건 나랑 맞더라 ㅎ 이렇게 얘기하면 모두까기같고 나무위키에서도 그렇게 주장하는데 읽어보면 이 분도 추종하는 사람들 꽤 많은 편이다. 단지 철학책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편인데, 난 나심이 모순점이 있는 철학자만 좋아한다는 나무위키의 주장이 영 신뢰가 안 가서 말이다. 혹시 철학 전공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을 읽고 리뷰 좀 써주시길 바란다. 난 철학책에는 완전 초보수준이고 최근 한국에서 자칭 철학자라 일컫는 사람들의 책에 완전 질려 나자빠진지라.. 그래도 일단 칼 포퍼의 책은 읽어볼까 생각중이다. 저 위에 몇몇 나랑 생각이 안 맞는 부분들을 빼면 대부분의 주장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은 인생이 아냐 좆만이들아라는 이야기는 정말 통쾌하더랔ㅋ 이제 그만 게임(이론)에서 벗어나세요 중독자들아 제발..


우리는 두 번 일어나지 않는 사건은 무시하다가, 일단 그 사건이 발생하게 되면 (한동안) 이번에는 이를 과대평가한다. (...)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는 '위험관리'의 주기가 일정한 유형으로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 기이한 점은 민스키를 비롯한 포스트케인스주의자들뿐 아니라 '오스트리아 학파라 불리는 반대 진영의 자유주의자들 역시 유사한 분석을 했다는 사실이다. (...) 즉 칫 번째 부류의 경제학자들은 경제 주기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정부의 개입을 권유한 반면, 두 번째 부류의 경제학자들은 공무원들이 이런 과업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두 학파는 이처럼 주장이 서로 상충되긴 하지만, 경제가 근본적으로 불확실성에 지배받는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주류 경제학파와는 다른 입장을 취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근데 공무원이 뭐 어때서 ㅋㅋ 똑같은 사람인데.

다음 장에선 의외로 칭찬도 달아놓더라. 오히려 공무원이 주식 전문가라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블랙스완에 대해 잘 대처한다고. 근데 생각해보면 주식 전문가들 까려고 일부러 그러는지도()


우리는 추상적인 것이라면 가슴속 깊이 넌더리 친다.

2003년 12월 사담 후세인이 체포되었을 때 블룸버그 뉴스는 오후 1시 1분에 이런 자막 속보를 내보냈다. "재무부 채권 상승. 후세인 체포가 테러리즘 진압에 기여 못할 듯."

뉴스 매체는 시장 변동이 생길 때마다 '이유'를 붙여야 한다는 강박감을 갖는 법이다. 그러니까 이로부터 30분 후, 또 다른 속보를 내보내야 할 일이 생겼다. 재무부 채권이 하락한 것이다(재무부 채권은 특별한 사정 없이도 하루 종일 거래가가 오르락내리락한다.) 블룸버그 뉴스는 다른 '이유'를 대야 했는데, 이번에도 사담 후세인이었다. 오후 1시 31분의 자막을 보자. "재무부 채권 하락. 사담 후세인 체포로 위험률 높은 자산으로 자금 몰려."

똑같은 사건을 놓고 완전히 반대되는 자막이 나온 것이다.


근데 내 생각엔 언론이 현상이 나타나길 기다려주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닌가 싶은데. 하긴 나처럼 특별히 추상미술 좋아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공공연히 그 의미를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고 추상미술 싫다고 당당하게 주장하더라. 심지어 추상미술 작품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내 앞에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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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코리아 Fortune Korea 2021.12
포춘코리아 편집부 지음 / 한국일보사(월간지)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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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젊은층이 이전에 비해 무기력해졌다. 취업 시장이 얼어붙고 지인들과 만날 기회도 줄어들다 보니 우울감 등 저조한 기분을 종종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계획까지 세우지 않는다면 시간을 허비할 가능성이 크다. 시간을 알차게 쓰기 위해 청년들은 운동 등과 같은 목표를 세우게 된 거다. 이런 목표를 달성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 등은 이후 큰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자리를 구하긴 했는데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된대서 졸지에 백수 아닌 백수가 되어버렸다. 집에선 공부하느라 밀린 애니메이션을 보는데, 역시나 방콕해서 인터넷강의만 봤던 게 체력에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최근엔 사람 없고 많이 걸을 수 있는 곳을 골라 여행하면서 간간이 책을 읽고 있다. 헬스장은 위험한 요소가 많다. 나도 등록했다가 단기간에 그만둔 적이 많다. 취향이 아니라는 게 결론이다. 방 안에서만 운동해야 해서 답답하기도 했고, 덤벨 들다 극심한 고통을 느끼고 손목뼈가 튀어나온 후부터는 무서워서 못하겠더라. 일찍 일어나 동틀 때까지 책을 읽는 것도 완벽하게 계획짜서 할 수 있는 일인데, 어디 나같이 하는 사람 없나요.. 책은 아무리 머릿속에 채워넣어도 살찐 티 안 나는데.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과 더불어 11번가와 쿠팡, 네이버 등 인터넷 쇼핑 플랫폼들도 라이브커머스 분야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MZ세대들이 그렇게 열심히 운동을 하는 이유는 코로나로 의해 외모지상주의가 더욱 부각되어서가 아닐까? 예를 들어 옷에 대한 라이브커머스는 전신이 보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출연하는 사람들이 전신의 밸런스가 잘 갖춰져 있다. 이 기사의 사진에서 니트를 홍보하는 라이브커머스가 실렸는데, 우연인지 의도인지는 모르지만 어떤 사람이 스타일 좋은 쇼호스트들에게 '이 분들은 어떤 옷 입어도 잘 어울리는 거 아닌가요?' 이렇게 말하더라. 웃픈 사실이 아닐 수가 없다. 이 기사의 메타버스 란에서도 그런 암시가 어렴풋이 되어 있다. 버추얼 휴먼들이 어쩜 그렇게 다들 허리가 낭창낭창 가느다란지; 아바타라서 그렇지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자주 보이는 캐릭터들이고, 한국이 애니메이션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지 실생활 어딘가에 존재할 것처럼 만들어놨다. 이렇게 되면 운동은 조만간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게 아니라 필사적으로 매달려야 할 종교행위처럼 되지 않을까? 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미 반쯤 종교화가 된 것 같다. 순전히 즐기고 싶어서 즐기는 취미활동이라고 보기에 이제 운동은 거의 패시브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무슨 운동을 게임처럼 즐긴다느니 퀘스트라느니 하는 인간들 보면 허풍치는 거 뻔해서 코웃음이 나더라. 타고난 체질을 바꾸기가 얼마나 힘든데. 운동에 대해서 남들 하니까 한다, 내지는 남들 하는데 당신 왜 안해? 뭐 이런게 만연해지고 있는 거잖아 솔직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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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과 순례자 - 가문비나무의 노래 두 번째 이야기 가문비나무의 노래
마틴 슐레스케 지음, 유영미 옮김 / 니케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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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스케치. 나의 둘째 아들 로렌츠는 어려서 그림을 즐겨 그렸습니다. 한번은 휴가를 갔는데 난로에서 숯을 꺼내어 식혀서는 그것으로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 숯으로 스케치를 하겠다는 생각이 신선했습니다. 우리의 삶 역시 스케치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끝내 완성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용기 내어 스케치를 해야 할 것입니다. (...) 멀리서 보고만 있지 말고, 하느님 사랑의 일부가 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느님 사랑과 함께하는 자는 내면의 불꽃을 찾은 사람입니다.



 


가문비나무의 노래 후속편이다. 이전보다 바이올린 제작 방법에 대한 설명과 본인에 대한 소개글이 좀 더 길어졌다. 매우 좋은 일이다. 

 

그러나 분량을 보면 역시 압도적으로 많은 건 성경 글에 대한 자신의 주저리; 아니 나는 그냥 당신이 나무로 바이올린을 만드는 모습에 대한 설명과 본인이 그로 인해 무엇을 느꼈는지 알고 싶을 뿐이라고 이미 다 읽은 성경 얘기가 아니라 ㅠㅠ 그러나 책을 낸 이후 마음이 많이 가라앉았는지 그 전처럼 답답하다 못해 가혹하기까지 해 보이는 일기식 전개는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는 놀랍게도, 가벼운 조크를 해보이기까지 한다. 글을 읽어보니 옛날 큰 충격을 받았던 일을 친구들에게 털어놓아서 좀 후련해지신 듯? 나무로 간단한 조각을 만들어 책표지로 삼는 걸 보면 바이올린 말고도 다른 몰두할 만한 일을 찾은 것 같다. 관심있는 일이 많을수록 세상을 좀 더 활기차게 살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러나 문구는 여전히 수도승적이다. 가문비나무의 노래에서도 나오지 않았던 술 얘기가 딱 한 번 등장하는데, 굉장히 부정적이다. 자신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사실 자만심에 빠진 거라는 사이다 내지는 비수같은 발언도 서슴없이 한다. 내 개인적 생각이지만 아무래도 자아라는 개념을 싫어하셔서 그러시는 듯. 그러나 새겨들을 만한 충고인 건 사실이다. 이 책이 싫다고 이야기했던 아버지가 며칠 후에 가정폭력을 일으킨 것만 봐도 충분하다. 애초에 남이 좋다고 읽어보라 추천한 멀쩡한 내용의 책을 중간 정도 읽어놓고 대놓고 싫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사람이긴 하지만.. 내가 여태 읽은 책 중 가장 자신에게 솔직하고 또한 제일 유익한 자기계발서가 아닌가 싶다. 또한 영적 삶이란 단어를 사람들이 종교적이라고 꺼려하는 추세가 있는데, 전혀 아니며 오히려 모든 사람들에게 기초적으로 필요하다는 진리를 쉽게 설명한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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