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o - Vanishing Line. Tl.4, 2 DVD (DVD Video) - Ep 19-24. Japan
AV Visionen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에지마 라이가가 황금기사 가로일 때의 이야기이다. 여러 연출로 볼 때(여전히 시중을 들고 있는 곤자, 그리고 자르바, 회상 속에서 등장하는 미츠키 카오루의 그림 등.) 사에지마 코우가의 아들이나 그와 연관된 핏줄로 보이나 정확하진 않다. 코우가와는 달리 주변에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온화한 표정이 감돈다. 옆에 있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타입이라고 할까. 만일 미츠키 카오루가 어머니라면 어머니를 닮은 듯. 그에게 마유리가 온다. 자신을 마도구라 표현하나, 라이가는 강하게 부정하고 있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원래 인간이었다는 설정은 맞는 듯하나 정확하지 않다. 그녀는 마계의 꽃을 봉인하며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으나, 누군가에 의해 봉인이 풀려 그 안에 있던 씨앗 에이리스가 해방되어 버린다. 사실상 라이가는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위험한 기술을 가진(가로가 특히 이 설정을 좋아하는 건 인정하지만, 이번 설정은 좀 과했다. 조금만 생각하면 이게 헛소문인 걸 알 수 있다. 보통 호러는 인간에게 빙의되어 표출되는데, 죽은 사람에게도 빙의할 수 있음은 이미 여러번 드러났기 때문이다.) 에이리스를 봉인하기 위해 파견되었으나, 석판 조각은 찾았어도 정작 에이리스는 찾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타락한 마법기사들도 속출하는 상황이었다.

평소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이며 고어나 선정적인 장면도 그렇게 많이 등장하지 않는 편이다. 하기사 주인공 얼굴이 선해보여서 그런 설정이 어울리지 않음.. 마유리와 꽁냥꽁냥하는 내용이 중심이므로 가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4기부터 봐도 무난하겠다. 후반 가서는 분위기가 상당히 바뀌긴 하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月刊モ-ニング·ツ- 2016年11月號 [雜誌] (月刊)
雨瀬シオリ / 講談社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규 학교에 가기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이 대안학교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대안학교마저 선택할 수 없는 학생들이 대안교육기관을 가게 됩니다. 다양한 가정환경과 학생 개인의 성장 환경 등이 작용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더 열악하고 더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대안교육기관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음 몰랐음 ㅠㅠ 어제도 학교밖청소년을 만나고 왔다. 1020들 욕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내가 만나는 요즘 10대들 너무 똑똑하더라. 내가 오히려 그들에게 배워야 하는 걸 느낀다. 여러분들도 진지한 대화를 나누어보심이 어떨까.


'우리함께동행봉사단' 최혜성 회장은 사회 정착 후 사업을 운영하며 동시에 고아원 봉사활동을 했다. 고향에서 동네에 있던 '계모학원'의 열악한 환경과 고생하던 원아들이 떠올랐다고 한다.



이게 단어상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음.

북한에서도 가정불화가 있어서, 이혼을 하면 서로가 서로에게 아이들의 양육권을 떠맡긴다고 한다. 결국 아이들은 어느 집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쫓겨나서 골목을 돌아다닌다고.. 그 아이들이 가는 시설이라 한다. 물론 고아들도 모여 있다.

참고로 이제 남한은 고아원이 아니라 보육원이라고 명칭을 바꿨다. 차별의 소지가 있는 단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최근 북한이 남한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는 발언을 했다. 전쟁이 일어나면 고통받는 것은 남북한의 여자와 아이들이다. 최소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나도 이렇게 말이 많을 바에야 차라리 남한과 북한의 2국가체제가 되었으면 했지만 그것은 서로를 국가로서 존중한다는 전제였다. 그런데 남한의 반응이 미적지근한 걸 보면 기분이 좀 그렇네..

근데 김일성을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린지 난 모르겠다. 그걸 공부 안 한다고 하면 아예 독립운동가 공부를 안 한다는 소리 아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사들의 노래 - 서지 않는 열차를 멈춰 세우며
홍은전 지음, 훗한나 그림, 비마이너 기획 / 오월의봄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루는 칠부바지를 입고 갔는데 한 장애남성이 "소아마비 장애인들은 다리가 왜소한데 영희씨는 다리가 통통하네요" 했어요. 김은정이 이건 성희롱이라면서 심각하게 문제제기를 했어요.

저는 정확하게 이해가 안 됐어요. 같은 소아마비 장애인으로서 얘기한 건데 그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 나중에야 알게 됐죠. 장애에 있어선 그 남성과 공감대가 있지만 동시에 나는 여성이기 때문에 불쾌감도 느꼈다는 거, 이중적인 감정이 생긴다는 걸요.


주로 비장애인이 장애인 활동가들을 인터뷰하는 책이라 생각하면 된다.

나도 내가 차별을 받는구나, 내가 성희롱을 당하는구나를 커뮤나 SNS에서 그제야 깨닫는 편이라서. 사실 이런 이야기를 자주해야 하는데 너무 현타를 일상에서 겪고 있어서 점점 분노에 둔감해지고 있다. 최근 피임이 100% 성공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는 척하는(구글에서 검색해라 제발 좀.) 놈에게서 다시 내 심장의 페미니즘이 부활하긴 했는데 ㅋㅋ

장애여성과 성이라는 강의에서 대놓고 성추행 발언을 하는 남성 이야기가 등장한다. 아마 그 남자는 지 얘기가 철컹철컹 감임을 모르고 발언했을 듯. 페미니스트 여성인 나에게 여성학 A플러스 학점 받았다고 자랑하는 남자가 피임은 항상 100% 정확하지 않다는 사실을 모르는 건 상당히 충격적이긴 했는데..

생각해보니 2000년도에 교육을 받았다면 그 때의 여성학도 상당히 열악하긴 했을 거다(근데 페친 말로는 양성평등교육원은 무려 18년 전부터 여성의 임신 및 출산의 자유를 주장하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대학교 교육이 개판이었던 것 같다.). 내가 대학교 다닐 때도 페미니스트라는 '남성'을 초빙해 강의를 받았는데, 다짜고짜 여성은 어릴 때 결혼하여 애를 씀풍씀풍 낳아야 한다는 개소리를 해서 너무 충격적이었다. 학생들이나 여교수나 공포에 싸여 굳어있었지. 그 ㅅㄲ 아직도 강의하고 있을까?

아무튼 이래서 본인이 배웠다고 생각하고 잘난척하면 안 되고 끊임없이 책 읽으면서 배워야 한다. 특히 페미니즘 같은 현장이 중요한 과목은 매일같이 배워야 하는데 20년 전에 배운 여성학 자랑하고 있으면 어휴.. 성폭력 성추행 당한 것도 지긋지긋한데 이런 놈 보면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림. 자신이 아무리 정의로운들 뭐하나? 소수자와 약자에게 상처를 주는데..

그나저나 페미니즘 관련 글이 눈에 착착 붙는 거 보면 다음엔 스티프트 읽어야겠다.

정책에 관련되서는 약간 공부를 해야 알 수 있는 용어들이 많다.

장애등급제 폐지

근데 사실 폐지되었다고 보기엔 무리다. 숫자 등급에서 심한 장애/심하지 않은 장애로 구분되었을 뿐.

장애등급을 받는 순서는 아래와 같다.

동사무소에서 제출받을 서류 안내 들음->병원에서 의사에게 서류 받음->동사무소에 서류 제출->동사무소가 공단에게 서류 제출->공단 심사->장애인 해줄지 말지 심한 장애로 할지 말지 거동이 불편한 걸로 할지 연금 줄지 등을 결정함

장애인으로 인정을 받는 것조차 쉽지가 않다.

장애인활동지원

병원 자료 및 관공서 관련 자료를 전반적으로 모아서 공단에서 조사를 받은 후 장애인활동지원사에게 서비스를 받는 제도이다. 지원사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아직도 쇄도하고 있으나, 유독 복지 약자 중에서도 예민한 장애인에게는 아직 반가운 서비스이다. 그러나 장애인활동지원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24시간 지원이 거의 안 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조사를 받고 심의를 받는 시간이 길면 2달 걸리기 때문에 유연한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단점도 있다. 2024년 6월부터 최중증 발달장애인(공단 심사 필요) 통합돌봄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인데 거기서는 24시간 지원이 가능하다고 적혀있다. 과연...?

노인장기요양보험

공단에서 진행한다. 등급이 나누어져 있다. 보통 만 65세 이상의 장애인들은 이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데, 이 책에서 보다시피 예외도 가능하다(아마 노인장기요양보험 이용시 급여량이 줄어들었을 듯). 알츠하이머는 장애인등급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그쪽을 위한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질라라비에 대한 설명이 없어 공유하고자 글을 올린다.

'질라라비'는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억셈을 상징하는 새를 뜻하는 말로, 우람한 몸집과 우렁찬 울음을 지닌 닭의 본래 모습을 뜻하는 우리 옛말이기도 하다. 결국 '질라라비 훨훨'은 인간에게 사육당해 나는 법을 잃은 닭이 자유와 해방의 본성을 찾아 날갯짓을 하며 다시 훨훨 날아오른다는 것을 뜻한다.

https://brunch.co.kr/@minho8383/49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장국영
주성철 지음 / 흐름출판 / 201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리움(동행)

나의 어머니는 시집 오셔서 딸만 내리 둘을 낳고,

남아선호사상이 강했던 60년대에 신흥사에서 아들기원기도

100일 후 언니들과 12년 터울로 나를 갖게 되었다 한다.

딸 둘을 낳고 또 딸을 낳았으니 어머니는 늘 죄인처럼

할 말 다 못 하시고, 아들 못 낳았다는 이유로 아버지의 외도는

당당했으며 나의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께 순종하며 사셨다.

여자로서의 아픔을 아마도 절에 다니시며 이겨내셨으리라.

짐작가는 대목이, 어머니는 절에 가는 날이 많았고 나도 덩달아

어머니의 손을 잡고 신흥사에 자주 갔던 기억이 있어서다.

사진은 어느 봄날 어머니와 함께 신흥사에서 찍은 것이다.

막내라는 이유로 끔찍이도 사랑을 주셨던 나의 어머니.

이제는 사진으로만 뵐 수 있어 많이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1권은 에세이집이고, 이 글이 올려진 2권은 에세이라기보다는 사진첩이라 보면 되는데 이 이야기가 특히 슬퍼서 올려본다. 원래 안 올릴까 했는데 이 글을 보고 꼭 한 번 리뷰를 써보고 싶었거든.

대부분 이 어머니처럼 아이를 양육하셨으면 우리나라의 저출산은 해결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고생하신 분들은 그 분노를 연약한 자녀들에게 풀게 마련이고, 이 자녀들은 커서 그걸 자신의 자녀나 며느리에게 풀게 되어있거든 ㅋ

내가 절대 결혼을 안 하는 이유이다. 결혼은 당사자끼리의 문제인데 우리나라는 부모 외 온갖 다른 가족들과 엮이기 마련이기 때문에 결혼에 의한 스트레스가 장난 아님을 이미 어머니에 의해 간접 체험해봐서 알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양장 특별판)
이소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시 대부분의 여관에서는 술을 팔았는데, 자녀를 보다 안전하게 키우고 싶었던 아이의 어머니는 술을 팔지 않는 대신 다양한 방법으로 여관을 운영해나갔다. 친절하고 소박한 마음을 마음을 가졌던 그녀는 많은 청년에게 무한정 외상을 주었다.

친절한 마음이 세상에 등장할 때 그 마음을 보석처럼 여기는 이도 있지만, 이용하는 이도 있기 마련이다. 청년들은 대부분 외상값을 주지 않았다. 게다가 아이의 아버지는 고급 모피 코트를 사서 입으며 주변의 여관 주인들에게 허세를 부렸다. 여관 주인들은 술을 먹지 않던 아이의 아버지에게 술을 가르쳤다. 급기야 아이의 아버지는 술에 흠뻑 빠졌고, 사촌에게 돈을 빌린 뒤 사라져버린다. 결국 아이와 아이의 어머니는 모든 재산을 빚을 갚는 데 쓰고 거리로 내몰렸다. 이 이야기 속 아이가 바로 '칼 라르손'이다.



그래도 본인은 결혼해서 아이 낳고 행복하게 키움. 그림에서 아이 미소를 봤겠지만, 대체로 다들 행복해보인다(장녀 빼고 ㅋ). 유전자를 벗어나 인생 성공한 케이스라 볼 수 있겠다.

뭐 저기서 배우자가 빠져나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없다 ㅋ 애초에 정신 제대로 된 남자 만나야함. 그게 아니라면 아이는 알아서 살아야죠 어쩌겠어 ㅋ

6살 차이, 부자 아내와 가난한 신랑 사이 결혼이라.. 아이 씀풍씀풍 낳고 고양이까지 키웠다고 하니 그 전시회를 데려간 그분의 취지는 짐작할 만 한다.

다만, 이 책에서 칼 라르손은 결혼할 때 위대한 화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다.

서로 대등하게 되지는 못하더라도 같이 일을 해야 같은 곳을 볼 수 있지 않겠나. 뭐 하나 제대로 못하면서 입만 살은 사람은 질색이다.

또한 늘 술에 취해 칼 라르손에게 악담을 쏟아내고, 빚만 남기고 떠났던 아버지가 홀연 돌아와 사건 사고를 일으킨다. 그런 아버지를 나라면 어떻게 대할까?

나라면 내 아버지처럼 되지 않게 노력하겠음.

그렇지만 아버지에게 잘 대해주려 노력하겠음. 나는 나고 아버지는 아버지이고.. 그가 살아온 인생을 존중하면서 자신의 삶을 가족과 분리하려는 정신이 필요함. 우리나라는 그게 너무 부족한 것 같음. 가족이니까 잘 대해주는 게 아님. 나에게 물리적으로 해를 끼친 게 아니라면 그냥 망언을 해도 아 불쌍한 사람이구나 생각하고 잘 대해주는 게 맞음. 왜냐면 아버지 돌아가시면 무지 찜찜하거든. 어머니가 외할아버지 돌아가실 때 인간말종인데도 한동안 괴로워했고 나도 그걸 목격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