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2012.02.28 - 964호
위클리경향 편집부 엮음 / 경향신문사(잡지)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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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대학 진학을 아이들과 민주적 토론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 그러나 현실에서 이를 지키는 부모는 극소수다.- p. 47

 

 

 

이번에는 희망버스와 관련된 기사들이 특집으로 나왔다.

 

 글쎄다... 본인은 초등학교 때 집단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철저히 몸과 마음 속으로 깊게 배운 적이 있다. 그래서 본인은 솔직히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가면 일단 멀미부터 난다. (간단한 공황장애 테스트를 하니 대부분이 내 증상과 정확하게 맞아떨어진 적이 있다. 물론 전문가와 상담한 적이 없어서 확실히 모르겠지만.) 초등학교에 다녔을 때의 나를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내가 집회에도 가끔 나가고 심지어 녹색당이란 곳에서까지 활동하는 모습을 본다면... 아마 기겁을 하리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본인은 집단을 거부하는 그런 상태에서, 나 자신만의 의견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모두 다 노동자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심지어 최고 권위에 있는 대통령마저도 일을 해야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러므로 재능노조와 금속노조 등,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모든 운동이 모든 '인간'들의 권리를 위한 운동으로 보일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그것은 모든 사람들을 보장하기 위한 운동이 아니다.

 물론 김진숙을 구하기 위한 희망버스, 3월 17~18일동안 진행될 예정인 탈핵을 막기 위한 희망버스는 이야기가 다르다. 사람들은 크레인 위에 혼자 올라가 있는 그녀 개인을 보기 위해, 그녀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몰려들었다. 사람들은 핵시설을 세울 경우 자신들의 생명과 후손들의 생명이 위기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몰려들었다. 하지만 노조를 위한 희망버스는 노조라는 '집단'을 위한 운동을 위한 희망버스가 아닌가? 내가 그 집단과 관계가 있거나 그 노조가 있는 회사에 취직을 하려 하지 않는 이상, 어떻게 그 집단의 편을 들어줄 수 있는가?

 무엇보다도 내가 속해있는 집단인 녹색당에서는 우리나라의 환경보전과 모든 생명체의 권리 보장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만일 자동차 공장 노조의 권리를 보장해준다면, 그 자동차 공장은 노동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이 될 것이다. 공장의 환경이 좋아진다면 어떻게든 간에 우리나라 환경에 유해한 산업이 흥하게 된다.

 본인의 개인적인 의견은 이렇다. 희망버스를 다른 분야로 확장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아니다. 사람들이 반감을 가지기 시작한 이유는 어쩌면, 모두가 노동에 관심이 없고 무지하기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 어쨌던 사람들이 모이면 힘이 생겨난다. 모든 사람들이 아니라 어떤 특수한 집단을 위해서만 그 힘을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희망버스 관계자들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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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업 Coming Up 1
기선 지음 / 북폴리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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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하지 않은 모험을 모험이라고 할 수 있을까?

 

 

위 만화는 여고생 4명이 아이돌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3월 11일까지 서평을 올려야 한다기에 생각을 정리하기도 전에 부리나케 써본다. 피씨방에서 자리까지 잡아가면서. 내 내일 점심값 천원을 이렇게 피씨방에서 허무하게 날려가면서 쓴다. 이 후기 다 쓰면 무려 1시간을 걸어서 집에 가야 한다. 일단 올려는 보는데... 나 진짜 북폴리오에 항의서 쓸까말까 고민 참 많이 했다...-_- 아니 무슨 2월 29일날 책을 배달해 놓고 3월 11일까지 서평을 쓰라는 경우가 어딨냐고 버럭. (그나마 택배아저씨가 본인 집의 옆집에게 맡겨버려서 3월 1일 아침에 이 책을 받을 수 있었다.) 그나마 만화라서 하루만에 다 읽을 수 있었다. 두꺼운 소설 한 권이었다면 정줄 놓고 멍하니 있었을 듯? 뭐 10일의 여유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바쁘고, 도서관에서 빌렸다가 연체되는 등 밀려있는 책들이 너무 많아서 미리 서평을 쓰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글쎄... 소재는 참신하지 않았다. 평범한 아이들이 밴드나 아이돌로 성장하는 이야기는 보통 일본에서 흔하게 등장하는 스토리이다. 하지만 본인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속을 알 수 없는 사장님의 매력, 그리고 우리나라 서바이벌 프로그램 설정을 적절하게 이용했다는 점이다. 사장은 위 4명의 고교생을 하숙 트레이닝 시킨 뒤,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현시킨다. 2류 체널에서 고교생들은 소위 한물간 아이돌들과 노래로 대결을 한다. 아이돌과 여고생들은 무작위로 뽑혀서 노래를 부르는데, 여고생들 중 한 명이라도 가수라고 인정된다면 승리하게 된다. 생긴 건 '나는 가수다'와 비슷하다. 그리고 겉보기에는 여고생들이 더 유리하게 보인다. 그러나 본인의 생각으로는 이 프로그램이 나가수보다 더 잔혹해질 수 있다고 본다. 아이돌들도 모든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그 자리에 올라서기 위해 죽어라 연습했을 텐데, 과연 여고생들의 방학 트레이닝 정도에 호락호락 지고 넘어갈까?

 무튼 기선 님은 "아이돌은 쉽게 돈 버는 딴따라들이다"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이 만화를 만든 것이라 생각한다. 밴드의 음악이라면 일단 다운받아 놓고 아이돌들의 음악이라면 일단 우습게 여기고 보는, 본인같은 사람들을 뜨끔하게 하기 위해 쓰여진 만화인 것이다. 본인도 이 만화를 보면서 아이돌들이 음반 하나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고생하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글쎄... 아이돌들이 고생하고 말고를 떠나 일단 난 우리나라의 아이돌 문화 자체가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다. 그들이 국회의원들 같은 공인인 양 으스대는 모양도 마음에 안 들고, 그렇게 떠받들어주는 팬들도 마음에 안 든다.

 무튼 난 이 만화에 대해서 회의적이다. 하지만 여고생 밴드에 대한 남성들의 환상만 치켜올려주는 '케이온'같은 애니보단 훨씬 낫다. '케이온'은 일단 처음부터 멤버들 얼굴도 이쁘고, 각자 상당한 실력이 있었다. 게다가 다들 돈 많은 집안의 딸들인지, 뭐 그렇게 비싸보이는 케이크를 쳐묵쳐묵하는지. 그러나 이 여고생들은 다르다. 일단 한 멤버를 빼고는 전부 음악에 소질이 없었고, 그 실력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그들은 지옥 트레이닝을 했다. 부잣집에서 자란 아이도 있지만, 평범한 집안에서 자란 아이도 있다. 소속사도 골목가에 자리잡고 있으며, 트레이너들도 B급을 모아 이루어졌다. 이들이 어떻게 아이돌 1급 회사 주얼리와 경쟁할 수 있을지, 어딜 봐도 급하게 결성되었다 할 수 있는 이 여고생 아이돌들이 끝까지 여러가지 고난을 해쳐나갈 수 있을지. 일단은 좀 더 지켜보겠다. 일단 검은 머리의 리더가 케이온의 미오같이 생겼으면서도 다부져서 마음에 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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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2012.02.21 - 963호
위클리경향 편집부 엮음 / 경향신문사(잡지)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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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는 안철수가 특집으로 나왔다. 정확히 말하자면 안철수의 트위터가 특집으로 나왔다.

 

 처음에는 '비공개라더니 허락도 없이 남의 트위터를 뒤져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알고보니 모든 신문들이 안철수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탈탈 털어서 글을 올리더라... 오죽 안철수가 공개를 안 하면 이럴까, 기자들이 잔뜩 몸이 달아있는 상태이다. 안철수를 희망으로 걸고 있는 것 같은데, 정작 이 분은 남의 글에 대한 팔로잉만 열심히 할 뿐 자신의 트위터를 철저히 비공개로 하고 있다고 한다. SNS에서 제일 열려있다는 페이스북도 마찬가지. 인맥관리용으로만 사용하고 있을 뿐 오프라인에서 본 기억이 없는 사람을 무턱대고 친구로 받아주지는 않는다고 한다. 어떤 사람의 말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냄비 근성때문에 자신에 대한 이슈가 쉽게 식을거라 생각하고 안철수가 시간도 끌 겸 해서 자기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흐음... 본인이 보기엔 원래부터 안철수가 굉장히 무언가를 잘 숨기는 타입이 아닌가 싶다.

 일단 그 다음에 나온 기사를 보면 '나철수'가 나온다. '나의 꿈, 철수의 꿈, 수많은 사람들의 꿈'이라는 공식이름을 요약한 것이라 한다. (일단 이름이 엄청 길어서 거부감이 간다...) 자칭 안철수 팬클럽이라고 하는데, 정작 안철수 측은 안철수 재단이 설립되는데 방해가 될까봐 탐탁치 않은 기색인데다가 내부에서도 논란이 있는 기색이다. 안철수를 등에 업고 권력을 잡는 세력이라면, 참 난처한 일이 발생할 수 있겠구나 싶다. 뭐 자신을 사칭해서 정치계에 좀 나가보려는 사람들과 비리관계 의혹으로부터 도망가기 위해서 폐쇄적으로 나가는 것이라면 이해가 간다.

 

 

안철수를 자신의 편에 끌어들이지를 못하자 민주통합당은 문재인을 열심히 밀어주었다.

그 가상한 노력은 성공하여 지금은 문재인이 안철수를 잠시 덮을 정도로 이슈가 되고 있다.

 

 조국을 구하기 위해서든 뭐든 박 전 대통령은 무력과 독재를 남용했다. 핏줄은 속일 수 없다. 내 눈엔 박근혜 역시 터무니없을 정도로 욕망이 많아보인다. 오래 전부터 추구해왔던 보수를 내던지고 '새누리당'으로 당 명칭까지 바꾸는 걸 보면 보통이 아니다. 그녀가 대통령이 되면 한국은 이 대통령 시대를 이어 또 다른 파국을 맞이하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본인은 문재인도 그렇게 탐탁치는 않다. 분명히 노 전 대통령의 취지를 이은 공약을 내세울 것이라 보는데, 내가 보기엔 노 전 대통령도 그렇게 나라를 잘 이끌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어쨌거나 신자유주의자였고, 자기 주장에 심취해 부하들의 의견을 들을 줄 몰랐던 대통령이다. 그리고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정계로 나오라고 권유할 때에도 한동안 몸을 사렸던 문재인이다. 만약 마땅한 인재가 없어서 자신이 '대신' 나서야 한다는 정도의 결심을 품고 있다면, 그 얄팍한 결심이 과연 얼마나 갈지도 문제이다. 인간은 어쨌든간에 갈대같은 존재이다. 언제 마음이 바뀔지 모른다.

 아무튼 본인은 한동안 안철수와 문재인 모두 의심의 눈으로 지켜보려 한다. 박근혜는 강력한 상대이기 때문에, 지금의 상태로서는 둘 다 힘을 합쳐도 그녀를 이기기엔 무리이다. 12월까지 무언가 강력한 변수가 필요하다. 최소한 둘 중에 한 명은 책임감과 결단성을 좀 더 키워서 창의적인 공약을 만들어야 승산이 있다. 정당은 마음을 비우고 모든 대한민국 시민들을 고려할 때 누가 더 대통령에 적합한가를 고려하여 양보하던가 밀고 나가던가 둘 중 하나를 확실히 택해야 한다. 특히 민주통합당의 경우 새누리당이 이제 한물 간 것 같다고 해서 마음 놓고 있다간 뒤통수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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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2012.02.14 - 962호
위클리경향 편집부 엮음 / 경향신문사(잡지)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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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간경향에서는 18대 국회의원 299명을 대상으로 의정활동을 평가해 최우수의원과 우수의원을 뽑았다. 기준은 대충 이렇다고 한다.

 

- 평가항목: 법안 대표 발의 수, 대표 발의 법안 원안 통과 횟수, 대표발의 법안 수정가결 횟수, 국회 본회의 출석률, 국정감사 NGO모니터단 우수의원 수상 경력, 기타 수상분야(경실련 등 공신력O)

 

- 최우수의원: 90점 이상(새누리당 김성식의원 외 6명)

- 우수의원: 70점대 후반~89점(10명)

- 특징: 초선 의원 多(6명, 공천받고 재선하기), 민주통합당 多(4명), 3선 의원 多(노련미, 경험, 정책통)

 

 특히 의외였던 점은 새누리당 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국감정책 연구서 정부관리들도 칭찬할 만큼 민생정책을 위해 뛴 의원이라고 한다. 지금은 FTA의 강행 처리를 인정할 수 없다며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고 한다. 오호, 무소속으로 도전하겠다는 생각도 무모하다 생각될 만큼 강건하다.

 두 번째로 인상깊었던 의원은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이다. 이 분은 상습적 아동 성폭력범의 예방 및 치료에 대한 법률안을 의원이 되자마자 대표발의한 의원이라고 한다. 이 법은 일명 화학적 거세법이다.

 

 

 아 정말 보자마자 속이 시원했다. 어린 애들을 괴롭히는 놈들은 그냥 잘라버리는 게 해결책이다.

위 사진은 그리스로마신화에서 나오는 거세장면(?!)

뭐 화학적 거세법은 주사로 하겠지만.

 

 그리고 20대와 30대가 살아온 시대상은 각각 엄격히 다르다고 넌지시 말해준 기사들이 인상적이었다. 이 기사덕분에 녹색당 내부 청년모임 녹록하당에서 자신있게 가입연령대를 35세 미만으로 낮추고, 20대를 대표로 뽑아야 한다는 나의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었다. 아무리 '마음이 청춘이라지만' 10년만 지나도 강산이 변하는 이상 더 이상 청년일 수 없고 청년을 이해할 수 없는 나잇대가 있다. 유소년 축구 클럽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이 기사들을 보면서 결국 주간경향을 계속 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아직도 나는 해외보다는 우리나라 내부의 변화를 제대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주간경향이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인간도 인터뷰하는 경우가 있고, 계속 2030세대 기사를 우려먹으려고 하고, 계속 노무현은 정당하고 민주통합당은 정당하다는 헛소리를 해대고 있지만... 그래도 나에게 한겨레나 시사IN은 아닌 거다. 맞지 않는 거다.

 개인적으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전현희 님에게 주목하고 있는데, 이 분은 지난 18대에서 희귀 난치성 환자 치료비에 대한 세금을 면제하는 등 우리나라 의료를 개선하셨던 분이다. 이번 호를 보니 서울 강남을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주장하며 민주통합당 내에서 정동영과 승부를 겨루고 있다고 한다. 정동영은 계속 '보수진영 중심에서 부자 증세를 외치다' 찍는 중이시고... 딱히 강남을 걱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강남에 살았다면 전현희 님한테 투표했을 거다. 정말 새누리당이며 통합진보당이며 다른 당 의원들을 몽땅 끌어다가 봐도 전현희님이 백배 낫다고 본다. 일단 얼굴도 예쁘시고...<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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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생태 2012.2 - Vol.55
자연과생태 편집부 엮음 / 자연과생태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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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영양학자 쾨브닉이 생식을 하는 지원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엄격한 생식을 하는 여성의 50%는 생리가 중단됐고, 10%는 생리불순을 겪었다. 남자의 경우 성욕이 줄어든다.- p. 63

 

 자연과 생태에서 상당히 우리의 생활과 밀집되어 있는 코너가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김준의 갯살림> 코너에서는 갯벌에서 나는 음식거리들이 속속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번에는 감태라는 것이 등장했는데, 해물을 싫어하는 본인조차 맛이 어떤지 궁금할 정도이다. 그리고 <현장 탐방>에서는 탐조 등 환경과 더불어 휴가를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알맞은 장소들을 소개해준다. 이번에는 강화갯벌센터라는 곳이 등장했다. 강화갯벌 및 저어새 번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갯벌 체험을 보류하고 있다는 사무국장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환경을 생각하는 진심이 전달되는 것 같다고 해야 할까.

 이들보다 더욱 우리의 생활에 밀접하다고 생각된 게 <자연과 문화>라는 코너였다. 대략 생식이 과하면 우리의 몸에 좋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아마도 이 프로그램이 TV에 나와서 그 기사를 쓴 것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은 그녀를 '개념생식녀'라고 칭하며 신문기사에조차 '방법은 과한 것 같으나 살도 빠지고 몸에 좋은 듯하다.'라고 실렸다. 남자친구에게 대략 설명을 하고 이 기사를 보여주니, 그의 반응은 이랬다. "그냥 언제까지 그러고 버틸 수 있나 지켜보라 그래요. 다음에 TV에 무사히 등장할 수 있을까?"

 일단 본인도 건강에 관심이 많다. 그리고 사정이 있어서 부엌을 쓸 수 없기 때문에 집에선 반찬으로 양파만 놓고 먹는다. 하루에 한두끼를 '반생식'으로 먹는 편이다. 글쎄, 확실히 얼굴에 살이 많이 빠졌고, 살이 찌더라도 배로는 살이 가지 않는다. 그런 식으로 아침식단만 짰다가 저녁식단까지 늘렸는데, 그 이후부터 이상하게 얼굴에 트러블이 심하게 생겼고, 현재는 팔이 가렵더니 빨간 반점이 생겼다.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 주요 요인은 아마 양파를 집중적으로 먹어서가 아닌가 생각한다. 두번째로, 효소가 분해되지 않아서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아무래도 큰 것(!)이 나오지 않으면 불안해지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보통 사람들은 소화가 잘 되는 것들을 곁들여서 먹거나, 물을 많이 마시는 방식으로 대처하게 된다. 그러면 음식물이 소화도 제대로 되지 않은 채로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될 경우 사람의 몸에 꼭 필요한 영양분들이 부족해져 십중팔구 몸에 문제가 생긴다. 일단 단백질이 부족해서 머리가 많이 빠지게 되며, 피부결도 푸석푸석해진다. 아무리 피부에 좋은 식품들로 대체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몸이 무너지는 현상에 대처하려면 결국엔 돈을 써야 한다. 결국 돈을 적게 쓰면서 생식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건 거짓말이다. 요즘 채소도 어마어마하게 비싸지는 형국이다. 차라리 헬스장을 가서 운동을 하는 편이 더 싸게 먹힌다.

 

 

여성으로서 주위에 이런 사람들만 있으면 뭔가, 소외감이 생겨야 할 것 같은 분위기이다.

전 그냥 보통 체형 ㅇㅅㅇ... (사실 복부비만 위기)

 

 어차피 날씬한 배에 쭉쭉빵빵한 가슴은 외국여성이 되거나, 아예 선천적으로 타고나야 얻을 수 있다. 그냥 자신의 키에 맞는 몸무게만 유지하고 싶다면 차라리 세 끼 밥을 꼭꼭 씹어먹고, 운동을 하루에 한 시간 정도 꼬박꼬박 하는 편이 낫다고 나는 생각한다. 정 그런 몸매를 얻고 싶으면 돈 들여서 성형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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